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9.한국문화.한국사

정감록이 예언한 십승지마을을 찾아 떠나다 (2014)

동방박사님 2024. 6. 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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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역사기행과 힐링여행을 재미있게 버무린 역작!
이 책의 저자는 십승지마을을 여행하면서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눈으로만 즐기는 관광이 아닌 사색하듯 음미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힐링하는 여행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역사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 힐링명소를 찾아가는 ‘역사기행서’이자 ‘감성여행서’이며 ‘힐링서’다. 선각자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저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향토사학자와 마을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스토리를 완성해나갔다. 이 때문에 이 책의 역사 속 이야기는 정사와 야사, 구전, 그리고 실제 십승지마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사례가 공존한다.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전통 한옥마을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십승지마을로 떠나보자.
『정감록이 예언한 십승지마을을 찾아 떠나다』에서 말하는 십승지란 일종의 ‘피신처’다. 즉 ‘숨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땅’을 말한다. 전쟁이 나도 안전한 곳, 흉년이 들지 않는 곳, 전염병이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 저자는 이 3가지의 조건을 갖춘 십승지마을 10곳을 탐방한다. 지리적 특수성과 역사적 이야기가 있는 곳, 그리고 휴양지로서의 역할까지 겸비하고 있는 이 지역들을 탐방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옛이야기와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생한 경험담 등을 수록해 다른 여행서와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특히 각 지역의 특산물과 주요 명소를 담은 풍부한 사진은 독자들에게 읽는 맛을 더한다.

목차

역사기행과 힐링여행을 재미있게 버무린 역작!
이 책의 저자는 십승지마을을 여행하면서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눈으로만 즐기는 관광이 아닌 사색하듯 음미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힐링하는 여행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역사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 힐링명소를 찾아가는 ‘역사기행서’이자 ‘감성여행서’이며 ‘힐링서’다. 선각자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저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향토사학자와 마을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스토리를 완성해나갔다. 이 때문에 이 책의 역사 속 이야기는 정사와 야사, 구전, 그리고 실제 십승지마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사례가 공존한다.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전통 한옥마을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십승지마을로 떠나보자.
『정감록이 예언한 십승지마을을 찾아 떠나다』에서 말하는 십승지란 일종의 ‘피신처’다. 즉 ‘숨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땅’을 말한다. 전쟁이 나도 안전한 곳, 흉년이 들지 않는 곳, 전염병이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 저자는 이 3가지의 조건을 갖춘 십승지마을 10곳을 탐방한다. 지리적 특수성과 역사적 이야기가 있는 곳, 그리고 휴양지로서의 역할까지 겸비하고 있는 이 지역들을 탐방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옛이야기와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생한 경험담 등을 수록해 다른 여행서와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특히 각 지역의 특산물과 주요 명소를 담은 풍부한 사진은 독자들에게 읽는 맛을 더한다.

책 속으로

그곳이 바로 ‘십승지十勝地’다. 십승지는 정감록에서 말하는 ‘생명을 보전할 수 있는 곳’이다. 서양이나 중국과 달리 한국의 십승지는 ‘어느 어느 곳에 있다’라는 확정적인 실체를 갖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낙원은 대체로 신선이나 일정한 자격?종교적 수행 등을 갖춘 사람만이 갈 수 있는 특별한 영역이었다. 실존하지 않는 상상 속의 이상향인 경우 특히 그러했다. 또 무릉의 어부처럼 운이 좋으면 평범한 사람도 갈 수 있는 이상향이 있는가 하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이상향도 있다. 한국의 십승지와 그리스의 아르카디아가 그러한 곳이다. 동서양의 낙원 및 이상향과 우리나라 십승지의 가장 큰 공통점이 있다. 바로 외부 세계와 지리적으로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다는 점이다. 서양은 주로 섬에 존재했고, 동양에서는 대체로 깊은 산속에 있다. 이 십승지마을도 철저하게 가려진 산속 마을이다. 지금과 같은 교통망이 없던 옛날에는 감히 그 깊고 높은 산속에 사람이 살고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곳이다. 그래서 피신처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었다. _p.28

수백 년, 수천 년 전에 풍수가와 예언가들이 지목한 바로 그 땅을 탐방해보는 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 십승지마을로 꼽힌 곳은 지형적으로나 풍수적으로 높은 수준의 조건을 갖춘 곳임에는 틀림없었다. 이상향으로 신봉하고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든 그 땅을 실제로 찾아가보니 여느 시골 마을처럼 평온했다. 사방으로 뚫린 도로만 빼면 꽃잎에 둘러싸인 꽃수술처럼 아늑하고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그러니 이제는 ‘천기누설 십승지’를 공개적으로 논한다 해서 특별히 비판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정감록을 신봉하고 십승지를 찾아서 고향을 버리고 온 사람들 중에는 목숨은 구했지만 경제적으로 망한 사람도 있고, 그 자신이나 후손이 크게 성공한 사람도 있다. 시대상에 따른 우리 조상들의 삶의 변천을 이해하고,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참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면 이 글은 그것으로써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을 사는 우리도 마음속에 이상향을 품고 사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_p.40

500년 전 조선 초기, 경남 창원에서 황씨 일족이 머나먼 풍기 십승지마을로 찾아왔다. 남해안에 살던 백성들은 왜구의 침략에 시달렸고, 세종 때에는 대마도 정벌까지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창원 황씨 일족이 풍기로 들어와 정착한 곳은 희여골이다. 백일리로도 불리는 희여골은 금계촌에서 야트막한 산 하나 너머에 있는 이웃 마을이다. 이 골 안에 500년간 창원 황씨들만 살았다. 100년 전에는 140가구의 집성촌이었으나 지금은 전체 가구 수가 102가구로 줄었고, 외지인이 많이 들어와 살면서 창원 황씨는 17가구만 남았다. 이 마을 황병태 이장은 조상들이 십승지를 찾아와 정착했으며 이 마을에서 후손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MBC 황헌 앵커도 이 마을 출신으로 황 이장과 어릴 때 함께 뛰어놀던 친척이다. 희여골은 풍기읍에서 3km 정도 소백산으로 들어간 곳에 위치하는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상수도를 반대하고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할 정도로 자연을 해치지 않으려고 한다. 금계바위 아래 서재골에서 내려오는 청정수가 이 마을의 식수로 사용된다. 물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마르지도 않는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를 돌아보는 힐링여행, 십승지로 떠나자!
이 책은 십승지마을 기행과 힐링이 연결된다. 이 둘의 상관관계는 주로 십승지마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과 역사적 교훈을 새겨보면서 마을을 탐방하며 스스로의 생각을 갖는 데서 비롯된다. 십승지마을에는 이름도 알 수 없는 수많은 백성들이 들어와 살았지만, 우리 역사상 주요 인물과도 관련을 맺고 있다. 오늘날 경쟁사회에 내몰린 우리는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힘들어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경쟁에서 우뚝 선 사람은 언젠가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함에 불안해하고, 경쟁에서 밀린 사람은 가슴 아파하며 살아가고 있다. 경쟁사회에서 승자는 순간의 승자일 뿐, 그들의 인생이 전부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십승지마을을 찾아 살다간 선현들의 발자취를 접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져본다면, 십승지마을이 힐링의 발원지가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였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나를 돌아보는 힐링여행이 될 것이다. 지금 바로 십승지마을로 떠나보길 바란다.
이 책은 총 2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정감록과 십승지의 일반적인 의미를 알아본다. 2부는 십승지마을 10곳을 탐방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1장은 십승지 중 1번지라 할 수 있는 영주 풍기를 탐방한다. 2장에서는 한국의 무릉도원이라 불리는 봉화 춘양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몸을 숨기기에 좋은 보은 속리산을 살펴본다. 특히 이곳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 때문에 백성의 반란이나 전란이 일어났을 때도 들어오지 못했던 곳이다. 4장에서는 불치병도 낫게 하는 남원 운봉으로 흥부와 놀부의 실존인물이 살았다는 마을을 소개해 흥미를 더한다. 5장은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예천 금당실을 살펴보고, 6장에서는 천하제일의 땅이라 불리는 공주 유구․마곡을 탐방한다. 7장에서는 영월 연하리․미사리․노루목을 살펴본다. 8장에서는 명성황후의 척신도 탐내던 무주 무풍을, 9장에서는 허균이 꿈꾸던 이상사회의 터전인 부안 변산을 탐방한다. 특히 허균, 유형원, 박지원 등 선조들의 삶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더해져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10장에서는 합천 가야를 살펴본다. 각 장마다 힐링이 될 만한 명소를 소개해 여행정보를 제시하고 독자들에게 떠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