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한국정치의 이해 (독서)/3.한국좌파정치

한국의 좌파 (2011)

동방박사님 2023. 5. 2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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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적 좌파?
마르크스주의에서 수수께기로 남은 아시아적 생산 양식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한국 안에서 좌파는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가. 저자는 한국 좌파의 위치와 행동이 세계와 유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으므로, 좌파들은 고립될 것이 아니라 바깥세계를 연구하고 관련을 맺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서구에서 사라져버린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론을 아직도 견지하고 있는데, 왜 그럴까? 저자는 끈질긴 고증을 바탕으로 한국의 마르크스주의자가 걸어온 특이한 과거를 재조명하면서 그 원인을 밝혀내고 있다. 또 새로 나온 문헌을 토대로 철저한 분석을 가함으로써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혁명이론의 기반인 잉여가치론과 노동력착취론의 진실을 파헤친다. 또한 마르크스주의에서 수수께끼로 여겨진 ‘아시아적 생산양식’이론을 예리하게 분석함으로써 그 진상을 드러내고 있다.

목차

제1장 마르크스주의와 동양
1. 마르크스주의의 기본이론
2. 동양의 특성
3. 한국
4. 일본
5. 중국

제2장 마르크TM와 영국경제
1. 영국의 근대화
2. 영국의 산업혁명

제3장 프랑스의 정치
1. 기본이념
2. 정권변천사(1789년-1871년)

제4장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의 유럽
1. 노동조합과 사회민주당의 출현
2. 마르크스 이론의 검토
3. 레닌의 이론
4. 10월 혁명

제5장 한국 좌파의 행로
1. 8·15 해방
2. 북한정권의 수립
3. 주체사상
4. 두 좌파 정권
5. 민주노동당
6. 386 세대

제6장 좌파의 현주소
1. 공산주의의 재검토
2. 합법과 불법의 경계
3. 이론의 빈곤
4. 북한 : 블랙홀

제7장 맺는 말
1. 지나간 이야기
2. 좌파의 좌표
3. 좌파의 앞길
4. 그리고 우익

끝맺으면서
 

저자 소개

저자 : 오병헌
일본 후꾸오카(福岡)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헌법, 비교정치론, 사회주의사상을 전공한 원로 학자이며,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도 활약한바 있다. 이론과 실제에 다 같이 통달한 이 석학의 업적으로서는 한국의 국내정치에 관한 수많은 저술 이외에, 사회주의에 관한 저작으로서 중국에 관한 [모택동사상](1975년), 북한에 관한 [평화통일은 가능한가](1996년), [North Korean Dilemm...
 

출판사 리뷰

한국 좌파의 주된 세력인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와 종북 주사파는 특이한 이론과 논리를 갖고 있다. 한국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서구에서는 이제 사라져버린 프롤레타리아혁명이론을 아직도 견지하고 있다. 왜 그럴까? 필자는 끈질긴 고증을 바탕으로 한국의 마르크스주의자가 걸어온 특이한 과거를 재조명하면서 그 원인을 밝혀낸다.

또 새로 나온 문헌을 토대로 철저한 분석을 가함으로써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혁명이론의 기반인 잉여가치론과 노동력착취론의 진실을 파헤친다. 또한 마르크스주의에서 수수께끼로 여겨진 ‘아시아적 생산양식’이론을 예리하게 분석함으로써 그 진상을 드러낸다. 자본주의 다음에 과연 사회주의가 오는가, 그때 국가는 존재하는가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필자는 최근에 발간된 문헌들을 토대로 철저히 고증함으로써 필자의 의견이 결코 독단적이 아님을 보여준다.

북한이 개혁과 개방으로 나갈 것인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며, 중국도 그런 방향으로 권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한가는 다른 문제에 속한다. 2010년 9월에 열린 노동자대표자회의는 이에 대한 답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그리고 주체사상의 고립성이 한국의 386세대의 세계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필자는 본다. 이와 같은 혼돈의 세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것은 누구인가?

한국 좌파의 위치와 행동이 결코 세계와 유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으므로, 좌파는 고립이 아니라 바깥세계를 연구하고 관련을 맺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필자는 진단한다. 좌파에 속하거나 그렇지 않거나를 막론하고 지식인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귀중한 저작이다.
 

추천평

해방과 동시에 국토가 분단되는 극심한 충격과 혼란 속에서 좌우익이 난투극을 벌이는 과정을 대학생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공산주의 기원에 관한 학문적 연구에 누구보다 먼저 착수했고 민주화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원로 정치학자 오병헌 박사가 한 발자국 물러서서 우리의 정치적 현실을 관망할 수 있는 현 위치에서 펴낸 이 책은, 한국좌파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넘어서서 우리의 정치 현실과 미래의 문제 전반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솔직담백한 어조와 누구나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유려한 문체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이며, 본인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맺는말"은 그 자체로서 감동적인 역사의 증언이요 좌우익 모두에 대한 충정 어린 충고요 호소이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 교수, 전 러시아 대사)
원로 정치학자 오병헌 교수의 [한국의 좌파]는 마르크스주의의 기원을 역사적, 철학적 맥락에서 해명하고, 이런 배경 하에서 한국의 초창기 공산주의자 이동휘 이래 80년대에 양산된 386 주사파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좌파가 갖는 공통된 오류, 즉 이론적 무지와 착오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특히 오 교수는 마르크스주의의 잉여가치 착취설을 17세기 및 19세기 영국 노동자의 임금 자료를 통해 학계 최초로 그 허구성을 밝혔으며, 유물사관의 입장에서 역사적 필연이라고 주장되던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레닌의 러시아혁명 및 모택동의 중국혁명에서조차 단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오병헌 교수는 북한의 주체사상 역시 '인민의 주체성'보다는 김일성 부자의 변태적 독재체제를 합리화하는 수단에 불과함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좌파]는 마르크스주의와 주체사상의 근원을 저자의 해박한 역사, 경제, 철학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비판한 근자에 보기 드문 탁월한 이념비판 서적이다.
홍성기 (아주대 철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