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불교의 이해 (책소개)/3.불교경전법문

화엄경 (불교경전) - 구도와 보살의 길

동방박사님 2023. 2. 20. 09:28
728x90

책소개

구도와 보살의 길, 화엄경

화엄경(華嚴經)의 원제는『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다. 여기서의 대(大)란 소(小)에 대비되는 의미가 아니라 불법의 궁극까지 철견(徹見)된 무한절대(無限絶對)의 이법(理法)을 의미한다. 그리고 방광(方廣)이란 한정된 공간의 넓이나 방향이 아니라 연화장법계의 상즉상입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깨달음의 법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화엄경은 시간과 공간의 한정이 완전히 초극된 깨달음의 경지에서 어떠한 차별도 사라져 버린 무법상(無法相), 무영상(無影像)의 법계를 전개한다.

화엄의 범어 명칭은 간다뷔하(Ga??a-vy?ha)이다. Ga??a는 잡화(雜華)를, vy?ha는 엄식(嚴飾)을 의미한다. 즉 이름 없는 꽃을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꽃으로 법계를 아름답게 장식한다는 것이다. 물론 꽃이란 중생인 우리 모두의 마음에서 피어나는 작은 진실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듯 이름 없는 한 송이 꽃에서도 무한한 우주의 생명이 약동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 바로 화엄경의 메시지이다.

이와 같이 장엄하고 화려한 구성을 바탕으로 불도(佛道)의 근본이념과 수행체계를 웅대하게 전개하고 있는 화엄경은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즉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이루신 정각(正覺)을 근본 주제로 하여 ‘불도의 실천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일체 중생은 어떻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화엄경에서는 불도를 이루기 위해 수행하는 보살의 갖가지 수행을 설하고 있으며 마음과 우주의 연기적(緣起的) 구조, 보현보살의 광대한 행원(行願), 선재동자(善財童子)의 53선지식 편력과 같은 대승불교의 근본 주제가 웅대한 체계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목차

화엄경

제1장 _ 세간정안품(世間淨眼品) _ 011
부처님의 깨달음
제2장 _ 보살명난품(菩薩明難品) _ 016
연기의 가르침
제3장 _ 정행품(淨行品) _ 031
청정한 믿음의 실천
제4장 _ 보살십주품(菩薩十住品) _ 040
보살의 열 가지 수행
제5장 _ 초발심공덕품(初發心功德品) _ 052
처음 깨달음을 일으킨 공덕
제6장 _ 명법품(明法品) _ 066
구도자(보살)의 정진 덕목
제7장_ 십행품(十行品) _ 082
보살의 10지(十地)
제8장 _ 십무진장품(十無盡藏品) _ 108
보살이 갖추어야 할 열 가지 덕목
제9장_ 십회향품(十廻向品) _ 131
보살의 공덕과 깨달음의 회향
제10장_ 십지품(十地品) _ 163
보살이 수행해야 할 열 가지 실천 덕목
제11장_ 여래수명품(如來壽命品) _ 186
자유자재한 여래의 수명
제12장_ 보살주처품(菩薩住處品) _ 188
보살이 머무는 곳은 사바세계
제13장_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_ 192
부처님의 지혜작용은 불가사의
제14장_ 여래상해품(如來相海品) _ 199
부처님의 공덕은 보살행의 결과
제15장_ 보현보살행품(普賢菩薩行品) _ 202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
제16장_ 여래성기품(如來性起品) _ 209
중생과 부처는 차별이 없다
제17장_ 이세간품(離世間品) _ 222
불도 완성을 위한 수행방편과 그 실천
제18장_ 입법계품(入法界品) _ 250
선재동자의 구도여정
화엄경 해설 _ 311
 

저자 소개

역자 : 김지견(金知見)
한국 화엄학 연구의 선구자. 1963년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일본 고마자와(驅澤)대학 및 도쿄대학(東京大學)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1973년 도쿄대학에서 [신라시대 화엄사상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음. 동국대, 강원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를 역임하였다. 1977년 10여 년의 노력 끝에 발간한 『균여대사 화엄학전서』는 한국 화엄의 독자성을 밝히는 동시에 일본 화엄종이 신라에서 전해졌음을 밝혔는...
 

책 속으로

화엄경

선재동자는 보현보살의 이와 같이 자재하고 신기한 경계를 보고 몸과 마음이 한량없이 기뻤다. 그리고 곧 열 가지 지혜바라밀을 얻었다.
즉, 순간마다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하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모든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모든 여래께 공양하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법을 듣고 받아 지니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모든 여래의 법륜을 생각하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모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큰 신통을 아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한 마디 법을 말하시는데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변재가 다하지 않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깊은 반야로 모든 법을 관찰하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모든 법계와 실상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아는 지혜바라밀, 순간마다 보현보살의 지혜와 행이 모두 앞에 나타나는 지혜바라밀 등이다.
선재동자가 이 열 가지 지혜바라밀을 얻은 뒤 보현보살이 바른손을 펴서 선재의 머리를 만졌고, 머리를 만진 뒤에는 곧 모든 세계의 빠짐없는 삼매문을 얻었다.
--- p.308~309

출판사 리뷰

정유년 새해는 밝았지만 아직도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려서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온통 밖으로만 치닫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으뜸은 진리의 말씀이 담긴 책 읽기가 아닐까 싶다. 마침 연말연시에 불교전문출판사인 민족사에서 눈에 띄는 신간이 출간되었다. 선물용 경전세트가 바로 그 주인공. 그동안 민족사에서 펴낸 경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법구경과 숫타니파타, 화엄경을 멋스러운 본문 디자인과 품격 있는 한지 느낌의 표지를 양장 제본, 선물용으로 펴낸 것이다. 이 세 권을 한 세트로 구성해 세트판매도 하고 있다.

멋스러운 본문 디자인과 표지,
양장제본으로 품격 있게 만들어진 선물용 경전세트
법구경, 숫타니파타, 화엄경으로 구성

이번에 민족사에서 펴낸 선물용 경전세트는 불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좋아하는 법구경, 숫타니파타, 화엄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늘 손에 지니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도록 작은 판형인데도 글씨는 최대한 크면서도 디자인이 세련되어 불교경전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어 준다. 실용성도 있는데다 고급한 양장본으로 소장가치도 있어 선물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기쁨과 감동을 줄 만하다.
부처님의 생생한 음성이 담긴 법구경과 숫타니파타는 석지현 스님이, 대승경전의 정수로 손꼽히는 화엄경은 화엄학의 대가인 김지견 박사님이 우리말로 알기 쉽고 읽기 쉽게 번역하였다.

행복한 삶을 위한 선물

나 자신을 위해, 사회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법구경, 숫타니파타, 화엄경. 이 세 경전을 통해 우리 자신의 운명을 관조해 보고, 답답하고 복잡하게 얽힌 마음의 실타래를 풀어내 보자. 이것이 나와 세계의 운명을 바꾸는 수행법이고 행복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이리라. 그래서 부처님 말씀이 담긴 경전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선물이고, 나 자신을 비롯해 사랑하는 이들에게 경전을 선물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복덕을 짓는 일이다. 수많은 경전에서 법보시가 최고의 공덕이라고 찬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뜻 깊은 날, 특별한 날, 선물을 해야 하는데, 무엇을 할까 고민될 때 추천하기 좋은 책, 민족사에서 펴낸 선물용 경전세트,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