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기독교역사 (연구>책소개)/3.종교개혁의시대

처음으로 시작하는 루터와 츠빙글리

동방박사님 2022. 2. 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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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루터파와 개혁파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신학과 사상 탐구
-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체 형식의 탁월한 묘사
- 1차 자료와 현장사진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책
- 독서모임과 교회 소그룹 나눔을 위한 질문 수록


16세기 종교개혁 시대가 낳은 두 명의 걸출한 하나님의 사람들, 루터와 츠빙글리의 진면목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손에 잡으시길 바란다. 노련한 역사신학자인 저자는 루터와 츠빙글리라는 두 인물과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체로 소개하고 있다. 탁월한 묘사와 높은 가독성, 소박한 문장들과 감동적 내용들, 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들과 역사적 자료들은 이 책의 소장 가치를 한층 더 높인다. 기존의 복잡하고 전문적인 학술서가 아니라 독자 친화적 역사 이야기이기에 신학생, 목회자뿐 아니라 일반 교인들과 교회 독서 그룹 멤버들에 강력하게 추천한다.

목차

추천사 / 5
머리말 / 12

제1부 / 루터

1. 종교개혁자 루터의 첫 여행(1518년) / 24
2. 숨어 계신 하나님(1518년) / 28
3. 십자가의 신학(1518년) / 31
4. 왜 면죄부를 거부했나(1518년) / 35
5. 후스를 지지하다(1519년) / 39
6. 기도는 무엇인가(1519년) / 43
7.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하나(1519년) / 47
8. 스승과 제자에게 쓴 편지(1521년) / 50
9. 말씀과 이성으로 말하다(1521년) / 54
10. 루터를 가까이 하지 말 것(1521년) / 58
11. 성경 중 가장 최고의 책은(1522년) / 62
12. 오직 믿음으로(1522년) / 65
13. 죽음을 각오한 루터(1522년) / 69
14. 수도사여, 결혼하라(1522년) / 73
15. 그리스도인은 이혼할 수 있나(1522년) / 77
16. 양은 거짓 목자를 안다(1523년) / 81
17. 예배를 개혁하다(1523년) / 84
18. 종교개혁의 첫 순교자(1523년) / 87
19. 루터의 담임목사 부겐하겐(1523년) / 91
20. 농민 전쟁을 반대하다(1525년) / 95
21. 찬송도 말씀 선포의 한 장르(1524/45년) / 99
22. 목사도 죽음을 피해야 하나(1527년) / 103
23. 개인 신앙 고백을 만들다(1528년) / 106
24. 아내에게 츠빙글리를 말하다(1529년) / 109
25. 아버지에게 편지하다(1530년) / 112
26. 어머니에게 편지하다(1531년) / 117
27. 인간은 누구인가(1536년) / 121
28. 츠빙글리를 다시 말하다(1538년) / 125
29. 루터와 오시안더(1545년) / 129
30. 아내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다(1546년) / 133
31. 루터, 세상을 떠나다(1546년) / 136


제2부 / 츠빙글리

1. 개혁교회의 아버지 / 144
2. 페스트의 노래(1520년) / 148
3. 츠빙글리, 로마 교회를 떠나다(1520년) / 151
4. 음식 선택의 자유(1522년) / 154
5. 하나님 말씀의 명료성과 신실성(1522년) / 158

개혁 신학의 뿌리 츠빙글리의
『67개 논제에 대한 해설』 (1523년)

6. 67조를 스케치하다 / 164
7. 개혁교회 최초 교의학 / 169
8. 성령이 성경을 검증한다 / 172
9. 교부들의 오류 / 176
10. 교회는 무엇인가 / 178
11. 중세 교회의 7가지 오류 / 181
12. 오직 복음 / 183
13. 츠빙글리, 루터를 말하다 / 187
14. 믿음은 무엇인가 / 194
15. 바른 기도 / 198
16. 율법은 폐기 되었나 / 202
17. 목회자가 사유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가 / 205
18. 그리스도인의 자유 / 207
19. 수도원을 폐지하라 / 209
20. 성욕과 결혼 / 212
21. 서원하지 말라 / 216
22. 출교, 교회 공동체의 권한 / 219
23. 불로 소득에 관하여 / 222
24. 목사와 세금 / 225
25. 바른 통치자 / 228
26. 지도자와 공공선 / 232
27. 폭군을 제거하라 / 234
28. 묵언 기도와 찬양 / 238
29. 조용한 예배를 드려야 / 241
30. 목회자여, 결혼하라 / 243
31. 사죄권은 우상 숭배 / 246
32. 고해보다는 회개 기도를 / 250
33. 열쇠 권력 / 253
34. 연옥은 조작이다 / 256
35. 목회자를 존경하라 / 260
36. 공의회는 필요 없다 / 263
37. 목회자의 청빈 / 265
38. 진리의 싸움은 비폭력적이어야 / 267
39. 세례 없이 죽은 아이들 / 269
40. 오직 성경 / 271
41. 우정 어린 비판(1526년) / 273
42. 성찬은 믿는다는 것(1526년) / 276
43. 왜 신학적 논쟁거리여야 하나(1526년) / 279
44. 베른에서 설교하다(1528년) / 283
 

저자 소개

저 : 주도홍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총장을 지낸 송천(松川) 주도홍은 1996-2019년까지 백석대학교에서 역사신학 정교수로 봉직하다 정년으로 퇴임하였다. 총신대학교에서 개혁신학을 공부한 후, 독일 보쿰대학교 Ruhr-Universitaet Bochum 신학부에서 17세기 독일과 네덜란드의 개혁교회 역사인 개혁교회 경건주의 연구로 신학석사(Mag.theol. 1990년)와 신학박사(Dr.theol. 1993년) 학위를 취득...
 

출판사 리뷰

본서는 독일의 종교개혁자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와 스위스의 종교개혁자 츠빙글리(Huldrich Zwingli, 1484-1531)를 함께 다룬다. 루터는 이러한 필자의 행위를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필자는 굳이 두 사람을 이 책에서 함께 묶어 다루고 싶다. 16세기 같은 시대, 같은 문제를 직면하여 종교개혁자로 살았던 두 사람은 동질성을 가지면서도 다름을 보인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긴장은 이후 루터교회와 개혁교회로 나누어지게 했고,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가시지 않고 있다. 츠빙글리는 루터를 존경했다. 루터는 츠빙글리를 다른 영의 소유자로 생각해 멀리했다. 1529년 10월, 둘은 필리프 2세의 주선으로 독일 마르부르크 성(城)에서 다른 종교개혁자들과 함께 만났다. 서로 좋은 시간을 가졌으나 성찬 이해의 상이성은 극복하지 못한 채 악수도 없이 씁쓸하게 헤어져야 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고 늘 그러했다.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뱅(John Calvin, 1509-1564)이 둘 사이를 중재하려고 자처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칼뱅 역시 루터주의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독일 루터교회가 스위스 종교개혁을 칼뱅파 내지는 칼뱅주의(Calvinismus)로 몰아세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지만, 필자는 하나님께서 두 사람 루터와 츠빙글리를 다른 장소에서 부르셔서 종교개혁자로 세우셨다고 믿는다. 사실 츠빙글리는 성례 신학의 다름이 교회를 분열시킬 정도로 심각한 차이라고 이해하지 않았다. 칼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필자는 루터와 츠빙글리가 함께 만나기를 바란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서로를 인정하는 소중한 동역자이자 좋은 친구로서 대화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마음으로 본서에서는 기꺼이 두 사람이 함께하도록 했다.

루터가 종교개혁자로서 산 기간은 30년이었다. 1517년 비텐베르크에서 루터의 종교개혁이 시작되고, 그가 고향 아이슬레벤에서 여행 중 세상을 떠나는 1546년까지 30년 동안이었다. 이 책은 연도순으로 루터의 그 30년을 다루고 있다. 물론 루터와 관련해 많은 글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왔다. 특히 2017년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에는 더욱 많은 저서들이 다투어 루터를 다루었다. 그래서 또 한 권의 루터 관련 책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기에 필자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 책을 써야 했다. 어떤 책들은 신학적이며 학문적 분야를, 어떤 책들은 루터의 전기를, 어떤 책들은 루터의 후기 영향들을 전문적으로 다루었다. 곧 대부분이 전문 서적으로 세상에 나왔다. 그러기에 필자는 루터를 다루되, 조금은 독창적으로 다루려고 시도했다. 소위 말하는 역사의 팩트(fact)를 추적하며 글을 쓰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일반 서적을 만들었다.

그러기 위해 필자는 루터의 독일어 글들을 읽어야 했다. 솔직히 다른 저자의 글 인용하기를 꺼렸다. 금방 텃밭에서 따온 싱싱한 채소로 쌈을 싸 먹는 느낌이 들게 하려 했다. 그래서 필자가 연재했던 신문의 칼럼 제목도 “팩트 종교개혁사, 루터”라 일컬었다. 매주 한 회를 써 나가기에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보람도 적지 않았다. 늘 손에는 루터 전집을 들고 읽어야 했다. 남의 글을 통해 들었던 루터를 이제는 내가 직접 만나야 했으니, 얼마나 뿌듯했겠는가! 발견의 기쁨이 적지 않았다. 너무 가까이서 루터를 만나다 보니 매우 실감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서 어떤 때는 실망스럽기도 했다. 루터 역시 우리와 성정이 같은 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한 인물을 종종 너무 높여 놓는다. 루터는 분명 위대한 일을 했지만, 확실히 루터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글을 쓰면서 필자는 이러한 루터를 전혀 숨기고 싶지 않았다. 어떤 점에서는 평범한 루터를 찾았는지도 모른다. 팩트 그대로 쓰고 싶었고, 사실 그래야만 했다. 있는 그대로의 루터를 만날 때 필자는 더욱 그를 가까이 알게 되었다. 특별하지 않은 루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카페에서 대화의 파트너로 만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루터를 만나게 해 주고 싶었다. 독자들이 부담 없이 루터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가볍게 루터를 만나 대화할 기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오래된 루터 그림도, 최근 찍은 사진도 넣어 직접 만나는 느낌이 들도록 편집을 하려 했다. 물론 이 일에 제자 남지애 선생이 적극적으로 필자를 도왔으니, 고마운 마음이 크다. 독자들이 여행 중에 루터를 만나 조금은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휴가 중 어렵지 않게, 그림도 보면서 조금은 느슨하게 읽을 수 있는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책의 여백도 많이 남기고, 활자도 상대적으로 크게 하여 역사의 인물을 여유를 가지고 만나게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루터를 만나려고 하면, 조금은 딱딱하고 어려운 전문 서적을 읽어야 했지만, 이 책의 목적은 누구든지 어디서든지 루터를 부담 없이 만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이 독자들에게 충족이 된다면 참 감사하겠다. 휴가 때나 여행 중에 이 책을 손에 든다면, 적은 것이겠지만 뿌듯함을, 더 나아가 행복감을 가질 것을 기대했다. 카페에서 그윽한 향기 나는 커피를 들면서 중세사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 근세를 연 인물 루터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츠빙글리가 종교개혁자로 활동한 기간은 1519년부터 갑작스럽게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야 했던 1531년까지였다. 루터가 30년을 종교개혁자로 활동했다면, 츠빙글리는 고작 12-3년밖에 활동하지 않았으니 루터의 반도 채 되지 않은 세월이었다. 세월의 길이와 삶의 의미가 꼭 비례한다 말은 아니다. 사실 츠빙글리는 고작 10여 년밖에 활동하지 않았음에도 취리히의 종교개혁자로 평가를 받는다. 이는 츠빙글리의 역할이 역사적 평가를 받을 정도로 충분하다는 말일 것이다. 후대는 그를 ‘개혁교회의 아버지’, ‘개혁 신학의 뿌리’로 부르니, 개혁 신학을 따르는 필자의 주목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위스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면서 필자는 츠빙글리를 찾아 나서야 했다. 필자가 맡은 스위스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장이라는 직책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 기회에 신학의 정체성, 곧 개혁 신학을 역사적으로 일차 자료를 통해 확인하고 싶었다. 먼저 필자는 스위스로 날아가 그가 태어난 곳, 그가 활동하고 목회했던 곳, 곧 종교개혁 현장을 직접 발로 밟으며 눈으로 확인하였다. 그리고 그의 대표 저작을 손에 들어 읽어야 했다. ‘개혁교회 신앙의 뿌리’, ‘개혁 신학의 근원’으로 일컬음을 받는 Auslegung und Begruendung der Thesen oder Artikel 1523을 밑줄과 함께 차근차근 읽으며 그의 신학 사상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2018년 「기독교연합신문」에 매주 “팩트 체크 종교개혁사”로 츠빙글리를 연재하였다. 솔직히 장로교회의 신학, 곧 개혁 신학의 뿌리에 해당하는 츠빙글리가 한국 교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는 츠빙글리를 잘 모른다. 칼뱅을 말하기 위해 그를 그냥 지나칠 뿐이었다. 한국에서 칼뱅을 소개하고 다루는 책에 비해 츠빙글리 관련 책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빈약하다.
그 이유가 없지는 않다. 메이저 신학인 루터 신학의 영향을 받은 후대가 츠빙글리의 사상을 하찮은 신학으로 폄하하고 함부로 다루는 모습 때문이었다. 그리고 츠빙글리가 세상을 떠난 지 5년 후인 1536년, 스위스 제네바로 와서 개혁 신학을 완성한 칼뱅이 중심이 되면서 츠빙글리를 상대화하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우리는 츠빙글리를 함부로 다루었다. 한국 교회는, 아니 세계 교회는 츠빙글리를 멀리했다. 결국 잘 알지 못하게 되었다. 아니 있는 그대로 보지 않았다. 그렇기에 교회사적으로 츠빙글리를 있는 그대로 다가가 만나서 알고 싶었다. 한국 교회에 있는 그대로 그를 소개하고 싶었다. 그의 사상을 쉽고 명료하게 목회자, 신학생, 일반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과연 우리가 서 있는 신학이 무엇을 추구하는 신학인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러기에 개혁 신학을 가진 우리 교회는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역사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책의 목적이었다.
‘개혁교회 전통의 창시자’, ‘개혁교회의 아버지’로 불리는 츠빙글리를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개혁 신학을 사랑하는 장로교회 교인들이 편견 없이 츠빙글리를 만났으면 한다. 물론 이 작은 분량으로 그를 다 소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부분적으로나마 바르게 그를 소개할 수 있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세상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 교회가 역사적 신학적 정체성을 인식하여 새롭게 허리띠를 동여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그 교회가 새로워진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는가!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교회의 소그룹에서 이 책을 교재로 활용했으면 한다. 물론 성경을 공부하는 모임도 소중하지만,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교회사에서 소중한 일을 감당했던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그와 대화하면서 그가 어떻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려고 했는지를 알 때, 힘든 인생길에서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여행 중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길 기대한다. 그렇다고 아무 의미 없이 흥미 위주로만 읽는 독서가 아니라, 뭔가 의미를 찾고자 할 때 이 책을 선정해 주었으면 한다. 특히 위대한 하나님의 종 루터와 츠빙글리를 만날 때 독자들은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잠시 묵상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를 위해 각 장이 끝나는 대목에 2개의 물음을 던졌다. 함께 답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눌 때 거룩한 대화가 진행되리라 믿는다. 16세기 종교개혁자 루터와 츠빙글리를 만나며 향기 그윽한 커피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면, 얼마나 좋을까!
끝으로, 기꺼이 출판을 허락하신 세움북스의 강인구 사장께, 그리고 편집을 담당해 애써 준 김민철 목사께 따뜻한 감사를 드립니다.
 

추천평

우연한 기회에 교회 사무실에서 ‘기독교연합신문’에 연재되던 주도홍 박사의 ‘팩트 종교개혁사’를 읽게 되었다. 우선 팩트(fact)라는 말에 호감이 갔고, 루터의 작품 중 원전을 인용하여 본래의 루터 상을 제시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나를 유혹했다. 그러면서도 얽히고설킨 역사의 실타래를 평이하게 기술하는 그의 유연한 기예(記藝)에 호감을 느꼈다. 그의 글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언덕배기 도서관에 들러 신문 연재를 읽었었는데, 이제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출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루터파를 대표하는 루터, 개혁교회 시원이 되는 츠빙글리. 두 사람이 살아간 삶의 여정을 추적하되 그들이 남긴 주요 저작을 통해 그들이 인식했던 교회, 역사, 신학,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과 관련한 가르침은 오늘 우리를 향한 값진 선물이다. 2차 혹은 3차 자료에 근거한 이전 연구의 추수(追隨)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은 창의성과 독창성을 지닌다. 그러기에 이 책에는 뭔가 다른 그 무엇(something new)이 있다. 이 책은 책의 부피와 상관없이 소중한 가치가 있다. 그러기에 나는 이 책을 기쁨으로 추천한다.
이상규 | 고신대학교 명예교수, 고신대 전 부총장

나의 소중한 친구인 이 책의 저자는 교회 연합과 통일 한국을 꿈꾸는 한국의 대표적 실천적 역사신학자며 교회사가다. 그가 루터와 츠빙글리를 선택한 것 역시 종교개혁의 양대 산맥인 루터파와 개혁파가 좀 더 가까워지기를 소원하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16세기 종교개혁 시대가 낳은 두 명의 걸출한 하나님의 사람들, 루터와 츠빙글리의 진면목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거쳐야 하리라. 노련한 역사신학자의 손끝에서 나온 명불허전이다. 책을 잡는다면 단숨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도록 유인하는 강력한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물과 역사를 이렇게 쉽고도 재미있게,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체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탁월한 마에스트로(maestro)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탁월한 묘사와 높은 가독성, 소박한 문장들과 감동적 내용들, 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들과 역사적 자료들은 이 책의 소장 가치를 한층 더 높인다. 기존의 복잡하고 전문적인 학술서가 아니라 독자 친화적 역사 이야기이기에 신학생, 목회자뿐 아니라 일반 교인들과 교회 독서 그룹 멤버들에 강력하게 추천한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구약학 교수, 전 신대원장

「기독교연합신문사」에 2년에 걸쳐 연재되었던 루터와 츠빙글리에 관한 주도홍 교수의 ‘팩트 종교개혁사’를 흥미롭게 그리고 의미 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늘 따뜻한 주 교수를 개인적으로도 좋아합니다. 주 교수는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는 귀한 설교자이기도 하지요. 칼럼을 모아 교회를 위한 책으로 편집하여 출간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대가 됩니다. 특히 교회 소그룹과 일반 교인들을 겨냥해서 각 장마다 두 개의 질문을 넣어서, 생각하게 하는 여유를 갖게 해서 더욱 고맙게 느껴집니다. 신학이 교회를 섬기는 학문임을 보여 줍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성경을 주제로 하는 모임도 중요하지만, 성도들이 소그룹에서 교회 역사 속 소중한 신앙 인물 종교개혁자 루터와 츠빙글리를 만난다는 것이 신선한 것 같습니다. 이 귀한 저서를 소그룹 경건 모임 교재로 함께 읽으며 영적 지도자들을 생생하게 만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앞섭니다. 기쁨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양병희 | 영안교회 담임목사, 한기연 증경 대표회장

독일의 신학자 크리스토퍼 프라이(Chr. Frey)는 “츠빙글리의 종교개혁과 함께 종교개혁에는 새로운 유형이 나타났다. … 그것은 개개인을 변화시키는 것뿐 아니라, 공동체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츠빙글리의 개혁은 탁월한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 교회 운동이 국가에 대한 예언자적인 사명에 눈을 뜨면서 다시금 츠빙글리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루터와 달리 츠빙글리는 그리스도인의 정치적인 책임과 아울러 통치자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권을 적극적으로 가르쳤고, 칼뱅의 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9년 스위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츠빙글리를 다시 조명하는 것은 신앙의 공공성을 상실한 한국 교회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루터와 츠빙글리를 비교하는 이런 책이 나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특별히 루터와 칼뱅 신학에 정통한 주도홍 박사님이 무게감 있는 내용을 쉽고도 평이한 문체로 기술하고 있어,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가 종교개혁의 두 교부를 이해하고 비교하는 데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최현범 | 부산중앙교회 담임목사, 부산 기윤실 공동대표

주도홍 교수님은 종교개혁의 본산지인 독일에서 연구하여 학위를 취득하신 정통학자이십니다. 이론과 실제를 겸하여 제시하시는 안목과 열정이 탁월한 현장의 전문가이신 교수님께서 통찰력 가득 담긴 개혁자 루터와 츠빙글리의 삶과 사상을 송두리째 담아낸 역작이 바로 본서입니다. 교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한 종교개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루터와 츠빙글리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서는 과거를 이해하는 창문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모든 이에게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리의 적용에 대한 지혜를 제공할 것입니다. 저자는 ‘다른 저자의 글을 인용하기를 꺼렸다. 금방 텃밭에서 따온 싱싱한 채소를 쌈으로 싸 먹는 느낌이 들게 하려 했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열정이 본서의 차별성을 높여 줍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애쓴 흔적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또한 본서는 소그룹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 페이지에 개혁자의 호흡과 체취를 경험할 수 있는 질문이 있습니다. 본서를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오정호 |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제자훈련목회자협의회 이사장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루터와 츠빙글리 같은 훌륭한 스승들의 삶과 사상을 통해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들의 생애를 살펴봄으로 그들의 불완전한 믿음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우심을 보게 하십니다. 우리는 본서를 통해 저자가 머리말에서 피력한 대로 우리와 성정이 같은 한 인간 루터, 그리고 루터와 칼뱅에 밀려 변두리에 있던 ‘개혁교회의 아버지’ 츠빙글리를 있는 그대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제목 『처음 시작하는 루터와 츠빙글리』가 말하듯이, 마치 “텃밭에서 따온 싱싱한 채소를 쌈으로 싸 먹는 느낌이 들도록” 친밀하게 만나게 하려고 애를 쓴 저자의 의도에 찬사를 보냅니다. 학자들의 글은 일반적으로 깊이가 있는 반면에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독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읽고 만날 수 있도록 글을 썼습니다. “카페에서 향기 그윽한 커피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루터와 츠빙글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에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종교개혁자들의 모토대로 루터와 개혁교회의 아버지 츠빙글리를 가까이 만남으로 한국 교회가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합니다.
권숙 | 서울남부교회 담임목사, 전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

주도홍 교수께서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에 발맞추어 출간하는 본서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루터와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을 이해하는 데, 그리고 이 둘 사이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파악하는 데 아주 유용할 것입니다. 저자는 이 주제의 책을 쓰기에 적합한 인물입니다. 저자는 그들의 독일어 문헌들을 직접 확인했을 뿐 아니라 두 종교개혁자의 삶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팩트 체크를 충실히 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저자께서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면서 축적한 교회사적 통찰력이 본서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유려한 문체와 저자가 직접 촬영한 후 적절히 삽입한 현장 사진들 덕분에 독자들은 쉽게 책을 읽을 수 있고, 내용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천부적인 예술적 감각을 본서 가운데 은연중 드러내고 있음을 독자들은 감지할 것입니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본서를 통해 종교개혁의 정신을 깨닫고 그것을 한국 교회에 잘 적용시켜 나갈 수 있기를 앙망하면서 본서를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강경림 | 안양대학교 신학과 교수, 전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16세기 종교개혁의 거대한 물결은 루터와 츠빙글리에서 시작되었다. 루터와 츠빙글리는 “종교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지기도 하지만, 자신들과 그들의 후예는 늘 갈등하고 긴장하는 길을 걸어왔다. 그런 의미에서 주도홍 박사가 루터와 츠빙글리를 한 책에 묶어서 저술한 것은 그 발상과 시도 자체가 매우 흥미롭고 그 의미가 깊다. 하나, 본서는 역사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츠빙글리에 대한 연구일 뿐 아니라, 그것도 츠빙글리를 루터와 연계해서 이해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둘, 신학적 전문성과 대중성을 종합한 저서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팩트에 근거하면서도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일반성을 종합한 저서라고 할 수 있다. 셋, 본서는 한 번 읽고 지적인 만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개인과 공동체의 신앙적 유익을 위한 교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신앙과 삶의 분리” “신학과 경건의 분리”라는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약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
안인섭 | 총신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Refo500 아시아 프로젝트 매니저

교회사에 등장하는 인물들, 특히 종교개혁자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든지 가슴 벅찬 설렘을 가져다준다. 16세기 종교개혁의 위대한 인물 가운데 두 사람인 루터와 츠빙글리를 다루고 있는 이 책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사실 루터나 칼뱅에 관한 글들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만, 개혁 신학과 개혁교회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스위스의 종교개혁자 츠빙글리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우리는 매력적인 그를 만나게 된다. 종교개혁이라는 거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귀하게 사용된 이들 두 사람을 나란히 다룸으로써 비교, 분석하며 읽는 즐거움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전문적, 신학적, 학문적 이해가 모자라도 이 두 사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기록하고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각 장이 끝나는 대목마다 두 개의 질문이 있어서 그냥 개인적으로 읽고 도움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소그룹에서 서로 질문하고 답함으로써 교제의 유익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모두가 즐겨 읽기를 권한다.
화종부 | 남서울교회 담임목사

주도홍 교수님을 생각하면 먼저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하나는 ‘패셔니스타’, 또 하나는 ‘통일 전문가’입니다. 주 교수님은 외모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말씀으로 어느 자리에 계시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십니다. 그런데 주 교수님의 전공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교회사’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 주 교수님은 독일어 원전을 바탕으로 기독교연합신문에 ‘팩트 종교개혁사’를 연재하면서 개혁 신학의 출발과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새롭게 조명해 주셨습니다. 이 연재는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주 교수님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개혁신학자로서 장로교 전통과 정체성의 출발인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을 소개하면서 신문을 더욱 풍요롭게 채워 주고 계십니다. 매주 신문을 만들 때마다 교정에 참여하는 기자들에게도 주 교수님의 연재는 인기 만점입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다 보면 16세기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듭니다. 그만큼 신학적 깊이가 있으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글을 써 주신 덕분입니다. 이런 귀한 글이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책이 ‘종교개혁사’에 또 하나의 족적으로 남길 기대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일독을 기쁘게 권합니다!
이현주 | 기독교연합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