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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혐오 문화는 어떻게 온라인 세계에 안착했는가?
온라인 세계에 만연한 ‘혐오 문화’를 분별해 내는 미디어 해독력을 제공하는 책
온라인 세계의 주류 문화에 ‘혐오 문화’가 침투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에 혐오단체들은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기 위해 팸플릿, 자체 출판, 지방 라디오 같은 비효율적인 대중매체에 의존했다.
그러나 오늘날 혐오단체들은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검색엔진 등 온라인 세계의 구석구석에 침투하여 클릭 한 번으로 혐오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삶에 가까이 침투했다.
이 책은 혐오 문화가 온라인 세계에 침투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혐오 문화를 접하게 되는 맥락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에 따르면 혐오 사이트들은 외양을 일상 정치 블로그나 소셜 네트워크처럼 보이게 만들고 그들의 논증을 본뜨는데, 여기서 혐오발언은 세탁되어 ‘정보’ 형태로 변형된다.
그러면 온라인 세계의 정보 탐색자들은 검색엔진,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그 사이트로 들어가 정보의 형태로 위장된 혐오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인종차별과 분노, 맹목적인 믿음으로 점철된 ‘혐오’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안에 스며들어와 있음을 인식하게 하고, 이러한 현상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미디어 해독력을 제공해 준다.
목차
1장│서론
부패하는 디지털 영역
온라인 혐오에 다가감
웹 기반 논쟁과 디지털 혐오의 분리
결론
2장│서가에서 데스크톱으로
대중계몽선전부
백인민족주의자, 지적인 미디어 그리고 정치
컴퓨터 시대와 디지털 혐오 문화의 시작
3장│정보화 시대의 혐오발언
정보세탁 이론
결론
4장│가상의 놀이공원
사이버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혐오발언의 법률적 지형
결론
5장│웹사이트
디지털 혐오: 규모와 의의
회원 모집 전략을 향하여
회원 모집 이론
결론
6장│공공연한 혐오
주류 속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ISIS의 부상
선언문과 분노의 플랫폼
적대감이라는 디지털 암류
결론
7장│계획적 기만: 두 부분 분석
분석 방법
분석 기간
1부 기만적인 웹 디자인 검토
2부 인종차별주의적 메시징 시스템 해체
결론
8장│디지털 영역 지키기
새로운 경계심
결론
9장│결론
앞으로
이론적 적용의 확장
관리인들
저자 소개
저 : 애덤 클라인
미국 페이스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 조교수다.
미디어와 정치의 급진적 목소리에 대한 그의 연구는 [커뮤니케이션 이론(Communication Theory)]과 [커뮤니케이션 모노그래프(Communication Monographs)]에 게재되었다.
또한 그는 뉴욕퍼블릭라디오(WNYC)의 <테이크어웨이(The Takeaway)>의 게스트이자 학술 뉴스 사이트인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의 기고가다. ...
역 : 한정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사회과학 방법론에 관심을 기울이며 철학 박사과정과 페미니즘 연구 과정을 수료했다.
『미묘한 전쟁』, 『마음과 몸의 문제』, 『자유의지』, 『근대과학 형성과 가내성』 등을 번역했다.
책 속으로
첫 번째 혐오 웹사이트가 개설된 1995년부터 현재까지, 3만 개 이상의 웹사이트와 온라인 포럼, 소셜 네트워크가 웹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편협의 메시지와 그것을 퍼뜨리는 주된 방식이 모두 웹에 집중되어 있다.
인터넷은 혐오 문화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다른 커뮤니케이션 형태와 달리 그것만의 독특한 속성을 제공했는데, 곧 혐오발언을 인기 있는 온라인 문화의 주류에 전송할 뿐만 아니라 변형하고, 은폐하며, 매끄럽게 병합했다.
인터넷이 혐오스러운 생각과 목표를 퍼뜨리는 매개체로서 “회원 모집에 특히 적합해 보이는 이상적인 전자 회합 장소”가 되었다는 것에 대부분의 감시단체가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은 인터넷과 그 구조와 속성, 무엇보다 인터넷의 디지털 문화가 어떻게 혐오집단들이 그들의 모든 운동을 30억 사용자가 공유하는 컴퓨터 화면 크기의 공간에 각색하여 재기할 수 있게 했는지 검토할 것이다.
---「17쪽, “서론”」중에서
상당히 많은 광신적 조직이 이주해 온 인터넷의 값싸고 규제 없는 가상현실 공간 너머에는, 변두리 집단이 디지털 세계에서 영구적 입지를 확고히 하도록 도운 더 깊은 특징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깔때기처럼 오늘날의 급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웹사이트로 검색자들을 집합적으로 이동시키는 검색엔진, 뉴스 아웃렛, 정치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의 상호 연결 시스템이 지닌 합법화 요인이다.
정보 탐색자의 경우 이 깔때기 과정의 결과, 독특한 관점들을 광범위하게 얻을 수 있고, 따라서 주어진 주제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선전 제공자에게 이 동일한 과정은, 비합법적임에도 연결되어 있는 그런 소수의 사이트에 진정으로 믿을 만한 웹사이트가 지닌 신뢰성과 평판을 무심코 부여한다.
부지불식간에 혐오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구글과 야후 같은 오늘날의 선두적 검색엔진이나, 악의에 찬 콘텐츠가 매일 올라오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공유 커뮤니티가 그런 경우다.
---「49쪽, 3장 “정보화 시대의 혐오발언”」중에서
그러나 더욱 정교한 회원 모집 전략은 이런 웹사이트 내부 공간들, 즉 포럼, 팟캐스트, 그 밖의 전문화된 콘텐츠 안에 있는 틀에 박힌 편협의 메시지에 분명히 나타난다.
일단 인종차별주의 주제들은 명백히 인종과 관련되어 있는데도 여기서 우리가 보았던 주제들은 일상의 청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류 관심사들과 전술적으로 겹친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하는지, 누가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지 그리고 범죄와 같은 관심사들은 각각 정체성 정치, 소수자 우대정책, 흑인 패거리와 같이 그들에게 더 바람직한 주제들에 반영되는데, 이는 결국 “백인 억압”이라는 숨은 서사에 기반한다.
---「127~128쪽, 5장 “웹사이트”」중에서
오늘날 갱신된 혐오 커뮤니티 대다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사법적 모델은 미국의 인종, 문화, 정체성에 대한 “진실 말하기” 메시지다.
흔한 말로 “주류 사회는 어리석게도 특정 집단에 대한 위험한 진실을 모르고 있지만, 이 웹사이트는 결국 이 문화의 현실을 폭로할 것이다”라는 뜻이다.
인종적 우월성과 분노의 함축이라는 반복적 주제들이 이런 웹사이트를 통해 퍼지면서, 비백인의 미국에 대한, 소위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들의 구체적인 프레이밍이 출현하기 시작한다. ……
지정한 맥락에서는 명백한 허구처럼 읽히겠지만, 각각의 사실은 상호 연결된 디지털 혐오 문화를 통해 매일매일 순환하는 광범위한 오보의 구조에서 도출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
온라인 세계에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사실을 선택한다.
---「182~183쪽, 7장 “계획적 기만: 두 부분 분석”」중에서
출판사 리뷰
혐오단체는 어떻게 자신들의 생각과 목표를 온라인 세계의 문화로 각색했는가?
인터넷은 어떻게 혐오발언을 퍼뜨리는 매개체가 되었는가?
온라인 세계의 ‘혐오 문화’를 파헤치다
이 책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혐오단체, 즉 백인민족주의, 반이민, 반유대주의, 반기독교, 반이슬람교, 반LGBT, 흑인분리주의 등이 자신들의 진짜 본성을 은폐하면서 자신의 명분에 대한 정당성과 대중의 지지를 구축하기 위해 어떻게 주류 디지털 문화에 성공적으로 침투했는지를 탐구한다.
저자는 온라인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혐오집단들의 재기와 성공적인 탈바꿈에는 ‘인터넷’이 기회로 작용했음을 강조하고, 혐오발언이 ‘정보’로 세탁되어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가닿는 네 가지 경로를 안내한다.
온라인 세계에서 정보로 위장된 ‘혐오’를 만나게 되는 경로는 합법적이고 신뢰할 만한 출처들로 이어지는 경로와 동일하다.
이 책은 그 경로를 검색엔진(발견), 뉴스와 위키(정보), 정치 블로그(의견), 소셜 네트워크와 동영상 공유(표현)라는 네 가지 범주로 나누어 살펴본다.
여기서 검색엔진이나 위키는 온라인 이용자가 검색한 것과 연관된 주제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는데, 혐오 웹사이트들도 거기에 있다.
이런 링크는 그야말로 현실 세계에는 없는 상호 연결이다.
또한 소셜·공유 네트워크들은 혐오단체들이 ‘넷 세대’를 모집하는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저자는 혐오단체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온라인 정보와 커뮤니티의 주제로 각색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가 회원 모집, 특히 대학생과 청년 모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넷 세대가 온라인 세계의 문지기로서 역할 해야 함을 강조한다.
정치, 과학, 교육의 모습으로 그럴듯하게 겉모습을 위장한 혐오발언,
혐오발언의 새로운 목소리는 대중문화와 정치의 언어로 말해지고 있다!
교육의 얼굴로 혹은 정치적 명분으로 가장한 온라인 혐오집단들은 혐오를 직접 드러내지 않고도 문화적 편협에 불을 지피는 법을 배웠다.
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혐오의 상징에서 벗어나, 국내 정치와 대중문화 쟁점과 같이 보다 일상적인 뉴스 항목에 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인터넷상에서 이러한 주제들은 매일의 뉴스 피드나 온라인 사설과 같이, 사람들이 읽도록 의도된 웹사이트 포럼에 조심스럽게 엮여 있다.
여기서 뉴스 기사 대부분은 하나하나 그 자체만 두고 보면 정확한 정보 요소로 되어 있다. 그
러나 잠시 뒤로 물러나 주어진 혐오 웹사이트의 모든 기사와 사설, 포럼을 관찰하면, 이런 개별 정보는 혐오 기반 기사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더 커다란 메커니즘의 일부임이 분명해진다.
이 맥락에서 이러한 콘텐츠들은 주의 깊게 선택되고 강조되며, 어떤 경우에는 오직 뚜렷한 인종차별주의적 관점만을 전달하기 위해 작성자가 이를 추리기도 한다.
이제 온라인 세계에서 수많은 편협의 언어들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수렴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때 정치적 극단주의에서 인종차별주의를, 또는 사회적 논평에서 혐오발언을 가려냈던 구분선들이 점점 더 구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 책은 혐오발언을 간파해 내는 미디어 해독력을 제공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0188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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