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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를 향한 다섯 가지 시선 (2024)

동방박사님 2024. 7. 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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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지난 3년간 진행된 ‘한반도 평화 연구 모임(Korea Peace Study Group)’의 결과물입니다. 저희 모임은 미국 LA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활동해 온 NGO단체인 ‘ReconciliAsian’의 제안과 지원으로 시작되어,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 갖고 연구와 활동을 해 오던 다양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7월부터 매월 온라인으로 연구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의미있는 내용들을 저희 연구 모임 내에서만 나누기는 아쉽다는 생각에, 2023년 6월 13일 경인통일교육센터와 아주대학교 아주통일연구소, 경기지역 통일교육선도대학 연합 주최로 “정전협정 70주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실천적 담론”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학술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오프라인으로 2023년 6월 29일 미국 LA 소재 캘리포니아 국제대학(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정전 70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합적 성찰과 모색’이라는 이름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국제대학의 박문규 학장께서 많은 지원을 해 주셨고, 마침 안식년으로 미국에 계시던 고려대학교의 김남국 교수께서 사회와 토론을 맡아 주셨습니다. 여기서 발표한 내용들을 1년간 수정, 보완하여 이렇게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목차

서문

1장 신냉전의 부상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주는 함의

들어가며
국제질서의 변화: 냉전에서 신냉전까지
신냉전속 한국과 북한의 외교안보 정책 변화
신냉전의 부상과 한반도의 안보 및 평화
나가며

2장 분단의 힘, 관행에서 연대로

들어가며
분단체제 : 양 제도 권력의 안락한 집
관행 이론과 분단 관행(慣行)
분단 관행 : 네 가지 특성
나가며 : 평화들(peaces)의 발견과 연대

3장 북미 협상의 장애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입견, 그리고 인식과 오판의 문제

들어가며
이론적 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입견, 그리고 인식과 오판의 문제
나가며

4장 타자철학과 한반도 평화: 레비나스, 데리다, 들뢰즈의 철학을 중심으로

들어가며
타자철학이란 무엇인가?
레비나스의 타자철학
데리다의 타자철학
들뢰즈의 타자철학
타자철학과 한반도 평화
나가며

5장 용서, 그 긴 여정: 기독교 평화주의 관점에서 본 동북아 화해

들어가며
용서와 화해는 긴 여정입니다
용서란 무엇일까?
정치적 혹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용서와 화해
갈등전환
회복적 정의
트라우마 이해와 회복
그리스도인의 용서와 화해의 정치 참여
나가며
 
저자 소개
저 : 구양모
노위치(Norwich)대학교 정치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동대학 소재 평화전쟁연구소 부소장을 겸직하고 있다.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국제대학원 조교수를 역임하였다. 서강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동북아 안보, 남북한 정치, 북한 핵 문제/경제개혁, 적대국가 간 화해, 미국 외교정책이다. Journal of East Asia...

저 : 안태형

서울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을, 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이후 서울의 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과 LA의 통일전략연구협의회에서 미국외교정책, 동아시아 국제관계, 한반도 문제, 국제관계이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정치철학과 사회이론을 한반도 문제와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UC Irvine에서 방문학자를 지냈으며 미주민주참여포...
 
저 : 이인엽
서울대 국제대학원과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조지아 대학(University of Georgia)에서 클린턴 정부와 부시 정부 시기 미국의 대북 정책을 주제로 국제정치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테네시테크 대학에서 조교수로 근무하며 국제정치를 가르치고 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북핵문제, 동아시아 국제관계, 미국 외교정책 등이다. "Politics in North and South Ko...

출판사 리뷰

첫번째 장인 ‘신냉전의 부상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주는 함의’의 구양모 교수는 미국의 노르위치 대학(Norwich University)의 정치학과 교수입니다.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신냉전의 개념을 과거의 냉전과 비교하고, 신냉전의 도래가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둘러싼 쟁점을 정리하였습니다. 두번째 장인 ‘분단의 힘, 관행에서 연대로’의 한기호 교수는 한국의 아주대학교 아주통일연구소의 연구실장으로, 이전에 통일부 서기관으로 남북 최초의 공동연락협의기구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운영과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반도 분단이 야기한 실존적 힘과 관행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장인 ‘북미 협상의 장애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입견, 그리고 인식과 오판의 문제’의 이인엽 교수는 미국의 테네시테크 대학의 정치학 교수입니다. 북미 협상이 성공하지 못한 한 이유로, 북한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에 존재하는 오리엔탈리즘의 문제와 인식과 오인의 문제를 설명하고, 그것이 구체적인 북미 협상의 사례들에서 어떻게 걸림돌로 작용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네번째 장인 ‘타자철학과 한반도 평화: 레비나스, 데리다, 들뢰즈의 철학을 중심으로’의 안태형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반도 미래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으로 학술 활동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 의회 로비 활동 경험이 있습니다. 타자철학을 대표하는 레비나스, 데리다, 들뢰즈의 철학을 정리하고, 그것이 북미관계, 한미관계에 어떤 함의를 주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인 ‘용서, 그 긴 여정: 기독교 평화주의 관점에서 본 동북아 화해’의 허현 공동대표는 메노나이트 교단의 목사이자 미국 LA에 자리잡은 ReconciliAsian 공동대표로, 동북아 화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바 있습니다. ‘화해와 평화, 진실과 정의’를 위한 기독교의 신학적 성찰들과 실천적 노력들을 정리하고, 그것이 동북아의 화해에 주는 시사점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챕터 구성에서 드러나듯 이 책의 특징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다양한 배경에서 연구와 활동을 해온 분들이 생각을 모았다는 점입니다. 정치학자, 철학자, 신학자, 관료출신 연구자들이 동북아의 구조를 설명하는 신냉전 문제, 한반도의 분단구조, 북미 간의 협상의 문제 등을 국제정치, 정치학적 시각으로부터 타자를 인식하는 철학적 성찰, 그리고 화해와 평화, 진실과 정의를 위한 신학적 성찰들이 주는 함의까지 다양한 주제의 글을 모았습니다.

책에 담긴 글의 성격과 주제는 다소 상이하지만 이와 같은 독특한 기획과 만남이 있었기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각양각색의 통합적 성찰과 모색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와 중재외교는 북미간의 싱가포르 합의와 하노이 회담으로 이어졌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관계,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역시 북한의 호응이나 한반도 상황의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일 안보협력의 강화와 북중러의 결속으로 동북아의 신냉전 상황은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도 국제체제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변 정세의 어려움 속에서 이 책에 녹여낸 저자들의 지혜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