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불교의 이해 (독서>책소개)/3.불교경전법문

숫타니타파 (불교경전) - 불멸의 언어

동방박사님 2023. 2. 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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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멸의 언어, 숫타니파타

『숫타니파타』는 『담마파다』(Dhammapada, 法句經)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부처님의 시 모음집(詩集)이다. 그리고 연대적으로 본다면 『담마파다』보다 『숫타니파타』 쪽이 훨씬 앞서고 있다. 『숫타니파타』의 편찬연대는 대략 A.D. 3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불교경전인 『숫타니파타』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하나의 경전으로 체계화되기 그 이전의 거의 원형에 가까운 부처님의 육성(肉聲)이 담겨져 있다. 역자는 난해한 불교 전문용어나 철학적인 딱딱한 개념이 전혀 없는 대신 순박한 글귀들이 반복되고 있는 『숫타니파타』를 통해 독자들은 맑고 청정한 새벽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숫타(sutta)’는 ‘말의 묶음(經)’을, 그리고 ‘니파타(Nipata)’는 ‘모음(集)’이란 뜻으로서 이 두 단어가 합해져 ‘말의 모음집(Sutta-Nipata, 經集)’이 된 것이다. 부처님이 열반에 든 후 그의 제자들은 그의 말을 좀 더 외우기 쉽게 운문시(韻文詩)의 형식을 간추렸다. 이런 식으로 초기의 불교경전은 문자의 기록이 없이 구전(口傳)에 의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갔다. 그러므로 구전 속에는 부처님의 음성 속에 담겨져 있던 영적(靈的)인 파장도 그대로 전해져 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 구전에 의한 운문시 형식의 전승이 A.D. 3세기경 『숫타니파타』라는 이름으로 한 군데로 모아지게 되었다. 『숫타니파타』의 시구(詩句)들 가운데 비슷한 구절이 많고 반복 글귀가 잦은 것은 구전되어 오던 것이 그대로 문자화되었기 때문이다.

목차

숫타니파타

첫 번째 _ 처음의 장
1.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_ 013
2. 소치는 사람 _ 016
3.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_ 022
4. 밭가는 사람 _ 036
5. 금속세공인 춘다 _ 038
6. 파멸 _ 040
7. 비천한 사람 _ 043
8. 자비에 대하여 _ 045
9. 눈 덮인 산에 사는 야차 _ 048
10. 알라바까 이야기 _ 051
11. 승리 _ 054
12. 성자 _ 058

두 번째 _ 작은 장
1. 보배 _ 061
2. 불결한 음식 _ 063
3. 진실한 우정에 대하여 _ 066
4. 더없는 행복 _ 067
5. 수킬로마 야차 _ 069
6. 진리에 맞는 삶 _ 071
7. 진정한 수행자 _ 074
8. 나룻배 _ 075
9. 최상의 목적 _ 077
10. 부지런히 노력하라 _ 079
11. 라훌라여, 듣거라 _ 081
12. 수행자 반기사 _ 084
13. 구도자의 길 _ 086
14. 제자 담미까의 물음 _ 092

세 번째 _ 큰 장
1. 집을 버리다(出家) _ 098
2. 최선을 다하라 _ 106
3. 말을 잘하는 비결 _ 114
4. 불을 섬기는 사람 순다리까 _ 115
5. 젊은 마가의 물음 _ 116
6. 방랑하는 구도자 사비야 _ 117
7. 브라만 셀라 이야기 _ 121
8. 화살 _ 122
9. 젊은이 바세타 _ 127
10. 비난하는 사람 꼬칼리야 _ 134
11. 홀로 가는 수행자 날라까 _ 134
12. 두 가지 고찰 _ 140

네 번째 _ 시(詩)의 장
1. 욕망 _ 144
2. 동굴 _ 145
3. 악의 _ 148
4. 청정 _ 149
5. 최상 _ 151
6. 늙음 _ 153
7. 구도자 티사메티야 _ 156
8. 파수라 _ 157
9. 마간디야 _ 158
10. 죽음이 오기 전에 _ 163
11. 투쟁 _ 165
12. 문답, 그 첫째 _ 166
13. 문답, 그 둘째 _ 172
14. 빠름 _ 181
15. 무기에 대하여 _ 187
16. 사리불 _ 194

다섯 번째 _ 피안(彼岸)의 장
1. 서시 _ 201
2. 아지타의 물음 _ 202
3. 티사메티야의 물음 _ 203
4. 푼나까의 물음 _ 204
5. 메타구의 물음 _ 205
6. 도따까의 물음 _ 206
7. 우파시바의 물음 _ 207
8. 난다의 물음 _ 208
9. 헤마까의 물음 _ 209
10. 토데야의 물음 _ 210
11. 깝빠의 물음 _ 211
12. 가투깐니의 물음 _ 213
13. 바드라부다의 물음 _ 214
14. 우다야의 물음 _ 215
15. 포살라의 물음 _ 216
16. 모가라쟈의 물음 _ 217
17. 핑기야의 물음 _ 218
18. 물음에 대한 총정리 _ 219
숫타니파타 해설 _ 221

 

저자 소개

역 : 석지현
 
우리나라에 ‘선시’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알렸으며 특유의 감각적 시선으로 작품을 자신만의 색채로 새롭게 읽어냈다. 13세 때 충남 부여 고란사로 출가.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詩) 부문에 당선되어 승려시인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1973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명상에 심취하여, 인도, 네팔, 미국, 예루살렘, 티베트 등지를 오랫동안 방랑했다. 이 ‘방랑의 시절’ 동안 인도의 구석구석...
 

책 속으로

숫타니파타

20.이때 마라(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
자녀가 있는 사람은 자녀에 대해서 기뻐하고
소를 가진 사람은 소가 있는 것을 기뻐한다.
이런 물질적인 집착이야말로
인간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쁨도 있을 수 없다.

21. 스승이 답했다 :
자녀를 가진 사람은 자녀 때문에 걱정하고,
소를 가진 사람은 소 때문에 걱정한다.
인간의 근심 걱정은
이런 집착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나니
집착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근심도 걱정도 있을 수 없다.

22. 살아 있는 것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라.
살아 있는 것들을 괴롭히지 말라.
너무 많은 자녀와 친구를 갖고자 하지도 말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23. 사귐이 깊어지면 애정이 싹트고
사랑이 있으면 거기 고통의 그림자가 따르나니
사랑으로부터 불행이 시작되는 것을 깊이 관찰하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24. 친구나 주위 사람들을 너무 좋아하여
마음이 그들에게 얽히게 되면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다.
친함에는 이런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관찰하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25. 자녀나 아내(남편)에 대하여 애착하는 것은
큰 대나무 가지들이 서로 뒤얽혀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죽순은 다른 가지에 달라붙지 않듯이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26. 숲속에서 자유로운 사슴이 먹이를 구하러 가듯
지혜로운 이는 그 자신의 길만을 생각하면서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27. 동료들 속에 있으면
앉을 때나 설 때나 걸을 때나 여행할 때조차
항상 지나치게 간섭을 받게 된다.
그러나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그 자신의 뜻을 따라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28. 동료들 속에 있으면 거기 유희와 환락이 있다.
또 자녀에 대한 애정은 깊어만 같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이 싫거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29. 어느 곳이든 가고 싶은 대로 가거라.
해치려는 마음은 갖지 말고
무엇을 얻든 그것으로 만족하라.
이 모든 고난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라.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정유년 새해는 밝았지만 아직도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려서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온통 밖으로만 치닫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으뜸은 진리의 말씀이 담긴 책 읽기가 아닐까 싶다. 마침 연말연시에 불교전문출판사인 민족사에서 눈에 띄는 신간이 출간되었다. 선물용 경전세트가 바로 그 주인공. 그동안 민족사에서 펴낸 경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법구경과 숫타니파타, 화엄경을 멋스러운 본문 디자인과 품격 있는 한지 느낌의 표지를 양장 제본, 선물용으로 펴낸 것이다. 이 세 권을 한 세트로 구성해 세트판매도 하고 있다.

멋스러운 본문 디자인과 표지,
양장제본으로 품격 있게 만들어진 선물용 경전세트
법구경, 숫타니파타, 화엄경으로 구성

이번에 민족사에서 펴낸 선물용 경전세트는 불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좋아하는 법구경, 숫타니파타, 화엄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늘 손에 지니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도록 작은 판형인데도 글씨는 최대한 크면서도 디자인이 세련되어 불교경전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어 준다. 실용성도 있는데다 고급한 양장본으로 소장가치도 있어 선물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기쁨과 감동을 줄 만하다.
부처님의 생생한 음성이 담긴 법구경과 숫타니파타는 석지현 스님이, 대승경전의 정수로 손꼽히는 화엄경은 화엄학의 대가인 김지견 박사님이 우리말로 알기 쉽고 읽기 쉽게 번역하였다.

행복한 삶을 위한 선물

나 자신을 위해, 사회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법구경, 숫타니파타, 화엄경. 이 세 경전을 통해 우리 자신의 운명을 관조해 보고, 답답하고 복잡하게 얽힌 마음의 실타래를 풀어내 보자. 이것이 나와 세계의 운명을 바꾸는 수행법이고 행복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이리라. 그래서 부처님 말씀이 담긴 경전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선물이고, 나 자신을 비롯해 사랑하는 이들에게 경전을 선물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복덕을 짓는 일이다. 수많은 경전에서 법보시가 최고의 공덕이라고 찬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뜻 깊은 날, 특별한 날, 선물을 해야 하는데, 무엇을 할까 고민될 때 추천하기 좋은 책, 민족사에서 펴낸 선물용 경전세트,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