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해외성지순례 (1997~2018) (여행지)/2.이집트 (애굽)

이집트 스핑크스

동방박사님 2013. 5. 1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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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머리에 사자의 몸을 가진 동물. 고대 이집트 왕위의 상징. 이 같은 상을 이집트인은 셰스프앙크라고 불렀는데, 그리스인이 스핑크스라고 호칭한 것 같다. 최고(最古)의 것은 기자 제2의 대 스핑크스(높이 20m 길이 73m)인데 카프라 왕의 얼굴모습임. 제12왕조의 아멘엠하트 3세의 스핑크스(타니스 출토, 카이로 이집트 미술관)는 안면은 사람인데 사자의 갈기로 둘러 싸여 있다. 카르나크 신전의 참배도(道) 양측에 줄지어 있는 스핑크스는 암양(아몬 신의 성수)의 머리모양을 하고 있다.

 

이 짐승의 모양은 이집트에서 페니키아를 거쳐 그리스에 들어온 것이라 함. 악마적인 성격을 지니고 여성의 안면에 날개를 가진 암사자의 모습을 했다. 코린트 도기에 낫모양의 날개를 단 것이 보인다. 신화에서는 오이디프스 전설과 같이 무서운 괴물로 죽음의 다이몬(daimon)이라 생각되었으나, 아르카익의 묘비(⇒스텔레)의 정상부와 신전의 옥상에 놓는 것은 오히려 해악에서 벗어나려는 아포트로파이온적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B.C. 560년경 낙소스 인이 델포이에 봉납한 높은 원주 위에 세운 스핑크스상(델포이 미술관)도 동(同)섬의 힘의 상징인 동시에 신탁의 수호라는 뜻을 갖기도 함.

 

스핑크스

[ Sphinx ]

인간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진 괴수. 고대 스핑크스의 미술ㆍ문학상의 표현은 이집트, 그리스, 메소포타미아에서 보이며, 그 기원은 최고기의 이집트에서 구할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카이로 교외 기자 언덕의 피라미드군과 함께 자연암으로 조각된 거대한 스핑크스상이 잘 알려져 있는데, 소형의 것은 이집트 각지의 유적에서 보인다. 나일강 중류 테베유적의 대안에 있는 카르나크 신전에서는 피론(앞문) 입구에 이르는 참도 양측에 몇십 개의 소형 스핑크스가 서 있어서, 고대 이집트인에게 스핑크스는 친숙한 것이었다. 기자의 스핑크스는 큰 파리미드가 건설된 제4왕조 이전의 것이라고 하며, 기원전 26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것, 또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가끔 동물이 신격화되어서 신앙의 대상이 된 것에서, 스핑크스의 원형은 이집트에서 생겼다고 생각된다. 여기에서는 백수의 왕으로서의 사자가 신격화된 왕 파라오와 합체해서 왕권의 상징이 되었다. 신왕국시대가 되면 스핑크스는 사자의 신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이집트에서 메소포타미아로 전파된 스핑크스 숭배에 다른 요소가 합체해서 이집트에 역수입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이집트에서의 스핑크스에 대한 관념이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는 증거로서 스핑크스를 나타내는 고대 이집트어의 용어의 다양성이 있다.

 

 

 

 고대기의 <피라미드 텍스트>에서는 2마리의 사자를 루티라고 읽어서 스핑크스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 중기 문서에서는 쉐세프 앙크(혼의 상)라고 한다. 또한 신왕국시대에는 날개 있는 스핑크스가 푸르나, 프론(셈계의 태양신을 나타내는 말) 등으로 불리는데, 이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역수입된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스핑크스 조상의 대표로서는 북이라크의 니물드(앗시리아 왕국 유적) 우물바닥에서 발견된 상아제가 있는데 날개를 가진 여성 스핑크스로, 그 외에도 동종의 소형 장식품이 발견된다. 날개있는 공상적 동물은 그 외에도 있으며, 그 중 대표는 앗시리아 왕국 입구에 있는 거대한 라마스(인두유익괴상)이다. 그 인두에는 3중으로 수소의 뿔이 달려있는데, 신체는 확실히 사자이다. 같은 시기(기원전 9세기)의 북시리아의 하라프 문화 출토품에도 고출풍 스핑크스상이 있는데, 이는 새의 다리와 전갈의 몸체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날개달린 괴수의 기원은 반드시 확실하지는 않지만, 수메르, 아카드의 원통인장에 보이는, 반 신격화된 맹수와 관계를 가진다고 생각된다. 이들은 한편으로는 수메르계 폭풍의 신 앙즈새가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태양신으로서의 맹수숭배로 발달했다. 앗시리아의 라마스와 같은 날개 있는 괴수상은 고대 페르시아미술, 특히 아케메네스조기 채색 부조에 보인다. 이들 신화적 이미지는 한편으로는 사자의 변형으로서 동방에 전파되고, 결국에는 일본의 당사자가 되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날개있는 신으로서의 각종 천사상, 나아가서는 동양의 비천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그리스의 전설에서는 스핑크스를 사녀(蛇女) 에키드나와 개의 오르토로스의 자식이라고 하는 것, 테베왕 라이오스의 딸(서자)로 하는 것 등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오이디푸스 전설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이에 의하면 스핑크스는 여신 헤라에 의해서 테베 서방의 피키온산에 놓여졌다. 이 스핑크스는 여행자에게 수수께끼를 내서 풀지 못하는 여행자를 잡아 먹었다고 한다. 오이디푸스가 다가오자 스핑크스는 언제나처럼 <하나의 목소리를 가지고,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수수께끼를 냈다. 오이디푸스가 그것은 인간이다(갓난 아이는 네 발로 기고, 성인이 되면 두 발로 걷고, 노인은 되면 지팡이를 짚기 때문에)라고 대답하자, 스핑크스는 산에서 몸을 던져서 자살했다. 그리스의 스핑크스는 아름다운 얼굴과 가슴을 가진 날개있는 여성으로서 표현되며, 이것이 메소포타미아의 영향을 받은 스핑크스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스핑크스와 유사한 공상적 동물로서 괴수 그리프스(영어로는 그리폰)가 그리스의 전승 중에 몇 번인가 언급되어 있는데 이는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 사자의 몸을 가진 것으로, 헤로도토스의 『역사』 제3권에 의하면 이 괴수는 북방의 나라에서 황금을 수호하고 있다고 한다.

 

 

 스핑크스와 그리프스와의 관계는 현재도 확실하지 않지만, 이집트에서 탄생한 스핑크스가 다양화되어서 메소포타미아에서 북방을 경유해서 그리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발생한 한 변형이라고 생각된다. 스핑크스는 중세에는 거의 잊혀졌으나, 근대의 미술이나 문학에서는 가끔 <의문>, <슬픔>, <남자에게 도전하는 여자> 등의 주제로 재등장했다. 회화에서는 앙글루, G. 몰로, D.G. 세티 등의 것이 있으며, 하이네는 『노래의 책』에서 스핑크스의 슬픔을 대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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