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프랑스 르네상스라는 영광스러웠던 시기에 젊은 장 칼뱅(1509-1564)은 종교개혁 신앙을 통한 심오한 회심을 경험했고, 남은 평생 그 변화의 의미를 몸으로 구현하는 삶을 살았다. 망명자이자 영감 넘치는 종교개혁자로서 그는 사실상 국경을 넘어 유럽 전체의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을 주도하는 인물이었다. 칼뱅이 꿈꾼 기독교에 대한 비전은 많은 학자들을 자극해 지금까지 엄청난 양의 분석서가 나왔다. 그러나 이 세밀한 평전은 칼뱅의 삶을 다시 한번 두드러지게 주조해 낸다. 브루스 고든이 이 책에서 펼쳐 보여 주는 칼뱅의 생애를 통해 탁월하지만 오만하고, 카리스마 넘치지만 가차 없고, 관대하지만 기민하기 이를 데 없는 한 인간을 생생하게 만나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목차
1. 프랑스 청년
2. 법학의 왕자들과 보낸 시간
3. “마침내 구원받다”: 회심과 도피
4. 숨겨진 구석에서의 망명 생활
5. 폭력적 종교개혁과 소동
6. 교회를 발견하다
7. 교회를 위한 “간결 명료성”: 로마서
8.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다
9. 칼뱅의 세계
10. 그리스도의 몸을 치료하다
11. “칼뱅이 그렇게 용감하게 행동한다면, 왜 여기 오지 않는가?”: 프랑스
12. 갈등의 나날들
13. “이 괴물이 끄집어내지 않은 불신앙은 하나도 없습니다”
14. 루터의 상속자들
15. 유럽의 종교개혁자
16. “그리스도의 완전한 학교”
17. 교회와 피: 프랑스
18. 마지막
약어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연표
옮긴이의 말
2. 법학의 왕자들과 보낸 시간
3. “마침내 구원받다”: 회심과 도피
4. 숨겨진 구석에서의 망명 생활
5. 폭력적 종교개혁과 소동
6. 교회를 발견하다
7. 교회를 위한 “간결 명료성”: 로마서
8.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다
9. 칼뱅의 세계
10. 그리스도의 몸을 치료하다
11. “칼뱅이 그렇게 용감하게 행동한다면, 왜 여기 오지 않는가?”: 프랑스
12. 갈등의 나날들
13. “이 괴물이 끄집어내지 않은 불신앙은 하나도 없습니다”
14. 루터의 상속자들
15. 유럽의 종교개혁자
16. “그리스도의 완전한 학교”
17. 교회와 피: 프랑스
18. 마지막
약어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연표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칼뱅 신학에 녹아 있는 법학 훈련의 유산은 어마어마하다. 신자가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는 도구로서 율법에 대한 긍정적 평가, 교회의 질서와 치리에 대한 강한 믿음, 하나님의 위엄에 대한 강조는 모두 그가 받은 법학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그의 성경 이해와 성경 해석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원칙이 특정 상황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는 “적응” 이론은 공평 개념에 대한 인문주의 법학계 내부의 논쟁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법률가이자 신학자였던 칼뱅은 인간 삶의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특정한 법이 어떻게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율법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지 관심이 아주 깊었다. (2장 법학의 왕자들과 보낸 시간 _p. 76)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신약성경 서두에 실린 프랑스어 서문은 글의 구조가 달랐다. 이 글은 하나님의 영광과 창조를 찬양하는 송가였다. 이 서문은 『기독교강요』 초판과 놀랄 정도로 유사한데, 특히 참된 경건에 대한 관심이 그렇다. 칼뱅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지만 자유의지를 실행하면서 죄를 선택했다고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하나님을 거절했을 때도 하나님은 신적 임재의 흔적이 가득한 창조 세계로부터 등을 돌리지 않으셨다는 것이 『기독교강요』의 주요 주제다.…서문은 독창적 사고의 결과물이었다. 칼뱅은 『영혼의 잠』에 처음 내보였던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켰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고, 신자와 함께 세상에 임재하신다. 이 점에서 성경에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칼뱅의 가르침은 하나님이 멀리 떨어져 계시는 존재라고 주장하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가르침과 다르다. 하나님은 먼 곳에서가 아니라 내주하시는 성령을 통해 세상을 순례하는 이들과 함께하신다. 이를 통해 우리는 칼뱅이 경험한 회심의 본질에 대한 가장 명료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즉 그의 회심은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친밀하고 편안한 인식이다. 망명자의 고향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합이다. (4장 숨겨진 구석에서의 망명 생활 _p. 121-123)
“또한 우리는 우리가 최소한의 혐의도 준 적 없는 일을 의도했다는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짐작하건대, 우리가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모의를 꾸미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 번도 선동적인 발언을 한 적 없으며, 폐하의 치하에 살던 동안에도 항상 고요하고 단순한 삶을 살았음을 인정받았으며, 고국으로부터 피신해 있는 지금도 폐하와 폐하의 왕국의 번영을 위하여 기도를 쉬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우리가 방탕한 죄악들을 거침없이 저지르고 있다니요! 비록 우리가 하는 도덕적 행위들 속에도 비난받아 마땅한 일들이 많이 있다 해도, 그토록 과도한 비난은 천부당만부당합니다.” 이 서문은 프랑스 복음주의자를 위한 탁월한 법적 변론이자 가톨릭 교황제에 대한 신랄한 고발이며 교회의 비전에 대한 선언이다. 『기독교강요』는 경건 서적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이들을 위해 쓰였다. 인간은 약하고 죄인이기 때문에, 참된 믿음은 교회의 구조 안에 존재하며 질서와 형태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를 향해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참된 예배를 받아들이라고 부르신다. 이 헌정 편지는 칼뱅의 법적 세계와 성경적 세계를 통합한다. 훈련된 법학자이자 독학한 신학자가 여기에 함께 있다. 이 순간 그는 참종교를 위한 표본을 만들고 있었으며, 교회의 법적 구조를 구축하고 있었다.…성례에 대해 다루면서는 약간의 비판과 함께 츠빙글리의 영향을 언급했다. 로마 가톨릭의 미사 교리 및 성례의 역할을 약화시킨 이들을 모두 비판하면서, 종교개혁 사상의 험난한 물결 위를 세심하게 항해한 후 그저 타협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입장을 제시한다. 믿음과 성례는 함께 뒤섞여 있지만, 서로 종속된 관계는 아니다. 이는 그가 이후 수십 년 이상 확장하고 발전시킬 논증이었다. (4장 숨겨진 구석에서의 망명 생활 _p. 128-129)
왜 프로테스탄트 개혁자들은 세르베투스 처형에 그렇게 기꺼이 동의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현대적 감수성을 버리고, 16세기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1550년대 초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 세력은 가톨릭의 재부흥을 대면하고 있었는데, 당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가톨릭의 신학과 치리를 명료하게 정의하고 있었다.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은 이단 교설과 이단자의 온상이라는 비난으로 계속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프로테스탄트가 이단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던 결정적인 순간에 의도치 않은 세르베투스 사건이 찾아왔다. 세르베투스와 기독교회의 근본 교리들을 명백하게 부인하는 그의 행위를 정죄하는 데 실패하면 재앙이 될 것이 분명했다. 우상숭배로 여기는 것들과 오랜 전투를 치르던 칼뱅이 이를 못 본 척할 수는 없었다. 16세기 프로테스탄트 목회자와 신학자에게 그들이 활동하던 도시에 들이닥친 모든 전염병 중 가장 악독한 것이 바로 이단이었다. 그렇다면 칼뱅 개인은 어떠했을까? 중형 선고를 지지해 달라고 스위스 동료들에게 요청함으로써, 재판 과정에서 분명 중요한 역할을 했다. 뼛속까지 세르베투스를 혐오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칼뱅은 이 사람을 이기려고 결심했고 논쟁에서 그를 괴멸시켰다. 세르베투스가 기소되기를 원했고, 아마도 결국에는 죽기를 바랐을 것이다. 재판은 상호 적대감만 키웠다. 그러나 칼뱅이 세르베투스를 처형할 수는 없었다. 이는 의회의 일이었는데, 의회는 칼뱅에게 호의적이지 않았고 출교 문제로 칼뱅과 분쟁 중에 있었다. 세르베투스 사건으로 관원들의 권위가 칼뱅보다 강하다는 것이 드러났고, 사형 선고를 받은 세르베투스를 칼로 처형하자는 칼뱅의 요청이 거부된 것은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단에게 쉴 곳이 되어 주거나 결백하다고 할 경우 전 유럽에서 제네바의 이름을 더럽히는 일임을 관원들은 분명하게 잘 알고 있었다. 교회 예배에 나타나 눈에 띈 순간, 세르베투스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3장 “이 괴물이 끄집어내지 않은 불신앙은 하나도 없습니다” _p. 401)
『기독교강요』의 신학적 관점은 무엇일까? 이를 한두 줄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독한 오만이다. 그러나 우리가 찾으려는 것은 여러 다른 작품과 맥락 속에서 나온 다양한 주제를 한데 모으는 것이다. 하나님은 피조된 질서 안에서 계시되고, 모든 인간에게는 신성을 인식하는 감각이 어느 정도 있다. 영광이 드러나는 무대를 통해 모든 이해를 넘어서는 궁극적 존재인 하나님이 지각될 수 있다. 이 지식 때문에 인간이 하나님을 몰랐다고 변명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지만, 이 지식이 구원에 충분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행위를 드러내려면 성경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성경에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칼뱅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변증하기 위해 삼위일체 교리를 설명한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설명을 섭리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한다. 창조하시는 하나님은 피조물을 돌보신다. (16장 “그리스도의 완전한 학교” _p. 532-533)
무엇보다도 이 책은 칼뱅이라는 인물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다루는 신학서나 사상서가 아니라, 칼뱅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 주는 평전, 즉 비평적 전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칼뱅의 삶의 궤적을 제대로 드러내려면, 한 개인으로서 칼뱅이 태어나고 살아간 환경, 곧 중세 말과 르네상스 시기 유럽 전역, 그중에서도 프랑스와 스위스의 모든 세밀한 역사적 상황을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 그가 쓴 거의 모든 신학 단행본과 논문들, 넘치도록 많은 주석과 설교들을 다 읽고 분석해야 한다. 외부 공개용으로 의도적으로 작성된 이런 출판용 서적들은 한 개인의 지성과 사상과 사회적 맥락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인간관계, 내면 깊은 곳에 담긴 감정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지는 못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당시 칼뱅이 보낸 셀 수 없이 많은 편지 모두를 섭렵해야 한다. 심지어 칼뱅이 누군가에게 보낸 편지 뿐 아니라, 칼뱅이 수많은 이들에게서 받은 편지들, 즉 발신 편지 수의 몇 배에 달할 만큼 많은 수신 편지도 대부분 분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전한 대작 평전이 탄생할 수 있다.
…결국 한 ‘인간’은 극도로 복잡한 존재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 한 사람에 대해서도 주변의 평가가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인생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더 분명히 알게 된다. 하물며 500년 전 인물, 그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며 자기 이름이 붙인 ‘주의’와 ‘신학’과 ‘파’를 탄생시킨 인물, 그동안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상반될 만큼 모순적 면모를 지닌 인물에 대한 평전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모험이겠는가? 고든은 이 숲과 나무의 면모 중 어느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루려고 노력하면서, 과도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또 하나의 칼뱅 상을 만들어 내는 자기 과업을 완수했다. 그 과업이 성공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평가는 독자의 몫이다. (옮긴이의 말 _p.712-715)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신약성경 서두에 실린 프랑스어 서문은 글의 구조가 달랐다. 이 글은 하나님의 영광과 창조를 찬양하는 송가였다. 이 서문은 『기독교강요』 초판과 놀랄 정도로 유사한데, 특히 참된 경건에 대한 관심이 그렇다. 칼뱅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지만 자유의지를 실행하면서 죄를 선택했다고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하나님을 거절했을 때도 하나님은 신적 임재의 흔적이 가득한 창조 세계로부터 등을 돌리지 않으셨다는 것이 『기독교강요』의 주요 주제다.…서문은 독창적 사고의 결과물이었다. 칼뱅은 『영혼의 잠』에 처음 내보였던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켰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고, 신자와 함께 세상에 임재하신다. 이 점에서 성경에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칼뱅의 가르침은 하나님이 멀리 떨어져 계시는 존재라고 주장하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가르침과 다르다. 하나님은 먼 곳에서가 아니라 내주하시는 성령을 통해 세상을 순례하는 이들과 함께하신다. 이를 통해 우리는 칼뱅이 경험한 회심의 본질에 대한 가장 명료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즉 그의 회심은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친밀하고 편안한 인식이다. 망명자의 고향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합이다. (4장 숨겨진 구석에서의 망명 생활 _p. 121-123)
“또한 우리는 우리가 최소한의 혐의도 준 적 없는 일을 의도했다는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짐작하건대, 우리가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모의를 꾸미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 번도 선동적인 발언을 한 적 없으며, 폐하의 치하에 살던 동안에도 항상 고요하고 단순한 삶을 살았음을 인정받았으며, 고국으로부터 피신해 있는 지금도 폐하와 폐하의 왕국의 번영을 위하여 기도를 쉬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우리가 방탕한 죄악들을 거침없이 저지르고 있다니요! 비록 우리가 하는 도덕적 행위들 속에도 비난받아 마땅한 일들이 많이 있다 해도, 그토록 과도한 비난은 천부당만부당합니다.” 이 서문은 프랑스 복음주의자를 위한 탁월한 법적 변론이자 가톨릭 교황제에 대한 신랄한 고발이며 교회의 비전에 대한 선언이다. 『기독교강요』는 경건 서적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이들을 위해 쓰였다. 인간은 약하고 죄인이기 때문에, 참된 믿음은 교회의 구조 안에 존재하며 질서와 형태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를 향해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참된 예배를 받아들이라고 부르신다. 이 헌정 편지는 칼뱅의 법적 세계와 성경적 세계를 통합한다. 훈련된 법학자이자 독학한 신학자가 여기에 함께 있다. 이 순간 그는 참종교를 위한 표본을 만들고 있었으며, 교회의 법적 구조를 구축하고 있었다.…성례에 대해 다루면서는 약간의 비판과 함께 츠빙글리의 영향을 언급했다. 로마 가톨릭의 미사 교리 및 성례의 역할을 약화시킨 이들을 모두 비판하면서, 종교개혁 사상의 험난한 물결 위를 세심하게 항해한 후 그저 타협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입장을 제시한다. 믿음과 성례는 함께 뒤섞여 있지만, 서로 종속된 관계는 아니다. 이는 그가 이후 수십 년 이상 확장하고 발전시킬 논증이었다. (4장 숨겨진 구석에서의 망명 생활 _p. 128-129)
왜 프로테스탄트 개혁자들은 세르베투스 처형에 그렇게 기꺼이 동의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현대적 감수성을 버리고, 16세기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1550년대 초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 세력은 가톨릭의 재부흥을 대면하고 있었는데, 당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가톨릭의 신학과 치리를 명료하게 정의하고 있었다.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은 이단 교설과 이단자의 온상이라는 비난으로 계속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프로테스탄트가 이단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던 결정적인 순간에 의도치 않은 세르베투스 사건이 찾아왔다. 세르베투스와 기독교회의 근본 교리들을 명백하게 부인하는 그의 행위를 정죄하는 데 실패하면 재앙이 될 것이 분명했다. 우상숭배로 여기는 것들과 오랜 전투를 치르던 칼뱅이 이를 못 본 척할 수는 없었다. 16세기 프로테스탄트 목회자와 신학자에게 그들이 활동하던 도시에 들이닥친 모든 전염병 중 가장 악독한 것이 바로 이단이었다. 그렇다면 칼뱅 개인은 어떠했을까? 중형 선고를 지지해 달라고 스위스 동료들에게 요청함으로써, 재판 과정에서 분명 중요한 역할을 했다. 뼛속까지 세르베투스를 혐오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칼뱅은 이 사람을 이기려고 결심했고 논쟁에서 그를 괴멸시켰다. 세르베투스가 기소되기를 원했고, 아마도 결국에는 죽기를 바랐을 것이다. 재판은 상호 적대감만 키웠다. 그러나 칼뱅이 세르베투스를 처형할 수는 없었다. 이는 의회의 일이었는데, 의회는 칼뱅에게 호의적이지 않았고 출교 문제로 칼뱅과 분쟁 중에 있었다. 세르베투스 사건으로 관원들의 권위가 칼뱅보다 강하다는 것이 드러났고, 사형 선고를 받은 세르베투스를 칼로 처형하자는 칼뱅의 요청이 거부된 것은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단에게 쉴 곳이 되어 주거나 결백하다고 할 경우 전 유럽에서 제네바의 이름을 더럽히는 일임을 관원들은 분명하게 잘 알고 있었다. 교회 예배에 나타나 눈에 띈 순간, 세르베투스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3장 “이 괴물이 끄집어내지 않은 불신앙은 하나도 없습니다” _p. 401)
『기독교강요』의 신학적 관점은 무엇일까? 이를 한두 줄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독한 오만이다. 그러나 우리가 찾으려는 것은 여러 다른 작품과 맥락 속에서 나온 다양한 주제를 한데 모으는 것이다. 하나님은 피조된 질서 안에서 계시되고, 모든 인간에게는 신성을 인식하는 감각이 어느 정도 있다. 영광이 드러나는 무대를 통해 모든 이해를 넘어서는 궁극적 존재인 하나님이 지각될 수 있다. 이 지식 때문에 인간이 하나님을 몰랐다고 변명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지만, 이 지식이 구원에 충분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행위를 드러내려면 성경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성경에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칼뱅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변증하기 위해 삼위일체 교리를 설명한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설명을 섭리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한다. 창조하시는 하나님은 피조물을 돌보신다. (16장 “그리스도의 완전한 학교” _p. 532-533)
무엇보다도 이 책은 칼뱅이라는 인물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다루는 신학서나 사상서가 아니라, 칼뱅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 주는 평전, 즉 비평적 전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칼뱅의 삶의 궤적을 제대로 드러내려면, 한 개인으로서 칼뱅이 태어나고 살아간 환경, 곧 중세 말과 르네상스 시기 유럽 전역, 그중에서도 프랑스와 스위스의 모든 세밀한 역사적 상황을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 그가 쓴 거의 모든 신학 단행본과 논문들, 넘치도록 많은 주석과 설교들을 다 읽고 분석해야 한다. 외부 공개용으로 의도적으로 작성된 이런 출판용 서적들은 한 개인의 지성과 사상과 사회적 맥락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인간관계, 내면 깊은 곳에 담긴 감정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지는 못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당시 칼뱅이 보낸 셀 수 없이 많은 편지 모두를 섭렵해야 한다. 심지어 칼뱅이 누군가에게 보낸 편지 뿐 아니라, 칼뱅이 수많은 이들에게서 받은 편지들, 즉 발신 편지 수의 몇 배에 달할 만큼 많은 수신 편지도 대부분 분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전한 대작 평전이 탄생할 수 있다.
…결국 한 ‘인간’은 극도로 복잡한 존재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 한 사람에 대해서도 주변의 평가가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인생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더 분명히 알게 된다. 하물며 500년 전 인물, 그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며 자기 이름이 붙인 ‘주의’와 ‘신학’과 ‘파’를 탄생시킨 인물, 그동안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상반될 만큼 모순적 면모를 지닌 인물에 대한 평전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모험이겠는가? 고든은 이 숲과 나무의 면모 중 어느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루려고 노력하면서, 과도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또 하나의 칼뱅 상을 만들어 내는 자기 과업을 완수했다. 그 과업이 성공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평가는 독자의 몫이다. (옮긴이의 말 _p.712-715)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위대한 사상가이며 개혁자, 하나님을 열망한 망명자
칼뱅에 대한 풍성하고 생동감 넘치는 초상!
철저히 사료에 근거한 비평과 다면적 ‘인간’ 칼뱅에 대한 가감 없는 묘사가 돋보이는 평전이 나왔다. 이 책은 중세 역사를 전공하고 가르치며 인문학의 한 영역으로서 역사학을 바라보는 브루스 고든이 쓴 전기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칼뱅이 살았던 중세 말과 르네상스 시기 유럽, 프랑스와 스위스의 세밀한 역사적 상황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칼뱅이 주고받은 엄청난 양의 서신들과 그가 쓴 주석 및 설교들을 다 분석한 후, 칼뱅의 지성과 사상 및 사회적 맥락을 세밀하고 풍성하게 제시하고 객관적인 초상을 그린다.
한국 개신교만의 독특한 지형도로 인해, 16세기 종교개혁과 칼뱅을 읽는 이들은 많은 경우 양가감정을 지니고 있다. 애정이든 혐오든 감정적으로 밀착된 ‘칼뱅 읽기’가 주를 이루었고, 객관적으로 칼뱅과 종교개혁을 바라볼 수 없었다. 또한 의도치 않았다 하더라도, 종교개혁과 칼뱅을 성인 및 숭배의 대상으로 평가해 왔던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브루스 고든은 칼뱅을 흠이 없는 성인이나 메시아로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일생의 종교개혁 연구와 전기 작가로서의 역량을 통해 칼뱅을 다양한 면모를 지닌 입체적 인간으로 제시한다. 이는 숭배의 대상이 되기를 원치 않았던 칼뱅의 의도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방식이기도 하다. 독자는 고든이 제시하는 역사 속 한 사람, 살과 피를 가진 인간 ‘칼뱅’을 통해, 위대한 사상가이자 개혁자이며 하나님을 열망한 망명자를 만나는 풍성하고도 넘치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칼뱅에 대한 풍성하고 생동감 넘치는 초상!
철저히 사료에 근거한 비평과 다면적 ‘인간’ 칼뱅에 대한 가감 없는 묘사가 돋보이는 평전이 나왔다. 이 책은 중세 역사를 전공하고 가르치며 인문학의 한 영역으로서 역사학을 바라보는 브루스 고든이 쓴 전기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칼뱅이 살았던 중세 말과 르네상스 시기 유럽, 프랑스와 스위스의 세밀한 역사적 상황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칼뱅이 주고받은 엄청난 양의 서신들과 그가 쓴 주석 및 설교들을 다 분석한 후, 칼뱅의 지성과 사상 및 사회적 맥락을 세밀하고 풍성하게 제시하고 객관적인 초상을 그린다.
한국 개신교만의 독특한 지형도로 인해, 16세기 종교개혁과 칼뱅을 읽는 이들은 많은 경우 양가감정을 지니고 있다. 애정이든 혐오든 감정적으로 밀착된 ‘칼뱅 읽기’가 주를 이루었고, 객관적으로 칼뱅과 종교개혁을 바라볼 수 없었다. 또한 의도치 않았다 하더라도, 종교개혁과 칼뱅을 성인 및 숭배의 대상으로 평가해 왔던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브루스 고든은 칼뱅을 흠이 없는 성인이나 메시아로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일생의 종교개혁 연구와 전기 작가로서의 역량을 통해 칼뱅을 다양한 면모를 지닌 입체적 인간으로 제시한다. 이는 숭배의 대상이 되기를 원치 않았던 칼뱅의 의도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방식이기도 하다. 독자는 고든이 제시하는 역사 속 한 사람, 살과 피를 가진 인간 ‘칼뱅’을 통해, 위대한 사상가이자 개혁자이며 하나님을 열망한 망명자를 만나는 풍성하고도 넘치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추천평
꽤 두꺼운 원고 뭉치를 며칠에 걸쳐 읽어야 했지만, 읽은 후에는 그 시간과 노고를 충분히 보상받았다. 이 책은 ‘칼뱅에 관한 정보의 박물관’이다. 칼뱅에 관한 책들은 너무 전문적이거나 일반적이어서, 읽기에 어렵거나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충분히 전문적이면서도 누구든 쉽게 읽도록 쓰였다.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당시의 역사적 배경, 그 속의 삶과 고뇌를 통합적으로 다루면서 칼뱅에 대한 양질의 풍부한 정보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제네바 개혁가에 대한 지식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이전에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차분하게 책상 앞에 앉아 이 책과 여기서 언급되는 많은 자료를 함께 읽는다면, 한 학기 수업량을 넘어서는 지식을 얻을 것이다. 그 지식들 덕분에 우리는 더욱 지혜로워지고, 복음의 가치에 대한 확신 속에서 그리스도와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김남준 열린교회 담임 목사
칼뱅 탄생 500주년에 나온 브루스 고든의 칼뱅 전기가 스위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시기에 역간된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이 전기는 고든이 예일 대학교 교회사 교수로 가기 전, 14년간 근대 역사 교수로 재직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쓴 것이다. 중세 후기와 종교개혁사에 대하여 깊이 연구한 숙련된 학자답게 칼뱅의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세밀하게 그린다. 또한 칼뱅의 저술과 서간에 대한 폭넓은 연구로 칼뱅의 인물됨, 공적인 활동상, 주요한 신학 사상들을 잘 제시한다. 역사가의 관점에서 쓴 이 전기는 위인전도 아니고 근거 없는 비난을 담은 책도 아니다. 오히려 비판적 전기라 하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이 책은 칼뱅의 위대한 면모를 솔직히 인정하지만, 그의 인간적 약점도 주저 없이 지적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독서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미 출간된 몇몇 전기들과 더불어 고든의 이 평전을 진지하게 탐독할 것을 권하고 싶다. 새롭게 배울 지점들이 많을 뿐 아니라, 앞으로 이어져야 할 연구에도 큰 자극이 될 것이다.
이상웅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오랜 기간 한국 교회는 신학이라는 상아탑에 갇혀 추상적 사고에 종속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열정적으로 노력했지만, 대부분 적당한 수준의 사고에 그칠 뿐 주체적인 역사적 책임 의식을 지니고 세계사적 변화 가운데 능동적이고 유능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의 역사적 측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우선시하지 않았던 것이 그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브루스 고든의 『칼뱅』은 바로 이 지점을 관통한다. 칼뱅주의라는 사상을 넘어 종교개혁가 칼뱅이라는 인물과 종교개혁이라는 시대를 이해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신학이라는 제한된 범위를 벗어나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가서 제대로 된 배움을 얻을 시간이 되었다. 저자가 그리는 역사 속을 살아간 인간 칼뱅을 통해 강력한 도전과 빛나는 통찰을 얻기 바란다.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역사 전쟁』 저자
2009년 칼뱅 탄생 500주년에 출판된 수많은 칼뱅 전기 중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던 브루스 고든의 『칼뱅』이 국내에 소개되니, 진작 번역을 주선하지 못했던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한꺼번에 떨쳐 버리는 기쁨이 크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스로에 대해 말을 아끼고 무덤조차 알리지 말라고 한 칼뱅을 역사적 사료에 근거하여 소개한다. 칼뱅이 당대 누구보다 성경 이해와 수사 및 문장력이 탁월했고 확고한 소명 의식으로 목회 활동에 열정적이었지만 육신에 갇힌 한 인간이기도 했음을 전해 준다. 또한 칼뱅이 지속적으로 교류한 수많은 친구, 가족, 동료 들과의 관계 속에서 위대한 개혁자로 살았음을 그의 서신들과 글들을 통해 매우 훌륭하고 신선하게 감동적으로 재구성했다.
이정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세계칼빈학회 중앙위원
고든은 칼뱅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인물, 정치적·종교적 혼란 속에서 사면초가에 몰린 인물, “자신의 대의를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한” 지도자로 세밀하게 그린다. 특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고든의 전기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종교개혁자로서 칼뱅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칼뱅에 대한 풍성하고 생동감 넘치는 초상을 그린다. 읽는 내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굿 북 가이드」Good Book Guide
대작이다. 고든의 『칼뱅』은 칼뱅의 삶과 세계에 생생한 통찰을 부여함으로써 경이적인 성공을 이루어 낸 역작이다. 이 전기는 제네바 종교개혁자에 대한 표준적 입문서가 될 만하다.
「더 태블릿」The Tablet
고든은 엄청나게 글을 잘 쓰며 설명에 탁월할 뿐 아니라, 독자를 즐겁게 하려고도 노력하는 이상적인 안내자다. 매혹 그 자체인 이 전기에서는 사소한 이야기 하나도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 헤럴드」The Heraldm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르네상스 매거진」
사려 깊고 균형 잡히고 공정하며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데, 읽기 쉬운 문체로 쓰이기까지 했다. 또한 분별 있는 어조와 공정한 평가는 이 책에서 가장 유익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당대에는 이방인으로 미움받고 오늘날에는 광신자로 멸시받는 칼뱅은 재평가되어야 한다. 고든의 전기는 이를 탁월하게 성취한다.
「리터러리 리뷰」Literary Review
이 책은 새로운 표준 저술로 인정받아야 한다. 고든은 칼뱅의 삶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맥락도 섭렵했기에, 우리에게 풍성한 학식과 선명하고 방대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그러나 이 책이 수많은 유사 서적을 넘어서는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학식의 방대함뿐 아니라, 인간성이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칼뱅의 초상을 그려 낸다는 사실에 있다.
「처치 타임스」Church Times
칼뱅의 삶을 통찰력 넘치고 매력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칼뱅에 대한 복잡하지만 설득력 있는 그림이 이 탁월한 전기의 각 페이지에서 수없이 등장한다. 아름다운 저술이다.
「더 메소디스트 레코더」The Methodist Recorder
고든은 스위스 종교개혁 분야의 권위자다. 보다 넓은 유럽 정치의 맥락에서 그린 칼뱅의 이 초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탁월하다.
「더 위클리 스탠다드」The Weekly Standard
그동안의 자료 공백을 고려하면, 칼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고든의 칼뱅 전기는 계속 확장되는 학술 문헌들 속에서 넘어서야 할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칼뱅 전기의 결정판으로 인정받아 마땅하다.
「BBC 히스토리」BBC History
엄청난 전기다. 고든은 너무도 오랫동안 우리를 사로잡고 있던 수많은 고정 관념에서 해방시키고, 칼뱅을 살과 피를 가진 인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크리스천 센추리」Christian Century
진지하게 연구하는 학자에게 지니는 이 책의 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칼뱅의 성품에 대한 풍성한 통찰을 제공한다. 고든은 칼뱅이 누구인지 알려 주는 수많은 편지에 기초하여 연구한 덕분에, 그를 인간화하고 역사적 맥락에 배치시킴으로써 참으로 견고한 전기를 주조해 냈다.
「ALA 북리스트」ALA Booklist
2009년은 칼뱅 탄생 500주년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출간된 수많은 찬사를 보낼 만한 저술 중에서도 고든의 『칼뱅』은 눈에 띈다. 이 책은 아주 오랫동안 칼뱅의 생애에 대한 표준적 입문서가 될 충분한 가치가 있다.
「처치 히스토리」Church History
고든은 대작인 이 전기에서 종교개혁자 칼뱅을 그가 살던 16세기 맥락에서 살피며, 예언자와 사도로 묘사한다. 칼뱅의 천재성은 성경을 해석하는 능력, 또한 신의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한 일관되고도 폐부를 꿰뚫는 그리고 명쾌한 비전을 표현하는 능력에 있었다고 평가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지금까지 출간된 장 칼뱅에 대한 최고의 전기가 마침내 등장했다.
‘크리스채너티닷컴’Christianity.com
칼뱅 탄생 500주년에 고든은 단순한 성인전이 아니라, 엄청난 재능과 위대한 믿음을 가진 동시에 흠도 많았던 한 인물에 대한 정직한 평가를 담았다. 학문적이지만 쉽게 읽히는 연구서가 나왔다.
「라이브러리 저널」Library Journal
고든 교수는 우리의 가장 높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고든의 『칼뱅』은 표준적 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작품은 독자를 가능한 최대한 확보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아름답게 집필되었고 믿을 만하며 동시에 즐겁게 읽힌다.
「오데인드 서번트」Ordained Servant
김남준 열린교회 담임 목사
칼뱅 탄생 500주년에 나온 브루스 고든의 칼뱅 전기가 스위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시기에 역간된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이 전기는 고든이 예일 대학교 교회사 교수로 가기 전, 14년간 근대 역사 교수로 재직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쓴 것이다. 중세 후기와 종교개혁사에 대하여 깊이 연구한 숙련된 학자답게 칼뱅의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세밀하게 그린다. 또한 칼뱅의 저술과 서간에 대한 폭넓은 연구로 칼뱅의 인물됨, 공적인 활동상, 주요한 신학 사상들을 잘 제시한다. 역사가의 관점에서 쓴 이 전기는 위인전도 아니고 근거 없는 비난을 담은 책도 아니다. 오히려 비판적 전기라 하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이 책은 칼뱅의 위대한 면모를 솔직히 인정하지만, 그의 인간적 약점도 주저 없이 지적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독서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미 출간된 몇몇 전기들과 더불어 고든의 이 평전을 진지하게 탐독할 것을 권하고 싶다. 새롭게 배울 지점들이 많을 뿐 아니라, 앞으로 이어져야 할 연구에도 큰 자극이 될 것이다.
이상웅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오랜 기간 한국 교회는 신학이라는 상아탑에 갇혀 추상적 사고에 종속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열정적으로 노력했지만, 대부분 적당한 수준의 사고에 그칠 뿐 주체적인 역사적 책임 의식을 지니고 세계사적 변화 가운데 능동적이고 유능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의 역사적 측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우선시하지 않았던 것이 그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브루스 고든의 『칼뱅』은 바로 이 지점을 관통한다. 칼뱅주의라는 사상을 넘어 종교개혁가 칼뱅이라는 인물과 종교개혁이라는 시대를 이해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신학이라는 제한된 범위를 벗어나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가서 제대로 된 배움을 얻을 시간이 되었다. 저자가 그리는 역사 속을 살아간 인간 칼뱅을 통해 강력한 도전과 빛나는 통찰을 얻기 바란다.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역사 전쟁』 저자
2009년 칼뱅 탄생 500주년에 출판된 수많은 칼뱅 전기 중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던 브루스 고든의 『칼뱅』이 국내에 소개되니, 진작 번역을 주선하지 못했던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한꺼번에 떨쳐 버리는 기쁨이 크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스로에 대해 말을 아끼고 무덤조차 알리지 말라고 한 칼뱅을 역사적 사료에 근거하여 소개한다. 칼뱅이 당대 누구보다 성경 이해와 수사 및 문장력이 탁월했고 확고한 소명 의식으로 목회 활동에 열정적이었지만 육신에 갇힌 한 인간이기도 했음을 전해 준다. 또한 칼뱅이 지속적으로 교류한 수많은 친구, 가족, 동료 들과의 관계 속에서 위대한 개혁자로 살았음을 그의 서신들과 글들을 통해 매우 훌륭하고 신선하게 감동적으로 재구성했다.
이정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세계칼빈학회 중앙위원
고든은 칼뱅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인물, 정치적·종교적 혼란 속에서 사면초가에 몰린 인물, “자신의 대의를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한” 지도자로 세밀하게 그린다. 특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고든의 전기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종교개혁자로서 칼뱅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칼뱅에 대한 풍성하고 생동감 넘치는 초상을 그린다. 읽는 내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굿 북 가이드」Good Book Guide
대작이다. 고든의 『칼뱅』은 칼뱅의 삶과 세계에 생생한 통찰을 부여함으로써 경이적인 성공을 이루어 낸 역작이다. 이 전기는 제네바 종교개혁자에 대한 표준적 입문서가 될 만하다.
「더 태블릿」The Tablet
고든은 엄청나게 글을 잘 쓰며 설명에 탁월할 뿐 아니라, 독자를 즐겁게 하려고도 노력하는 이상적인 안내자다. 매혹 그 자체인 이 전기에서는 사소한 이야기 하나도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 헤럴드」The Heraldm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르네상스 매거진」
사려 깊고 균형 잡히고 공정하며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데, 읽기 쉬운 문체로 쓰이기까지 했다. 또한 분별 있는 어조와 공정한 평가는 이 책에서 가장 유익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당대에는 이방인으로 미움받고 오늘날에는 광신자로 멸시받는 칼뱅은 재평가되어야 한다. 고든의 전기는 이를 탁월하게 성취한다.
「리터러리 리뷰」Literary Review
이 책은 새로운 표준 저술로 인정받아야 한다. 고든은 칼뱅의 삶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맥락도 섭렵했기에, 우리에게 풍성한 학식과 선명하고 방대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그러나 이 책이 수많은 유사 서적을 넘어서는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학식의 방대함뿐 아니라, 인간성이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칼뱅의 초상을 그려 낸다는 사실에 있다.
「처치 타임스」Church Times
칼뱅의 삶을 통찰력 넘치고 매력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칼뱅에 대한 복잡하지만 설득력 있는 그림이 이 탁월한 전기의 각 페이지에서 수없이 등장한다. 아름다운 저술이다.
「더 메소디스트 레코더」The Methodist Recorder
고든은 스위스 종교개혁 분야의 권위자다. 보다 넓은 유럽 정치의 맥락에서 그린 칼뱅의 이 초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탁월하다.
「더 위클리 스탠다드」The Weekly Standard
그동안의 자료 공백을 고려하면, 칼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고든의 칼뱅 전기는 계속 확장되는 학술 문헌들 속에서 넘어서야 할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칼뱅 전기의 결정판으로 인정받아 마땅하다.
「BBC 히스토리」BBC History
엄청난 전기다. 고든은 너무도 오랫동안 우리를 사로잡고 있던 수많은 고정 관념에서 해방시키고, 칼뱅을 살과 피를 가진 인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크리스천 센추리」Christian Century
진지하게 연구하는 학자에게 지니는 이 책의 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칼뱅의 성품에 대한 풍성한 통찰을 제공한다. 고든은 칼뱅이 누구인지 알려 주는 수많은 편지에 기초하여 연구한 덕분에, 그를 인간화하고 역사적 맥락에 배치시킴으로써 참으로 견고한 전기를 주조해 냈다.
「ALA 북리스트」ALA Booklist
2009년은 칼뱅 탄생 500주년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출간된 수많은 찬사를 보낼 만한 저술 중에서도 고든의 『칼뱅』은 눈에 띈다. 이 책은 아주 오랫동안 칼뱅의 생애에 대한 표준적 입문서가 될 충분한 가치가 있다.
「처치 히스토리」Church History
고든은 대작인 이 전기에서 종교개혁자 칼뱅을 그가 살던 16세기 맥락에서 살피며, 예언자와 사도로 묘사한다. 칼뱅의 천재성은 성경을 해석하는 능력, 또한 신의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한 일관되고도 폐부를 꿰뚫는 그리고 명쾌한 비전을 표현하는 능력에 있었다고 평가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지금까지 출간된 장 칼뱅에 대한 최고의 전기가 마침내 등장했다.
‘크리스채너티닷컴’Christianity.com
칼뱅 탄생 500주년에 고든은 단순한 성인전이 아니라, 엄청난 재능과 위대한 믿음을 가진 동시에 흠도 많았던 한 인물에 대한 정직한 평가를 담았다. 학문적이지만 쉽게 읽히는 연구서가 나왔다.
「라이브러리 저널」Library Journal
고든 교수는 우리의 가장 높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고든의 『칼뱅』은 표준적 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작품은 독자를 가능한 최대한 확보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아름답게 집필되었고 믿을 만하며 동시에 즐겁게 읽힌다.
「오데인드 서번트」Ordained Servant
'47.기독교역사 (연구>책소개) > 3.종교개혁의시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의회 역사를 걷다 (0) | 2023.01.15 |
---|---|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사 - 존 녹스에서 웨스트 민스터 총회까지 (김중락) (0) | 2022.10.25 |
마르틴 루터 : 새시대를 펼친 개혁자 (0) | 2022.09.24 |
독일민족의 그리스도인 귀족에게 고함 (0) | 2022.05.11 |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역사 (0) | 2022.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