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23

1930년대 중국 민족주의 역사학의 발흥 (2023) - 동아시아 근대의 형성과 역사학 2

책소개문명전환기 새로운 역사학의 모색1930년대 중국 민족주의 역사학의 대두와 그 유산중국의 역사학에서 1930년대는 매우 특징적인 시기였다. 20세기 초 수용된 근대 역사학이 마침내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근대 국가에 조응하는 학술제도와 함께 북벌 이후 고조된 학술 민족주의가 그 배경이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현상은 일제의 만주 침략을 계기로 역사학이 대중 민족주의와 결합하면서 급격하게 정치화하였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하여 중국의 민족주의 역사학이 일제의 침략을 계기로 어떻게 민족과 강역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을 재구성하는지, 나아가 그것이 어떠한 유산으로 현재에도 작동 하고 있는지를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처럼 중국의 근대 역사학을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

동아시아 냉전과 역사학 (2023) - 동아시아 근대의 형성과 역사학 3

자국 중심주의적 역사인식 문제에 대한 고찰과 문명전환에 조응하는 새로운 역사인식 모색지역 차원의 냉전 과정에서 각국의 역사학은 정치화·체계화하였고, 국가 중심의 민족주의 사학이 저변을 이루어 왔다. 이러한 역사인식은 근대국가로 구성된 세계질서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동아시아 각국이 설정했던 근대 역사학의 논리를 목적론적으로 절대화한 측면이 있다. 현재 세계질서는 그러한 근대와 시공간 개념을 달리하는 문명사적인 전환기에 있다. 그럼에도 현재 동아시아에서 국가 중심의 목적론적 역사인식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지극히 불행한 일이다. 따라서 문명전환에 조응하는 새로운 역사인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역내 현안인 역사문제, 특히 날로 심화되고 있는 자국 중심주의적 역사인식 문제를 학술사 차원에서 해명함..

탈일본화 재중국화 (2024) - 전후 타이완에서의 문화재건 1945~1947

책소개이 책은 타이완의 짧았던 해방공간에서 이루어진 문화재건 과정을 다루고 있다. 1945년 2차대전 이후, 타이완을 접수한 중국 국민정부는 수복 지역인 타이완에 대해 군사적 점령과 동시에 강력한 사회·문화적 통합정책을 추진하였다.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타이완인을 새로운 국민으로 편입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였다. 탈일본화(Uprooting Japan)와 재중국화(Implanting China)는 이러한 정책의 목표이자 구호였다. 언어, 역사를 중심으로, 일본 문화의 잔재를 뿌리 뽑고, 대신 중국 문화를 이식하려는 것이 본질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다양한 지식인 세력의 참여 속에서, 루쉰과 오사가 상징하는 민주와 자유, 진보의 원칙에 바탕을 둔 새로운 민족 문화 건설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기도 하였다.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