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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동방박사님 2022. 10. 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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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모한 돈키호테인가, 용감한 영웅인가?”

코미디언에서 대통령으로 놀라운 변신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 젤렌스키에 대한 엇갈린 평가
과연 그는 누구인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룬 첫 평전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평화롭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곳곳에서 총성이 울렸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에게 결사항전으로 맞서며 ‘전쟁 지도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함으로써 세계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초보 대통령’이라는 조롱을 듣던 그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그의 고향 우크라이나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젤렌스키가 자국민으로부터는 존경을, 서구의 엘리트와 일반 시민으로부터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과연 누구인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미디언이던 젤렌스키는 고등학교 역사 교사에서 마침내 청렴하고 공정한 대통령이 되는 정치 풍자 드라마 [국민의 일꾼]에 출연하면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반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부패한 현실의 대통령에게 염증을 느끼던 국민들은 TV 속 대통령에 열광했다. 젤렌스키는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이름과 똑같은 ‘국민의 일꾼’ 정당을 창당하면서 대선에 출마했고, 믿기 힘들지만 제6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었다. 더 믿을 수 없게도 그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정치인이 됐다. 그는 어떻게 해서 우리 시대의 세계적인 영웅이 됐을까? 국민을 격려하고 세계인을 설득하는 젤렌스키의 능력에 가장 놀란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일 것이다. 그는 한나절이면 곤경에 빠진 이웃 나라를 정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전직 코미디언의 강철 같은 의지를 과소평가한 사람은 푸틴만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푸틴에 맞서 세계를 단합시킨 우크라이나의 영웅에 관한 이야기다. 혹은 국민을 전쟁의 참화 속으로 내몬 코미디언 출신의 무능력한 아마추어 정치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저자는 젤렌스키의 어린 시절과 가족에 대한 사연과 함께 TV 연예인에서 첫 번째 유대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각국 의회 연설, 인터뷰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계 정치 무대에서 현재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스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그에 대해 가장 시급하게 다시 평가하고 분석해야 할 사람은 러시아의 차르, 푸틴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도 그가 누구인지 알아야 할 때가 왔다.

 

목차

추천의 말 이 지정학적 새로운 스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서문 반전의 젤렌스키

1장 티셔츠를 입은 처칠
2장 소셜 미디어 여론전
3장 거짓말, 부정 그리고 정당화
4장 전 세계에 보내는 호소문
5장 러시아를 압박하는 전방위 제재
6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장 젤렌스키: 소년, 사나이, 남편, 배우, 대통령
8장 드라마 [국민의 일꾼]이 현실로
9장 핵무기를 주고 안전을 보장받다?
10장 러시아군의 Z가 암시하는 것
11장 현격한 군비 차이에도 불구하고
12장 붉은 제국의 구석에서
13장 미국을 움직인 의회 연설

부록
1. 우크라이나 연대표
2. 소련 연표: 소비에트 연방의 소멸
3. 유럽의 동맹들

 

 

저자 소개 

저 : 앤드루 L. 어번 (Andrew L. Urban)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 겸 언론인,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서 1956년 헝가리혁명이 벌어지는 동안 어린 나이에 헝가리를 떠났고, 최종적으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했다. 20년 동안 칸 영화제에서 영화 산업 관련 출판물과 주류 언론을 위해 취재했다. 5년 동안 <월드 무비World Movies>의 채널 호스트였다. 아내 루이스와 온라인 영화 잡지 《어번 씨네파일Urban Cinefile》을 20년 동안 공동...
 
저 : 크리스 맥레오드 (Chris McLEOD)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겸 편집자, 저널리스트이다. 《뉴캐슬 모닝 헤럴드Newcastle Morning Herald》의 외신 편집자 겸 뉴스 편집자였으며, 《멜버른 헤럴드Melbourne Herald》의ㅤ뉴스 편집자이기도 했다. 그는 floggerblogger.com의 작가이자 조사자로서 스포츠, 교통, 미스터리에 관심이 많다. 우크라이나에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역 : 오세원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공군 통역 장교로 복무한 뒤 금융업계에 종사하던 중에 회사의 지원으로 미국 윌리엄 앤드 메리 대학 MBA를 마쳤다. 현재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에서 근무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제임스 서버』 『랭스런 휴스』 『펭씨네 가족』 『당신 없는 일주일』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 『뜻밖의 회심』 『퓨처 누아르』 『청춘을 위한 기독교 변증』 등이 있다.
 

 

책 속으로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키이우를 포위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 미국 당국으로부터 대피 제안을 받았을 때 44세의 그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대사를 그대로 전했다. “나는 도망칠 차량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합니다.”

칭얼대는 프랑스의 마크롱, 응석받이 캐나다의 트뤼도 또는 뇌사 상태의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들 중 누구라도 저런 반응을 보이리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
--- p.38

젤렌스키는 지금 세계적인 영웅이지만, 뛰어난 국제적 살인조직을 거느린 푸틴이 그의 죽음을 원하기 때문에 그가 전쟁에서 살아남을지는 예측할 수 없다. 가장 감동적인 것은 젤렌스키가 굳이 정치에 입문할 필요는 없었다는 점이다. 2014년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돈을 기부하기 전까지 그는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고, 수백만 달러의 예금과 호화 별장, 그리고 매우 성공적인 직업을 러시아에서 가지고 있었다.
--- p.43

러시아는 젤렌스키가 폴란드로 도피했으며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자신이 수도에 있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한 보도는 이란과 같은 러시아 우방국가들의 국영 방송국에 의해 유포되었다. 러시아가 명백한 허위 보도를 쏟아내자 메타, 트위터, 구글 등은 RT(러시아에서 방송하는 국제 보도 전문 채널)나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국영 언론들의 활동을 제한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공식 노선에 반대하는 언론들을 불법으로 규정하고(물론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차단했다.
--- p.72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에서의 활동을 중단하거나 철수하는 기업 명단이 늘어났다. 미국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내 주요 기업들을 감시해온 예일대학 팀은 러시아 철수를 선언한 약 290개 기업 목록을 작성했다. 이는 ‘1980년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인 정권에 의하여 1948년에 법률로 공식화된 인종 분리, 즉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인 정권의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 정책)에 대한 대규모 기업 불매운동’을 연상케 한다. 러시아에서의 영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약 30개 다국적 기업도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 p.109

군비 측면에서 러시아와 비교하면 우크라이나는 피라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군사력에서 상비군이 있는 142개국 중 러시아가 2위, 우크라이나가 22위에 있다. 이런 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중국에서 군사 장비를 구하려 했다는 사실은 유럽에 가히 충격이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무기가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 p.187
 

출판사 리뷰

“도망칠 차량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해!”
새롭게 등장한 지정학적 스타에 대한 모든 것


“여기는 전장이다. 나는 탄약이 필요하다. 도망칠 차량이 아니라(The fight is here. I need ammunition, not a ride).” 젤렌스키의 이 한마디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용기를 얻었고, 전 세계 지도자들은 외교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미국 워싱턴은 러시아의 폭격이 시작되자마자 당연하다는 듯이 도망칠 차량을 대기시켰다. 모두의 머릿속에는 현금 다발을 싣고 꽁무니를 빼던 아프카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을 떠올렸다. 하지만 놀랍게도 젤렌스키는 이를 단칼에 뿌리쳤다. 목숨을 걸고 싸우기로 한 것이다.

44세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겸 배우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전혀 없던 대통령이었다. 그래서 2019년 4월, 제6대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그의 국정 운영 능력에 항상 물음표가 따라다녔고, 전쟁 위기가 고조되자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갔다. 지금도 냉정한 비평가들에게는 국민을 참혹한 전쟁의 참상으로 내몬 무모한 초보 정치인인지, 아니면 세계 2위의 군사 강국 러시아의 황제 푸틴에 맞서 조국을 지킨 영웅으로 봐야 하는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그는 영웅임이 분명해 보인다. 셔츠를 벗어 던지고 군인들이 입는 티셔츠 차림으로 국민 앞에 나선 그에게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타임》은 ‘티셔츠를 입은 처칠’이라는 닉네임을 안겼다.

세계를 움직인 젤렌스키의 리더십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의 암살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여전히 꿋꿋하게 위엄 있는 자세로 전 세계를 향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의 이런 처신은 세계의 많은 비평가와 지식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사실 그는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우크라이나 금융 재벌 이고르 콜로모이스키의 지원을 받는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당선 뒤에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의 꼭두각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그는 반대파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독립적인 정치 행보를 보였다. 자신의 배후라고 소문이 난 콜로모이스키가 국유화된 자신의 은행 프리바트 방크를 돌려달라고 한 요구를 거부한 사건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 젤렌스키는 더 놀라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힘을 합쳐 맞서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전 세계를 향해 지원을 요청하고, 각국의 지도자들 또한 처음의 미지근한 자세에서 벗어나 점차 그의 호소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백전노장 푸틴은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 젤렌스키에게 실제 전쟁에서나 프로파간다전에서나 모두 밀리며 궁지에 몰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언론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용기가 갑자기 우주만큼 커졌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이제 세계인들은 그가 보여주는 리더십의 정체에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누구인가? 그의 리더십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