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한일관계사 연구 (독서)/3.재일조선인

기록되지 않은 기억 군함도 (2018)

동방박사님 2024. 2. 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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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유대인의 참상은 끊임없이 재확인되고 있는데 우리는 기록조차 되지 않은 참상이 무수히 많다. 그간 이 일을 해온 사람들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다. 이 일을 하는 사람이 너무 적기 때문에 기록물이 빈약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런 문제를 문화인들이 소설, 만화,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하고 있다. 문화는 중요하다. 하지만 문화는 문화다. 이 일이 역사로 남으려면 기록으로 보존되어야 한다. 과거를 기록해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 막고 싶다.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알리면 되지 않을까. 군함도(하시마)만 해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처럼 현장이 보존되어 있다. 비록 일반 관광객이 강제동원된 조선인과 중국인의 숙소에 가볼 수는 없지만 군함도에 발을 디디는 것만으로도 실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비판한다. 하지만 이제는 비판을 넘어 우리가 당장 할 일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피해자를 추모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일 과거사 분야에도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과 같은 시민기록집단이 생기길 기대한다. (프롤로그 中)

목차

프롤로그

1장 서정우

누가 소년을 멍든 노인으로 만든 건가
군함도 피해를 고백한 故 서정우 씨

진실을 밝히고 법을 올바르게 하는 사람
서정우 씨 묘비 법명

평화를 위해 노력했으니까 편안하게 계시지 않을까
서정우 씨 아들 인터뷰

서정우 씨가 경험한 이곳
나가사키, 미쓰비시, 하시마

2장 구연철

일본인 감독들은 식민지 조선인들을 돼지처럼 취급했습니다
어린 시절을 군함도에서 보낸 구연철 씨 기록

군함도에서 6년을 살았습니다
구연철 씨 인터뷰 ①

야만적인 사람들은 징용자에게 침을 퉤 뱉었습니다
구연철 씨 인터뷰 ②

일본 정부가 세계인에게 사기 치는 거 아닙니까
구연철 씨 인터뷰 ③

구연철 씨가 ‘사기’라고 말하는 이유
군함도 표지판, 일본 메이지산업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

3장 최장섭

어디 자랑거리라고 내놓느냐 이 말이여
군함도 생환자 최장섭 씨 인터뷰

도저히 견딜려고 해도 견딜 수가 없어
최장섭 씨 자서전 ①

사람이 죽어버리면 만만진수를 해준다 해도 고마움을 알랴
최장섭 씨 자서전 ②

최장섭 씨의 임금은 어디로
최장섭 씨의 미불금 명부, 국내 미쓰비시 재판 현황

4장 이인우

거기 한번 들어가면 죽기 아니면 살기지. 오죽이야
정부가 찾지 못하는 군함도 생존자 구술집 『지독한 이별』

하시마는 지옥이지. 사할린이랑 비교하면
이인우 씨 인터뷰

이인우 씨와 함께 일한 중국인들은 누구
강제동원된 중국인 기록, 일본시민들의 지원으로 이뤄낸 재판 결과 ‘화해’

5장 위안부

군함도에 위안부가 있었을까
위안부 취재기

군함도에서 음독자살한 18세 여성은 누굴까
군함도 위안부 흔적 찾기

산업위안부는 많았다. 다만 당사자 증언이 없다
산업위안부 연구자 히구치 유이치 인터뷰

하시마 요시다 집에서 조선인 여성 9명이 검진하러 왔었다
우리 정부 노무위안부 보고서, 고려박물관 산업위안부 전시 도록

저자 소개 

저 : 이혜민
 
경기도 여주에서 돼지농장을 하는 부부의 둘째 딸로 1982년 삼일절에 태어났다. 이화학당의 자랑인 유관순 열사를 동경하며 이화여자대학교에 들어가 정치외교학을 공부했다. 2007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해 〈신동아〉, 〈주간동아〉에서 마이너리티를 취재했다. 2012년 일제 징용 피해자 유해 발굴 현장인 사할린, 위안부 흔적이 남은 사이판과 팔라우를 찾아갔다. ‘가해자에게 사과받지 못하는 현실’보다 ‘피해 실태조사가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