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문교양 (책소개)/2.에세이

무엇이 옳은가

동방박사님 2022. 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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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하버드 경영대학원 ‘최고의 교수’로 역임한 저자의 종합 인문 교양수업

* 2,100만 뷰 기록의 ‘TED 명강의’
* 아마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 이어령 교수 · 정재승 뇌과학자 · 이기진 교수, 국내 대표 지성인들의 추천 도서


왜 뻔한 '옳고 그름'의 이슈에 전 세계 지식인들이 다시 주목하는가? 페미니즘과 성 소수자, 가난과 계급, 불평등 등의 이슈는 왜 점점 뜨거워지는가? 그리고 복잡해지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옳고 그름’의 싸움으로 귀결된다.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 믿음으로 갈등의 양상이 점점 다양해지고 첨예해지면서 기존의 납작한 사고로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조차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정치적 올바름과 그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이 이제 한 개인의 경쟁력인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까? 당신에게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당신만의 지적 근거가 있는가?

‘TED가 가장 사랑한 미래학자’로 불리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후안 엔리케스가 세계적 화두인 ‘옳고 그름’의 문제를 꺼내 들었다. 미래 인류에 대한 다양한 이론으로 『월 스트리트 저널』과 『타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 해외 주요 매체에서 극찬을 받았던 그는 『무엇이 옳은가』에서 대담하고 논쟁적인 대화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긴 ‘옳고 그름’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정치철학자들이 남긴 정의의 개념을 환기시키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문명을 통해 인류의 과거를 살폈다면, 『무엇이 옳은가』는 기술의 발달과 사유의 변화를 통해 인류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올 미래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온갖 윤리적 딜레마들을 섭렵하며 다양한 논쟁들을 잔뜩 풀어놓은 이 지적 대화의 자리에 당신을 초대한다. 정신질환자의 범죄에서 기후재난 시대의 일회용품 사용까지, 종횡무진 섭렵하는 그 지적 여정 속에서 당신의 머리는 기분 좋게 어지러울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 옳고 그름의 문제는 왜 뜨거운 이슈가 되었을까?

1장 인간을 다시 설계하는 것은 옳은가

원죄 없는 잉태
인간의 기본값이 달라진다
실험실에서 자라는 두뇌들
정신 오작동이 범죄라고?

2장 기술이 윤리를 바꾸는 것은 옳은가

햇빛의 가격이 내려간다면
기술은 부자의 편?
식탁 위 가짜 고기
멸종 버튼을 누르다
SNS, 거짓말 그리고 가짜뉴스

3장 어제의 세계는 지금도 옳은가

노예 제도는 완전한 노동 시스템이었을까
성소수자: 성적일탈 vs 성적지향
신의 얼굴은 계속 바뀐다

4장 SNS 속 무제한 자유는 옳은가

디지털 문신들
데이트 앱에 기록된 당신의 욕망

5장 지금의 사회구조 시스템은 옳은가

보몰 이론의 경고
의료비에 대해 몰랐던 진실들
무너지는 교육의 공정성
돈이 되는 감옥 비즈니스
일회용품의 역습

6장 당신의 ‘옳음’은 모두 틀렸다

난민을 위한 법은 없다
전쟁은 어떻게 돈벌이가 되나
과도한 절차가 죽음을 부른다

7장 그래서… 결론은?

윤리 2.0, 3.0, 4.0

남은 이야기 | 이제 ‘누가’ 판도를 바꿀 것인가

중국은… 나홀로 윤리?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설 때
바이러스와 인간의 공존
외계 생명체와 미래의 문명

 

저자 소개

저 : 후안 엔리케스 (Juan Enriquez)
 
후안 엔리케스는 지금 가장 도발적인 이슈를 던지는 미래학자이다. 그는 기존의 미래학자들이 보지 않고, 말하지 않았던 부분, 바로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인간’과 그들이 만들 미래의 사회적·정치적·경제적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인문학적인 미래학자 수많은 과학자가 연구실에서 과학의 발전을 예측할 때에도 그의 관심은 SF 소설 같은 신세계보다 미래기술이 만들 새로운 문명과 그 안의 다채로운 ...
 

역 : 이경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신호와 소음》 《소셜 애니멀》, 쓴 책으로 《1960년생 이경식》 외 다수가 있다. 오페라 〈가락국기〉,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 연극 〈춤추는 시간 여행〉 , TV드라마 〈선감도〉 등의 각본을 썼다.
 
 

책 속으로

우리가 올바르고 윤리적이며 표준이라 여기는 것들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확실성, 신념, 그리고 우리가 늘 자명하고 영원한 진리라 믿어온 바들을 지탱하는 기둥들 중 많은 것들은 이미 무너졌다.
--- p.11

우리는 윤리를 순백의 대리석 조각상 같은 그 무엇으로 여기는 데 익숙해져 있다. 결코 바뀔 수 없는 영원불멸의 합법적인 토템(신성한 상징물)으로 여긴다는 말이다. 그러나 ‘모든 윤리적인 것’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근본적으로 바뀐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 p.12

피임이 보편화되고 여성의 권한이 커지자 가장 근본적인 가족 규범도 무섭게 빠른 속도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미래 세대들을 위해 섹스-성별-생식 윤리와 관련해서 무엇을 용인하고 무엇을 용인하지 말아야 할까?
--- p.33

뇌 지도를 작성하여 뇌 기능에 개입하는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 다수의 윤리적 질문과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인생의 어떤 단계에서 어떤 목적으로 어디까지 뇌 기능 조절을 허용할 수 있을까’와 관련된 질문들 말이다.
--- p.72

만일 탄소발자국을 줄이면서도 높은 수준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우리는 안락함을 희생하지 않고서도 보다 윤리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비용곡선이 보다 빠르게 내려갈수록, 또 새로운 대안이 보다 명확하고 쉬워질수록 믿음과 윤리의 세대교체는 더 빨리 이루어질 것이다.
--- p.94

어찌 되었든 이젠 무언가가 옳은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옳지 않은 것이 흔히 정당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던질 수 있는 핵심적인 질문은 당신이 지금 절대적으로 옳다고, 또 그르다고 알고 있는 것을 과연 ‘예전 그때에는’ 얼마나 깨닫고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 p.148

노예제도의 역사는 사회에서 합법적인 것으로 용인되는 윤리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극단적 예다.
--- p.163

결혼 양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1967년 당시 서로 다른 인종 사이의 결혼 비율은 겨우 3퍼센트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 이 비율은 5쌍 중 1쌍꼴로 늘어났다. 그런데 이런 변화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 바로 기술이다.
--- p.169

1968년까지만 해도 미국정신과협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은 동성애를 『사이코패스적 인격 장애]로 기술했다. 1968년, 한 무리의 계몽된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제2판에서 동성애를 ‘성적 일탈’이라고 새롭게 재분류했다.
--- p.173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언론 자유와 인터넷 접근성 그리고 동성애 수용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다시 말하자면 윤리적 차원의 전환을 빠르게 추동하는 것은 기술, 특히 소셜 네트워크와 TV 및 영화 관련 기술이다. 할리우드가 바뀌었다. 어떤 사람들은 엘런 디제너러스(Ellen DeGeneres)가 주연으로 출연한 ABC 방송국의 시트콤 〈엘런(Ellen)〉을 보았다.
--- p.177

사람들은 보통 종교와 기술을 서로 상극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때로 이 둘은 공생해서 공진화한다. 기술은 흔히 종교와 종교 규범들을 널리 퍼뜨린다. 정복의 시대에는 각종 신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여러 제국의 확장 시기에는 그 각각의 제국이 섬겼던 신 역시 범위를 넓혔다.
--- p.189

2021년까지 전 세계의 감시 카메라는 10억 대에 이를 것이다. 당신이 전자문신들로 뒤덮여 있음은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당신은 불멸의 존재가 된다. 자, 이제 자신이 어떤 인물로 판단되길 바라는가.
--- p.217

부당한 것을 바로잡는 데 필요한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 또 많은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고 알고 있는 무언가를 바꾸는 일은 훨씬 쉬워진다. 윤리적 기준이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은 부가 계속 늘어나고 비용이 계속 줄어들 때 나타나지만, 그와 반대로 비용이 무지막지하게 올라가고 온갖 문제가 마구 쌓여가는 상황에선 나타나지 않는다.
--- p.232

우리의 토론에선, 또 서로를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선 특정 시대의 법률이나 종교적인 잣대에 얽매이지 말자. 대신 수수함, 관대함, 공감, 공손함, 겸손함, 연민, 예의 바름, 진실함 등의 핵심 원리들을 가운데 놓고 판단하자.
--- p.316

끊임없이 학습하고 진화하는 기계를 인간이 갖게 되면 결국, 기계를 기반으로 하는 ‘윤리적’ 논리는 최초에 인간이 설정한 것과는 전혀 다른 논리를 나타낼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기계 인공지능의 윤리가 진화 과정에서 인간과 독립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 p.336

그 ‘다른 존재들’이 가진 이런저런 믿음과 관습은 궁극적으로 이 세상의 판도를 완전히 흔들어놓을 수 있다.
--- p.352
 

 

출판사 리뷰

왜 ‘옳고 그름’의 문제는 점점 뜨거워지는 걸까?
윤리적 변동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금,
가장 논쟁적인 주제, 그래서 더욱 지적인 대화들


당신은 선량한 시민이다. 정규 교육 과정을 착실히 거쳐 성숙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해, 정해진 규율을 성실히 따르며, 다양한 공동체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당신은 인권을 존중하고, 규범에 따라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사회적 범주 안에서 행동한다.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 뉴스에서 본 여러 사회적 논란에 대해 생각하며 당신은 분노한다. 그리고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들은 어떻게 저렇게 무지하고 미개한 걸까? 어떻게 저렇게 이기적이고 비상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

우리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타인을 해석하고, 평가하고, 구분 짓는다. 그러나 후안 엔리케스는 『무엇이 옳은가』를 통해 우리의 이러한 확신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옳고 그름의 판단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가장 중요한 전제를 말한다. 옳고 그름은 시간에 따라 바뀐다는 것. 우리는 윤리를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대상으로 여기지만 규칙은 변하고, 영원한 진리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늘 너그럽게 인정하는 일들이 내일이 되면 어떻게 달라질까? 오늘의 ‘옮음’이 내일도 여전히 옳을 수 있을까?

어제는 맞고, 오늘은 틀리다
나의 옳음이 야만이 되는 순간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면 모든 기준이 바뀌고, 당신은 더 이상 선량한 시민이 아닐 수 있다. 인류는 다른 부족들과 서로의 관행을 합치고, 부수고, 개선하는 과정의 역사였다. ‘옳음’의 기준 또한 이런 과정 속에서 자기를 계속 바꾸어나가는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이동을 추진하는 동력이 바로 ‘기술’이었다.

윤리는 기술과 공생하며 진화한다. 가령 1968년까지만 해도 미국정신과협회는 동성애를 ‘사이코패스적 인격 장애’로 기술했다. 그러나 미디어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LGBTQIA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다. 기존의 주류 미디어에서 배제되었던 동성애 커플들이 여러 미디어 채널과 함께 다채롭게 등장하자, 정상 가족 프레임 바깥의 소수자와 그들의 다양성이 대중들에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신성불가침의 영역 또한 과학기술이 들어서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신 시기와 출산 여부를 조절할 수 있는 각종 피임 및 의료 기술의 발달로 자연의 순리로 여겨졌던 여성의 임신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으며, 여성의 임신 중지권뿐 아니라 정자은행을 통한 비혼모의 임신 선택권 관련 법률도 조정되고 있다.

농업의 대량 생산을 위해 당연하게 여겨졌던 노예제도도 기술 발전과 함께 사라졌다. 저자는 영국이 노예제도를 가장 먼저 폐지한 국가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산업화를 거쳐, 인력 노동을 기계로 빠르게 대체한 역사가 영국의 노예제 폐지와 관계되어 있는 것이다. 빠른 산업화를 이룬 미국 북부에서는 농업에 의존했던 남부보다 먼저 노예제도 관행을 금지하기도 했다.

저자는 보몰의 ‘비용 병폐(Cost Disease)’ 이론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이 정체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비윤리적 행동이 계속 용인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가 늘어나고 비용이 줄어들면 윤리적 기준도 빠르게 이동한다고 말한다. 즉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변화 속에서 윤리적 변동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대적 ‘옳음’도 역사 속 ‘야만’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그다음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시대에서 우리는 이제 어떤 변화를 예측할 수 있을까? 시간과 함께 이동하는 옳고 그름의 역사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 또한 지금의 윤리 기준을 다른 방식으로 바꿀 거라고 예고한다.

미래에서 온 편지 혹은 고소장
우리는 잠재적 가해자이다


후안 엔리케스는 과학기술 시대의 옳고 그름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가령 당신은 미래에 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될 수 있다. 어느 날 아침, 당신은 고소장 한 장을 받게 될 것이며, 그 고소장은 당신의 손자가 법원에 제출한 것이다. 당신은 본인이 지닌 유전자적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 결함을 안고 태어난 손자가 그러한 당신의 판단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상해죄’를 물었다. 당신은 복잡한 윤리적 문제 때문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쉽게 선택할 수 없었지만, 당신의 자녀 세대는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사고할 것이다.

당신은 여기 또 다른 사건의 공모자로도 거론된다. 인류는 위생적으로 열악한 수용소 같은 우리에 동물을 집단으로 가둬놓고 사육했다. 동물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는 손쉽게 생매장했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반복해왔다. 당신은 그 잔인한 동물 살해 현장을 보고도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바꾸지 않았다. 실험실에서 만든 대체육 섭취를 당연하게 여기는 미래 세대에게는 폭식을 복스러운 것쯤으로 여기는 오늘날의 육식 습관과 미디어 속 ‘먹방’ 콘텐츠는 현시대의 야만과 무지의 상징이 될 것이다.

새로운 과학기술 시대에 우리는 모두 잠재적 가해자이다. 미래에는 새로운 두뇌 생산 기술과 함께 유전자 맞춤형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인간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종이 나타나고, 인공지능은 점점 인간처럼 말하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화성 이주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인류에게는 새로운 공간이 열릴 것이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 당신이 지금 붙들고 있는 절대적 진리는 죽은 이론이 될 것이며, 지금 당연하게 행동한 일은 미래 세대가 당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들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You are right! Right?”
최종적 진실을 다시 의심하라


인류는 지금 ‘멋진 신세계’가 보여주는 새로운 기술에 도취되어 있고, 미래학자들은 누구보다 먼저 그 문명에 들어가고자 앞다투며 다양한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저자는 그 입구에 서서 묻는다.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
지금 미국에서 가장 도발적인 이슈를 던지는 미래학자 후안 엔리케스가 제시하는 이슈는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윤리적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하게 한다. 임신과 출산이 기계로 완전히 대체되면 생식 목적의 1:1 파트너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게이 커플은 체외 출산을 통해 대리모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실시간으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SNS 감옥을 우리는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나의 성적 욕망이 담긴 데이트 앱 속 내용이 영구적 데이터로 남게 된다면? AI가 개발자들의 사회적 편견이 짜깁기된 데이터라면? 만약 AI가 나의 채팅방을 열어본다면?

저자는 기존에 논의된 적 없던 낯선 질문들을 통과하면서 좌파 아니면 우파라는 기존의 승자식 기준으로는, 또 세대와 세대, 인종과 인종, 종교와 종교 사이의 문화전쟁 속에 존재했던 이분법적 판단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앞으로의 윤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당신을 불편하게 할 것이며,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이제 정치적 올바름과 그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이 한 개인의 경쟁력인 시대이다. 페미니즘과 성 소수자, 가난과 계급 등 사회적·정치적·경제적 문제가 복잡하고 치열해질수록 그러한 논쟁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힘이 필수적이다. TED가 가장 사랑한 미래학자이자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의 교수’로 선정된 후안 엔리케스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절대적 정답’이 아닌 ‘열린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한다. 그리고 이제 흔들리던 옳고 그름 사이에서 당신은 자신만의 지적 무기를 얻게 될 것이다.
 

추천평

“이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미래의 지적 경쟁력이 될 것이고, 이 책은 복잡한 시대에 당신만의 무기가 될 것이다. 지금 바로 당신의 게으른 윤리 의식을 깨워라. 그리고 이 책이 펼쳐놓은 격렬한 ‘논쟁의 싸움터’로 걸어가라.”
- 이어령 (교수, 전 문화부 장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친구들과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논쟁하고 싶어 근질근질하게 만든다. 정신질환자의 범죄에서 기후재난 시대의 일회용품 사용까지, 온갖 윤리적 딜레마를 종횡무진 섭렵한다. 당신이 이 사회를 상식적으로 판단하며 살아가는 데 당장 필요한 지침서.”
- 정재승 (뇌과학자, 『과학 콘서트』 저자)

“이 책은 과학, 기술, 종교, 윤리, 문화,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새롭게 전개될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과거가 보이고 현재를 직시하게 되고 미래를 꿈꾸게 된다. 지적으로 즐거운 선물 같은 시선이다.”
-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엔리케스는 위트와 통찰력이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없을 것 같은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면서 옳고 그름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충격을 준다.”
-[엔지니어링 앤 테크놀러지]

“인공지능과 코로나19부터 탄소 배출에 이르기까지, 이 책이 다루는 주제들은 시의적절한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다.”
- 조지 처치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유전학 교수)

“매력적인 통찰력이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옳고 그름에 대한 확신을 뒤흔들며,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어제와는 다른 지적 기준을 얻을 것이다.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 제인 메트캘프 (『와이어드』 매거진 공동설립자)

“‘윤리’라고 하니까 학술적인 느낌이 드는가? 지루할 것 같은가? 전혀 그렇지 않다. 천 가지 이상의 새로운 사실들을 소개하며, 옳고 그름의 문제를 깊게 파고든다. 유쾌하고 무섭고 짜릿한 정신의 폭주이며 롤러코스터이다.”
- 스티븐 페트라넥 (『워싱턴포스트 매거진』, 『타임』의 전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