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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2024) - 지도를 펼치지 않고는 지금의 세상을, 다가올 세계를 제대로 볼 수 없다

동방박사님 2024. 7. 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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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도로 세상을 보는 것은 사진이나 드론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다. 지도는 지정학적 격변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세상은 지도로 볼 때 보다 명료해진다. 아시아, 유럽, 중동,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5대륙 28개국의 지정학적 현황을 120개의 화려한 지도로 읽는다.

목차

서문: 그 누구도 나머지 세계를 무시할 수 없다

I. 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착, 과연 푸틴의 마지막 전쟁일까
독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유럽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스웨덴: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 다음엔 우리가 당할 수도 있다
폴란드: 스스로 이룬 성공인가, 유럽연합이 만든 성공 신화인가
유럽연합: 자신들이 사는 곳 한복판에서 전쟁이 재발했다

II. 아메리카

미국: 세계를 상대로 잃어버린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
브라질: 아직도 선진국으로 도약하지 못한 나약한 의지의 거대 국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폭력에서 벗어나질 못하다
베네수엘라: 석유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III. 아시아

중국: 어디까지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지 시험 중이다
일본: 왜 아시아의 진정한 리더가 되지 못하고 있는가
북한: 최후의 보험인 핵무기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홍콩: 중국에게 경제는 밀리고, 정치는 굴복 중이다
인도: 세계적 강국이 되지 못하고 지역 강국에 머물다
오스트레일리아: “중국은 우리의 고객이고, 미국은 친구입니다!”

IV. 중동

이란: 미국과의 사이에 남아 있는 것은 제재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종교가 정치를 좌우하는 나라, 개혁의 기로에 서다
시리아: 한 나라의 내전인데 온갖 나라들이 참전하다
튀르키예: 기회주의적인 태도로 자국의 이득을 취하는 데 능숙하다
이스라엘: 국내 정치는 불안하고, 대외적으로는 트럼프라는 든든한 동맹자를 잃다

V. 아프리카

알제리: 잘못된 통치, 그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다
튀니지: 아랍의 봄이 시작된 곳이지만 아직도 봄은 오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경제적으로는 부상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분열에 시달리다
말리: 사헬의 모든 고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다

VI. 이전의 세계에서 이후의 세계로

전염병: 인류에게 새로운 전염병은 끊이질 않았다
교통: 미래의 주요 교통수단은 무엇이 될까
기후 위기: 지금 이미 이상기후를 겪고 있다
디지털 :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쟁터가 등장했다

책 속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가속화되는 이상기후 현상까지, 지정학은 그야말로 우리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었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작금의 위기는 21세기에는 세계의 그 누구도 나머지 세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이는 시대적인 흐름이다.
--- p.6

러시아의 대외정책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들을 1991년에 해체된 소련의 계승자로서 스스로 〈강대국〉이라 여기고 있다는 사실부터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
--- p.13

크림 반도 합병으로 러시아에서 푸틴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이 합병이 소련의 붕괴와 1990년대의 혼란스러운 격동기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안겨주었던 〈모욕감〉을 잊을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 p.16

유럽을 제외한 국제무대에서 독일은 자국의 경제적 힘에 상응하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나치 정권이 자행한 범죄로 얼룩진 과거가 여전히 독일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으며 이것이 〈정상적인 강대국〉으로서 온전히 존재하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독일은 근본적으로 유럽이나 다자주의 틀을 벗어난 책임은 지려고 하지 않는 〈기회주의적 강국〉으로 머물러 있었다.
--- p.26

1949년 소련의 위협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나토가 창설되었을 때 스웨덴은 이웃 핀란드와 함께 중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강력한 이웃인 〈소련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나토의 확장으로부터도 여전히 거리를 두었다.
--- p.31~32

사실 폴란드와 헝가리는 지금까지 유럽연합에 대해 비슷한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유럽연합이 베푸는 지원 혜택을 누리기 위해 최소한의 해야 할 일은 하면서도 유럽연합의 일부 가치들은 〈외면〉하곤 했던 것이다.
--- p.38

트럼프의 집권은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강대국 〈미국의 쇠퇴를 가속화〉했다. 트럼프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조 바이든은 트럼프의 슬로건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미국 우선주의)〉를 대체하는 〈아메리카 이즈 백(America is back, 미국이 돌아왔다)〉을 내세우며 〈탈트럼프화〉를 위해 노력했다.
--- p.57

멕시코는 콜롬비아에서 들어온 〈코카인〉을 미국으로 판매하는 중심지로 떠올랐다. 콜롬비아에서 1,500달러에 사들인 코카인 1킬로그램은 미국과의 국경지대인 리오그란데강 지역에서는 1만 5천 달러,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무려 〈9만 7천 달러〉에 거래된다. 〈마약 밀매〉는 멕시코 마약 제국에 매년 최소 〈200억 달러〉(27조 6천억 원)를 가져다주는데 이는 멕시코 관광업계 수익에 준하는 금액이다.
--- p.82

무엇보다 중국은 실용주의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언제든 동맹국인 러시아를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자국의 이익이 우선시되지 않는 경우라면 〈경제적으로〉 러시아를 도울 의향은 없다는 것이다.
--- p.100

막대한 국가채무, 우려스러울 정도의 인구 감소, 오늘날 일본이 가진 힘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 등과 함께 〈경제적 거인, 정치적 소인〉이라는 일본을 설명하는 문구도 이제 더는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게 되었다.
--- p.11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임기 동안 자신들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고 여겼다. 2019년 6월 실제로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최초로 북한 땅을 밟았다.
--- p.120

북한은 소련의 붕괴와 냉전 종식에 뒤이은 새로운 세계적 경제 질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남한이 아시아의 용으로 거듭나 가장 발전한 국가 중 하나로 우뚝 선 반면 북한에게는 주요 파트너나 동맹국이 없었다. 러시아는 더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중국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면서 세계화에 뛰어들었다.
--- p.122

반항적인 〈작은 중국〉 대만은 비상한 경제 성장,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훌륭한 대처와 관리, 그리고 뚜렷한 정치적 정체성으로 무장한 채 여전히 중국이라는 거인에 저항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만은 여전히 중국에 〈맞서고〉 있는 중이고, 홍콩은 〈굴복하고〉 있는 중이다.
--- p.127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인 인도의 집권 세력이 돌에 새겨진 코란 글귀와 아름다운 첨탑을 가진 〈이슬람 예술〉의 보배인 이 〈타지마할〉을 끔찍이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 p.134

결정적으로 경제적,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의 지배적인 역할이 인도가 국제적인 세력으로 거듭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정치적 목적으로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는 가까워졌지만, 인도는 강압적인 중국의 힘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과도 일정 거리를 두고 있다.
--- p.142

오스트레일리아는 중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덕분에 경제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지정학적 야심 때문에 안보의 위협을 받는 〈역설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 p.147

이제 두 나라 사이에 남아 있는 것은 오로지 〈제재〉뿐이다. 1984년부터는 이란으로의 무기 수출 금지, 1995년에는 이란산 석유에 대한 금수조치, 1996년에는 4천만 달러가 넘는 모든 형태의 투자 금지, 2004년에는 과학 분야에서의 모든 협력이 금지되었다.
--- p.156

2020년은 빈 살만의 개혁에 대한 열정에 찬물을 끼얹은 한 해가 되었다. 유가 폭락, 중동 지역 갈등,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불황, 그리고 여기에 2020년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참패〉까지 더해졌다.
--- p.166

시리아 내전은 5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다. 또한 시리아 국민 7백만 명이 나라를 떠났다. 이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유엔은 8백만 명에 가까운 시리아 국민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집계했는데 이는 남은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 p.183

군사 무기, 경제적 자산, 8,3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튀르키예는 중동에서 무시할 수 없는 국가이자 〈낮은 신뢰도〉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이 반드시 교섭해야 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에르도안은 종종 그래왔듯이 서구 동맹국들 속에 단단히 자리 잡는 동시에 독자적인 대외정책을 펼치며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 p.193~194

경제 호조가 이스라엘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는 못했다. 정치적 불안은 만성적이다. 이스라엘은 〈2년 동안 네 차례의 총선〉을 치렀음에도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 p.199쪽

이 지역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국가로 존재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 이외의 다른 시나리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이 문제의 당사자 중 그 누구도 이 말을 더는 믿지 않는 듯하다.
--- p.203

위기에 직면한 아프리카는 현실적 재앙(정치적 불안정, 테러, 부정부패, 기아 등)과 유리한 지표(경제성장률, 천연자원, 인구, 해외 자본 투자 등) 사이에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p.205

2010년 12월 노점상이었던 젊은 가장인 부아지지는 자신이 판매하는 물건을 압수하려는 경찰에 저항하기 위해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그의 분신은 튀니지의 민주화 혁명인 〈재스민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고 튀니지는 중동 지역 전역으로 퍼져나간 〈아랍의 봄〉의 발원지였다.
--- p.213

무엇보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시급하다. 사헬 지역의 청년들은 미래가 없기 때문에 달리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아프가니스탄 청년들이 그러하듯 대대적으로 지하디스트 단체에 합류하고 있다. 그들이 매우 매력적인 보수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고, 〈지하디스트〉가 되는 것이 사회적으로 상승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꾐에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p.232

출판사 리뷰

〈지정학과 21세기 현대사의 결합〉, 지금의 세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책!

이 책은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등 5대륙 28개국의 21세기 지정학적 현황을 120개의 생생하고 스펙터클한 지도와 함께 설명하는 책으로, 저자는 프랑스에서 7년째 매주 토요일 저녁 아르테(Arte) TV에서 방영되는 지정학 프로그램인 「Le Dessous des cartes(지도의 이면)」의 진행과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저널리스트다. 동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8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지정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전 세계적인 시대적 흐름이다. 수많은 〈지도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 책은 학계 및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21세기 현대사를 지정학에 접목시켜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발생한 변화된 상황도 함께 다루면서 급변하는 우리 시대의 거대한 지정학적 격변들을 들려준다.

러시아에서 출발해 저 멀리 아프리카 말리까지, 5대륙 28개 나라들을 살펴본다

이 책은 러시아, 독일, 폴란드, 스웨덴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서 출발해 미국,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 중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홍콩, 북한,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 이란, 시리아,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의 5개국, 튀니지, 알제리, 말리,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대륙의 4개국, 여기에 유럽연합까지 포함하여 전 세계 각국의 지정학적 분쟁과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도로 볼 때 이 세계는 보다 명료해진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지도를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에 다시 올려놓았다. 지도는 유럽연합과 러시아 두 세계 사이의 교차로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의 지리적 입지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 주는 동시에 전쟁의 이유 또한 추측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영토 및 가치의 전쟁 속으로 이끌려 들어갔다.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도〉는 그 어떤 사진이나 드론으로 보는 것보다 세계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지정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지도를 펼쳐야 한다.”

〈푸틴(러시아)〉이 왜 이렇게 우크라이나에 집착하는지, 이미 거대한 영토를 지녔음에도 〈중국〉은 왜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영토 확장에 목을 매는지, 〈스웨덴〉은 왜 그렇게 러시아를 두려워하며 자신들이 우크라이나 다음 타깃이 될 거라고 염려하는지, 〈오스트레일리아〉는 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지, 〈폴란드〉는 유럽의 가치를 준수하지 않아 문제 국가가 되었는데 왜 2022년에 유럽의 ‘귀중한 동반자’로 입지가 바뀌게 되었는지, 〈말리〉는 왜 사헬 지역의 모든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지, 〈시리아〉의 내전인데 왜 튀르키예와 러시아까지 참전하게 되었는지, 〈북한〉은 왜 핵무기를 ‘최후의 보험’으로 여기고 있는지, 왜 〈튀니지〉의 저 안쪽 내륙 소도시에서 ‘아랍의 봄’이 처음 발생하게 되었는지, 왜 〈멕시코〉가 미국의 주요 마약 공급 국가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던 최강대국 〈미국〉은 왜 전 세계로부터 도덕적 신뢰를 잃었는지, 〈일본〉은 왜 ‘아시아의 진정한 리더가 되지 못하고’ 있는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왜 역내 패권을 두고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게 되었는지, 〈튀르키예〉는 왜 스웨덴과 폴란드의 나토 가입을 그토록 반대했는지, 경제적으로 호황인데도 왜 〈이스라엘〉의 국내 정치는 만성적으로 불안한지, 수많은 장점을 지녔음에도 〈인도〉는 왜 세계적 강국이 되지 못하고 ‘지역 강국에 머무는지’ 등은 지도를 펼쳐보아야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들에 해답을 지도를 통해 들려준다.

“이제 지정학은 〈우리 모두의 일〉이다.”

세계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겪으면서 초기 몇 주 동안 바이러스에 대한 유일한 방어 수단이었던 중국산 마스크에서 시작해 인도산 해열진통제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국가 간의 상호의존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체감하게 되었다. 게다가 2022년 2월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곳 한복판에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점점 빈번해지는 이상기후 현상과 새로운 전쟁터가 된 디지털 영역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지정학은 이제 그야말로 우리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었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작금의 위기는 2020년대에는 세계의 그 누구도 〈나머지 세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그렇게 지정학은 이제 우리 모두의 일이 되었다.

전 세계 28개국의 21세기 상황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전 세계를 5대륙으로 나누어 각 대륙의 주요 국가들을 다루고 있다.

ㆍ유럽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착이 과연 푸틴의 마지막 전쟁이 될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는 〈러시아〉,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유럽의 중심이 되어버린 〈독일〉, 과거 소련의 심기를 거스리지 않기 위해 중립주의를 선언했으나 이제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으로 중립주의를 포기하고 결국 나토에 가입한 〈스웨덴〉, 우크라이나와 526킬로미터의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귀중한 동반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유럽의 가치는 준수하지 않으면서 유럽연합의 보조금으로 성공신화를 이루려는 〈폴란드〉.

ㆍ아메리카
다른 무엇보다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미국의 쇠퇴를 가속화한 도널드 트럼프 임기 동안 여러 국제기구들을 임의로 탈퇴하고 일방적으로 국제 조약들을 파기하면서 다자주의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의 근간을 뒤흔든 〈미국〉, 늘 잠재력 있는 신흥국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아직도 선진국으로 도약하지 못한 거대하지만 나약한 국가 〈브라질〉, 매년 생산되는 대마초의 양이 7천에서 1만 톤이며 마약 밀매로 벌어들인 수익이 그 나라의 관광업 수익과 맞먹는 등 마약 카르텔이 ‘권력의 빈자리’를 메우며 나라를 부패시킨 〈멕시코〉, 총수출의 95%에 달하며 석유로 인한 수익이 GDP의 4분의 1에 달하는 등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다른 경제 분야는 거의 발전하지 못한 〈베네수엘라〉.

ㆍ아시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남태평양, 대만, 센카쿠 열도 등 많은 주변국들과 갈등과 분쟁을 일으키면서 과연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영토 패권주의를 시험 중인 〈중국〉,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까지 성장했지만 자국의 안보는 미군에 맡긴 채 아직까지도 아시아의 진정한 리더가 되지 못하고 있는 〈일본〉,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는 보험이자 최후의 협상 카드인 핵무기는 절대 포기할 리 없는 〈북한〉, 대만은 여전히 중국에 맞서고 있는 반면 중국에 경제는 밀리고 정치는 굴복 중인 노후화된 〈홍콩〉,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큰 약점이 발목을 잡는 〈인도〉, “중국은 우리의 고객이고 미국은 친구”라고 주장하며 제3의 독자노선을 모색하는 〈오스트레일리아〉.

ㆍ중동
핵무기로 인해 미국과의 사이에 남아 있는 것은 오로지 40여 년에 걸친 제재뿐인 〈이란〉, 개혁의 기로에 서 있지만 여전히 종교가 정치를 좌우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리비아, 튀르키예, 사우디뿐만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에 IS까지 참전해 자유를 갈망하는 운동이 어떻게 내전으로, 나아가 국제적 분쟁으로 번지는지를 보여준 〈시리아〉, 열강이 되고 싶지만 그러지는 못한 채 기회주의적인 태도로 자국의 이득을 취하는 데 능숙한 〈튀르키예〉,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문제뿐만 아니라 2년 동안 4번의 총선을 치를 만큼 국내 정치 또한 매우 불안한 〈이스라엘〉.

ㆍ아프리카
국가소득의 60%를 차지하는 풍부한 탄화수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통치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알제리〉, 소외된 내륙 소도시 노점상의 분신을 계기로 ‘아랍의 봄’이 시작된 곳이지만 아직도 봄은 오지 않은 〈튀니지〉, 경제적으로는 부상했지만 내부 분열이 발목을 잡고 있는 〈에티오피아〉, 일자리 부족으로 미래가 없기 때문에 달리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지하디스트 단체에 합류하고 있는 〈말리〉의 청년들.

격변의 시대, 그 누구도 나머지 세계를 무시할 수 없다

세계의 열강에서 각 지역 열강까지, 극심한 분쟁과 분열을 겪고 있는 국가들, 만성적인 정치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국가들, 영토 분쟁을 포함한 종교 분쟁, 부족 갈등, 에너지 공급을 포함한 자원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들, 독재와 부정부패에 시달리는 나라들까지 현재 다양한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각 대륙의 28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