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문화예술 입문 (독서>책소개)/2.음악세계

연표로 보는 서양 음악사 (2023)

동방박사님 2024. 5. 18. 07:10
728x90

책소개

시대별로 음악가의 삶과 함께 읽어
더 재미있는 클래식의 역사

현암사의 ‘연표 시리즈’ 두 번째, ‘서양 음악사’편 출간!

음악(music)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생겨난 걸까? 계이름과 다장조, 라장조 등의 조성, 그리고 음악을 나타내는 기호들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이것들이 언제부터 악보라는 형태로 기록되고 연주되었으며, 음악을 만든 사람과 연주하는 사람들의 역사는 어떻게 지금까지 변화해 온 걸까?

‘서양 미술사’에 이어 현암사 연표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연표로 보는 서양 음악사』는 복잡하고 긴 클래식의 역사를 고대 음악부터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순으로 차곡차곡 정리했다. 바흐, 비발디, 모차르트와 베토벤, 에릭 사티와 레너드 번스타인까지 익숙한 이름과 곡들을 당시 배경이 된 역사의 흐름과 연결해서 들려주며, 음악이라는 시대의 언어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한다. 두꺼워서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던 그동안의 서양 음악사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로 시대별로 음악가와 삶과 함께 풀어내어 언제든지 꺼내 읽기 쉬운 책이다.

음악은 그림과 달리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악보를 읽을 줄 아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음악가의 삶을 곁들여 이야기하면서 음악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술의 어려움을 조금은 덜어내 준다. 음악의 기원부터 현대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인물들의 생생한 사진과 아름다운 미술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음악의 흔적을 찾아보면서 클래식이 아주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목차

여는 글 클래식,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음악

1. 음악의 처음 :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2. 바로크 음악
3. 고전 음악
4. 낭만 음악
5. 현대 음악

저자 소개

저 : 조현영
피아니스트, 예술강의기획 전문회사 아트앤소울 대표. 피아노를 좋아했지만 의사가 되라는 부모님 말씀을 잘 따랐던 한때 모범생. 결국 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못해 뒤늦게 음악을 전공한 반항아. 독일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지금은 게임 좀 하는 사춘기 아들과 티키타카하며 클래식 이야기하기를 즐기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가, 그리고 영원한 클래식 덕후.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피아노 전공 실기 전문연주자 과정, 라이프치히 국...

책 속으로

인간이 탄생하면서 몸 자체에서 가지고 태어나는 목소리는 음악의 처음인 성악이다. 동굴의 벽화를 보며 추측을 해보자면 제일 먼저 돌이나 동물의 뼈 같은 것을 부딪치며 소리 내는 타악기와 북 종류의 악기가 있었을 것이다. 기악은 사물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동물의 뼈, 돌, 조개 등을 이용한 타악기, 동물 뼈에 구멍을 내서 공기를 통과해서 관악기가 탄생했을 것이며, 말의 꼬리털을 이용해서 문지르면서 탄생한 현악기가 있었을 것이다.
---「음악의 처음」중에서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시를 기초 과목으로 여기며, 14세가 될 때까지 노래와 악기 연주를 의무적으로 배우도록 해서 그에 힘썼다. 그리스인들은 음악이 인간이 가진 사랑의 감정과 정서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음악을 들어야 좋은 사람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바로 에토스론이다.
---「음악의 처음」중에서

바로크의 처음 이미지는 현재의 우리가 생각하는 우아하고 격조 높은 것과는 거리가 있다. 정돈된 르네상스의 예술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기엔 바로크는 이상한 것, 극단적으로 미개한 것, 타락한 것이었다. 1733년 장 필립 라모의 오페라 〈이폴리트와 아리시〉에 대한 비평에서 처음 등장한 바로크라는 단어는 일관성 없고 불협화음의 멜로디가 많고, 박자와 조성이 자주 바뀌며 매우 빠른 곡의 진행속도를 가지고 있는 천박한 음악을 말했다. 철학가 장 자크 루소는 바로크 음악이란 혼란스러운 화성, 변조와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음악을 가리키는 단어이며, 노래는 거슬리고 비정상적인데다 정확한 음정으로 부르기도 어렵고 움직임도 단조롭다며 비판했다. 이 시기를 바로크 시대라고 지칭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다.
---「바로크 음악」중에서

고전주의 시대는 음악사에서 최고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이전 시대인 바로크에서 물려받은 음악 기법들을 더욱 발전시켰고, 부족하거나 엉성했던 부분은 완벽하게 채워나갔다. 고전 시대에는 매우 고지식하고 엄격하면서도 동시에 한편으로는 자유롭고 다양한 형식들에 대한 시도가 일어난다. 끝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할 것만 같았던 절대군주의 힘이 약해지면서, 1789년 프랑스 시민혁명이 발발한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죽음, 그리고 시민혁명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다.
---「고전 음악」중에서

당시의 예술가들은 음악이야말로 인간이 찾고자 하는 낭만주의 감성의 모든 면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로 생각했기 때문에, 음악을 그 시대의 최고 예술로 인정했다. 음악가들은 여기에 향수와 욕망, 무한한 것에 대한 열망, 그리움, 환상, 꿈 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19세기 초에는 오페라 작곡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드라마틱한 서사를 가진 오페라가 급격하게 발달했다. 악보를 만드는 출판 시장과 악기의 발달도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악기가 발달하면 그 악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다양해지면서 작곡가들은 고난위도의 연주기술을 악보에 담아냈다.
---「낭만 음악」중에서

현대음악은 다원주의(다양성을 인정)와 불협화음, 무조성, 불규칙, 파괴 등이 당연시 되는 음악이다. 현대에 살고 있지만 막상 현대음악을 이해하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고, 작곡가 개인이 만든 상상의 세계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음악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현대 음악은 누군가에겐 공감과 감동을 주는 예술이지만 누군가에겐 한없이 듣기 힘든 소음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새로운 세계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보편적인 기준이라는 것이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려운 시기의 음악이 등장했다.
---「현대 음악」중에서

출판사 리뷰

클래식을 들으려면 왜 역사의 흐름을 왜 알아야 할까?

역사의 흐름과 함께 클래식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진진함은 물론, 음악을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들을 수 있는 길이다. 예를 들어, 16세기 등장한 바로크라는 단어는 '찌그러지고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으로,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이상하고 미개한 것, 혹은 타락한 것이라는 비하의 의미로 사용한 것이었다. 엄격한 가톨릭 국가에서 반종교개혁에 대한 표현 수단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더 화려하고 과장된 형식이었던 것이다. 당시 ‘천박한 음악’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바로크 음악은 지금은 경직된 시대를 넘어섰던 풍성하고 다양한 음악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또한 1789년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사람들이 그동안 억눌러왔던 자유와 평등, 자신들의 권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그 시대의 음악에도 큰 변화가 찾아온다. 시민혁명과 계몽주의가 어떻게 음악을 변화시켰는지 이해하고, 그 시기 고전주의 음악에 자유로움에 대한 열망이 깃들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클래식을 더욱 깊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모든 음악은 이전 시대 작곡가들의 영향을 받고, 시대를 반영하고, 혹은 작곡가 개인의 변화를 통해서 천천히 지금까지 진화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어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작곡가가 살았던 시대를 이해하고, 작곡가의 언어를 들어보는 작업이다. 클래식을 각 시대와 연결해서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함이다.

음악의 기원부터 현대 클래식까지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어 온 클래식의 역사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서양 음악사는 지루하고 어려운 영역이다. 저자 역시 전공생 시절 서양 음악사에 대한 두꺼운 책을 피하고 싶었지만,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서양 음악사에 대한 전체적인 지식이 없이 음악 감상을 한다는 것은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그 세계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런 경험에서 나온 이 책에는 최대한 무겁지 않게, 서양 음악사에서 꼭 들어야 할 작곡가들 100명을 정리했다. 너무 많은 내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겉핥기의 내용도 아닌 꼭 만나고 가야 할 작곡가를 시대별로, 사조별로 연관지어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익숙한 음악의 새로운 면모는 물론, 새로운 음악가와의 설레는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현암사의 ‘연표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