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동양철학의 이해 (독서)/2.한국철학이해

목민심서 목민관 (2019) -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서

동방박사님 2023. 8. 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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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백성이 하늘이다!”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조선 정조와 순조 때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지은 치민(治民)의 지침서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제목의 의미부터 알아야 한다. ‘목민(牧民)’이란 백성을 기른다는 뜻으로 ‘목민관(牧民官)’이란 백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스리는 ‘지방 고을의 원(員)이나 수령’을 뜻한다. ‘심서(心書)’란 말 그대로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라는 뜻이다. 유배 중에 있던 그는 ‘목민할 마음만 있을 뿐 몸소 실행할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직접 밝혔다.

『목민심서』는 다산 정약용이 전라도 강진에서 18년간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중에 집필하여 57세인 1818년(순조 18)에 완성했는데, 학문적으로 가장 원숙해가던 때에 이루어진 다산의 사상의 정수를 담은 저술이다. 특히 조선의 사회 · 정치의 실상을 민생문제 및 수령의 본무(本務)와 결부시켜 소상하게 밝히고 있는 명저이다. 다산은 이 책에서 지방 관리들의 폐단을 비판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앞으로 모두가 잘살기 위해서 목민관이 갖춰야 할 덕목들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목민심서』는 48권 16책의 방대한 저작으로, 부임(赴任)부터 율기(律己) · 봉공(奉公) · 애민(愛民) · 이전(吏典) · 호전(戶典) · 예전(禮典) · 병전(兵典) · 형전(刑典) · 공전(工典) · 진황(賑荒) · 해관(解官) 등 모두 12부로 구성되었고, 각 부가 다시 6조로 나뉘어져 모두 72조로 편제되었다. 목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이 망라되고 있어 당시의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목민심서』는 그 사료적 가치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한 저작이다. 다산은 이 책에서, 그 자신이 중앙의 고위관료로만 한평생을 지냈다면 절대 알 수 없었던 조선 후기 백성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목민관이던 아버지 임지에서 보고들은 내용, 자신이 암행어사가 되어 파악한 현실, 유배지에서 직접 목격한 백성들의 참담한 상황을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증언한다. 정약용의 탁월한 분석과 사례조사가 조선 후기 경제사 ? 사회사 ? 문화사 연구자들에게 소중한 사료의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그런 까닭에 현대에 이르러서도 조선의 사회상을 속속들이 구체적으로 그려낸 인문학의 고전으로, 절체절명의 시대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경륜이 가득 담긴 탁월한 사상서로 인정받고 있다.

목차

자서

제1장 부임육조
제1조 제배/제2조 치장/제3조 사조/제4조 계행/제5조 상관/제6조 이사

제2장 율기육조
제1조 칙궁/제2조 청심/제3조 제가/제4조 병객/제5조 절용/제6조 낙시

제3장 봉공육조
제1조 선화/제2조 수법/제3조 예제/제4조 문보/제5조 공납/제6조 왕역

제4장 애민육조
제1조 양로/제2조 자유/제3조 진궁|제4조 애상/제5장 관질/제6조 구재

제5장 이전육조
제1조 속리/제2조 어중/제3조 용인/제4조 거현/제5조 찰물/제6조 고공

제6장 호전육조
제1조 전정/제2조 세법/제3조 곡부/제4조 호적/제5조 평부/제6조 권농

제7장 예전육조
제1조 제사

제8장 병전육조
제1조 첨정/ 제2조 연졸 / 제3조 수병 / 권무 / 제5조 응변 / 제6조 어구

제9장 형전육조
제1조 청송 / 제2조 단옥 / 제3조 신형 / 제4조 휼수 / 제5조 금포 / 제6조 제해

제10장 공전육조
제1조 산림 / 제2조 천택 / 제3조 선해 / 제4조 수성 / 제5조 도로 / 제6조 장작

제11장 진황육조
제1조 비자 / 제2조 권분 / 제3조 규모 / 제4조 설시 / 제5조 보력 / 제6조 준사

제12장 해관육조
제1조 체대 / 제2조 귀장 / 제3조 원류 / 제4조 걸유 /제5조 은졸 / 제6조 유애

* 작가 작품해설 / 다산 정약용 연보
 

저자 소개 

저 : 정약용 (다산茶山)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학자로, 호는 다산(茶山)이다. 1762년 경기도 광주부(현재의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출생하여 28세에 문과에 급제했다. 1789년 대과에 급제한 이후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관료 생활을 했다. 곡산부사, 동부승지, 형조참의 등의 벼슬을 지냈다.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 과학, 지리 등에도 밝아 1793년에는 수원성을 설계하는 등 기술적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정...

편 : 변진흥

 
서울대학교 대학원(교육학석사)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동양철학박사를 졸업했다. 호남대, 인천가톨릭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사)평화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