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폭력연구 (박사전공>책소개)/1.국가폭력 47

한국에서의 학살

책소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에서 2006년 6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4년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국가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무자비한 고문과 인권침해의 적나라한 실상을 생생하게 들여다본 저자는 인터넷신문 [통일뉴스]에 38회에 걸쳐 “임영태의 한국현대사, 망각과의 투쟁”을 연재했다. 저자는 이를 토대로 한 권의 책으로 『한국에서의 학살 - 한국 현대사, 기억과의 투쟁』을 펴냈다. 일제치하로부터 해방후 첫 민간인 학살이랄 수 있는 1946년 10월 민중항쟁(대구폭동)부터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날 때까지의 기록이다. 46년 10월 민중항쟁, 여순사건, 제주4.3사건, 국민보도연맹 사건, 형무소 재소자 학살사건, 부역혐의 학살 사건, 후방지역 민간인 학살, 국민방위군 사..

가면 권력 : 한국전쟁과 학살

책소개 한국전쟁과 학살, 가해자와 생존자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 국가는 왜 국민을 죽였는가. 얼마나 죽였고, 죽은 사람들은 누구이며 죽인 가해자는 또 누구인가. 죽은 그들은 왜 희생자가 되었으며, 생존자들은 60여 년이 넘도록 명예회복의 그늘 속에서 숨죽여 살아와야 했던가. 이 책은 희생자의 죽음과 피해자의 삶, 가해자의 동기를 생존자의 증언과 국가기관의 자료로 밝혀내고 현재의 관점에서 국가 폭력과 정치, 대량학살의 역사적 배경과 정치적 함의 등을 폭넓게 규명한다. 구체적인 사례로서 ‘국민보도연맹’과 ‘거창사건’을 통해서 최고위층의 명령과 정부 각 기관의 역할을 밝히고 11사단의 군 작전명령과 민간인 학살의 민낯을 복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에서 발생한 학살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쟁과 인간의 존재, ..

학살, 그 이후의 삶과 정치

책소개 민간인 학살과 사찰, 감시, 사상의 지배로 이어지는 정치권력을 폭로하고, 그 이후의 정치와 피해자의 삶에 대해 묻는다! 우리나라에서는 1945년 이후부터 1950년 한국전쟁 전후에 대량학살들이 일어났다. 제주4·3과 여순사건, 11사단 토벌작전에서 희생된 사람들, 국민보도연맹원과 형무소 재소자, 부역혐의자, 거창 사건, 노근리 사건 등과 같은 민간인 살상이 발생했다. 이 사건들은 희생자의 성격과 가해 집단에 따라 다양하게 이름 붙여졌으나 모두 민간인 학살로 묶을 수 있다. 여러 형태의 유대인 학살을 홀로코스트라고 통칭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여러 개별 사건들을 포괄하여 이를 민간인 학살이라 이름하고, 이 책은 이 문제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민간인 사찰과 블랙..

4.3, 미국에 묻다

책소개 이러한 민중 저항에 미국은 어떻게 대응했는가? ‘폭력적 민중 저항’은 왜 한반도 최남단 제주도에서 발생했는가? 미국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4·3, 그 날들이 다큐멘터리 흑백 필름의 오래된 장면처럼 지나간다. 1947년 3월 1일 관덕정 광장에의 제주도민들의 함성과 총성, 그리고 미군의 모습이 얼핏 지나간다. 상공을 날아다니는 미군연락기, 미함정이 내뿜는 해안의 검은 연기, 낯선 이방인이 산야를 누비며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모습, 그 옆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두려운 눈빛의 제주사람들의 모습이 교차된다. 경비대의 작전에 동행하고, 초토화 시기 날마다 죽음의 기록들을 보고하던 미군 고문관들의 모습이 스친다. 미국의 군사고문단과 외교사절들이 한국 정부와 군에 제주도 진압을 재촉하는 장면이 보인다..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책소개 현대사 최대의 비극 제주4·3 70주년 개정판 그것을 모르고서는 역사의 한 줄도 나아가지 못한다! 기억하라, 3만여 명의 애절한 통곡을! 되새겨라, 저항과 아픔의 역사를! 제주4·3 70주년 아직도 4·3을 모른다 하십니까? 입 막고 눈 감고 머리 숙이고 살아온 셀 수 없이 긴 시간. 부모형제 일가친척의 죽음에 눈물은커녕, 제사조차 숨어 지내야 했던 시간들. 영혼조차 자유를 얻지 못했던 그 긴 세월,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는 이제야 그 자리에서 통곡할 자유를 얻었다. 그렇다고 ‘4·3’이 침묵 속에 억울함과 슬픔을 넣어두었던 것만은 아니다. 1960년 4·19에서 시작된 ‘역사 바로 잡기’는 5·16쿠데타에 꺾이고 유신체제와 군사독재정권에 짓눌렸으나 결국 1987년 6월항쟁을 거치면서 그 목소리를..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 : 1948, 여수 항쟁의 역사

책소개 이미 한 차례 『불량 국민들 : 여순사건 왜곡된 19가지 시선』을 세상에 선보인 적 있는 저자는 4년 만에 여순사건의 다른 이야기로 돌아왔다. ‘반란’ 또는 ‘항쟁’이라는 세간의 엇갈린 평가 사이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제14연대의 반란은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였는가를 두고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역사 기록은 대체로 승자가 남겼다. 승자의 문서로 작성된 여순사건은 왜곡된 역사의 전형이다. 사건의 주체인 제14연대 군인이 제주도 출동명령을 거부한 핵심은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명령의 거부로 끝나지 않고 봉기로 촉발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목차 프롤로그 : 항쟁과 반란 일러두기 1부 여순항쟁, 그 역사를 말한다 1장. ..

탄압이면 항쟁이다 : 제주 4.3항쟁의 오래된 오늘을 말한다

책소개 해방 이후 격동기 한반도의 축소판, 제주도 ‘탄압이면 항쟁이다’를 외쳤던 제주4·3항쟁의 진실 소설은 제주4·3을 72년 전 과거에서 현재로 불러온다. 해방 이후 격동의 한반도, 그 축소판이었던 제주도의 역사가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현세의 인물과 역사적 인물의 깊은 대화가 제주4·3항쟁을 새롭게 깨닫고 통찰하게 한다. 이야기는 ‘저승에서 온 네 명의 노인들’과의 대화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전개된다. 네 명 노인은 제주4·3 당시 9연대 연대장이었던 김익렬, 유격대 대장이자 김달삼으로 더 잘 알려진 이승진, 김익렬의 후임으로 박진경을 암살했던 문상길 중위, 서북청년단 출신 오정호다. 이 중 김익렬, 이승진, 문상길은 제주4·3에 관여했던 실제 인물이다. 이 극적 장치 덕에 제주4·3을 밝히는 과정..

대구10월 폭동 / 제주 4.3사건 / 여순반란사건

책소개 해방공간의 남한 사회를 강타한 좌익들의 폭동·반란 3종 1946년 10월 1일의 대구 폭동, 1948년 4월 3일 일어난 제주폭동,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서 발생한 여수·순천 반란사건은 해방공간에서 대한민국의 탄생을 폭동과 반란을 통해 저지하고자 스탈린과 소련공산당, 그의 충실한 하수인인 김일성, 그리고 남로당 괴수 박헌영과 남한 내 좌익들이 합작하여 일으킨 폭동·반란 3종 세트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 사회가 좌회전하면서 미증유의 살육극이 벌어졌던 폭동·반란 3종 세트의 용어가 완전 세탁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탄생과 건국을 방해하고자 했던 폭동 주모자와 반란자들이 마치 통일 조국 건설을 위해 싸우다 희생된 영웅인 양 예우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뒤집혀지고 있는 현대사의 광란 속에서 ..

다시쓰는 여순사건 보고서

목차 발간사 추천사 일러두기 제1장 조사계획의 방향과 내용 제1절 여순사건의 조사개시 결정과정 1. 사건 현황 가. 신청서 접수 현황 나. 신청사건 처리 현황 1) 조사개시 결정과정 2) 직권조사 전환 결정과정 가) 직권조사로의 전환 결정의 필요성 나) 직권조사 결정의 근거 2. 신청인 주장의 요지 3. 유족ㆍ시민단체의 진실규명 요청과 국가기관의 처리경과 가. 관련 유족ㆍ시민단체의 진실규명 활동 나. 국가기관의 사건 처리 경과 1) 여순사건 직후 국가기관의 처리 2) 제4대 양민학살사건 조사특별위원회 활동 4. 사건 개요 가. 사건의 배경 및 전개 1) 반란의 발생과 진압 2) 빨치산 토벌 나. 사건의 주요 요지 제2절 기존 연구 및 조사 현황 1. 연구 및 조사개요 가. 학술 연구 나. 시민단체의 피해..

1948, 칼 마이던스가 본 여순사건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두 달 만에 발발해 국내는 물론 국제 사회에도 큰 충격을 던졌다.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한 제14연대는 4·3사건의 제주도 파병을 거부하고 봉기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여수와 순천 지역을 점령해버렸다. 일부 지역 주민들도 봉기에 가담했다. 이에 이승만 정부는 7개 연대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미군도 진압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봉기한 군인들은 물론 많은 주민들이 무고하게 희생을 당했다. 사건은 1주일 만에 종료됐으나 후유증은 두고두고 이어졌다. 우익 세력의 '손가락 총'에 지목되기만 하면 혐의자들은 즉석에서 참수되거나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자세한 조사도 없었고, 제대로 된 재판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침묵과 고통은 70년이 넘도록 강요됐다..

대한민국의 주홍글자

책소개 대한민국 역사에 새겨진 주홍글자의 흔적을 찾아서 문창재(전 한국일보 논설실장)의 『대한민국의 주홍글자 : 국민보도연맹과 국민방위군 사건』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전쟁의 전화 속에서 국가권력에 의해 벌어진 민간인 대량학살 사건인 보도연맹 사건과 국민방위군 사건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에 주홍글자를 새긴 굴곡진 현대사의 실상을 언론인의 눈으로 탐색한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대규모 민간인 학살의 현장:국민보도연맹 사건 대한민국의 주홍글자 보도연맹 가입자들의 성분과 가입 백태 얼마나 학살되었나 학살 명령자는 누구였나 악명 높은 학살처, 경산 코발트광산 바닷속에 가라앉은 원혼들 대전 산내 골령골 ‘골로 가는’ 가창골 제주도 ‘백조일손’ 무덤의 기막힌 사연 형무소마다 벌어진‘ 피의 제전’ 인민군으로 ..

아유슈비츠의 문신가

책소개 나는 그녀의 팔에 숫자를 새겼고, 그녀는 내 심장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라 68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TOP 10 자리를 지켰고, 아일랜드, 포르투갈,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그 열풍을 이어가는 데 이어, 작년 9월 미국에서도 본격 출시되어 출간 한 달 만에 50만 부 이상이 팔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제의 감동 소설 『아우슈비츠의 문신가』가 북로드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이자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였던 랄레 소콜로프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극한의 상황에서 꽃피는 인간 정신과 사랑의 힘에 대한 증언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

검증 3..11 동일본 대지진

책소개 3.11 이후 일본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심지어 일본에서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 가운데 다양한 각도에서 재해·재난·진재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결과물 또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책은 간사이 대학의 전문가들 특히 사회과학과 자연공학 전문가들이 모여 3.11 동일본대지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들인 간사이 대학의 사회안전연구과 소속 연구진들은 3.11 동일본대지진의 검증을 통해 원자력사고의 대응과 부흥사업의 난관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일본을 덮칠 다양한 국가적 재난의 유형들을 점검하고, 선행적·사전적 재해대책을 통한 재해감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목차 역자서문 권두언-재해연구..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책소개 차별과 폭력의 역사를 끌어안은 보광동에 바치는 헌사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논픽션 수상작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출간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제주4·3평화문학상에서 논픽션 부문의 최초 수상작으로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정사와 비사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이야기”를 “논픽션의 기본원칙”을 잘 지켜 기록했기에 주저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은 한국전쟁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보광동 토박이 어르신들의 증언과 용산 미군 기지의 그늘 아래서 살아가야 했던 가난한 이들과 소수자들을 끌어안은 보광동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일제가 용산 일대에 일본군 기지를 짓기..

폭력이란 무었인가 : 기원과 구조

책소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원장 박명규)은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K)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12월부터 시작한 한반도발 ‘평화인문학’ 장기 연구 사업이자 ‘평화학 시리즈’ 네 번째 기획 총서로 [폭력이란 무엇인가: 기원과 구조]를 내놓게 되었다. 통일평화연구원은 “평화인문학은 21세기 인류에 필요한 평화의 총체성을 구현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식 체계이다. 당연히 사회과학과 인문학, 자연과학과 예술까지 포함하는 것이고, 우리의 삶의 자세를 성찰하는 실천적인 영역에까지 관심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목차 서문 폭력과 평화인문학 1부 폭력의 이론들 1장 폭력의 근대적 기원 : 법, 권력, 폭력의 함수관계 2장 지구화 시대의 폭력 : 폭력과 경계 3장 탈폭력적 폭력 : 신자유주의 시대 폭력의 유형 4장 종..

국가폭력 : 한국현대사

책소개 《한국 현대사와 국가폭력》은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과거사 정리의 역사적 의미 및 그동안 은폐되었거나 왜곡되어왔던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한 책이다. 대구 10월 항쟁과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등 해방 직후 좌우의 이념 갈등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발생한 민간인 집단학살뿐만 아니라 국민보도연맹사건, 미군의 민간인 포격 등 한국전쟁이라는 혼란한 상황에서 벌어진 국가폭력, 권위주의 정권의 통치 아래에서 발생한 시국사건, 간첩조작사건, 의문사사건 등 각종 인권탄압사건을 꼼꼼하게 살핀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진행되어온 과거사 청산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의 방향과 과제를 새롭게 설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목차 책을 내며 1부 전쟁 전야: 이념 갈등 속의 민간인 학살..

폭력 : 일상에서 일어나는 폭력에서 부터 국가폭력 까지

책소개 폭력.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그러나 폭력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폭력은 단순히 인간의 야만성으로만 이뤄진 걸까? 문명이 발달할수록 폭력은 사라질까? 이 책은 정치철학가들의 사상으로 폭력을 다층적으로 사유하고 정리한 책이다. 저자 우에노 나리토시는 아렌트, 슈미트, 벤야민,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등 20세기 전반 독일어권 사상가들의 사상을 중심으로 인간의 야만이라고 생각했던 폭력의 근원을 다시 물으며, 폭력과 뒤얽힌 근대, 국가, 전쟁, 정치, 이성 등 정치철학자들의 사상에 입각해 충실하게 논의를 펼친다. 이는 어떤 사건에 집중하기보다 폭력 그 자체에 집중해 폭력이 지닌 여러 층위를 흥미롭게 고찰하게 한다. 저자가 20세기 사상가들의 사상을 주목한..

국가는 폭력이다 : 법은 권력을 위해 어떻게 복무하는가

책소개 국가폭력이 민주주의를 낳는 기형의 세월은 오래 간다. 민주화를 지향하는 정치과정과 민중을 억압하는 정치폭력이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체제의 비극은 명료하다. 한국 현대사의 치명적 한계는 정권교체와 국가폭력의 어김없는 성장에 있다. ‘통치’의 명분과 ‘통제’의 실제는 아무 관계도 없고 정권의 치적과 폭력의 반복은 어떤 핑계로도 설명이 가능하지 않다. ‘공화국’의 구축과 ‘정권’의 종결은 항시 화려한 자기변명을 의식하지만, 어둡고 얼룩진 역사를 사실로 고백하거나 기록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니 없었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폭력지향은 분명하다. 하지만 노태우의 권력위축 이후 재문민화한 역대정권의 사법폭력은 두드러진다. 정치적 민주화의 역사와 정권 차원의 통치공학적 퇴행은 철저히 비례한다. 노태우의 퇴장 이후..

국가는 폭력이다 : 평화와 비폭력에 관한 성찰

책소개 톨스토이가 1890년대부터 쓴 7편의 정치적 에세이를 모았다. 톨스토이는 이 글들을 통해 국가 권력의 폭력성과 권력의 모든 도구들에 대한 단호한 거부, 교회와 국가,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 군국주의와 애국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폭력이 가장 노골적인 형태의 억압이며, 폭력 혁명은 결국 독재를 가져올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비폭력 직접행동'을 제안하고 있고, 또한 과학적인 이론의 증명보다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라는 가장 기본적인 윤리를 지키며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 얘기한다. 즉, 이 책은 권력의 폭력에 순응하지 말고, 국가에 저항하라는 톨스토이의 사상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이며, 평화와 비폭력, ..

관광에서 다크투어리즘까지 : 빛과 어둠을 여행 하는 방법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봄직한 단어다. 다크 투어리즘은 전쟁, 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재난,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말랑말랑한 여행 이야기보다 다소 무겁고 의미있는 여행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이 책은 관광이라는 용어의 역사적 맥락에서부터 관광자원에 대한 관광객의 인식과 태도, 근대의 산물로 빚어진 관광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 초반에는 ‘밝음’으로 대변되는 관광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둠’의 역사에서 밝은 빛을 찾아낼 수 있는 ‘다크 투어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예리하게 파고든다.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