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기독교역사 (연구>책소개)/3.종교개혁의시대

신학자 얀 후스의 기행

동방박사님 2021. 12. 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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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손 달 익 목사(서문교회 담임, 전 예장통합 총회장)
이 대 희 이사장(효산의료재단 샘병원)

들어가는 말 08
종교 박물관, 프라하 15
얀 후스에 꽂힌 여행 20
얀 후스, 그는 누구인가? 26
프라하 하벨공항 도착 31
프라하 가이드 투어(1) 36
카를교의 전설 40
체코의 자랑, 프라하 성 47
민주화의 산실, 바츨라프광장 63
얀 후스의 전통, 체코형제복음교단 66
체코형제복음교단의 중심, 살바또르개혁교회 69
얀 후스의 사역지, 베들레헴채플 75
체코 현악 체임버 앙상블 콘서트 82
타보르 가는 길 86
타보르의 영웅, 얀 지스카 장군 94
얀 후스의 망명지, 코지흐라덱 105
건축양식의 전시장, 타보르 111
타보르에서 후시네츠로 114
얀 후스의 탄생지, 후시네츠 119
후시네츠에서 프라하티체로 127
얀 후스의 청소년 시절, 프라하티체 134
중세도시의 원형, 체스키크룸로프 144
남 보헤미아의 자랑, 체스키크룸로프 성 150
어게인 체스키크룸로프 성 158
쿠트나호라를 향하여 170
중세와 현대의 만남, 쿠트나호라 186
마지막 망명지, 크라코베츠 성 193
폐허에 깃든 후스 정신 198
렌터카 반납 해프닝 206
프라하 가이드 투어(2) 213
체코형제복음교단 219
스트라호프수도원 도서관 222
나가는 글 228

미주 234


사진 목록

 

저자 소개 

저 : 김승호
 
영남대학교(B. E.)와 장로회신학대학교(M. Div.)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케이펀리신학교(Capernwray Bible School)를 거쳐 버밍엄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에서 박사학위(Ph. D.)를 취득했다. 귀국 후 서울에 소재한 한성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면서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 출...
 

책 속으로

이렇게 얀 후스가 거쳐 간 지역들을 방문하려 한 이유는 그의 발자취와 흔적을 직접 눈으로 보고 탐구하면서 단순히 책상 위에서 자료를 접하는 것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얀 후스의 정신과 영성을 보다 더 피부에 와 닿는 경험으로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오로지 체코라는 한 나라에만 집중했다. 지금까지 얀 후스의 종교개혁과 관련하여 국내에서 발행된 여행안내서들은 프라하와 타보르 지역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러므로 체코 전역에 걸쳐 얀 후스가 거쳐 간 장소들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여행은 보다 의미 있는 여행이 아닐 수 없다.
- p. 22

오전 9시 30분, 예배가 시작되었다. 파이프오르간의 반주가 시작되자 모든 회중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르간의 반주에 맞추어 목회자와 기도자가 예배당 중앙의 통로로 입장했다. 기도자로 보이는 그는 조금 전 입구에서 안내를 하던 넥타이를 매지 않은 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이었다. 키가 큰 설교자는 목 아래쪽에 두 개의 흰 날개가 달려 있는 성직자 예복을 입고 있었다. 두 사람은 회중이 서 있는 가운데 예배당 입구에서 앞으로 걸어가 중앙 단상의 왼쪽 자리에 앉았다. 예배당 정 중앙에 놓여 있는 단상은 소박하고 꾸밈이 없는 작은 단상이었다. 설교자는 그 단상에서 예배를 인도했다. 반주가 끝나고 다같이 찬송을 불렀다. 비록 찬송가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회중의 찬송 소리가 예배당 전체에 울려 퍼질 때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 p. 71

특별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작은 도시 타보르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워서 광장 근처를 한 번 더 둘러보기로 했다. 오전 8시경 숙소를 나가 지스카광장으로 갔다. 어제 아침과는 달리 광장에는 사람들
이 바쁘게 북적이고 있었다. 가까이 가 보니 마침 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그들은 타보르 근교의 여러 곳에서 온 상인들이었다. 저마다 자동차에서 물건을 내리기에 바빴다. 상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근엄한 모습의 애꾸눈 얀 지스카 장군은 광장의 중앙에 서서 타보르 마을을 지켜 보고 있었다.
- p. 114

수년 전 작고한 신영복 선생은 세계의 여러 명소를 여행한 후에 여행을 ‘떠남과 만남’으로 정의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떠남’은 자기의 성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고 ‘만남’은 새로운 대상을 대면하는 것이다. 떠남은 지금까지 쌓아온 ‘생각의 성’을 벗어나 그 성을 허무는 어려운 일이며, 만남 또한 타인의 삶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그는 여행을 자신의 정직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우리의 아픈 상처로 되돌아오는 것, 즉 귀중한 공부라고 결론을 내린다. 체코를 향할 때는 얀 후스의 생애와 사역을 살펴보는 여행이라 생각했지만, 집으로 돌아갈 무렵 공항에서는 이번 여행이 얀 후스를 통해서 결국 나 자신을 만나는 여행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 p. 226
--- 본문 중에서
 

추천평

종교개혁지를 순례하는 여정은 매우 은혜롭고 감동적일 뿐 아니라 매우 격정적인 역사와 마주하는 긴장감 넘치는 영적 경험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얀 후스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은 개혁자의 순결함과 부패한 교권의 횡포를 함께 느끼면서 오늘의 과제를 발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살아 있는 역사현장의 경험입니다.
종교개혁 정신을 깊이 연구하려는 신학도들과 설교자들 그리고 개혁교회의 본질에 대해 갈증이 있는 모든 분들께 본서의 일독을 강력히 권해 드리면서 본서가 가져올 한국교회의 본질회복의 여정에 그리스도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시금 저자의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독자 여러분에게 큰 감동과 유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손 달 익 목사 | 서문교회 담임, 전 예장통합 총회장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여행이라면 몰라도, 자연과 문화를 찾아가며 즐기는 여행은 염두에 두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어렴풋이 동경했던 얀 후스와, 꼭 가족과 함께 가보고 싶었으나 아직 기회가 없었던 체코를 만나고픈 열망에 이 책을 단숨에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저는 참된 여행의 진수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겨운 이름들인 보헤미아, 모라비아, 프라하의 나라 체코에 달려가고픈 맘을 일단 진정시킵니다. 오히려 마음의 고개를 들어 얀 후스를 바라보며, 그와 같은 진실함과 용기의 오늘을 살아, 죽어서도 사는 삶을 소망하여 봅니다.
이 대 희 이사장 | 효산의료재단 샘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