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사 이해 (책소개)/1.세계사

하버드 C.H 베크 세계사 (1870~1945) : 하나로 연결되는 세계

동방박사님 2022. 8. 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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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하버드대 출판부와 독일 C.H.베크 출판사의 공동 기획
우리 시대 최고의 역사가들이 완성한
21세기 최대의 세계사 프로젝트


최고의 권위를 지닌 미국의 하버드 대학 출판부와 독일 역사 출판의 명가 C.H.베크 출판사가 함께 펴내는 기념비적 역사 시리즈 『하버드-C.H.베크 세계사: 1870~1945』. 미국과 독일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 대작으로, 선사시대에서 현대까지 수만 년의 역사를 모두 여섯 권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그간의 세계사가 보여 준 유럽 중심주의와 백과사전식 서술에서 벗어나 지난 20년간 축적된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 지구적 관점에서 지금의 우리를 만든 근원과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이번 책은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축소되고, 새로운 기술이 유례없는 규모로 전 세계에서 사람과 제품, 사상의 교류에 속도를 더한 1870년에서 1945년 사이의 세계사를 살펴본다. 근대국가가 출현하고 제국의 운명이 요동치면서 세계는 예기치 않게 혼란스러워졌다. 세계적인 상호 연관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야망에 영감을 불어 넣은 자유로운 시기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충돌인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분출된 불안과 경쟁을 불러일으킨 시대에 초점을 두고, 국가의 경계를 넘어 빠르게 통합되는 시대의 특징을 조망한다.

『하버드-C.H.베크 세계사』 한국어판은 원서와 마찬가지로 총 여섯 권으로 구성된다. 역사를 전공한 학자와 전문 번역가들이 정확하고 충실한 번역으로 한국어판의 가치와 신뢰성을 높였다. 근현대를 다루는 두 권을 먼저 동시에 출간하고, 나머지 권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목차

한국어판을 출간하며

서문 _ 에밀리 S. 로젠버그

1부 리바이어던 2.0: 근대국가의 발명 _ 찰스 S. 마이어
머리말
1 세계는 과거에 싫증을 낸다
2 세계적 차원의 재건
3 인간 동물원
4 예외적 상황

2부 제국들과 세계의 범위 _ 토니 밸런타인, 앤트와넷 버턴
머리말
1 제국의 재영토화
2 세계의 개조
3 세계 제국들, 초국적 연결

3부 이주와 소속감 _ 디르크 회르더
머리말
1 장기 지속의 관점
2 세계와 지방
3 자유 이주와 속박 이주
4 전쟁과 대공황 기간의 이주
5 전쟁의 여파와 탈식민지화

4부 세계경제의 상품 사슬 _ 스티븐 C. 토픽, 앨런 웰스
머리말
1 변화
2 무역의 원동력
3 상품 사슬

5부 좁아지는 세계의 초국적 흐름 _ 에밀리 S. 로젠버그
머리말
1 국제주의의 흐름
2 사회관계망과 뒤엉킨 소속감
3 전시의 교점들
4 전문성의 회로
5 장관성의 흐름

미주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찾아보기
 

저자 소개 

편 : 에밀리 S. 로젠버그 (Emily S. Rosenberg)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캠퍼스의 역사 교수다. 미국의 초국적 역사, 특히 경제적?문화적 연관성, 역사적 기억과 관련된 문제가 전문 분야다. 저서로는 『아메리칸 드림의 확산』(1982)과 『세계로 가는 금융 선교사들』(1999), 『살게 될 날』(2003) 등이 있다.
 
역 : 조행복
 
1966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토니 주트, 티머시 스나이더, 브루스 커밍스, 존 키건, 애덤 투즈 등 걸출한 역사가들의 현대사 저술을 한국어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폭정』, 『나폴레옹』, 『20세기를 생각한다』, 『재평가』, 『세계 전쟁사 사전』, 『1차세계대전사』, 『독재자들』, 『블랙 어스』, 『전...

역 : 이순호

 
홍익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뉴욕 주립 대학에서 서양사를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타타르로 가는 길』, 『살라딘』, 『문신, 금지된 패션의 역사』,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 『가상역사 21세기』, 『살라미스 해전』, 『발칸의 역사』, 『인류의 미래사』, 『페르시아 전쟁』, 『제국의 최전선』, 『불로만 밝혀지는 세상』, 『로마제국 최후의...
 

책 속으로

1870년에서 1945년에 이르기까지 세계는 좀 더 익숙한 장소가 되는 동시에 더 낯선 장소가 되었다. 쾌속선, 철도, 전신선, 저렴한 간행물, 영화 등 모든 것이 외진 곳까지 이어져 거리의 장벽을 없앴다. 사람과 물자의 교류 속도가 빨라졌고, 타지를 여행하고 묘사하는 매력은 인류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뚜렷했으나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다. ---p.13

영국 제국은 자신들의 제국 안에서는 물론 제국들 사이에서도 패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시기에 작동한 세계화의 유일한 인자는 아니었다. 실제로 독일 같은 제국 체제는 1870년에서 1918년 사이 당대의 경쟁국인 영국보다 러시아 제국이나 오스만 제국, 오스트리아 제국과 더 비슷했다. 영국 제국주의의 지정학적 힘을 계속 감안하되 이렇게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세계적 전망들을 단일한 ---p.339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간 ‘자유민’ 이주자들만 해도 대부분 혹독한 경제 상황을 이기지 못해 살던 곳을 등진 사람들이었다. 지각된 선택권을 찾아 불가항력적 상황을 벗어난 사람들이지 ‘무제한의 기회’를 찾아 이주한 사람들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노예든 쿨리든 간에 속박 이주자들이 종종 수동적 존재로 간주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속박 이주자와 강제 이주자 모두 무리 없이 사회화되어 그들만의 문화를 창조한 것도 그 점을 말해 준다. 극도의 억압 속에서 적응을 해야 했지만, 이주민들은 이주하기 전에 이미 고도로 발달한 인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p.498

학자들은 그 75년간의 특징을 매우 다르게 기술했다. 제국의 수호자요, 자유무역의 옹호자인 휘그 역사가들에게 그 시대는 문명의 혜택을 널리 전파하고 미개한 민족에게 기독교의 신과 문자언어를 전해 준 진보적 확산의 시대였다. 이것이 바로 헨리 스탠리와 테디 루스벨트,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가 해석한 근대성이요, 접촉한 모든 것을 ‘발견’하고 개선한 유럽인과 북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유럽인들이 지녔던 근대성이다. 이를 변호하는 자들에게 그 시대는 자유, 다시 말해 교역과 예배, 과학적 탐구의 자유가 확대되는 시대였다. ---p.681

“철도, 증기선, 전신의 확대와 이용으로 국적은 유명무실해지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들 사이에는 유대가 생겼다. …… 철도, 증기선, 전신이 세상을 하나로 만든 것이다.” 아프리카에서의 활동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서구의 태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영국의 저명한 선교사 겸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쓴 글에 나오는 내용인데, 지금 보면 참으로 진부하게 느껴지는 소감이다. 19세기 말 무렵에는 좁아지는 세계에 환호한 사람이나 그것을 두려워한 사람 모두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되어 전 세계로 울려 퍼졌다
---p.923
 

출판사 리뷰

왜 지금 세계사인가?
세계의 구조를 파헤치고 현실을 꿰뚫는 새로운 세계사


시대마다 역사는 다시 쓰인다. 새로운 시대에는 그에 걸맞은 새로운 역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세계사는 너무 방대하고 복합적이어서 쉽게 나오기가 어렵다. 출판이 융성한 서양에서도 제대로 된 세계사는 극소수의 출판사와 저자만이 내놓을 수 있다.
『하버드-C.H.베크 세계사』는 최고의 명성과 권위를 지닌 하버드 대학 출판부와 설립된 지 250년이 넘는 역사 출판의 명가 C.H.베크 출판사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기획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역사학계의 두 대가가 총괄 편집자로 합류해 기대를 높였다. 미국 역사학회 회장을 지낸 이리에 아키라(하버드 대학 명예교수)는 초국적 역사의 개척자로, 오래전부터 국가를 초월한 역사 연구를 주장해 왔다. 라이프니츠 상과 토인비 상을 받은 중진 학자 위르겐 오스터함멜(콘스탄츠 대학 교수)은 세계화의 역사에 관한 권위자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이민 정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세계사 시리즈는 역사를 어떠한 방식으로 다루는가? 보통의 세계사라면 20세기를 다루면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버드-C.H.베크 세계사』는 세계대전 자체보다는 그 배경에 주목한다. 어째서 이 시기에 이르러 ‘세계대전’이 일어났을까? 경제 분야를 예로 들어 보자. 독자들은 19세기 말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제분된 밀가루가 전 세계로 팔려 나가면서 일으킨 경영 혁명과 식생활의 변화, 광고 산업의 발달 등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세계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웃의 전쟁에 쉽게 휩쓸릴 수밖에 없을 만큼 말이다.
『하버드-C.H.베크 세계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위기를 설명하고 극복할 장기적인 관점과 통찰을 제시하는 책으로,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이자 세계사의 결정판이다.

역사 서술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한
진정한 당대의 세계사


“그동안 ‘세계사’는 전 세계의 역사를 논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세계의 일부분만을 담아냈다. 즉, 우리는 아직 단일한 세계에 걸맞은 세계사를 갖지 못했다. 국제 역사학계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역사 서술 방식을 일신했다. 각 지역의 역사 모음이 아닌, 전체를 조망하는 연결의 역사. 그 진지한 반성과 오랜 숙고의 묵중한 성취가 바로 『하버드-C.H.베크 세계사』다.

『하버드-C.H.베크 세계사』의 핵심 주제는 ‘연결’과 ‘상호작용’이다. 이 시리즈는 세계사를 중심과 주변으로, 또는 선진 지역과 후진 지역으로 위계화하지 않으면서도 국가 간 또는 지역 간의 불균등한 권력관계와 문명 전이의 여러 파괴적 양상과 역설적 결과들을 세밀히 살핀다. 특히 인종과 민족, 종교와 문화, 국민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가로질러 연결을 중심으로 다원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세계를 다룬다. 따라서 전쟁이나 정치 같은 국가 행위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경제와 문화의 여러 행위 주체와 현상들이 지닌 역동성도 놓치지 않았고, 이주와 젠더, 생태와 세대, 일상과 의식 등의 주제에도 적절한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역사 서술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과시한다.”
- 이동기(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어판을 출간하며」 중에서
 

추천평

이 책은 역사를 개념화하기 위한 맥락을 제공하는 중요한 표준이 될 것이다. - 이언 타이럴(뉴사우스웨일스 대학 명예교수)

연결된 세계와 네트워크에 관한 새로운 논쟁과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 데이비드 벨(프린스턴 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