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독교-개신교 (책소개)/3.종교개혁의시대

체코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를 만나다

동방박사님 2021. 12. 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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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선 종교개혁의 선구자
순교 600주년을 맞아 되살려낸 얀 후스의 생애와 사상


2015년은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된 얀 후스가 화형당해 순교한 지 6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5년 순교 500주년을 맞아 프라하 광장 한가운데 얀 후스의 청동상을 세울 정도로 체코의 국민적인 성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그는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을 앞서 공개적으로 교황의 면죄부 판매와 성직 매매, 교회 부패에 맞선 인물로 ‘종교개혁의 선구자’로도 칭송을 받지만 우리에게는 낯설다. 이 책은 얀 후스의 종교개혁적인 교회 비판만 읽어 왔던 사람들에게 그의 전체적인 활동과 사상, 삶을 폭넓게 다뤄 진면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 토마시 부타
추천의 글 - 신재식, 홍지훈
감사의 글 - 이종실

1장. 서론
2장. 예수 복음의 진리에 대한 투쟁과 생애
3장. 대학 지성인
4장. 유명한 설교자
5장. 백성들의 교사
6장. 영가(靈歌) 작사자
7장. 신학자 그리고 교회 개혁자
8장. 목회자와 민족에게 보낸 시대를 초월한 편지
9장. 평화의 사도
10장. 후스의 살아 있는 유산의 어제와 오늘

부록 I. 체코 종교개혁 역사
부록 II. 프라하에 서려 있는 후스의 발자취

맺음말을 대신하며 - 고무송 목사
 

저자 소개

저자 : 토마시 부타
체코슬로바키아 후스교회 총주교(2006년부터 현재). 체코슬로바키아 후스 신학부 졸업, 실천신학 신학박사. 흐라데츠 크랄로베 교회 목사 역임
후스 신학부 기숙사 사감, 교목과 조교수 역임. 후스교회 예배예전 위원 역임. 후스교회 사무총장 역임.
역자 : 이종실
대한예수교장로회 체코 선교사(1993년부터 현재). 숭실대 사학과 졸업. 장로회 신학대학 신대원 졸업. 영국 셀리옥 대학 선교학 디플롬 과정 수료.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세계선교부 간사 역임.
 
 

책 속으로

후스 기념일이 떠올려지는 2015년은 교회와 세상을 관통하는 체코 종교 사상가이며 개혁자인 후스와 더 가깝게 알게 되는 기회이다. 순교 600주년인 마스터(역자주: 학위 이름) 얀 후스와의 만남은 단지 역사가나 신학자, 철학자 그리고 다른 전문가들의 과제만이 아니라 후스의 유산을 선언한 교회의 교인과 지지자들에게 그리고 마찬가지로 일반 사회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기회이다.
후스와 만나려면 특별히 후스가 말하게 하고 그리고 그의 글들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세 부분으로 구성한 이 책의 목적이다. 그의 몇몇 글에서 선택하여 모은 문장들은 우리에게 이 체코 종교개혁자의 사상과 실천, 믿음에 대한 견해를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책의 첫 번째 부분은 마스터 얀 후스가 자신에 대해서 말한 것이나 또는 극적인 삶의 이야기의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을 묘사하고 있는 문학적 자료의 글들을 포함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뛰어난 증언으로서 그의 편지는 이러한 방향에서 유일한 자료가 된다.
두 번째 부분은 그의 글들에서 발췌한 것들을 근거로 한 후스의 업적에 대한 관점들이다. 제일 먼저 대학교의 학자와 연설의 내용과 형식 모두 능력 있는 연설가로서 후스가 소개된다. 다른 인용들은 얀 후스를 복음의 설교자, 백성들의 기독교 교육자, 오늘날에 기독교 교회에서 불리고 있는 영가의 저자, 성경과 교회 전통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비판적인 신학자, 그리고 사회와 개인에 대해 관심이 있는 목회자로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 부분에서 후스가 남긴 유산과 후스라는 인물의 종교적 차원과 관련하여 어제와 오늘날의 시사성에 대한 간단한 평가들이 추가된다. 성경 내용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 그의 글들을 읽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난해하다는 것을 후스의 글들이 보여줄 것이다. 후스의 사상과 실천은 성경에 의해 그리고 기독교 가치에 의해 결정되었다. 이 소책자로 후스에 대해 숙고하고 질문하고 대화하고, 후스의 유산에 대해 더 자세하게 연구하도록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 인물과의 더 깊은 만남을 위해 그의 글들과 그 시기의 원사료들을 직접 만나야만 하고, 새로운 문헌과 옛날 문헌에 몰두해야 한다.
후스는 시대를 초월한 활동으로 관심을 끌었고, 체코 민족에게 영향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체코 나라와 체코 역사와 시대를 넘어서는 사람이다. 마스터 얀 후스에 대한 소개는 옛날 역사의 사람에게로 인도하는 방법이지만, 동시에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매우 가까이 있는 사람이 되게 한다.
---「서문」중에서
 

출판사 리뷰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선 종교개혁의 선구자
순교 600주년을 맞아 되살려낸 얀 후스의 생애와 사상


2015년은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된 얀 후스가 화형당해 순교한 지 6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5년 순교 500주년을 맞아 프라하 광장 한가운데 얀 후스의 청동상을 세울 정도로 체코의 국민적인 성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그는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을 앞서 공개적으로 교황의 면죄부 판매와 성직 매매, 교회 부패에 맞선 인물로 ‘종교개혁의 선구자’로도 칭송을 받지만 우리에게는 낯설다. 이 책은 얀 후스의 종교개혁적인 교회 비판만 읽어 왔던 사람들에게 그의 전체적인 활동과 사상, 삶을 폭넓게 다뤄 진면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얀 후스의 삶을 간략히 추려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372년 보헤미하 남부 후시네츠에서 출생했으며, 프라하 대학교에서 신학과 문학을 배우고 교수로 활동했다. 1402년 베들레헴 채플의 설교자가 되었고, 일찍이 교회갱신에 대한 개혁적인 노력에 앞장섰다. 또한 프라하 대학 총장을 역임했으며, 일반대중 설교가이자 체코의 영적인 찬송 보급자로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동안 당시의 체코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의 영향을 받은 그는 성서를 유일한 권위로 인정하고, 교황을 비롯한 고위 성직자들의 이른바 성직매매 등 세속화를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체코 민족운동의 지도자로서 보헤미아의 독일화 정책에 저항하였고, 프라하 대주교의 후원을 얻어 프라하 대학교 내에서의 체코인의 권리를 신장시켰으며, 체코어의 정자법을 확립, 성서와 위클리프의 저작을 체코어로 번역하였다.
1412년, 후스는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공개적으로 교황의 면죄부 판매, 성직 매매와 당시 교회의 부패에 맞섰다. 그는 이종성찬을 주장했으며, 그로 인해 교회로부터 추방을 당하고 프라하에서 설교하는 것이 금지된다. 복음진리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은 그는 콘스탄츠에서 재판을 받고 이단으로 정죄되어 1415년 7월 6일 화형에 처해졌다.

간략히 후스의 삶을 정리한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단지 종교개혁가만은 아니었다. 체코 민족운동의 지도자였다. 그 시대 민중들의 삶을 후스의 입을 빌려서 표현하면 “내가 어린 시절에 배고팠을 때, 흘레바(역자주: 체코인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호밀 식빵)로 숟가락을 만들어 콩 수프를 떠서 먹다가 다 먹으면 그 숟가락도 먹었다”(21쪽)고 할 만큼 굶주림이 흔한 일상이었다. 그렇기에 그도 한때는 “사제가 되면 좋은 집에서 살며 화려한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빨리 사제가 되기를 바랐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을 알고 나서는 그것이 악한 욕망인 것을 알았다”(22쪽)고 고백한다. 후시네츠라는 보헤미아(현재 체코의 서부지역) 시골에서 자란 삶의 바탕이 있었기에 체코 민중의 삶이 우선이었으며, 그의 삶을 관통하여 체코인들의 삶을 고양하는 데에 앞장섰다.
이처럼 이 책은 체코 고어로 된 얀 후스의 난해했던 글들을 그의 육성을 옆에서 들려주는 듯하게 끄집어내었다. 그리하여 종교개혁의 참의미,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의미의 제2의 종교개혁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이 책은 두껍지 않은 분량이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무게는 훨씬 무겁다. 600년 전에 발언된 후스의 담백한 목소리가 지금 한국의 목회자와 신학자들에게 여전히 유효하고 진솔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은 한국 교회 복음의 상당 부분이 향신료를 잔뜩 덧입혀 그 원재료의 맛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 유효기간이 지난 ‘즉석식 복음’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또한 우리에게 복음의 본래 정신으로 신앙의 본래 자리로 돌아오라고 요구한다.


역자 서문

후스의 전체 사상을 한눈에 조명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집필 발간을 하고 한국어 번역을 흔쾌히 허락해 준 토마시 부타 박사께 감사를 드립니다. 책에 나오는 체코어 고어로 된 후스의 글들을 독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번역을 교정해 준 마르타 부슈코바 박사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한국에서 이 책이 출판될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15년 얀 후스 순교 6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교회와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체코 종교개혁자 얀 후스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한국에 널리 알려진 세계 종교개혁자로 루터와 칼빈이 대표적이지만, 그들의 종교개혁 프로그램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100년 전 체코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온 것입니다.
그러나 힘없는 소수 민족의 실패한 종교개혁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비록 소책자이지만 얀 후스의 활동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조명하였기 때문에 한국 독자가 생소한 인물을 만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호기심과 연구를 자극하는 데 기여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체코 땅에서 종교개혁의 여명이 일어난 14세기 초부터 체코 종교개혁이 좌절되는 1621년까지 종교개혁파는 내부적으로 복잡한 갈등과 협상의 과정을 겪습니다. 그 이후 재가톨릭화의 반종교개혁의 엄동설한과 같은 박해 속에서도 체코 종교개혁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고 1918년 개혁파들이 공식적으로 지상에 자신들의 교회를 세울 때까지, 오히려 많은 개혁 사상과 뛰어난 신앙의 유산들이 축적되었습니다.
한국 독자들을 위해 부록으로 체코 종교개혁 역사 진행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였습니다. 부록의 글은 번역자가 이지 오떼르의 “중부 유럽의 첫 연합교회, 체코형제복음교회” 소책자를 참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럽 종교개혁 유적지를 탐방할 때 짧은 일정이지만 프라하에서 얀 후스를 더 깊이 만날 수 있도록, 김진아 씨가 번역한 이지 오떼르의 책 『걸어서 가보는 프라하 종교개혁 이야기』(한국장로교출판사, 2012)에서 얀 후스와 관련된 부분을 발췌하여 요약 정리하였습니다. 인명과 지명의 한글 표기는 한글 국립국어원의 체코어자모 한글표기법을 따랐습니다.
‘진리’를 더욱 명료하게 드러냈던 얀 후스의 개혁신앙이 최근 점증하는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한 염려와 교회개혁을 실천하는 한국 교회들에게 신앙유산으로 계승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추천사

이 책은 마음을 울리는 책입니다. 신학 관련 책을 읽으면서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 그런데 “내가 성경을 알았을 때”라는 후스의 고백을 들으면서 이 책은 가슴으로 읽게 됩니다. 후스의 고백은 모든 사람이 침묵하는 깜깜한 밤에 밝힌 복음의 횃불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종교개혁자들과 종교개혁에 관련된 이런저런 책들이 계속해서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종교개혁의 선구자 후스에 관한 책은 여전히 드뭅니다. 후스를 다룬 이 책은 그래서 상당히 반갑습니다.
이 책은 후스를 우리에게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연대기적인 설명은 아닙니다. 오히려 후스 자신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지성인이며 설교자, 교사, 작사자, 신학자, 종교개혁자, 목회자였던 후스를 다양한 시선에서 조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부록으로 체코 종교개혁의 역사와 프라하에 어려 있는 종교개혁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프라하에서 체코 종교개혁 배경과 이면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에 수업과 종교개혁 현장을 탐방하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알찬 종합선물세트입니다.
? 신재식(호남신학대학교 교수)

체코 프라하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는 마르틴 루터에 비하여 덜 알려진 개혁자이지만, 종교개혁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루터의 종교개혁적인 주장들이 후스에 의하여 이미 100년 전에 선포되었기 때문이며, 루터 자신도 얀 후스를 매우 높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얀 후스를 종교개혁 이전 개혁운동의 한 인물로 표현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후스를 “제1의 종교개혁자”로 칭하기도 할 만큼, 그의 개혁운동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동안 얀 후스의 종교개혁을 공부할 때에 체코 고어로 되어 있는 자료에 접근성이 떨어져, 라틴어나 독일어 또는 영어번역 자료만 이용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토마시 부타 박사의 최근 저서인 후스 전기가 체코 선교사 이종실 목사에 의하여 신속하게 번역 소개된 것은, 후스 관련 자료에 목말라하던 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입니다.
이 책은 그동안 후스라는 인물의 전체적인 활동보다는 그의 종교개혁적인 교회비판만 읽었던 연구자들에게 폭넓은 후스의 진면목을 소개해 줍니다. 더구나 저자의 탁월한 연구는 후스의 설교문들과 연설문의 일부도 읽고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그동안 잘 몰랐던 후스의 활동들을 자세히 소개해 줍니다. (…)
더구나 이 책은 자칫하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종교개혁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전달하고 있기에, 신학을 공부하는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교회개혁에 대하여 관심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그리고 번역자 이종실 선교사는 지난 20여 년 동안 체코 교회와 협력선교를 하면서 교회의 본질을 찾기 위한 노력과 함께 얀 후스 종교개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도서의 부록으로 체코 교회 약사와 후스 개혁 현장에 대한 설명을 추가한 것도 그런 준비 덕분입니다.
? 홍지훈(호남신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