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한일관계사 연구 (독서)/3.재일조선인

원폭과 조선인 4 (2023) - 나가사키 조선인 피폭자 실태조사, 하시마의 신음소리 : 발굴 '하시마 자료'가 던지는 질문

동방박사님 2023. 9.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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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하시마에서의 21년간 사망자 총수는 1,295명이며, 그중에 조선인 122명, 중국인 포로 15명이 포함되어 있다. 그 사망 원인(사망진단서의 ‘병명’)을 일본인과 조선인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조선인의 경우는 압사, 질식사, 폭상사, 변사 등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것은 조선인 노무자가 얼마나 혹사, 학대당하고 위험한 장소에서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었던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 조선인 사망자가 1943년부터 1945년까지 3년 사이에 급증한 것은 전쟁 상황이 격화됨과 함께 석탄 증산계획이 엄해지고 당연히 위험한 노동 강화가 행해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당시의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생활 상태를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급성폐렴, 장티푸스, 역리(疫痢), 폐결핵 등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은 것도 특징적이며, 더욱이 소화 불량이나 영양실조로 젖먹이와 어린이 사망자, 사산이 많은 것도 눈물을 자아낸다.

이 자료는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인, 중국인에 대하여 얼마나 비참하고 가혹한 강제노동을 강요하였는가 하는 실태를 명확히 폭로한다. 지금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숨겨지고 말할 수 없었던 사실, 즉 일본 제국주의의 비인도적 범죄행위에 조금씩 빛이 비추어진다는 의미에서 금후 큰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조선인들을 강제연행, 강제노동, 잔혹사, 원폭사로 몰아넣은 일본 제국주의의 범죄에 대한 참회도, 속죄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다시 조선 침략, 아시아 침략을 꾀하는 야망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된다. 그 강력한 제어 장치 역할을 이 자료가 이루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목차

1910년경 나카노시마에서 본 하시마 전경과 하시마의 연혁
하시마(군함도) 연표

머리말
추천사
■ ‘인간화’의 노력-역사적 윤리에 입각하여-|다카하시 신지(高橋眞司)
■ ‘제3부 미지의 폭로’에 대하여 |후나코에 고이치(舟越耿一)
■ 가해의 근원에 있는 것 |야리타 에조(?田英三)
■ ‘재해사고보고서’의 공개를 |니시지마 노리토모(西島法友)

제1부 용서받지 못할 범죄 -조선인 강제연행·강제노동의 역사-

제2부 하시마의 신음소리 -하시마(군함도)탄갱과 조선인 노동자-


1. 하시마탄갱의 역사
1) 들어가며
2) 다카시마탄갱(다카시마, 후타고지마, 나카노시마, 하시마)
2. 미쓰비시광업의 노무자 관리 실태
1) 고용형태
2) 관리·조직
3) 임금 체계의 정비
3. 하시마의 조선인 강제노동의 실태
4. 하시마의 조선인 노동자에 관한 증언
1) 승려는 말한다, “기억나지 않는다”
2) 정부·지방자체단체·기업의 책임
3) 일본 패전, 조선 해방
5. 일본의 축소판 하시마

제3부 미지의 폭로 -‘하시마 자료(하시마·조선인 노동자들의 사망 실태)’와 분석-

1. 들어가며
2. 미지의 폭로
1) ‘조선인’ 부
2) ‘중국인’ 부
3) ‘일본인’ 부

제4부 한의 바다 -노모자키쵸(野母崎町) 난고시묘(南越名) ‘조선인 익사체’ 발굴 경과보고-

1. ‘난고시묘해난자무연고사망자비’(南越名海難者無??之碑)에 잠든 조선인
2. 익사한 조선인 노동자의 매장에 관한 경과보고
1) 들어가며
2) 노모자키쵸에 대한 교섭 경과보고
3) 하시마에서 탈출, 익사한 조선인 노동자의 유골 발굴 작업

제5부 무언의 증인 -조선인 피폭자 관련 ‘원폭 유구’ 보존 계획-

1. 스미요시지하터널
2. 기바치기숙사

제6부 피폭 증언

1. 중노동과 원폭
2. 원폭의 거리에서 조선인이 도와주었다

제7부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는다

1. 조선인 피폭자를 죽게 방치한 정책을 쏘다
2. 역사 날조를 허락하지 말라! ‘후지오 폭언’에 엄중 항의한다

■ 참고문헌
■ 후기
■ 회칙
■ 역자 후기
 

저자 소개

‘나가사키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長崎在日朝鮮人の人?を守る?)은 1981년, 오카 마사하루(岡正治) 대표를 선두로 하여 조선인 피폭자 실태조사를 개시했고 이듬해 『원폭과 조선인(原爆と朝鮮人)』 제1집 간행을 필두로 원폭투하 당시의 조선인 기숙사나 숙소, 작업장과 명부 등을 조사하고, 나가사키에 사는 재일조선인 피해자만이 아니라 같은 작업장에 있던 일본인 청취조사를 하는 등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기위해...
 
저 : 오카 마사하루 (岡正治)
 
1918년 출생. 1994년 사망. 에타지마(江田島) 해군병 학교에서 히로시마 원폭의 버섯구름을 목격하고 반전을 위해 결연히 일어났다. 『원폭과 조선인』 제1집~제6집 공동편집 발행. 『군함도에 귀를 기울이면 하시마에 강제 연행된 조선인과 중국인의 기록』 공동편집 발행. 나가사키 복음 루터교회 목사(1958~1989), 나가사키시의회 의원(1971~1983), ‘나가사키재일조선인의인권을지키는모임’ 대표(1965~...
 
1939년 출생. 2017년 사망. 프랑스 문학 전공. 『원폭과 조선인』 제1집~제7집 공동 편집 발행. 『군함도에 귀를 기울이면 하시마에 강제 연행된 조선인과 중국인의 기록』공동 편집 발행.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 이사장, ‘나가사키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 대표’(1994~2017), 나가사키대학 명예교수를 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