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국근대사 연구 (독서>책소개) 471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 (2024)

책소개언더우드 부인이 목격한 격동기의 조선이 책은 2008년 출간되었다 절판된 책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의 개정판이다. 1888년, 한 아리따운 미국 처녀가 이국 만리 제물포 항에 내렸다. 그녀의 이름은 릴리어스 호톤. 그녀의 눈에 비친 당시 조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제국주의 일본과 러시아 그리고 구세력 청나라 세력이 팽팽히 맞서며 ‘늙은 왕국’ 조선을 삼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시절, 그녀는 조선을 여행하며 동학란과 갑오개혁, 청일전쟁과 을미사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 낯선 나라의 면면을 꼼꼼히 기록해나간다. 단발령, 춘생문 사건, 아관파천, 을사늑약, 그리고 민비의 시해 사건 등이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히 전해진다.목차저자 서문 _ 내 것이자 남편 것인 책영문판 추천사 _ 시련과 고..

친일파의 재산 (2024) - 친일이라는 이름 뒤의 ‘돈’과 ‘땅’, 그들은 과연 자산을 얼마나 불렸을까

책소개나라를 팔아먹은 대한제국 왕족과 친일 엘리트의 민낯,‘수지맞는 장사’였던 친일 행위로 그들을 과연 얼마나 벌었을까?최악의 친일파 30인의 죄상과 그들이 불린 재산을 분석하며‘우리들의 일그러진 근대사’를 다시 읽는다!- ‘매국의 아이콘’ 이완용은 경성 최고의 ‘현금왕’이었다?- 군부대신 이근택은 30만 원의 기밀비를 받고 궁궐의 모든 기밀을 빼돌렸다?- 고종 황제의 형님 이재면은 은사공채를 이완용보다 무려 5배나 많이 받았다?- ‘정미칠적’ 송병준은 1925년에 홋카이도에 560만 평 이상의 땅을 소유했다?- 외부대신 이지용은 나라를 팔아 10만 원을 받고 도박판에서 하룻밤에 11만 원을 던졌다?‘친일파’. 태어난 지 100년도 넘은 이 단어는 익숙하지만 언제 들어도 불편하다. 정확한 학술적 개념까지..

근대를 살다 (2024) - 한국 근대의 인물과 사상

책소개“근대를 살다”사회학자 김경일 교수의『한국 사회사』 가운데 첫 번째 ‘근대’ 편근대성×식민성이란 불가분의 문제의식 속에구한말·일제 강점기의 근대를 살아간11인의 비범한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시간식민 지배를 경험한 여러 나라들에서 근대성은 흔히 식민성을 동반했고, 양자의 병존·교차가 이뤄지는 가운데 근대화가 진행되었다. 알다시피 식민지 근대화론은 이러한 인식의 산물이다. 또한 근대성이 서구의 식민주의 기획과 불가피하게 얽혀 있으며, 근대성의 발전에 식민성은 필수불가결했으므로 양자는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도 자리를 잡았다. 보편을 표방하는 서구의 근대성 기획 자체가 식민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근대성 서사는 애당초 식민주의를 내장한다는 의미다. 서구가 식민지와 무관한 듯 보이는 실체라기보다 양자..

민중을 바라보는 방법 (2024) - 한국 근대 민중의 성장과 민중 인식의 편차

책소개이 책은 한국 근대 이행기의 민중이 구상한 근대와 민족, 국가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민중의 자기의식 성장을 여러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를 위해 민중을 가리키는 용어의 변화와 사용을 살피고, 민중의 생활과 권리의식의 성장, 그리고 정치적 참여를 분석한다. 또한, 기존의 민중운동 연구 흐름을 비판적으로 반성하고, 민중의 역사를 제대로 그려내기 위한 방법론을 모색한다.목차책머리에제1부/ 근대사회 형성과 각 주체들의 민중 이해제1장 | 근대 이행기 민중의 인식과 담론의 등장1. ‘인민’의 용어와 해석의 문제2. 민중의 자율적 세계와 민중 담론의 제기3. 근대국민국가의 논의와 국민·민중의 이해제2장 | 19세기 말 지식인들의 시대 인식과 민중 이해1. 개화 지식인 유길준의 근대 시민관과 민중 이해2. 관료..

김옥균·유길준·주시경 (2024) - 조선의 근대를 개척하다

책소개“비상한 재주를 지니고 비상한 때를 만나”근대의 파고를 몸소 감당한 개화 지식인들창비 한국사상선 제17권 『김옥균·유길준·주시경: 조선의 근대를 개척하다』는 한반도가 쇄국에서 개방으로 전환하던 시기에 근대화 방안을 제시하고 구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 근대 지성인 셋의 글을 담은 책이다. 한반도 바깥에서 자국의 이익을 탐하며 조선을 속국화하려 한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조선의 근대화와 독립을 꿈꾸었던 김옥균, 유길준, 주시경이 나아간 길은 조선의 운명 그 자체였다. 편저자 최원식은 이 책을 펴내며 단순히 그들의 글을 엮는 데 그치지 않고, 20세기 초 한반도 근대 지식인들의 계보를 무척 선명하게 그려 보인다. 그는 “서재필의 근본이 김옥균임을 절감했고 주시경 역시 이 계열에 드는데, 이승만이 정치적 ..

한국인, 근대적 건강을 상상하다 (2024) - 근대적 과학지식과 해피 드러그

책소개근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의료화된 사회가 진행되어 온 가운데 최근 들어서 제약업계에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개념이 해피 드러그이다. 해피 드러그는 스트레스처럼 질병은 아니지만 우리 생활을 불편하거나 불행하게 하는 원인들을 감소시키거나 제거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을 의미한다. 이 책은 근대 지식의 세례를 받은 소비자 대중이 미디어 광고를 통해 해피 드러그를 어떻게 소비했고, 근대적 건강담론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일제강점기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피 드러그의 유통과 담론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한다.목차프롤로그제1장 젊고 건강한 여성미의 회복, 주조토(中將湯)주조토라는 ‘상품’의 탄생‘자궁병 혈도(血の道)’ 치료에는, 주조토여성미를 원한다면, 주조토..

근대가 세운 건축, 건축이 만든 역사 (2024) - 역사 따라 살펴보는 경성 근대건축

책소개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근대 유산들,그 안에 담긴 역사를 오롯이 만나다!19세기 후반 한반도에 들어온 열강들이 세운 건축물들, 오늘날 근대 유산이라 불리는 이들 건축물들은 그들의 정치적 혹은 경제적 필요를 채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였다. 지은이 이영천은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근대 유산들의 ‘숨은 이야기’를 이 책에서 가감 없이 들려준다. 경성 근대건축을 둘러싼 일련의 이야기들은 근대 들머리 조선의 역사는 물론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 이후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만든다.목차들어가는 말1장 서로를 경계하며 우후죽순 밀려드는 외국 공관들-조선의 마지막을 오롯이 지켜본 언덕-화려함을 뒤로하고 전망탑만 남은 러시아공사관-‘애꾸눈 잭’으로 조선을 바라본 영국-1..

지식인 안중근 (2024) - 투철한 국민 의식, 치열한 평화 사상

책소개20여 년, 이태진 교수의 안중근 연구 집성-안중근이 쏜 총소리에 놀라 달아난 이토의 수행원들-안중근은 일본 환영객 군중 속에서 ‘뛰쳐나와’ 이토 히로부미를 쏜 것이 아니었다!-하얼빈 의거의 배후, 고종과 그의 비밀정보기관 제국익문사-안중근이 고종에게 남긴 유묵 3점-안중근 재판정 사진에서 발견한 량치차오-하얼빈 저격 현장 영상, 세 가지 필름의 존재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대한민국학술원 회원)가 20여 년간의 안중근 연구 성과를 『지식인 안중근』에 담았다. 안중근에 관해서, 그리고 그의 하얼빈 의거에 관해서는 다양한 논점이 존재하는데, 저자는 이 책에서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논의를 전개해 나간다. 1부에서는 하얼빈 의거 당시의 신문 기사와 1919년 발간된 『이토 공의 최후』를 중심으로 이 사건의..

지금, 천천히 고종을 읽는 (2024) - 이유 국가는 어떻게 폐망하는가

책소개역사 속 인물은 흔히 현재의 필요에 의해 상징으로 소환되지만, 한국 근대사에서 고종만큼 상징적인 인물은 찾기 어렵다. 역사를 해석하는 관점은 곧 현재를 이해하고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다. 고종의 통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물음이 결국 오늘날 대한민국의 향배를 어디로 정하는가와 결부된 것도 그 때문이다.『지금, 천천히 고종을 읽는 이유』는 구한말 조선과 21세기의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절박함에서 집필되었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민족주의적인 희망으로 고종을 항일·자주·근대화의 상징으로 떠받들어온 것에 맞서서, 실제 역사를 낱낱이 밝힌 뒤 현재 대한민국의 오류를 짚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이 책에 담겨 있다.목차프롤로그: ‘정신승리법’ 외교의 부활 0061. 300년 정지된 조선의 ..

고종과 이토 히로부미 (2024) - 망국의 길목에서, 1904~1907

책소개■ 대화 기록문을 통해 본 고종과 이토의 역할과 정략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에서 1907년 고종 폐위와 순종 즉위로 이어지는 4년은 한국근현대사에서 가장 격렬하게 요동쳤던 시간이었고, 그 중심에 고종과 이토 히로부미가 있었다.일본에는 일본의 한국 병탄사(倂呑史)를 추적할 수 있는 정부의 공문서, 건의문, 보고서, 일기, 전기, 신문 기사 등 많은 사료와 자료가 풍부하다. 하지만 우리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사건들이 이어졌음에도 그 결정의 실상을 찾아볼 수 있는 자료가 대단히 한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한 편의 대화록도 찾아볼 수 없다. 두 사람의 담판을 기록한 자료를 통해 어떻게 일본은 한국 병탄 정책을 추진했고, 한국은 망국으로 빠져들었나를 되짚은 책이 나왔다.국사편찬위원회에서 ..

존 로스의 한국사 (2010) - 서양언어로 기록된 최초의 한국 역사

책소개19세기 파란 눈의 선교사가 본 한국의 역사서양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 역사책과 한국 문법책을 펴낸 사람, 그가 바로 존 로스다. 더불어 그는 최초의 한글판 『신약성서』를 번역하기도 했다. 『존 로스의 한국사』는 19세기 서양에서 한국사 교과서로 활용된 책이다. 대부분의 선교사와 달리 저자는 한국을 오랜 역사와 고급 문화를 지닌 독립국가로 봤다. 당시의 다른 선교사가 제국주의와 오리엔탈리즘, 사회진화론적 시각으로 조선인을 대할 때 로스는 한국을 진심으로 한국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비록 이 책은 언어의 한계, 접근할 수 있는 자료의 빈약함 때문에 역사책으로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서양 언어로 쓴 최초의 한국사라는 점에서 가치 있는 저서라 하겠다. 한국이 문호를 개방하기를 바랐고, 한국과 서양이 우호..

음식조선 제국이 재편한 음식경제사 (2024)

책소개쌀, 소, 홍삼, 우유, 사과, 명란젓, 소주, 맥주, 담배일본제국 내 식민지 조선의 음식경제사일본 릿쿄대학 경제학부 임채성 교수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일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 나아가 동아시아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연구서를 펴냈다.『음식조선』은 식민지 조선을 둘러싼 식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서부터 조선인들의 신체에 끼친 영향까지를 아우르며 일본제국에 의한 ‘식’食의 재편이 어떻게 양국의 음식문화를 바꾸어놓았는지를 조명하고, 식민지 통치에서 음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치밀한 실증 연구와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근대화론과 수탈론, 시장과 정책의 분석, 경제와 문화의 고찰을 균형 있게 짜낸 이 책은 분명 일제 강점기 조선의 음식에 관한 대표적인 ..

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사건 (2024)

책소개처음이자 마지막 북한의 권력투쟁반기를 든 혁명가들의 사투와 최후를 엿보다‘8월 종파사건’을 읽어야 하는 이유우리 대부분은 ‘8월 종파사건’을 모른다. 어쩌다 그 이름을 들어본 이라도 ‘권력 장악을 둘러싼 북한의 계파 간 갈등’ 쯤으로만 생각할 뿐이다. 왜 벌어졌는지, 어떻게 전개되고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깜깜하다. 북한사를 전공한 지은이에 따르면 그 사건은 그저 흘려버릴 사소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다. 1960년 4?19의거가 민주화 물꼬를 트면서 ‘대한민국’의 토대를 일궈냈듯, ‘8월 종파사건’은 오늘날 북한의 유일 체제가 확립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저자의 주장이다. 즉 남북대립의 분단시대 역사에서 크나큰 분수령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북한의 기원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8월 ..

의병은 살아 있다 (2024) - 호남·충청 순례

책소개임진왜란·정유재란 의병의 뜨거운 숨결과 함성!호남·충청 유적지 샅샅이 훑어 그들의 ‘충(忠)과 의(義)를 생생하게 입체화’하다고화질의 카메라와 드론으로 찍은 생생한 현장의병 후손을 직접 만나 진행한 인터뷰수많은 사료와 현장에서 찾아낸 놀라운 역사“어디를 가든 의병을 기리고 선양하며 계승하려 노력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의병은 우리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자, 우리 미래를 지켜주는 강력한 방어 시스템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의병은 현재진행형이었고, 생생하게 살아 있는 정의로운 역사더군요.”의병의 뜨거운 숨결과 함성, 그리고 오늘날 우리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꿈틀대는 의병 정신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조명한 『의병은 살아 있다_호남·충청 순례』가 출간되었다.책은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

근대한국학의 뿌리와 갈래 (2024) - 서양 선교사, 일본 관학자, 조선 지식인을 연결하기 또는 다시 뒤섞기

책소개양 선교사, 일본 관학자, 조선 지식인은 어떻게 따로 또 같이 근대한국학을 만들었는가?앎과 지식의 식민성을 넘어서기 위한 역사학의 모험!서양 선교사, 일본 관학자, 조선 지식인이 따로 또 같이 만든 근대한국학『근대한국학의 뿌리와 갈래』는 식민지 근대화론과 수탈론으로 포착할 수 없는 한국 근현대사의 새로운 국면을 밝힌다. 19세기 한국에 진출한 서양 선교사의 한국 이해, 식민지 시기 조선총독부와 일본인 학자의 조선학 만들기, 조선 지식인의 조선학 연구가 어떻게 근대한국학 담론을 따로 또 같이 형성했는지를 계보학과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재구성한다.목차감사의 말머리말1부. 서양 선교사와 근대한국학의 첫 물결1장. 서양 선교사와 근대한국학의 (재)발명1. 19세기 중·후반 한국학 터 닦기: 전사前史(pre..

껍데기 개화는 가라 (2022) - 한국 근대 유학 탐史

책소개우물 안 개구리? 고루한 유학은 잊어라!근대 유학자 18인, 시대를 고민하다이 책은 조선 유학의 재인식을 목표로 하는 한국 근대 유학 안내서이다. ‘서양 근대와 전통 유학’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서고자 ‘근대 유학’의 문제적 현장들을 찾았다. 유교 지식인 열여덟 사람의 인상적인 글을 선별하여 현대 한국어로 번역하고 다시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그에 대한 감상문을 썼다. 문선文選과 평설을 겸한 이 책의 부제가 ‘한국 근대 유학 탐史’인 까닭이다.목차지은이의 말1부 세상1장 개화 세상의 허실1. 껍데기 개화는 가라(정일우, 《율헌집》 〈개화〉)2. 나는 수구, 세상에 저항한다(유영선, 《현곡집》 〈야사문답〉)2장 사회 변화의 열망3. 동학농민운동을 향해 묻는다(이관후, 《우재문집》 〈갑오문답〉)4. 농부..

한국 근대사상사 (2016) - 서양의 근대, 동아시아 근대, 한국의 근대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책소개일본이 근대화에 성공한 후 한 일이 무엇인가?안으로는 천황을 위해 충성을 다하라 강제하고밖으로는 식민지 수탈과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 외에 무엇을 했는가?한국 근대를 바라보는 주된 시선은 ‘근대는 실패한 역사’라는 인식이다.식민 경험 그 자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여전히 제국의 시선으로 근대를 이해한다는 데 있다.제국의 시선으로 한국 근대를 봄으로써‘그들’뿐만 아니라 ‘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되었으며,‘그들’과 어떤 관계 맺음을 해야 하는지도 성찰할 수 없게 되었다.한국 근대 역사에 대한 연구 성과에 비해 철학과 사상을 다룬 연구는 매우 빈약하다. 심지어 ‘한국 근대에 철학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는 지식인도 있다. 이것은 식민지 경험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 한국의 것이라고 할 만한 사..

우리 책과 한국 현대사 이야기 (2021) - 책은 어떻게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나

책소개자타공인 ‘인쇄 문화 종주국’ 대한민국역사 속 책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우리나라는 세계 인쇄 문화의 종주국이라 불릴 정도로 인쇄 및 출판에 있어 뿌리 깊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통일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현존하는 세계의 목판 인쇄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직지심체요절’ 역시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책 문화는 현대로 접어들며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해 왔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유신시대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역사 속에서 우리 책은 과연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우리 책과 한국 현대사 이야기』에서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한국의 과학과 종교 (2018)

책소개이 책에서는, 과학과 종교라는 말이 등장하고 양자의 영역이 구분되어나간 과정에 대한 개념사적 성찰에서 출발하여, 이후 과학과 종교의 관계가 새롭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과학이 종교에 미친 영향 및 과학에 대한 종교의 반응이 어떠했는지를 개별 종교들을 중심으로 살피고, 마지막으로 근대과학의 가시적 결과물인 문명의 이기가 종교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찰한다. 그리고 과학과 종교의 관련성의 문제를 다룰 때 빠지기 쉬운 두 가지 함정, 곧 과학과 종교 두 영역이 대등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오해와, 과학과 종교의 영역이 애초부터 구분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는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작업을 진행하였다.근대 이후 한국사의 전개 과정이라는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면서 과학과 종교의 ..

개신교 선교사와 한국종교의 만남 (2023)

책소개150년 전 개신교 선교사가 바라본 한국종교19세기 말 한국에 들어온 개신교 선교사들이 한국종교를 접하고 그것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서술하였는지 종교학의 렌즈로 보여주는 책. 21세기 이후에 케이컬쳐가 세계적인 유행이 되어 외국인이 한국문화를 말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게 되었지만, 150년 전인 19세기 말의 상황은 전혀 딴판이었다. 당시 서양 사람들에게 한국은 완전한 미지의 나라였고, 개항 이후 한국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서양인들은 신기한 나라 한국을 소개하는 책을 앞다투어 출판하였다. 그 시절 그 사람들은 한국종교를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종교에 일가견이 있는 선교사들은 한국종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였을까?이 책은 주로 위에서 선교사와 서양인 저자의 문헌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들이 저술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