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한국근대사 연구 (독서) 413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2022) - 70년의 역사와 과제

책소개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70년 역사의 조명과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구축 과제에 대한 선제적 모색제2차 세계대전 전승국인 미국을 비롯한 48개 연합국과 패전국인 일본은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대한 책임을 청산하고 동아시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1951년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발효 70주년을 맞이한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은 오늘날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역사와 영토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것은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을 통해 가해국임에도 최대 수혜국이 된 일본이 역설적으로 이 조약을 전제로 식민지책임과 전쟁책임을 부인하는 데서 제반 문제점이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70년의 역사와 과제를 조명한 국제 공동 연구성과로서, 조약 전문에서 명시한 유엔헌장 원칙의 준수와 ..

대일평화조약 (2023)

책소개이 책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이 발효하고 한 달 후에 마이니치(每日)신문사에서 발행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의 해설서이다. 이 책이 우리들의 주목을 끈 것은 책의 앞에 실려 있는 ‘일본영역도’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을 근거로 해서 작성된 이 일본영역도에는 독도가 일본의 영토에서 분명히 제외되어 있다. 이를 인용하여 한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체결 직후 일본 정부도 당시 독도가 일본의 관할 구역에서 제외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서 독도가 일본영토로부터 제외된 증거”라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었다(https://if-blog.tistory.com/239). 이 책이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발효 직후에 발행되었고, 이 조약에 대한 일본의 인식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

일제의 간도 경제침략과 한인사회 (2008)

책소개이 책은 공간적으로 우리 역사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만주지역, 그 가운데 오늘날 연변조선족자치주인 북간도지역에 대한 일본의 경제적 침투와 일상 생활 속에 고단하게 살아가는 이주한인들의 생활을 연계하여 규명하고 있는 논저이다. 1930년대 이전 간도지역을 통하여 일본 세력의 침투와 러시아·중국의 방어 그리고 이주한인들의 항일운동과 일상사를 ‘돈의 침략’이라는 시각에서 풀어 쓰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을 몇 차례 답사하면서 생생하게 전해들은 한인들의 이주이야기를 함께 수록하여 현장감 있는 연구 결과를 제공해주고 있다.목차머리글서론Ⅰ. 韓人의 間島 移住와 일제의 통신체제 구축1. 한인 이주현황과 법적 지위1) 한인의 토지소유권과 이중국적문제2) 領事裁判權의 실시와 문제점2. 대륙침략 토대의 구축1) 統..

두만강 국경 쟁탈전 (2022) - 1881-1919 경계에서 본 동아시아 근대

책소개중국 연변 조선족 형성사“두만강 국경에서 한·중·일 3국의 근대가 태동했다”『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_경계에서 본 동아시아 근대』(원제: Making Borders in Modern East Asia: The Tumen River Demarcation, 1881-1919)는 전반부에서 수십 년에 걸친 두만강 경계 획정을 추적하고, 후반부에는 두만강 너머 ‘간도’로 이주한 한국인과 토지를 두고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펼친 경쟁의 양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1881년 조선인의 월경 사건을 계기로 청과 조선이 두만강을 둘러싼 국경 조사/협상을 시작한 이후 1909년 청과 일본이 체결한 간도 협약으로 두만강의 국경선이 확정될 때까지의 역사가 상세하게 복원된다. 두만강 경계 획정의 역사적 ..

한국병합 110년만의 진실 (2022) - 조약에 의한 병합이라는 기만

책소개세계적인 일본의 양심, 한국병합 유효론에 제동을 걸다동북아시아사 역사학자이자 시민 운동가로서 문제의식의 집약이자 병합론의 종결판병합 과정으로 보는 제국주의 침탈, 그 흑막의 미스터리일본의 “행동하는 지성” 와다 하루키 교수가 한국병합 조인 과정의 기망欺罔을 파헤친 저서를 내놓는다. 1965년 한일조약 반대 운동에 참여한 이후 학술과 시민운동을 병행해 온 그가 이번엔 한국병합 원천 무효의 증거를 본격적으로 추적한다. 동북아역사재단 남상구·조윤수 위원의 세심하고도 매끄러운 번역은 함축적인 저자의 필치에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목차한국어판 서문 5시작하는 글 15제1장 러일전쟁 후 일본의 한국 지배 25한국을 보호국으로 만든 일본 27보호국이란 28러시아 정부의 새로운 방침 31러일협상 조인 이후 35..

조선인들의 청일전쟁 (2024) - 전쟁과 휴머니즘

책소개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의 역사130년 전 조선인들이 치러낸 ‘남의 나라 전쟁’130년 전 전쟁을 지금 소환하는 이유지금으로부터 꼭 130년 전인 1894년 7월 시작된 청일전쟁은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운명을 가른 세계사적 사건이었다. 청나라는 서양 열강이 아닌 ‘섬나라’에 참패한 것을 계기로 온갖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패망이 가속화되었다. 일본은 ‘늙은 대국’에 압승을 거두며 근대화의 선도국임을 입증하며 이후 러일전쟁을 거쳐 태평양전쟁까지 군사적 제국주의의 길을 달려나갔다. 조선은 대한제국을 선포하기까지 하지만 타력에 의한 자주독립국의 한계에 부딪쳐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 러시아와 북한의 제휴, 중국과 대만의 갈등 등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심..

근대 유산, 그 기억과 향유 (2021)

책소개 근대 건축물을 문화공간, 카페 등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이미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옛 서울역, 서울의 당인리 발전소, 대구와 청주의 연초제조창, 부산 고려제강(F1963)처럼 규모 있고 유명한 공간뿐만 아니라 제주 도심의 순아커피, 문경의 가은역 카페처럼 작고 아담한 공간도 적지 않다. 우리는 이렇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일상 속에서 근대를 기억하고 경험하고 소비한다. 좀 과장하면 ‘근대가 대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의 현상을 보면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근대 건축물과 같은 물리적인 공간을 기억하고 경험하는 것을 뛰어넘어 근대의 분위기나 이미지를 경험하고 소비하는 경향이다. 시각적인 유형의 흔적을 넘어 무형의 흔적을 기억하고 경험하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한국 근대사 연구의 쟁점 (2023)

책소개 한국 근대사 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고찰하며, 새로운 연구방향 모색 이 책은 2000년대 이후 양적으로 크게 증가한 한국 근대사 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되짚어 보고 새로운 연구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한국 근대사는 그동안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 역사교과서 논란, 과거사 청산 문제 등 역사 인식과 해석을 둘러싼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강제징용, ‘위안부’ 동원 등 일제 말기 이루어진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는 한일 간 역사 갈등의 핵심 주제이자 외교 문제로 비화된 지 오래다. 친일파 문제는 2000년대 초반의 국가적인 친일반민족행위 진상 규명 작업 이후에도 여전히 논쟁적이며,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평가 등도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이제 학계를 넘어 ..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근대도시 형성 (2013)

책소개 이 책은 일제강점시 시대의 수탈론 VS 근대화론의 대립적 사고를 넘어 생산적인 학문 토론과 이론 정립을 위해, 식민지 시기 근대도시에 관한 비교 연구를 실었다. 식민지 시기에는 근대도시와 도시공간의 근대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어지고는 있었지만 정작이를 비교하기 위한 대상이나, 특히 일본의 근대 도시에 대한 국내 연구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책은 식민지 시기 근대도시에 대한 논의는 식민지 조선과 일본 양자의 근대도시 사이에서 어떤 질적인 차이가 있었는지, 아울러 근대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분법적 사고는 철저히 배제 했다. 식민지 시기 일본 국내에서 실시되었던 근대 도시 계획론과 도시개발사업을 살펴보며 위와 같은 논의와 사업이 조선에 유입, 변용되는 과정에 주목했다...

도시를 보호하라 (2021) - 위생과 방역으로 세워진 근대 도시 이야기

책소개 도시위생은 근현대를 관통하면서 관철된 가치였다. 도시는 청결해졌고 위생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는 장수와 건강이다. 한국의 경우 해방 직후 40대 중반이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섰다. 60세를 노인이라 부르기 계면쩍은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중 하나는 21세기 접어들어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신종 전염병이다. 코로나19는 대표적인 예이다. 도시는 그 확산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도시에서 사람 사이의 밀도는 가장 높다. 의료 기술과 행정 조직이 발전하면서 방역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염병 역시 따라서 발전하고 있다. 도시위생사 연구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과거의 경험은 과거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