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한국사 전공자이며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초기 한국천주교회사의 여러 인물들과 사건들에 대해 학술논문 형식이 아니라 자신의 생생한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그 시대를 함께 걷도록 안내한다. 이수광, 안정복, 이승훈, 정약종, 윤지충, 황사영, 정하상 등 당시의 학자들과 김대건, 최양업 신부 등 초기 사목자들뿐 아니라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의 순교자들에 대한 심문 기록과 분석, 그리고 순교자 이순이 루갈다와 배교자 최해두를 비롯한 수많은 민중들이 목숨을 걸었던 신앙을 자세하게 살핀다. 특히 흑산도에서 16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친 정약전의 삶과 글을 통해, 정치권력과 종교가 다양성을 용납하지 못한 채 사회가 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