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항일변호사를 넘어 경제·언론·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진보적 민족주의자’ 허헌은 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공간에 이르기까지 한국근현대사의 굵직한 역사적 흐름과 맥을 같이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독립운동가, 정치가, 민족지도자로서 사회운동뿐만 아니라 법조계·교육계·언론계·경제계 등 여러 방면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가인 김병로, 애산 이인과 함께 이른바 ‘삼인’으로 불리는 항일변호사의 한 사람으로서 독립운동가와 사회운동가에 대한 지원과 변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1919년 3·1운동 재판에서는 유명한 ‘공소불수리 신립사건’으로 일제 사법당국에 일격을 가했으며, 1920년대에는 신간회 위원장으로서 일제의 탄압에 맞서다가 옥고를 치렀고, 8·15 직전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