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사회학 연구 (책소개)/10.사회사상(사) 20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2024) - 모두가 똑같고 모두가 고립된 세상에서

책소개디지털화한 세상에서 철학적 봉기를 꿈꾸는 한병철의 글과 말맹목적인 축적을 강제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고찰긍정성의 과잉에 갇힌 우리 사회에 대한 비판디지털 시대를 통찰하는 15편의 에세이, 3편의 인터뷰혁명을 꿈꿀 수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 시대『정보의 지배』, 『서사의 위기』 등 매번 예리한 통찰로 우리 시대에 뜨거운 화두를 던져온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신간이다. 제목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는 철 지난 이론에 기대어 디지털 자본주의의 영리한 통치 기술을 간파하는 데 실패한 마르크스주의와, ‘자유와 존엄’을 잃어가면서도 어떤 저항감이나 비판 의식도 품지 못하는 무감각한 우리 세태를 동시에 겨냥한다. 대표작 『피로사회』 이후 그가 천착해온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이 폭넓게 담겨 있으며, 솔직하면서도..

크랙업 캐피털리즘 (2024) - 시장급진주의자가 꿈꾸는 민주주의 없는 세계

책소개“누가, 어떻게 주권국가에 구멍을 뚫어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의 요새를 만드는가?“시장을 위한 완벽한 공간을 찾으려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을 추적한 현대 자본주의 역사 연구의 걸작*한국어판 저자 서문 수록*보스턴대학교 역사학 교수이자 전작 『글로벌리스트』로 학계와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역사학자 퀸 슬로보디언의 신간, 『크랙업 캐피털리즘』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슬로보디언은 주권국가에 시장을 위한 완벽한 공간을 찾으려는 시장급진주의자들의 역사를 추적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구역’이라는 전략을 폭로한다. 구역(zone)이란 경제특구나 수출가공구처럼 경제적 필요와 자본의 요구에 따라 국가의 규제나 민주적 절차에서 예외적으로 벗어나 있는 공간으로, 슬로보디언은 시장급진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 구역..

마르크스주의와 국가자본주의론 (2022) -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을 소련·중국·북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책소개만약 인간의 자유가 부정되고 위압적 관료가 지배한 소련·중국·북한 같은 사회가 모종의 ‘사회주의’라면, 마르크스주의가 인간 해방의 철학이라는 명제는 의문에 부딪힐 것이다. 또는 이런 사회를 자본주의보다 더 반동적인 새로운 계급사회라고 본다면, 서방 자본주의를 ‘차악’으로 여기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만약 소련·중국·북한 같은 사회를 자본주의의 일종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마르크스의 계급투쟁 이론에 근거한 혁명 전략과 인류 해방 프로젝트는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한 것이 된다.이 책은 이런 사회를 자본주의로 볼 수 있는지 논증하려는 책이다. 이를 위해,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분석하려고 《자본론》에서 발전시킨 개념과 분석 방법을 이런 사회에 적용해 본다.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강대국 간 갈등과 충..

존 벨러미 포스터 (2024)

책소개마르크스주의 사회과학자 존 벨러미 포스터의 이론을 요약한다. 포스터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과 생태 사상을 종합해 현대화한 ‘마르크스주의 생태학’의 핵심 개념, 탐구 문제를 해설한다. 오늘날 행성적 위기의 구조와 동학에 대한 분석, ‘생태학적 혁명’의 전망을 담았다.목차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다중 위기 분석과 사회주의 생태학적 혁명01 마르크스주의 생태학02 마르크스의 인본주의03 인간 주체의 실천 철학04 마르크스의 물질대사론05 역사 자본주의의 수탈06 후기 제국주의07 생태 제국주의08 독점·금융 자본09 자연 자본의 축적과 자연의 금융화10 생태학적 혁명과 사회주의저자 소개 저 : 김민정정치경제학연구소 프닉스 소장, 환경사회학 전공자로, 관심 연구 분야는 마르크스주의와 환경/생태 문제, 환경..

인간의 조건 (2019)

책소개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으로서 근대적 근본악을 온몸으로 경험했으며, 철학자로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사유했다. 한나 아렌트에게 “어떻게 근본악이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한 철학적 화두였다. 『인간의 조건』은 이전에 나온 『전체주의의 기원』과 이후에 나온 『정신의 삶』에 이르는 철학적 여정에서 나타난 근본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그러므로 아렌트의 저서들은 자신의 철학적 화두에 대한 답으로 시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의 의의는 세계에 관해 단순히 관조하고 성찰하는 형이상학적 전통을 넘어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실천철학적 방향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한편 이 책은 영어판 The Human Condition(Chicago, 19..

나르시시즘의 고통 (2024)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책소개문제는 신자유주의가 아니다!지금의 발전한 자본주의는어떻게 우리를 무한한 고통에 빠트리는가?오늘날 사회의 지배 원리가 된‘나르시시즘’에 대한 통렬한 분석철학자 이졸데 카림이 신작 『나르시시즘의 고통』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시대의 타자 혐오 분석으로 화제를 몰았던 『나와 타자들』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지금 가히 내전 상태라고 할 만한 사회 분열의 근원을 파헤치는 책이다. 폭군에게 자발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 정치인 또는 아이돌을 마치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비밀은 ‘나르시시즘’에 있다. 나르시시즘은 오늘날 우리가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방식이다. ‘나는 지금의 나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명령. 식단 조절을 시작하든, 환경 보호에 나서든 ..

근대 한국사회의 정치적 정체성 (2023)

책소개한국사의 비극을 초래한 역사적 갈등과 대립의 뿌리와 흐름을 살피다이 책은 한민족이 역사상 처음으로 다양한 외세의 개항요구에 맞서던 시기부터 일제 식민지기를 거쳐 최초의 근대 국가인 제1공화국의 이승만 정부가 수립되는 시기까지 한국의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위기에 처한 민족을 살리기 위해 개인적·집단적으로 표상하거나 표방한 정치적 신념체계가 무엇이었는지를 살핀다.목차책머리에서문제1장‘민족 문제’와 그 출구로서의 민족애1. 민족 문제2. 자립의 아이러니3. 민족애의 자가당착4. 민족의 자부심과 수치심제2장조선중화주의와 서구근대주의의 충돌1. 서구문명의 진입과 조선의 충격2. 개항기 이전 조선중화주의를 둘러싼 논쟁3. 조선중화주의와 민족(의식)의 출현4. 조선 문제를 둘러싼 청·일 간의 충돌과 조선의 대응5..

자본주의 국가 (2015) - 마르크스주의의 관점

책소개국가기관 대선 개입, 세월호 참사, 통합진보당 마녀사냥, ‘노동 개혁’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테러리스트로 모는 정부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국가란 무엇이고 누구의 편인가 하는 의문을 품고 있다.한편으로 최근 그리스 시리자의 집권, 제러미 코빈의 영국 노동당 당 대표 선거 압승, 스페인 포데모스의 급성장 등 세계적으로 좌파적 개혁주의가 부상하면서 급진좌파가 자본주의 국가를 활용해 사회 개혁이나 변혁을 이룰 수 있는가 하는 논쟁이 전 세계 좌파들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다.이 책은 자본주의 국가의 작동 방식을 규명하고 효과적인 사회변혁 전략을 제안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글을 묶은 것이다. 1부는 자본주의 사회 국가와 자본의 관계를 역사적·변증법적으로 분석하며 자본주의 국가의 작동 방식과 그 형태를 ..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2023) - 다시 보는 『도덕감정론』과 『국부론』

책소개 “애덤 스미스는 누구보다 널리 알려졌으나 그만큼 잘못 알려져 있다” 300년이 지나 신화가 된 사상가, 애덤 스미스 자유의 반석을 다진 조용한 혁명을 다시 읽다 어떻게 그의 사상은 사회·경제 이론의 각축장이 되어버렸나 올해는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이 되는 해다. 『국부론』으로 대표되는 그의 사상은 자유와 경쟁을 세계의 지고한 이상으로 자리매김시켜 현대 자본주의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가 오늘날의 세계를 본다면 “후세가 만들어낸 낯선 자신”을 보고 한탄할지도 모른다. 그가 그린 이상은 반쪽짜리로, 그마저 어설프게 실현돼버린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왜곡된 채 살아남은 반쪽은 그의 『국부론』이며 시간 속에서 유실된 반쪽은 『도덕감정론』이다. 그의 사상은 진보·보수, 좌파·우파가 보고..

인간의 조건 (2022)

책소개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으로서 근대적 근본악을 온몸으로 경험했으며, 철학자로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사유했다. 한나 아렌트에게 “어떻게 근본악이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한 철학적 화두였다. 『인간의 조건』은 이전에 나온 『전체주의의 기원』과 이후에 나온 『정신의 삶』에 이르는 철학적 여정에서 나타난 근본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그러므로 아렌트의 저서들은 자신의 철학적 화두에 대한 답으로 시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의 의의는 세계에 관해 단순히 관조하고 성찰하는 형이상학적 전통을 넘어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실천철학적 방향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한편 이 책은 영어판 The Human Condition(Chica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