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생각의 힘 (책소개)/3.한국정치비평

인물로 읽는 현대한국정치사상의 흐름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

동방박사님 2022. 7. 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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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민족국가의 건설, 민주화, 근대화, 통일이라는
현대 한국정치의 과제를 위해 분투한 사람들의 삶과 사상을 읽는다!

1945년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현대 한국정치사상의 흐름을 주요 정치적 활동가의 행적과 사상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국 현대사와 사상의 흐름과 맥락을 평이한 문체로 쉽게 서술함으로써 대학 초년생부터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도록 서술했다.

해방 이후 1980년대에 이르는 시기는 민족국가, 근대화, 민주주의, 통일에 대한 여러 생각이 서로 충돌하고 대립한 시기였다. 이 시기에 활동한 김구와 이승만을 비롯해 리영희, 박현채, 문익환, 장일순에 이르기까지 책에 수록된 총 17명의 인물들은 현대 한국 정치의 중요한 사상적 흐름인 보수주의, 자유주의, 급진주의의 뿌리에 해당한다. 필자들은 이들 사상의 뿌리를 파악함으로써 그 이후에 이들로부터 뻗어가는 줄기와 물길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사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고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총 6부로 구성된 각 글에서는 먼저 해당 인물의 사상이 현대 한국 정치사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또 오늘날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즉 해당 인물의 사상을 지금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와 현재 한국 정치사회에 갖는 함의가 무엇인지를 언급한다. 이어서 각 인물의 생애를 간략하게 서술한 후 그들의 사상을 설명하고 평가하는 순서로 글을 전개한다. 전문적이고 이론적인 쟁점보다는 그의 사상의 전반적 개요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 특히 각각의 인물들이 저술한 글의 원문을 인용함으로써 1차 문헌에 기반을 둔 해석을 시도했다. 글의 말미에는 각 인물에 대해 더욱 깊은 이해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와 더 읽으면 좋은 문헌을 덧붙여 이해와 심화의 여지를 넓혔다.

목차

서문 ‘근대’ 그리고 ‘현대’ 한국 정치사상의 흐름 | 7

1부 해방공간의 두 노선

1 김구 백범 김구의 사회 인식과 민족주의 - 양윤모 | 39
2 이승만 통치이념으로서 자유민주주의의 탄생 - 정승현·전재호 | 81

2부 한국 보수주의의 기원

3 김성수·송진우·장덕수 한국민주당을 중심으로 - 서희경 | 127

3부 급진사상: 공산주의의 한국화

4 박헌영 조선공산당과 급진이념의 역사적 흐름 - 정승현 | 175
5 조봉암 한국 진보이념의 기원과 전개 - 정승현 | 213

4부 중도파와 민족주의

6 여운형 진보적 민주주의자이자 타협과 조정, 통합의 사상가 - 전재호 | 251
7 안재홍 ‘다사리주의’와 ‘순정우익’의 중도 노선 - 이상익 | 285
8 조소앙 한국적 민주공화주의의 살아 숨 쉬는 유산, 삼균주의 - 강정인·권도혁 | 325

5부 1970년대: 시대의 세 얼굴

9 박정희 한국적 국가주의의 빛과 그림자, 비극적 아이러니들 - 강정인 | 365
10 함석헌 민중주의 정치철학과 현대문명 비판 - 이상록 | 405
11 장준하 민족주의의 사상적 지표 - 김대영 | 441

6부 1980년대 저항의 물결

12 리영희·박현채·문익환·장일순 1980년대의 급진사상 - 이나미 |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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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등저 : 강정인 (姜正仁)
 
버클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30여 년간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0년 정년퇴임했다.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 『한국 정치의 이념과 사상』(공저), 『넘나듦 (通涉)의 정치사상』, 『한국 현대 정치사상과 박정희』, 『죽음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교차와 횡단의 정치사상』(공저) 등을 썼고, 『로마사 논고』(공역), 『군주론』(공역), 『정치와 비전 1·2·...

등저 : 권도혁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치사상을 전공했으며, 주요 관심 분야는 평등이론, 공화주의, 비교정치사상 등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경제민주화 담론에 대한 정치사상적 고찰”, “조소앙의 삼균주의 재해석: ‘균등’ 개념의 분석 및 균등과 민주공화주의의 관계를 중심으로”, “유교의 정치적 평등의 전개: 유형원과 이익을 중심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순응의 산물인가 아니면 선택의 결과인가?...
 
등저 : 김대영
 
현재 사단법인 대한민국지식중심의 이사장직을 맡아 지식의 공유를 통해 한국사회의 미래에 기여하자는 취지의 법인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때 국회에서 현실정치를 경험하기도 했고, 박사학위 취득 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우리 역사와 독도를 지키기 위한 연구활동을 했으며, 정치평론학회를 통해 한국사회의 공론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의 연장선에서 『공론화와 정치평론』(2005)이라...
 

책 속으로

2016년 10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시민들이 주말마다 광장에 모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열창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을 때, 이에 맞서 개최된 태극기 부대의 집회 광경은 네 개의 상징물, 곧 ‘십자가, 태극기, 성조기, 군복’으로 점철되었다. 이 모두는 다름 아닌 ‘반공=국시’라는 박정희 시대의 국가주의와 반공주의를 상징한다. (…) 필자는 국가주의·반공주의·권위주의를 응축한 박정희의 정치사상의 영향력이 장기적으로는 퇴조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민주화가 30년 정도 지난 오늘날에도 동북아에 지속되고 있는 연성(軟性) 냉전과 분단으로 인해 박정희의 한국적 국가주의 사상은 한국 보수주의에 지속가능한 이념적 관성과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 만큼 박정희 정치사상에 대한 연구는 박정희 시대는 물론 21세기 한국 정치의 이념적 지형을 이해하는 데도 긴요하다. --- 강정인, 「박정희 - 한국적 국가주의의 빛과 그림자, 비극적 아이러니들」 중에서

보통 정치사상사에 관한 서술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자유주의, 보수주의, 급진주의와 같이 사상의 큰 줄기에 따라 나누는 방식, 혹은 각 사상의 대표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방식이 그것이다. 우리들은 고심 끝에 후자를 택했다. 이들은 현대 한국 정치의 중요한 사상적 흐름인 보수주의, 자유주의, 급진주의의 뿌리에 해당한다. 우리는 이들 사상의 뿌리를 파악함으로써 그 이후에 이들로부터 뻗어가는 줄기와 물길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