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한일관계사 연구 (전공분야>책소개)/8.일제강제동원

강제동원을 말한다 (2021) -잊혀진 여성들, 기억에서 역사로 일제말기 여성노무동원

동방박사님 2024. 8.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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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존재했지만 잊혀진 여성들, 피해조차 숨겨야 했던 일제말기 노무동원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까지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끝나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20여 년 전과 달리 일본군‘위안부’, 강제징용, 징병 문제가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알려졌지만 일반인들에게 여성노무동원이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성동원의 경우 1990년대부터 언론 및 시민단체 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노무동원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일제말기가 되면 강제동원된 남성들을 대신하여 여성들에 대한 노무동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일시적·단기적·보조적인 수준에서 진행되었던 여성들에 대한 노무동원은 전쟁말기로 갈수록 단기적·일시적 동원과 장기적·일상적 동원이 상존하는 상황이 되었다. 조선여자근로정신대로 공장에 동원되거나, 광산이나 산업현장 등으로 동원되었고, 남성들의 징용과 거의 유사한 방식들이 여성들에게도 적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주목하고자 한 대상은 일제강점기 동원된 여성들이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남아 있을지 모르는 기록들을 찾아 헤매는 일련의 과정은 잊혀진, 그리고 외면당한 그녀들의 역사를 복원해 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조선총독부의 노동력 동원정책의 틀 속에서 진행된 여성노무동원의 전개와 정책, 그리고 동원실태 등의 분석을 통해 강제동원의 한 부분으로 여성노무동원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책을 펴내며 中)

목차

책을 펴내며
일러두기

서 론

제1부 노동정책의 변화와 여성노무동원 정책

제1장 여성노무동원 준비기: 「국가총동원법」 시행 이후 여성노동력 활용 방안 모색
1. 「국가총동원법」의 조선 적용 및 근로보국대 조직
2. 지역별 노동력자원조사와 동원가능 여성 현황 파악
3. 소결

제2장 여성노무동원 본격화기 : ‘법적·제도적 강제’로의 강화·확대
1. 여광부 동원: 「여자광부갱내취업허가제」
2. 여성노동력 동원 범위의 확대: 「국민근로보국협력령」
3. 전방위적 동원대상으로의 식민지 조선여성: 「생산증강노무강화대책요강」과 「여자정신근로령」
4. 소결

제2부 여성동원의 선전논리와 조직

제3장 강요된 ‘전시형여성(戰時型女性)’
1. 보호받지 못한 조선여성의 ‘모성’
2. 노동력동원 미화의 모순-‘여성성’ 강조
3. ‘부인의 근로화’를 위한 ‘부인계발운동’과 시국인식의 주입

제4장 노무동원 강화를 위한 여성조직과 교육
1. 여자청년단 개편과 특설청년대 조직
2. 동원 확대를 위한 교육(훈련)기관 ‘조선여자청년연성소’
3. 종군간호부 동원을 위한 간호교육의 확대
4. 소결

제3부 여성노무동원 실태

제5장 여성노무동원의 매개로써 군(軍)과 학교
1. 군(軍)에 의한 여자군속 동원
2. 노동력 공급원으로서 여학교
3. 소결

제6장 국내외 여성노무동원 양상
1. 국내동원
2. 국외동원
3. 소결

저자 소개

저 : 김미정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박사를 받았다. 한국근현대사를 전공하였고, 강제동원 및 근대여성사·사회사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가기록원 학예연구사이며, (전)국무총리소속 일제강점기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을 역임했다. 주요 논저로는 『일제시대 문화유산을 찾아서』(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2012, 공저), 「일제강점기 조선여성에 대한 노동력 동원 양상-1937~1945년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