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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과 불복종 (2025) - 자발적 복종과 정당한 불복종, 바람직한 민군관계에 대하여

책소개12·3 계엄 사태가 불러일으킨복종과 불복종의 문제를 파헤친 역작39년간 군에 몸담았던 예비역 장군이12·3 계엄 직후 충격 속에 써내려간 복종과 불복종에 대한 성찰의 기록상명하복은 군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원칙 중 하나다. 이는 그동안 너무나 당연시 여겨져 복종과 불복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12·3 계엄 사태에 연루된 군인들을 두고 ‘이해’와 ‘비판’으로 평가가 어지럽게 엇갈리고 있는 지금, 복종과 불복종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하급자는 상급자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것인가?당연히 대한민국의 현행법은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만 복종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당한 명령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군 생활을 경험한 많은 예비역들은 초..

1987-1997 오늘의 한국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2025)

책소개현재의 한국사회를 만들어 낸 가장 중요한 사건들이 이어진 1987~1997년을 통사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1987년의 두 사건, 즉 6월항쟁과 7·8·9노동자대투쟁에 대해 동일한 무게를 부여한다. 이는 기존의 역사 서술이 배제하거나 축소해왔던 노동운동과 노동자 투쟁이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였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다.1987년에 시작된 지배계급과 민중의 치열한 투쟁은 1997년 IMF의 난입으로 일단락됐다. IMF와 국제금융자본을 앞세운 미 재무부는 김대중 정부에게 ‘구조조정’을 강요했고, 김대중이 이를 수용하면서 10년 간의 ‘계급전쟁’은 지배계급의 승리로 끝났다. 이 책은 노동자·민중의 시각에서 군사독재, 김대중, 민중진영이 벌인 10년 간의 싸움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한다. 미국의 ..

독재자를 막을 것인가 만들 것인가 (2025)

책소개독재자를 만들 수 있는 힘도 반대로 막을 수 있는 힘도추종자인 우리에게 있다최근 세계 정치 지형을 담은 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나라들에서 권위주의적 통치의 퇴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퇴행이 “좌파”에서 비롯된 것이든 “우파”에서 비롯된 것이든, 이런 사태를 우려하고 나아가 불안해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이런 경향을 멈추지 못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공적 생활은 물론 사생활까지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 궁극적으로, 선하든 악하든 강하든 약하든 어떤 지도자가 무엇인가를 이루려면, 영감을 얻든 설득을 당하든 꾐에 빠지든 아니면 강압 때문이든 반드시 그런 지도자를 따르는 사람들 즉 추종자의 협력이 필수적이다.이 책은 모든 정치적 추종자가 민주주의의 퇴행을 저지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단계별 ..

정의를 배반한 판사들 (2025) - 판사들은 왜 불의와 타협하는가

책소개나치 독일, 점령 치하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라틴아메리카, 미국과 영국……법치주의가 공격받는 시대,사법부의 역할과 한계에 관한 심층 보고서‘사법부가 과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는 쪽에 설까?’2024년 12월 3일 밤, 현직 대통령이 저지른 내란 사태 와중에 우리 국민이 잠 못 이루고 노심초사하며 곱씹은 질문이다. 특수부대의 무장 헬기에서 쏟아져 나온,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을 향해 들이닥치며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절박한 위기의 순간을 온 국민이 지켜봤는데도 파면 선고를 하염없이 미루는 헌법재판소와 수십 년에 걸친 법 집행의 관행을 뒤집어 내란 우두머리를 풀어주는 법원의 모습은 ‘사법부는 어느 편에 서 있는가’라는 깊은 불안과 회의를 불러 일으켰다. 사실 한국의 사..

다시 만난 민주주의 (2025) - 12.3 비상계엄에서 파면까지, 광장의 빛으로 다시 쓴 역사

책소개12.3 비상계엄부터 4.4 대통령 파면까지 123일간 ‘위기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주요 장면들을 촘촘하게 재구성한 책이다.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계엄사 포고령이 발동된 ‘그날 밤’,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남태령과 광화문 광장, 헌법재판소와 한남동 관저 등에서 포착한, 대한민국 현대사에 또렷이 남겨질 목소리와 증언들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비상계엄 선포 긴급 담화문〉,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 같은 ‘괴문서’ 전문을 비롯해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국회 담장을 넘었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절박했던 일거수일투족, 윤석열의 비상식적, 비민주적, 비문명적 행태에 항거한 시민 사회의 〈시국선언문〉,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안 가결 후 국회에서 결의한 〈12.3 윤석열 비상계엄을 해제한 대한민..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 (2025)

책소개미국사회학회 탁월한 학문 공헌상 수상!미국정치학회 랠프번치상 공동 수상!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올랜도 패터슨의 기념비적 저작노예제는 어떻게 인간을 사회적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전 세계의 노예제도를 비교한 역사사회학 분야의 걸작이 책은 노예제 연구의 선구자이자 '사회적 죽음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역사사회학 분야의 거장 올랜도 패터슨(하버드대학교 존 카울즈 사회학 교수)이 전 세계 노예제의 역사와 영향을 종합적으로 탐구해 독보적인 통찰을 제시한 혁신적 명저다. 부족사회와 고대, 전근대 그리고 현대 세계를 아우르는 어마어마한 폭의 경이로운 지식과 학문을 바탕으로 이 책은 그리스·로마, 중세 유럽, 중국, 이슬람 왕국들, 아프리카, 카리브해 섬들, 미국 남부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66개 사회의 역사에서..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2025)

책소개우리는 민주주의가 확고한 안정성을 지녔고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금세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어 왔지만, 오판이었다.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을 비롯해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독재autocracy도 민주주의democracy도 아닌 중간 상태, 〈아노크라시anocracy〉로 추락하고 있다. 눈앞에서 민주주의의 쇠퇴를 목격한 한국도 이 대열에 합류한 듯 보인다.저자 바버라 F. 월터는 전 세계의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분열을 조명하고, 파벌화와 극단주의를 심화시키는 요인을 분석한다. 이로써 오랫동안 탄탄한 민주주의를 유지해 온 국가들조차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발발한 내전의 횟수는 그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1860년대의 미국이..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2025) - 엘리트, 반엘리트, 정치적 해체의 경로

책소개재레드 다이아몬드, 앵거스 디턴 추천정치적 통합과 해체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왜 모든 국가와 사회는 반복적으로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릴까? 그중 많은 사회가 내전, 혁명이나 심각한 수준의 혼란을 겪으며 명멸하고, 소수의 사회만이 대격변 없이 완만하게 혼돈에서 벗어난다.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시기는 100년, 길어야 200년을 넘지 못한다. 피터 터친은 세계 모든 대륙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위기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복잡계 이론에서 성공했던 방법론을 적용하여 ‘왜 사회가 반복적으로 위기에 빠지는지’에 관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한다(이를 역사동역학이라고 부른다). 그에 따르면 네 가지의 구조적 요인이 위기를 추동한다. 엘리트 과잉생산, 대중의 궁핍화, 국가 재정과 정당성의 약화, 지정학적 요인이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