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한일관계사 연구 (독서) 396

한일회담 1965 (2022) - 전후 한일 관계의 원점을 검증하다

책소개이 책은 한일회담과 관련한 저자의 기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공개된 한일회담 관련 일본외교문서를 추가하여 작금의 한일 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65년 체제’, 즉 현대 한일 관계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한일회담을 검토하고 있다. 한일 역사인식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인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기본관계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문제의 주요 원인인 청구권 문제, 일본에 남아 있는 한국 문화재와 관련한 문화재 반환 문제, 지금도 재일동포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문제, 역사인식문제이자 영토 문제인 독도 문제 등 한일회담의 주요 의제이자 지금도 한일 양국의 현안이 되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작금의 한일 관계 ‘원점’을 확인할 수 있다.목차한국어판 서..

현대 한일문제의 기원 (2014) - 한일회담과 ‘전후 한일관계

책소개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판결을 빌미로 2019년 7월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시작된 갈등으로 현재 한일관계는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어쩌다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 이 책의 저자 니가타국제정보대학 국제학부 요시자와 후미토시 교수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 및 여러 협정이 체결되었음에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청산이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이 책에서는 1945년 8월 일본 패전 후의 한일관계를 ‘전후戰後 한일관계’로 부른다. 저자는 현재도 ‘전후 한일관계’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일관계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청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해결 없이 ‘전후’의 종결은 ..

동아시아 속의 한일 2천년사 (2005)

책소개 한국 근현대사나 근대 한일관계사에 관심 있는 이라면 그 이름을 익히 알고 있을 요시노 마코토가 자신이 20여 년간 대학과 시민강좌에서 해온 강의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오랜 연구와 풍부한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이해가 대립되고 있는 논쟁투성이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가닥을 잡아내어 전달한다. 일본에서 공부한 일본인이라면 일본의 시각에서 한일관계사를 바라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는 일본사는 물론 한국사, 중국사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동아시아 전체를 시야에 넣음으로써 그 한계를 극복했으며, 그리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균형잡힌 시각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목차 1부 일본 열도의 원시 사회와 한반도 1장..

기록되지 않은 기억 군함도 (2018)

책소개 유대인의 참상은 끊임없이 재확인되고 있는데 우리는 기록조차 되지 않은 참상이 무수히 많다. 그간 이 일을 해온 사람들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다. 이 일을 하는 사람이 너무 적기 때문에 기록물이 빈약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런 문제를 문화인들이 소설, 만화,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하고 있다. 문화는 중요하다. 하지만 문화는 문화다. 이 일이 역사로 남으려면 기록으로 보존되어야 한다. 과거를 기록해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 막고 싶다.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알리면 되지 않을까. 군함도(하시마)만 해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처럼 현장이 보존되어 ..

1945, 마지막 항해 (2023) - 폭침된 ‘부산행 귀국선’ 우키시마호

책소개 가라앉은 배의 비망록, 꺼지지 않을 역사의 잉걸이 되다 광복으로부터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 척의 배가 출항했다. ‘한국 부산항’을 향해 항해하던 이 배는, 그러나 목적지 근처에도 닿지 못한 채 출항 이틀 만인 8월 24일 일본의 마이즈루만에서 폭발해 가라앉았다. 이날 ‘폭침’된 배의 이름은 ‘우키시마호’. 애타게 부르짖던 광복이 왔으니, 조국을 잃어버렸던 조선인들을 그리운 ‘우리나라’로 돌려 보내주겠다던 배였다. 『1945, 마지막 항해』는 일본인 저자인 시나다 시게루가, 마찬가지로 다수의 일본인들로 구성된 ‘우키시마호 희생자를 추도하는 모임’의 활동 및 우키시마호 사건을 기록하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변명도, 외면도, 면책(..

원폭 피해 한국 여성들 (2019)

책소개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원폭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 김경애의 『원폭 피해 한국 여성들』이 푸른사상사 [여성학 총서 16]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 한국 근현대 여성사에서 외면당해왔던 원폭 피해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다. 식민지 지배와 원폭 피해라는 이중고로부터 살아남은 이후 원폭 후유증, 가난, 가부장제로 인한 차별까지 겪어야 했던 그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목차 · 책머리에 서론 : 한국의 원폭 피해 여성들을 찾아 1. 들어가는 말 2. 한국의 원폭 피해자 드러내기 3. 선행연구에 나타난 원폭 피해 여성들 4.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거주 원폭 피해 여성에 대한 조사 5. 연구대상자의 범위와 일반적인 배경 제1장 일본에서 살아가기 1. 한국인들의 일본행 2. 일본에서 살아가기 ..

징용 조선인은 전쟁 소모품이었다 (2022)

책소개 문창재 기자의 글은 사실을 직시하고 사실을 받아들이는 용기만이 인간을 두려움에서 해방시키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창재는 주일 특파원 시절의 취재 경험과 그 밖의 많은 자료들을 종합해서 강제징용의 여러 현장들을 복원하였다. 그 현장은 홋카이도나 규슈 같은 일본 본토뿐 아니라 극한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태평양의 여러 섬들과 시베리아 최북단지역, 사할린과 쿠릴 열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고, 동원된 한국인은 8백만 명에 달했다. 문창재는 학대와 살육이 벌어진 여러 현장을 재구성하고 거기서 죽은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육성을 전하고 있다. 목차 · 지은이의 말 제1장 모든 지옥의 집합체, 오키나와 1. 조선인은 군수품 오키나와 군부(軍夫)는 군대 잡부였다 요새화 공사..

백년 동안의 증언 (2023) - 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폭력

책소개 2023년 9월 1일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다. 『백년 동안의 증언』은 1923년 간토대지진 이후 일본의 혐오사회와 국가폭력에 맞서온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들의 기록이다. 이 책은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를 지낸 김응교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한 책으로, 반일(反日)을 넘어 집단폭력에 맞서는 두 나라 시민의 연대를 제안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백년 동안 조선인 학살로 이어진 간토대지진을 끊임없이 삭제하려 했지만, 『백년 동안의 증언』은 의도적인 ‘삭제의 죄악’에 맞서 ‘기억의 복원’을 말한다. 이것만이 같은 비극을 막는 길이며, 한일 양국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시작이기 때문이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 고통과 치유..

원폭과 조선인 4 (2023) - 나가사키 조선인 피폭자 실태조사, 하시마의 신음소리 : 발굴 '하시마 자료'가 던지는 질문

책소개 하시마에서의 21년간 사망자 총수는 1,295명이며, 그중에 조선인 122명, 중국인 포로 15명이 포함되어 있다. 그 사망 원인(사망진단서의 ‘병명’)을 일본인과 조선인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조선인의 경우는 압사, 질식사, 폭상사, 변사 등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것은 조선인 노무자가 얼마나 혹사, 학대당하고 위험한 장소에서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었던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 조선인 사망자가 1943년부터 1945년까지 3년 사이에 급증한 것은 전쟁 상황이 격화됨과 함께 석탄 증산계획이 엄해지고 당연히 위험한 노동 강화가 행해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당시의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생활 상태를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급성폐렴, 장티푸스, 역리(疫痢), 폐결핵 등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은 것도 특징..

일본군 성 노예제 (2016)

책소개 이 책은 일본군 성노예제의 역사적 실상과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사회운동을 다룬 것이다. 군위안부 개념부터 군위안소 설립 과정, 성노예 제도의 사회구조적 배경과 실상을 당시 일본군 문서와 피해자 증언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국내 여성운동으로부터 시작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이 일본과 아시아, 서구 시민단체로 확산되는 과정, UN, ILO등 국제기구에서의 문제제기, 북한과의 협력, 더 나아가 일본 정부와 시민사회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 왔는가를 살펴본다. 또한 일본군 성노예제와 같은 맥락에서 1930년대 말부터 일제가 시행한 기업성노예제와 근로정신대 제도의 전반적 실상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초판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현재도 발굴 중이며 따라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