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7.한국민족주의

한국문학과 민족주의 (2000)

동방박사님 2022. 10. 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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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관료화된 제도적 폭압과 전근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한 연구과제를 객관적으로 조명한 논문을 모았다. '민족주의와 문화', '18세기에서 20세기초 민족담론의 변이양상', '신소설을 통해 본 근대 전환기 문학의 민족의식', '식민지 시대 문학의 민족인식과 탈식민주의
북한문학과 민족주의'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목차

1. 한국문학과 민족주의
민족주의와 문화(한수영)
18세기에 20세기 초 민족담론의 변이양상(고미숙)
신소설을 통해 본 근대 전환기 문학의 민족의식(양문규)
식민지 시대 문학의 민족인식과 탈식민주의(나병철)
북한문학과 민족주의(신형기)
모성신화와 가족주의(권명아)
다시 생각해보는 민족과 민족문학(이현식)
'민족' 담론의 미래와 가능성(차승기)

2. 자유주제논문
박두진 시에 나타난 자연(조동구)
혜산 박두진 시에 나타난 '기독교 의식'(유성호)
이상과 정인택(이경훈)
 

출판사 리뷰

한국문학연구회에서 편저한 책으로 근대성과 탈근대성이라는 주제하의 논문들을 모았다. 탈근대 혹은 근대의 완성이라는 새로운 사고의 틀이 모색되면서 근대성이라는 텍스트가 1990년대 한국문학 연구의 화두 중심에 놓여졌음을 밝히면서 '한국문학과 민족주의'는 전근대적 사고와 제도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근대 담론들이 지닌 다양한 성과와 문제점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우리 근대문학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밝혀 앞으로 새롭게 나아가야 할 인문학의 길을 가늠해 보았다.

한수영은 민족주의 이념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현상을 분석하면서 민족주의에 대한 맹목적 추종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진보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고미숙은 해체론과 여성주의 사고를 바탕으로 18세기 이질적인 욕망들의 흐름이 발흥하던 근대성과 20세기 계몽기 위계화된 전체주의적 근대성을 대비하면서 가부장적 제도를 환기하는 민족주의의 우상은 버려야 한다는 급진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염상섭의 소설을 자아와 타자성을 고리로 분석하고 있는 나병철은 식민지 경험을 통해 주체중심주의의 모순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제3세계인들의 배타적·저항적 민족주의의 사회역사적 위험을 지적하고, 피식민지인으로서 경험이 식민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의 이항대립을 넘어서 잠재적으로 탈식민지주의의 타자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인정하고 있다.

권명아는 모성신화와 가족주의를 주제로, 전후소설이 전후 무정부주의적 상태에서 공포와 전쟁으로 나타난 상실감과 타자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부장 제도의 복원과 희생양을 요구하는 민족주의 파시즘적 서사의 동향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이현식은 50년대와 70년대와 80년대 주요 진보적 민족문학론이 보여준 민족의 위기 현실에 대한 인식과 타개 노력에 민족주의의 의미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