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국근대사 연구 (독서>책소개) 471

조선통치의 회고와 비판 일본인이 쓴 [역(逆) 징비록] (2023)

책소개 일본인들이 직접 쓴 일제강점기 조선(한국) 이야기, 읽을수록 섬세하고 섬뜩한 이야기. 비판과 성찰이 아니라 주로 자화자찬식 회고! 그 속에 담긴 역사의 진실을 알기 위해 그래서 더욱 읽어야만 한다. 똑같은 역사를 반복할 수는 없기에, 그래서 이 책은 역(逆) 징비록이다. 고통스러운 번역, 꼭 알아야 하는 역사 이 책은 조선총독부가 조선(한국 통치 25주년을 맞이하여 1934년 무렵 조선신문에 90명이 쓴 90편의 글을 모아 1936년에 출판한 책이다. 짤막한 글모음이지만 90편이나 되므로 분량이 적지 않다. 학술적이지 않은 에세이 형식이라 편찬 의도도 분명하다. 두루두루 많이 읽게 하려고 만든 책이다. 그런 목적을 위해 글꼴 크기와 책값까지 세밀하게 고려한 책이다. 책 일러두기에서 “이 책을 6호..

일제의 민족종교 말살책 (2007)

책소개 『일제의 민족종교 말살책』은 일제가 민족정신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민족종교’를 어떻게 ‘관리’하고 ‘탄압’하여 마침내 ‘말살’시켜 갔는지를, 실증적 자료들을 근거로 파헤쳐 보이고 있는 책이다. 일제 식민 통치 기간 동안 일제가 자행한 온갖 악행 가운데 가장 악독한 것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훼손하고, 민족성의 DNA를 훼파한 것이었다. 일제는 조선에 대한 침략 의지를 가지던 초창기부터 민족종교나 민족운동 단체들에 대한 처리 지침을 마련하고, 법률적인 제재와 아울러 이간 정책이나 분열 정책을 교묘하게 활용하여 일견 ‘자멸’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도록 유도해 갔다. 그러한 정책은 십년 때로은 2, 30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시행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친일화’를 유도하는 것도 필수적인 코스였다. 민..

남도 한말의병의 기억을 걷다 (2023) - 의롭고 당당한 삶으로 겨레의 별이 된 사람들

저자 소개저 : 김남철관심작가 알림신청 작가 파일전남 나주 출생. 전남대학교 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역사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남 노화종고, 여천고, 부영여고, 여수화양고, 완도수고, 노화고, 나주고, 전남과학고, 완도고 등에서 30년 넘게 한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쳤다. 전남역사교사모임 회장과 전국역사교사모임 부회장을 역임했고, 통일교육, 독도교육 실천과 남도 민주평화길을 주관했다. ...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진실 (2023) -『언덕 위의 구름』과 일본인의 역사관

책소개 『일청전사』와 「일청전사 결정초안」 청일전쟁은 1894년 7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한반도와 중국 동북 지방을 배경으로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 벌어졌던 국제전이었다. 그 무대는 조선이었다. 이는 근대 일본이 처음으로 경험한 대외 전쟁이었으며 그 결과로 일본은 동북아의 패권을 장악했다. 그리고 일본 육군 참모본부는 1904년에서 1907년에 걸쳐 『일청전사』를 총 8권으로 발간했는데 이를 정사로 여겨 왔다. 『일청전사』는 조선 국내에 있는 청나라 병사를 몰아내 달라는 조선 정부의 요청을 받고 전쟁을 시작했다고 기록함으로써,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대의명분으로 유포되었다. 『일청전사』편찬을 위해 정리된「일청전사 결정초안」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4년, 일본 학자 나카쓰카 아키라의 논문과 저술을 통해서였..

식민지/제국의 그라운드 제로, 흥남 (2022)

목차 머리말 1부 1장 식민지/제국의 신흥 콘체른 2장 흥남의 발명 2부 3장 식민지/제국의 그라운드 제로란 무엇인가 4장 미나마타병의 식민주의적 원천 5장 자본의 도시, 노동의 도시 6장 “식민지는 천국이었다” 3부 7장 식민지/제국의 언어-법-미디어 체제에서 글쓰기―이북명의 노동소설들 8장 식민지/제국의 언더그라운드 9장 노동하는 신체의 해방 전/후 에필로그: 언더그라운드가 말하는 방식―정우상의 「목소리」를 통해 주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차승기 (Cha, Seung ki,車承棋)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부 부교수. 일제 말기의 근대비판 언설을 탐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제 말 전시체제기의 문학, 사상, 언설을 초경계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한편, 식민주의 재생산의 구조 속에서 식민지/제..

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2022) - 의롭고 당당한 삶으로 겨레의 별이 된 사람들

책소개국난 앞에서 의연하게 일어서서이름 없는 꽃처럼 스러져갔지만면면히 흐르는 역사를 지켜온이들의 삶과 그 현장들을 새롭게 만나다!이 책은 김천일·최경회 등 잘 알려진 의병장만이 아니라, 홍천경·문위세·최강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롭고 당당했던 남도 의병(장)들의 이야기다. 호남 곳곳에 서려 있는 의병 정신을 이 시대에 되살려 전승·계승하게 하는 선생님의 의지에는 서릿발 같은 기개가 있다. 다시 쓰고 새로 쓰는 남도 의병 이야기를 위한 오랜 발걸음은 오늘도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에 큰 울림으로 퍼져나간다.목차추천사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병, 영원한 역사교육의 파수꾼 _최광표(염암교육지원청 교육장)남도 곳곳에서 만난 이름 없는 의병장의 진혼곡 _신봉수(광주예술고등학교 역사교사)책을 내면서 …이름 없이 죽어..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 (2010) - 강제병합 100년 특별전

책소개 일제 강점기,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뼈아픈 역사를 경험해야 했던 우리 민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참으로 가혹했던 일제 식민지배의 실상을 고발하고,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려는 취지에서 식민지 시기 관련 기획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이번 전시는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마련되었으며 개항기부터 한일합방, 잔혹성이 극에 달했던 전시총동원체제기에 이르기까지 식민지 시대의 전 과정을 조망하고 있다. 전시에 출품된 자료들은 당시 일제의 야만성과 우리 민족의 노예적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목차 일제, 조선을 삼키다 격랑 속의 한반도 구국을 위한 선택 왕조의 몰락 매국과 배족, 부끄러운 자화상 제국의 시선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갇힌 조선인 복종이 아니면 죽음이다 누구를..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근대도시 형성 (2013)

책소개 이 책은 일제강점시 시대의 수탈론 VS 근대화론의 대립적 사고를 넘어 생산적인 학문 토론과 이론 정립을 위해, 식민지 시기 근대도시에 관한 비교 연구를 실었다. 식민지 시기에는 근대도시와 도시공간의 근대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어지고는 있었지만 정작이를 비교하기 위한 대상이나, 특히 일본의 근대 도시에 대한 국내 연구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책은 식민지 시기 근대도시에 대한 논의는 식민지 조선과 일본 양자의 근대도시 사이에서 어떤 질적인 차이가 있었는지, 아울러 근대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분법적 사고는 철저히 배제 했다. 식민지 시기 일본 국내에서 실시되었던 근대 도시 계획론과 도시개발사업을 살펴보며 위와 같은 논의와 사업이 조선에 유입, 변용되는 과정에 주목했다...

식민지 산업기반 침탈 (2021) - 조선 철도 정책의 수립과 운영(1) / 조선 전력 정책의 수립과 운영(2)

책소개 1899년 9월 18일 한반도에서도 경인선이 개통되며 철도의 시대가 그 막을 올렸다. 그러나 1945년 8월 해방에 이르기까지, 철도는 조선 또는 조선인 본위로 운영되지 못했다. 일제의 지배 아래에서 조선의 철도는 일본제국의 지배와 침략을 위한 목적에서, 대륙으로 군대와 물자를 수송하는 침략로이자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자원과 인력을 동원하는 수탈로로 활용되었다. 본 자료집은 일제하 한국철도의 구상과 정책, 건설과 운영, 그 결과와 영향에 관한 방대한 자료 중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핵심 자료를 선별 수록했다. 이를 통해 명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제하 철도 형성의 역사와 침탈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발간사 4 편찬사 6 편역자서문 12 I 관련 신문 기사 17 [해제] 18 ..

일본의 조선 식민지 지배와 경찰 (2020)

책소개 정책과 사회사 전반에 이르러 경찰이 조선식민지 사회에 끼친 영향 『日本の朝鮮植民地支配と警察』의 한국어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본서는 졸저 『日本の朝鮮植民地支配と警察―1905~1945年』(校倉書房, 2009)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졸문 「植民地警察はいかにして生みだされたか―日本の朝鮮侵略と警察」(林田敏子·大日方純夫編 『近代ヨ―ロッパの探究13 警察』 ミネルヴァ書房、 2012)의 일부를 추가했다. 본서는 갑오개혁에서 식민지 종언까지 일본에 의한 조선 침략에서 경찰이 수행한 역할과 조선 사회에 대한 영향을 그리고자 했다. 본서의 구성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한국「병합」전후(이하「 」생략), 3·1운동기, 중일전쟁기를 세 개의 커다란 제도적 변동기로 보고, 각 시기의 경찰제도 개편 구상을 정치사적 시각에서 다..

식민지 조선을 논하다

책소개 식민지 지식인 다카하시 도루는 조선, 조선인을 어떻게 보았을까 근대는 민족국가의 시대였다. 미국인, 영국인, 프랑스인, 독일인, 일본인에 관한 담론이 넘쳐났다. 조선인에 대한 담론 역시 존재했다. 차이가 있다면 조선인론은 당시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였기에 일제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인론이 우세했다는 점이다. 즉, 타자화된 시선에서 조선에 관한 담론이 형성되었다. 그 핵심에 다카하시 도루가 있다. 다카하시 도루는 대표적인 식민지 지식인으로, 경성제대 창립위원회 간사, 경성제대 법문학부 교수, 혜화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하였고, 해방 후 일본에서 조선학회를 창립한 학자이다. 그의 조선인 이해는 일본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다카하시 도루는 조선의 대표적 속성으로 사상의 고착성과 사상의 종속성을 꼽았다. 이..

식민지 권력과 근대지식 (2011) - 경성제국대학연구

책소개 이 연구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의 역사사회학 전공자들이 모여 공동으로 수행한 작업의 산물이다. 2004년 후반기부터 2007년까지 약 3년 동안 진행된 이 공동 연구는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경성제국대학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검토한 후, 서울대학교 도서관의 고문헌자료실에 소장되어 있는 관련 자료들을 모두 정리하여 보다 체계적인 후속연구를 위한 기초를 만들기 위해 진행되었다. 목차 책머리에 Ⅰ. 서장: 잊힌 대학의 문서고를 찾아서 제1부. 식민권력 속의 경성제대 Ⅱ. 식민지 제국대학과 대학총장 Ⅲ. 경성제대 관련 자료의 현황과 특징 Ⅳ. 경성제대의 사명과 위상에 관한 자료 제2부. 교수와 강좌제 Ⅴ. 교수와 연구·교육체제 Ⅵ. 강좌의 내역과 교수진 Ⅶ. 교수의 연구 목록과 자료 제3부. 학생들의 입학과 ..

제국의 이동과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 (2010) - 일본어 잡지 조선(1908~1911) 연구

목차 제1부 제국과 미디어> 1. 한국 내 일본어 문학의 형성과 문예란의 제국주의 2. '조선'으로부터의 호소 3. 도한 일본인의 일상과 식민지 '조선'의 생성 4. 조선(및 만주)의 조선인 기고가들 제2부 식민주의 담론과 조선 표상 5. 조선의 문예란에 나타난 한국의 이미지 6. 잡지 조선에 나타난 친일 정치인의 표상 7. 조선에 나타난 안중근 의거에 대한 인식 8. 조선에 나타난 간도. 만주 담론 제3부 식민지 종교 및 교육 9. 한일합병 전후 일본 기독교 지도자의 조선인식 10. 잡지 조선에 나타난 기독교와 배일사상 11. 잡지 조선에 나타난 교육 담론 제4부 제국과 여성 12. 조선의 '문예란'에 나타난 도한 일본여성의 현실 13. 재한 일본어와 도한 일본인 여성 14. 조선에서의 '가정'의 역할..

식민지의 식탁 (2022)

책소개 식민지시대 식탁의 배경과 역사 그 어느 때보다도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그저 맛집 찾기에 몰두하거나 누가 더 많이 먹는지 겨루는 데에 그치는 1차원적인 현상에서 더 나아가, 저자는 먹는다는 행위의 온전한 의미를 물으려 한다. 이 책은 음식에 관한 폭발적 관심과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연구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다. 그 한편에는 독자들의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나 호기심을 해소시켜 보려는 생각이 놓여 있고 또 다른 한편에는 ‘맛있으면 무엇이든 먹어도 되고, 많이 먹어도 되는 것인가?’라는 문제의식도 자리하고 있다. 먹는다는 행위는 단지 배고픔을 덜고 맛을 즐기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재료를 골라 음식을 조리해서 먹거나 음식점을 찾아가서 먹는 행위는, 먼저 개인의 경험이나 기호와 관련되어 있다..

제국의 식민지 수신 (2008) - 조선총독부편찬 (수신서) 연구

책소개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의 식민지 교육정책과 내용을 중심으로, 일제가 어떻게 식민지 지배 체제를 구축해나갔으며, 어떻게 식민지 교육을 통해 조선 아동들을 황국 신민화하였고, 나아가 어떻게 한국 근현대사를 왜곡시켜 갔는지를 조명한다. 『보통학교수신서』 등 일제교과서를 분석하며 식민지 교육을 고찰한 18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일본 내 일각에서 주장해왔던 식민지 발전론의 허구성을 불식시키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본 서는 일제가 조선을 식민지화 한 이후 어떤 방식으로 식민지 지배체제를 구축해갔으며, 식민지 교육을 통해 어떻게 아동들의 인간관과 가치관, 국가관을 형성해 우민화, 황국 신민화를 시키고 민족을 말살해 갔는지, 어떻게 한국 근현대사를 왜곡시켜 갔는지를 조명하는데 매우 ..

제국의 후예 (2008) - 고창 김씨가와 한국 자본주의의 식민지 기원 1876~1945

책소개 『제국의 후예』식민지시기를 제외시키고, 조선 후기로부터 자본주의의 기원을 찾으려는 시도는 타당한 것인가? 전적으로 한국사의 내부에서 발전 요인을 찾으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는가? 역사적 실제는 이러한 주장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는가? 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일제하 전라북도 고창 출신 김성수·김연수 일가와 경성방직의 성장에서 한국자본주의의 기원을 찾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내재적 발전론처럼 일본이 침략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을까를 상상하지 말고, 일본의 침략으로 실제로 일어난 일을 살펴보자고 제안하며 그 표본을 경성방직으로 삼았다. 중소 직포업체로 출발한 경성방직이 일본 제국주의의 지원과 협력으로 만주와 중국 본토에서까지 사업을 펼치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눈부신 발전과정에서, ..

마지막 조선 황실의 추억 (e-book)

소개 고종 황제의 손녀이며 의친왕의 딸인 이해경 왕녀가 자신을 비롯한 황실 가족의 삶을 회고한 책이다. 예절과 법도를 중시하는 황실과 개화된 세상 사이를 오간 저자는 세 살 때부터 궁에 살면서, 대한제국의 궁궐 생활을 직접 겪었다. 어린 시절, 왕녀로 살아왔던 남다른 삶과 일제 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 때 학창 시절을 보낸 경험, 해방 이후 6․25전쟁이 터지면서 겪은 혼란 등을 고스란히 책에 기록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대한제국 황실과 구한말의 숨겨진 역사를 황실 가족의 일생을 통해 재조명했다. 대한제국은 망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황실의 일가들은 남아 저마다의 삶을 이어 나갔다. 의친왕, 덕혜 옹주, 이우 공 등 많은 황실 가족들이 망국의 설움과 더불어 비운의 삶을 살다 갔다. 한국 근현대사 ..

조선왕공족 (2022 / 한국근대사) - 제국일본의 준황족

책소개 한일합방은 총 한 방 안 쏘고,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종이(조약) 위에서 이루어진 사건이었다. 대한제국 황실은 ‘가(家)의 제사의 보전’을 대가로 나라를 일본에 넘기고, 일본제국 황실에 ‘조선 왕공족’으로 편입되었다. 고종과 그 형, 순종과 그 후손들까지, 제국 일본의 신민(臣民)이 된 4대 26명은 일제 강점기를 어떻게 살아갔으며, 해방 후에는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조선왕공족 가계도 서장 제국이란 무엇인가: 동아시아의 황제 제1장 한국 병합과 황제의 처우: 폐위됐지만 신하는 아니다 이토 히로부미의 대한(對韓) 정책 왕공족의 탄생: ‘대공(大公)’ 대신 ‘왕’ 이왕 책립: 서구 근대의 규칙을 중시 제2장 제국 일본에 뿌리내리는 왕공족: 각자의 처세술 준황족 대우: 「..

독립협회 - 토론 공화국을 꿈꾸다

책소개 우리의 토론 문화는 아직 미성숙단계에 있다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오랫동안 왕정 시대를 살았고 왕정이 붕괴된 후에는 식민지로 전락해 스스로 민주사회를 일굴 기회를 잃었었고 또 해방 후에는 전쟁과 냉전, 독재가 지배했던 역사 현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토론문화의 역사가 결코 짧다고만 말할수는 없다. 이미 19세기 후반 대한제국에는 자주적 독립과 근대화를 향한 민중의 열의가 짧지만 강하게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던 적이 있다. 협성회 토론회와 독립협회 토론회가 바로 그것이다. 비록 좌절된 시도이긴 하였으나 민중의 목소리를 규합하고 나아가 근대적 정치 원리의 실험장 역할을 했던 독립협회의 토론회 활동의 역사적 가치는 작지 않을 것이다. 한 망명객의 귀환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조선인이 품었던 자주적 ..

연애의 시대 -1920년대 초반의 문화와 유행

책소개 연애와 연애열이라는 개념을 중심에 두고 이 시기의 문화를 살핀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문화는 국사책에 오르내릴 만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유행’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다. 헤어스타일이며 옷차림, 사람들이 많이 읽은 연애소설, 연애편지의 유행 등의 이야기는, 근엄하고 딱딱한 역사책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더구나 신문과 잡지의 삽화며 만화, 광고 등의 시각 자료들은 일제 강점기 신문의 영인 축쇄본에서도 잘려 나가기 일쑤였던 것들이다. 하지만 ‘진지한’ 사람들이 우습게 볼 수도 있는 ‘연애’와 ‘사랑’이라는 개념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해서 이 책이 만만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선을 잡아끄는 여러 편의 그림(80여 종이 넘는다)에 눈을 뺏기면서 책을 읽어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1920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