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본학 연구 (학부전공>책소개)/3.일본근대사

일본제국 (2023) - 육군의 흥망 리더십의 결여와 참모의 폭주

동방박사님 2024. 8. 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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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전(戰前)의 일본 육군의 지휘관과 참모에 대해 알아보다.

본서는 전전(戰前)의 일본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역사를 이야기처럼 서술하였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 사회에는 조직을 움직이는 지도자와 참모의 역할이 있다. 이들의 관계를 살펴보면 참모를 잘 활용하여 바람직한 결정을 내리는 지도자가 있는 반면, 참모에 휘둘리거나 잘못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참모에게 떠넘기는 지도자가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점들을 돌이켜 보면서 전전 일본 육군에 있어서의 ‘지휘관과 참모의 역할 - 그 범위와 한계’라는 과제를 생각해 보았다. 역사란 언제나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우리의 역사건 다른 나라의 역사건 인간의 속성과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역사에서 교훈을 얻거나 얻지 못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문제인 것이다. 변화가 심한 시대에 살면서 역사가 전해주는 의미와 교훈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 보았으면 한다.

목차

머리말
후기

제1부 군부의 성장과 파벌의 형성

군부의 대두
근대국가의 형성과 군부
군대의 제도화
죠슈와 사쓰마
국방충실화 계획의 좌절과 군축
우가키벌과 사가벌

제2부 새로운 군부 세력의 등장 - 5·15사건과 2·26사건

전후파 장교들의 세력화
잇세키회(一夕?)의 결성
만주사변
아라키의 등장
5·15사건
「황도파」와 「통제파」
중심없는 육군대신과 「황도파」의 폭발
엘리트 장교와 ‘청년장교’
2·26사건

제3부 군부파시즘의 등장과 침략전쟁

히로타 내각의 실세, 테라우치 육군대신
군 출신 수상의 3류 정치
젊은 귀족 고노에에의 기대와 실망
중일전쟁의 확대
공안통 법조관료 내각의 외교 실패
단명의 육군내각·해군내각
고노에의 재등장 - 귀족 정권의 한계

제4부 태평양전쟁과 패전

도죠 히데키(東條英機)
패전으로의 길
육·해군 협력내각과 ‘옥쇄’의 연속
패전 - ‘일본의 가장 긴 하루’
전쟁의 책임과 전범
 

저자 소개 

저 : 김준영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하여 일본의 정치와 근·현대사를 연구하였다. 귀국하여 한국의 연구소와 대학에서 일본의 정치와 역사에 대하여 연구하고 가르쳤다. 지금은 일본에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책 속으로

수상의 용태는 점점 악화되어 그날 밤 11시 26분 절명했다. 이 사건을 「5·15사건」이라고 부른다. 이 사건을 계기로 1924년 6월의 가토 타카아키(加藤高明) 내각 이래 8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정당정치의 토대가 붕괴되었다. 그리고 약 4년 뒤인 1936년 2월 육군을 중심으로 일어난 쿠데타 미수사건(「2·26사건」)을 거치면서 일본정치는 혼돈의 늪으로 빠져든다. 결국 군부 파쇼정권이 등장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전쟁 확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 p.12

이러한 상황에서 후타바회는 회합을 열고 육군으로서의 대응과 관동군 고급참모 고모토 대좌에 대한 구제책을 협의하였다. 이것이 육군 내부에 있어서 하극상 풍조의 출발점이 된다. 다른 의미에서 1929년은 후타바회의 전성기이기도 했다.
--- p.63

아라키는 이들과 격의없이 어울리며 이들을 자기 세력화해보려는 의도와 이들을 통제해보려는 생각, 어느 쪽이었는지, 두 가지 생각 모두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결국은 이들에게 자중할 것을 주문하였다. 그 결과 이들로부터의 인기도 떨어지고, 이들을 통제하는데도 실패하였다. 이 상황이 되자 아라키는 육군대신을 사임하고 만 것이다. 수년 후 이들 ‘청년장교’들이 「2·26사건」을 일으킨다.
--- p.122

사건이 진압되고 오카다 내각은 총사직하였다. 앞으로의 사태 수습을 담당할 후임 수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정계에는 ‘군부에 반항하면 죽는다’는 분위기가 생겨 수상을 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카리스마 넘치고 소신있는 지도자는 더욱 위험하다. 만일 이러한 지도자가 군부와 충돌한다면 또다른 비극을 불러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괴물 집단으로 변해버린 군부, 특히 주도권을 잡고있는 좌관급 참모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정부 관료들을 이끌고 갈 능력을 갖춘 지도자는 별로 없었다.
--- p.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