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심리학 연구 (독서)/5.소통과대화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 (2017)

동방박사님 2023. 12. 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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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말’부터 바꿔라!
‘입 밖으로 내뱉는 말’보다 먼저 ‘마음속 말’을 다스려라!

‘대화법’ 책을 수십 권 읽고 대화와 소통에 관한 강좌를 수없이 들어도 ‘말’이 달라지지 않고 인간관계가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인생이 늘 그 모양 그 꼴에 제자리인 이유는 또 뭘까 ‘마음속 말’을 다스리지 않은 채 ‘입 밖으로 내뱉는 말’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다. 소통에 관한 본질을 담고 있는 좀 더 근원적인 일을 소홀히 한 채 가벼운 대화 기술과 노하우를 익히는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말에 관한 몇 가지 잔기술과 노하우만으로 ‘말’이 달라지지 않는다. 대화가 달라지지 않고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행동과 습관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인간관계도 나아지지 않는다. 당연히 인생이 늘 그 모양 그 꼴에 제자리일 수밖에 없다.

이 책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청소년 심리자기계발서 분야 최고 베스트셀러 『십대답게 살아라』의 저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문지현 선생의 따뜻하고 통찰력 있는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화와 소통에 관한 43가지 딜레마적인 상황들을 제시하고, 그 상황들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과 따뜻한 조언, 풍부한 상담사례를 담아 마치 독자를 직접 내담자로 만나 심리 상담하듯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말’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해왔다. 그는 마음의 병이 말의 문제, 언어의 문제와 놀랍도록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말의 회복언어의 회복이 마음속 병의 치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오랜 상담과 정신과적 치료 과정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이 책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그러한 고민과 노력, 풍부한 경험의 값진 결과물이다.

말의 문제, 혹은 마음의 문제로 고민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독자라면 따뜻하고 유능한 정신과 의사를 만나 상담하듯 이 책을 정독하기를 권한다. 독자가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지는 않을지라도 문제 해결의 작은 실마리와 행복의 열쇠 한두 개쯤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차

저자 서문_ 말에는 사람을 살리고 관계를 회복시키는 ‘치유의 힘’이 있다

Chapter 01_ 입 밖으로 내뱉는 말과 마음속으로 하는 말


Counseling 1. 분노를 풀기 위해 분노를 표현한다고?
Counseling 2. 마음속 독한 말은 그 말을 품은 사람을 가장 먼저 상하게 한다
Counseling 3. 혀끝에 독을 품고 산다면 살모사보다 나을 게 없다
Counseling 4. 수신제설 치국평천하 - 삶이 편안해지는 순한 말 배우기
Counseling 5.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고 싶다면 그가 ‘말 없을 때’ 짓는 표정과 몸동작을 살펴보라
Counseling 6. 상대방에 깊이 공감하되, 당신이 상대방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Counseling 7. 당신의 소통과 인간관계에 ‘공감’이라는 엔진을 장착하라
Counseling 8. 혀를 다스리는 일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먼저다
Counseling 9. 당신의 입에서 사라지게 해야 할 3가지 말

Chapter 2_ 내가 나에게 하는 말

Counseling 10. 건강한 혼잣말과 위험한 혼잣말
Counseling 11. 자신에게 건네야 할 말, ‘힘들어해도 괜찮아!’
Counseling 12. 말 한마디로 진정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Counseling 13. “화내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대신 “당신은 웃는 모습이 훨씬 아름다워요!”라고 말하라
Counseling 14. 습관을 바꾸면 말이 달라지고 말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Counseling 15. “나는…”으로 시작되는 ‘나 메시지’로 말하라 - 자기주장과 적극적 경청
Counseling 16.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치며 반응하고, 들은 내용을 확인하며 경청하라 - 반영적 경청
Counseling 17. 대면은 인간관계의 밭에 난 잡초를 뽑는 일 - 회피하지 말고 직접 대화하라
Counseling 18. 불편한 감정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대면하라
Counseling 19. “대화가 필요해, 우린 대화가 부족해” - 3가지 대면 방법

Chapter 3_ 가족과 친구에게 하는 말

Counseling 20.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이 치료에 거부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
Counseling 21. 말 안 해도 아는 게 아니라 말해야 안다 - 정신적인 ‘자가 면역 질환’에 대처하는 방법
Counseling 22. 아첨은 자신을 향하지만 칭찬은 상대방을 향한다 - 칭찬의 역할과 기술
Counseling 23. 칭찬하되, 꼭 필요한 점을 선택해서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 칭찬의 힘과 칭찬의 부작용 구별하기
Counseling 24.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7배 더 빨리, 11배 더 멀리 퍼져나간다 -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위험한 말, 소문
Counseling 25. 윗말[言]이 맑아야 아랫말[言]도 맑다 - 긍정적 강화 배우기
Counseling 26. 더 큰 보상을 위해 지금 하고 싶은 말을 참기 - 강화 이론에 대하여
Counseling 27. 자기감정 들여다보기, 읽기, 그대로 말하기
Counseling 28. ‘내가 정말 바라는 게 뭐지?’라고 자신에게 질문하라

Chapter 4_ 연인과 배우자에게 하는 말

Counseling 29.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솔직하게 부탁하라
Counseling 30. 가까운 사람에게 지혜롭게 부탁하고 관계를 향상하는 비결
Counseling 31. 당신이 던진 ‘말 폭탄’은 수십 배 더 강한 무기가 되어 돌아온다
Counseling 32.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는 일에서 좋은 부부관계가 시작된다
Counseling 33. 프리페어 인리치 의사소통 유형 4가지
Counseling 34. 강점 상승 대화법의 4가지 유형
Counseling 35. 말하기보다 중요한 듣기 - 적&건 반응?적&파 반응?소&파 반응
Counseling 36. 성공을 위해 반드시 길러야 할 습관, 의사소통
Counseling 37. 공격적인 상대를 단숨에 무장 해제하는 대화 기법

Chapter 5_ 타인과 세상에 하는 말

Counseling 38.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대화기법 익히기
Counseling 39. 상대방이 대답하기 좋아하는 질문을 하고, 그가 자신의 성취를 말하게 유도하라
Counseling 40. 귀를 기울여 듣기 몸을 기울여 듣기
Counseling 41. 상대방의 말을 듣는 동안 당신이 할 말을 준비하지 마라
Counseling 42. 갓난아기가 ‘말하기’보다 ‘듣기’를 먼저 배우는 이유
Counseling 43.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과 상처받지 않고 대화하기

저자 후기_ 말이 달라지면 관계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

저자 소개 

저 : 문지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미소의원 원장. 마음의 병이 한 참 심해진 다음에야 찾아오는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책을 쓰기 시작했다. 특히 마음의 뿌리가 튼튼히 내리기 전이라서 상처를 입으면 크게 앓지만, 회복될 때는 팍팍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많이 썼다.
쓴 책으로는 《십대답게 살아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감정》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이 있다.

책 속으로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페달을 밟은 발에서 힘을 빼거나 브레이크를 잡으면 됩니다. 그런데 만일 그 사람이 자전거를 멈추고 싶어 하면서, 오히려 더 세게 페달을 밟는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러면 자전거 속도가 느려지거나 멈출까요? 아니, 그 반대지요. 자전거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될 겁니다. ‘이제는 자전거를 좀 세워야겠는데!’ 생각하며 아무리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란다 해도 ‘페달 밟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자전거는 정지하기는커녕 앞으로 계속 내닫게 마련입니다.
욕을 하는 것은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과 같고, 화가 치미는 것은 자전거가 더욱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제아무리 실컷 욕을 해도 화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욕의 존재 이유(?)는 자기가 이만큼 화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욕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하나의 방법이므로 욕을 하면 할수록 더욱 화가 치밉니다. 공기를 불어 넣으면 불이 더욱 거세게 타오르듯 분노에 욕을 더 하면 분노는 더욱 커지고 끓어오르게 마련입니다.
분노를 멈추고 싶다면 분노를 쏟아내지 말고 자전거 페달에서 발을 떼듯 화내는 일을 멈추려고 노력해보세요. 화내는 말을 멈추도록 노력해보세요.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끊임없이 연습하고 훈련하면 거짓말처럼 차츰 분노가 다스려지기 시작합니다. 돌멩이를 던진 연못에 처음엔 거세게 물결이 일다가, 한참 기다리면 잔물결로 바뀌고 시나브로 잔잔해지듯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 p.21~22

‘마음속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순하고 착한 말의 씨앗을 심으면 그것이 사람을 이롭게 합니다. 반대로, 독하고 악한 말
의 씨앗을 심으면 그것이 사람을 해롭게 합니다. 마음속에 품은 말에 독이 들어 있으면 그 말이 자신을 품은 사람을 상하게 합니다. 반대로, 마음속에 품은 말에 꿀과 향기가 들어 있으면 그 말이 자신을 품은 사람을 이롭게 하고 향내 나게 합니다.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상대방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도 같이 듣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듣는 사람은 그 말을 한 번 듣지만 말하는 사람은 말하기 전과 말할 때 두 번 듣습니다.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마음속에 머무는 말도 뇌로 듣고 해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말한 사람과 듣는 사람의 두뇌에 동시에 입력되어 무슨 의미인지 낱낱이 해석됩니다. 그리고 그 의미에 따라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각자 감정적인 반응을 겪게 됩니다. 반면 마음속에 품은 말, 즉 자신에게 하는 말은 그 말의 주체, 즉 화자만 들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하는 말과 자기 자신을 향해 하는 말 사이에 본질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하는 말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모두 상하게 하거나 이롭게 하지만, 자기 자신을 향해 하는 말은 ‘말하는’ 사람만 상하게 한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입 밖으로 내뱉든 내뱉지 않든 똑같은 내용의 말이 두뇌에서 분석되고 가슴에 새겨지기 때문입니다.
--- p.25~26

마지막으로 ‘표현 방식’이 남아 있습니다. 모든 표현은 긍정 형태로 표현할 때 더 잘 먹힙니다. 월간지 《좋은 생각》에 실린 일화입니다. 한 세차장에 “주의에 따르지 않은 파손은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었지만,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아 파손되는 차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한데, 이 경고문을 “고객의 소중한 차를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안내에 따라주세요”라고 바꾸자, 놀랍게도 파손이 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화내지 마세요”라는 안내문보다는 “웃는 모습이 더 좋아요”라는 안내문이 가슴에 더 와닿지 않나요?
긍정의 말에 반응하게 되는 우리 마음은 조건화의 토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복잡한 심리학 이론과 실험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고래조차 춤추게 한다는 칭찬의 힘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긍정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더 잘 들리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당신이 상대방에게 칭찬을 듣고 싶다면 그 이야기를 당신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 들려주세요. 행복해진 그 사람은 당신이 당신의 삶을 통해 꿈꾸고 이루고자 하는 것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손길이 될 것입니다.
--- p.109~110

‘잘 듣는다’라는 것을 한자로는 경청(傾聽)이라고 합니다. ‘기울 경’에 ‘들을 청’ 자를 씁니다. 경사로(傾斜路) 할 때 쓰는 ‘경’ 자이니, 기울인 채로 듣는다고 풀이하면 될 것입니다. 기울인다면 무엇을 기울여야 할까요? 물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 몸에서 소리를 모으는 첫 단계인 귓바퀴는 신체 구조 가운데에서도 독특하게, 앞을 향해 우묵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약간 기울어진 귓바퀴를 보면, 우리 몸은 이미 소리를 잘 들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듣기 위해서는 귀만 기울여서는 부족합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으면 자연스럽게 몸이 상대방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면 자동으로 열성적인 자세를 갖추게 됩니다. 샘 혼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일부러 열성적인 자세를 갖추고 듣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합니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눈을 빛내며, 듣는 내용을 열심히 받아 적으려고 노력하면서 말이지요. 지루하고 재미없는 강의를 듣는다 상상하고 의자에 뒤로 늘어진 채 연신 하품을 해대면서 듣는 경우와는 차원이 달라집니다.
우리 마음은 의외로 몸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열성적인 자세를 취하기만 해도 상대방의 말에 조금 더 관심이 가게 됩니다. 만일 대화하는 그 장면이 조금은 불편한 자리라면, 몸을 기울여 열심히 듣는 자세는 마음이 안정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상대방을 향해 몸을 기울인 자세는 그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신 관심의 초점을 당신 자신이 아닌 상대방에 맞추도록 돕습니다. 준비가 잘되지 않았다든가 긴장했다든가 하는 당신의 부족함이 아닌,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안 당신이 느끼는 불안감과 산만함은 조금씩 줄어들게 됩니다.
--- p.324~325
 

출판사 리뷰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말’부터 바꿔라!

자신을 비하하는 말, 남을 깎아내리는 말, 세상을 조롱하고 저주하는 말……. 거칠고 험악한 말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마치 누가 더 ‘세게’, 더 ‘독하게’, 더 ‘험하게’ 말할 수 있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우리의 말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독해져만 간다.

사람은 이빨이나 발톱이 아닌, 혀끝에서 나오는 한마디 말로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또한, 사람은 혀끝에서 나오는 그 말로 절망의 끝자락에서 스스로 생의 끈을 끊으려 하는 사람이 다시 용기 내어 그 끈을 붙잡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사람을 살리는 말이 있고 사람을 죽이는 말이 있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이 있고 절망과 고통을 안겨주는 말이 있다. 다른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해주는 말이 있고 좋았던 관계를 깨뜨리는 말이 있다.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존재가 되게 해주는 말이 있고 비호감과 경멸의 대상이 되게 하는 말이 있다. 인생의 디딤돌이 되어주는 말이 있고 인생의 걸림돌이 되는 말이 있다.
이 모든 극적인 차이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에 달려 있다. 어떤 말을 입 밖으로 내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 당신은 어떤 말을 선택하겠는가?

제대로 소통하고 싶다면 ‘입 밖으로 내뱉는 말’보다
‘마음속 말’을 먼저 다스려라!


‘대화법’ 책을 수십 권 읽고 대화와 소통에 관한 강좌를 수없이 들어도 ‘말’이 달라지지 않고 인간관계가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인생이 늘 그 모양 그 꼴에 제자리인 이유는 또 뭘까? ‘마음속 말’을 다스리지 않은 채 ‘입 밖으로 내뱉는 말’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다. 소통에 관한 본질을 담고 있는 좀 더 근원적인 일을 소홀히 한 채 가벼운 대화 기술과 노하우를 익히는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말에 관한 몇 가지 잔기술과 노하우만으로 ‘말’이 달라지지 않는다. 대화가 달라지지 않고,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행동과 습관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인간관계도 나아지지 않는다. 당연히 인생이 늘 그 모양 그 꼴에 제자리일 수밖에 없다.

나쁜 땅에서 좋은 나무가 자랄 수 없고, 나쁜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힐 수 없듯 우리의 ‘말’도 마찬가지다. 좋은 생각의 밭, 마음 밭에서 좋은 ‘마음속 말’이 싹터 자라고, 좋은 ‘말의 열매’가 되어 입 밖으로 나간다. 그 말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인간관계와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놓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청소년 심리?자기계발서 분야 최고 베스트셀러 『십대답게 살아라』의 저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문지현 선생의 따뜻하고 통찰력 있는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화와 소통에 관한 43가지 딜레마적인 상황들을 제시하고, 그 상황들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과 따뜻한 조언, 풍부한 상담사례를 담아 마치 독자를 직접 내담자로 만나 심리 상담하듯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입 밖으로 내뱉는 말’ 이상으로 ‘마음속 말’에 주목한다. ‘마음속 말’이 생성되고 입 밖으로 나가 대화가 이루어지는 정교한 작동 메커니즘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풍부한 실제 상담사례들을 소개하며 독자가 소통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는 마음 밭을 잘 가꾸어 좋은 ‘생각의 씨앗’을 뿌리고 좋은 ‘말의 열매’를 맺는 일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하며, 독자에게 대화와 소통, 인간관계와 인생에 관한 탁월한 지혜와 통찰을 일깨워준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말’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해왔다. 그는 마음의 병이 말의 문제, 언어의 문제와 놀랍도록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말의 회복?언어의 회복이 마음속 병의 치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오랜 상담과 정신과적 치료 과정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이 책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그러한 고민과 노력, 풍부한 경험의 값진 결과물이다. 말의 문제, 혹은 마음의 문제로 고민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독자라면 따뜻하고 유능한 정신과 의사를 만나 상담하듯 이 책을 정독하기를 권한다. 독자가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지는 않을지라도 문제 해결의 작은 실마리와 행복의 열쇠 한두 개쯤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천평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시중에 넘쳐나는, 가벼운 기술이나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흔한 대화법 책이 아니다. 저자는 ‘입 밖으로 내뱉는 말’ 이상으로 ‘마음속 말’에 주목하고, 그 정교한 작동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그는 마음 밭을 잘 가꾸어 좋은 ‘생각의 씨앗’을 뿌리고 좋은 ‘입술의 열매(말)’를 맺는 일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대화와 소통, 인간관계와 인생에 관한 탁월한 지혜와 통찰, 특별한 노하우를 배우게 될 것이다.
박용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감정은 습관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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