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국제평화 연구 (독서)/9.난민이야기

난민과 여성혐오 (2021)

동방박사님 2023. 7.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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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난민과 여성혐오』 저자 국지혜는 한국에 래디컬 페미니즘 이론을 도입하면서 페미니즘 출판사 열다북스를 설립하였다. 페미니즘 강연 및 캠프, 파티 등을 주최하여 여성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한국 새로운 페미니즘 운동을 해외 언론과 세미나에 소개하여 국제적인 여성 연대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팟캐스트 ‘여여친’을 진행하고 있다.

『난민과 여성혐오』는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를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날카롭게 분석, 비판한 책이다. 당시 좌파 진영과 진보 언론, 그리고 학자들은 500명 이상의 난민 유입으로 여성들이 느꼈던 불안과 공포를 혐오로 치부하고, 더 나아가서는 극우로까지 몰고 갔다. 저자는 ‘정치적 올바름’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점을 무겁게 지적하면서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에 ‘혐오’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야말로 여성억압임을 밝힌다. 또한,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조혼 및 여성 할례 등 이슬람의 여성혐오 문화에 대해 어떠한 타협도 없이 신랄히 비판하며, ‘문화존중’이라는 이름으로 여성폭력에 동조하고, 묵인하는 지식인들에게 무거운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다. 또 한국보다 앞서 난민을 받아들인 영국과 독일 등 서구 국가에서 발생한 각종 성폭력 및 테러 사건과 같은 사례를 통해 난민 문제에 대한 좌파의 ‘낭만주의’가 결국 국민의 불안감을 높여, 극우주의 선동을 이롭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여성주의 시각을 기반으로 앞으로 한국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난민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지 해결 방안도 제시한다. 태어날 때부터 여성 멸시가 당연한 문화에서 자라온 남자들의 사고방식은 그 국가를 벗어났다고 해서 절대 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문화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자국민 여성뿐 아니라 이민국 여성들에게까지도 해악을 입히고 있다. 때문에, 어떠한 여성혐오적인 문화도 결코 타협하거나 용납하지 않는 페미니즘 관점으로만 난민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슬람 여성과 한국 여성의 ‘진짜’ 연대를 보여주다.

목차

서문
용어사용
이 책에 사용한 자료들에 관하여
감사를 표할 사람들

1. 예멘 난민 사태와 ‘잘못된’ 페미니즘
‘모두를 위한 운동', 여자들의 목소리를 밟고
여성의제, 좌우를 넘어서 바라보기
난민은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2. 누가 난민이 될 수 있는가?
예멘 내전과 ‘남민’ 이데올로기
현대 전쟁에서는 군인이 되는 것보다 여성이 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너무나 중요한 남자의 생존권, 여자는 어디에?

3. 종교에 기반한 문화, 여혐의 극치를 완성하다
21세기에 적용되는 7세기 율법 “그 여자를 돌로 쳐라!”
조혼과 강제결혼, 명예살인 그리고 FGM
악습을 악습이라 부르지 못하는 사람들
페미니스트 당사자성

4. 유럽 난민 성폭력 사태의 교훈
2016년 첫 날, 쾰른 역의 아비규환
여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5. 새로운 다문화주의: 페미니즘 모델
한 나라에 두 개의 법?
페미니스트, 전통에 침을 뱉는 여자들
여자와 아이 먼저

저자 소개

저 : 국지혜
 
2015년 메갈리아를 접하면서 여성운동을 시작했고,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주제의 페미니즘 논쟁에 참여하면서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여성주의 출판사 열다북스를 설립하여 국내에 래디컬 페미니즘 이론을 도입하고 10종 이상의 도서를 출간했다. 페미니즘 강연, 캠프, 파티 등 다양한 여성공간을 만드는 데 힘쓰며, 팟캐스트 ‘여여친’을 진행 중이다. 한양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공부하면서 해외 언론과 세미나를 통해 한국 새...

출판사 리뷰

예멘 난민 사태를 온전히 페미니즘 시각으로 분석하다!

이 책의 저자 국지혜는 2018년 예멘 난민 사태의 갈등 원인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 그리고, ‘혐오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배제되고 지워진 여성들의 목소리를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난민과 여성혐오』를 저술했다.
이 책 『난민과 여성혐오』는 난민에 대한 환상을 품거나 낭만화하는 사람들이 여성 인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난민국 내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고, 이민국 내 여성들을 위협에 몰아넣고 있음을 지적한다.

“난민 사태 속에 지워진 이슬람 여성의 현실을 폭로하다!”
“종교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여성혐오를 비판하다!”


이 책에서는 좌파, 우파 같은 정치적 이념이나 민족주의 같은 관점이 아니라 오직 여성주의 시각에서 난민 문제를 바라봐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이라는 허위의식에 빠져 실제 약자의 고통과 인권에 눈감으며 페미니스트를 혐오 세력으로 매도하는 좌파 엘리트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서문은 2018년 예멘 난민 사태의 배경, 저자가 책을 쓴 목적에 관해 서술한다. 1장은 난민 문제에 대해 온정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일부 학자들과 여성학자들의 주장을 분석하고,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빈약한지 짚는다. 2장은 예멘 내전을 통해 예멘 남자들이 자국 내에서 어떤 계급인지에 관해 설명하고, 지워진 예멘 여성들의 존재를 부각하며, 전쟁으로 인한 성폭력 등 여성들의 피해를 조명한다. 3장은 이슬람 종교의 꾸란, 하디스, 샤리아에서 기원하여조혼, 명예살인, FGM 등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여성폭력에 대해 분석한다. 4장은 한국보다 앞서 난민을 받은 유럽 여러 국가의 테러 및 각종 성폭력 사건과 이에 대항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운동 사례를 통해, 난민 남자들의 존재가 이민국 여성들에게 어떤 위협이 되는지 드러내며, 5장은 ‘문화 존중’이라는 명목 아래 이슬람 종교의 샤리아를 받아들인 영국 사례를 근거로, 여성혐오적 문화를 수용하는 것에 내포된 위험성을 밝히고, 여성주의 관점에 따른 난민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난민과 여성혐오』는 주로 ‘무슬림 남자 난민’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모든 난민이 무슬림이라고 상정한 것이 아니라, 예멘 난민 사태 당시 발생한 여성주의 논쟁 중에서 이슬람 문화에 대한 비판과 옹호의 입장이 가장 많이 대립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내전을 경험한 이슬람교도 남자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위험하다!”
그들의 사상과 가치관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