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한반도평화 연구 (책소개)/3.통일문제

세계의 분단된 마음들 (2022)

동방박사님 2022. 10. 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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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북한대학원대학교 남북한 마음통합 연구센터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다섯 번째 책이자 그간의 마음통합 연구를 마무리하는 책이다. 『세계의 분단된 마음들』은 마음의 분단에 대한 국제비교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즉 하나의 국민국가가 둘 이상으로 나뉘는 분단이란 정치적 현상을 한반도로 한정하지 않으려는 시도다. 마음통합연구단이 물리적 분단의 기저에 놓여 있는 마음의 분단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다른 지역의 사례에서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 작업의 결과가 이 책이다

마음통합 연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분단된 마음 잇기』에서는 북한 이탈주민의 주거공간과 일터, 개성공단 등 남북한 접촉지대에 주목하여 남북한 마음통합의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두번째 책 『분단된 마음의 지도』는 마음 잇기라는 접근의 적실성을 확인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남과 북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서고자 했다. 세 번째 책인 『분단 너머 마음 만들기』에서는 분단 극복의 새 전기가 보이던 시점에서 마음통합의 새로운 단서들을 조명하고자 했다. 네 번째 책 『통합 그 이후를 생각하다』에서는 통합 이후에 겪게 될 갈등과 문제를 예측하여 정책 방안으로 연결짓고자 하였다.

목차

머리글

제1부 마음과 감정의 이론: 북미관계를 중심으로

제1장 감정과 전략: 한국전쟁의 경우
제2장 북 · 미 관계의 감정사(感情史): 북한의 미국 재현과 미국의 북한 인식

제2부 마음통합의 실제: 세계의 분단된 마음들

제3장 독일 통일 30주년과 사회통합: 이주민에 대한 동-서독 지역 차이와 지배문화
제4장 독일 통일 후 동독 출신자의 지각된 차별감과 통일에 대한 태도
제5장 아프리카인들의 갈등과 통합: 과도기 정의와 국제인도주의 시선

제3부 한반도 통합: 연방주의적 접근과 마음

제6장 탄자니아의 두 가지 통합: 연방공화국 탄생과 사회통합정책
제7장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안(?岸)의 갈라진 마음
제8장 1950년대 북한의 독일 국가연합 통일방안 수용과 한반도 평화공존의 상상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소개 

저 : 이우영
 
연세대학교에서 지식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거쳐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남북한마음통합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남북한 문화정책비교』, 『북한문화 둘이면서 하나인 문화』(공저), 『북한도시주민의 사적영역연구』(공저) 등의 저서가 있고, 북한의 사회문화 변화, 남북한 사회문화 통합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저 : 김성희

 
김성희는 연세대 경제학과(학사)와 국어국문학과(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에서 북한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한국학연구소 연구원,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 : 김태경
 
김태경은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이다. 주요 연구 영역은 북한정치,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 냉전사 및 냉전문화이다. 최근 논문으로는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당규약 개정과 북한의 전국 혁명론 변화”(2021),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당규약 개정과 ‘당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의 조직적 변화: 김정은 정권의 당정군관계를 중심으로,” (2022)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남북한 마음통합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분단과 통합을 조망한다


북한대학원대학교 남북한 마음통합 연구센터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다섯 번째 책이자 그간의 마음통합 연구를 마무리하는 책이다. 『세계의 분단된 마음들』은 마음의 분단에 대한 국제비교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즉 하나의 국민국가가 둘 이상으로 나뉘는 분단이란 정치적 현상을 한반도로 한정하지 않으려는 시도다. 마음통합연구단이 물리적 분단의 기저에 놓여 있는 마음의 분단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다른 지역의 사례에서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 작업의 결과가 이 책이다

마음통합 연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분단된 마음 잇기』에서는 남한 내 북한 이탈주민의 주거공간과 일터, 남한 이민자와 북한 이민자가 함께 사는 영국 뉴몰든 코리아타운, 개성공단 등과 같은 남북한 접촉지대에 주목하여 남북한 마음통합의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두번째 책 『분단된 마음의 지도』는 마음 잇기라는 접근의 적실성을 확인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남과 북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서고자 했다. 세 번째 책인 『분단 너머 마음 만들기』에서는 분단 극복의 새 전기가 보이던 시점에서 마음통합의 새로운 단서들을 조명하고자 했다. 네 번째 책 『통합 그 이후를 생각하다』에서는 통합 이후에 겪게 될 갈등과 문제를 예측하여 정책 방안으로 연결짓고자 하였다.

독일에서 탄자니아까지, 북미관계에서 양안관계까지 시야를 넓히다

이 책의 1장 “감정과 전략: 한국전쟁의 경우”와 2장 “북 · 미 관계의 감정사(感情史): 북한의 미국 재현과 미국의 북한 인식”은 ‘국가의 마음’을 통해 국가 행동을 분석하려는 시도다. 국가를 마음을 가진 행위자로 의인화할 수 있는지는 서양적 근대의 시작과 함께 오랜 논쟁이었지만, 이 두 글은 그 쟁점은 다루지 않는다. 두 글은 모두 국가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정과 전략”은 비용과 평판(reputation)이라는 마음의 두 창을 통해 신뢰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주류 합리주의에 맞선다.

“신뢰는 감정적 믿음”이라는 것이 글의 저자인 조나단 머서의 핵심 주장이다. 한국전쟁의 해석에서 주요 쟁점들인, 왜 소련의 스탈린은 북한의 남한 공격에 미국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틀린 예측을 했는가, 왜 미국은 자신들의 한반도 통일 시도에 중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가를 감정이란 변수를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북 · 미 관계의 감정사”는 북한과 미국의 적대의 역사를 국가의 마음을 재현하는 대리인인 미국의 안보 엘리트와 북한 작가의 저술과 작품을 통해 보고자 한다. 저자 김성희의 발견은 그들이 텍스트를 통해 서로에게 만들어내고 있는 “선과 악, 그리고 무지의 삼분법”이다.

3장 “독일 통일 30주년과 사회통합”, 4장 “독일 통일 후 동독 출신자의 지각된 차별과 통일에 대한 태도”는 독일을 사례로, 5장 “아프리카인들의 갈등과 통합”과 6장 “탄자니아의 두 가지 통합” 그리고 7장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안의 갈라진 마음”은 마음통합이 어려운 일임을 느끼고 있는 글들이다. 마음통합이 경제통합 이후의 침투확산 또는 분지효과로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른바 기능주의적 접근 또는 햇볕정책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들이다.

통일 이후 동독 출신 주민들의 동독에 대한 그리움이나 분단국가 사이의 모범적 교류였던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서 두 개의 중국이란 미래의 그리움 속에는 마음통합의 지난함이 담겨 있다. 아프리카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른바 이행기 정의란 쟁점이나 통일 탄자니아에서의 사회통합정책의 필요 등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가지게끔 하는 현상들이다. 독일과 양안관계 또는 남북관계에 대한 보다 거시적 비교 또는 마음통합에서 통합의 정의를 미시적 수준에서 인정을 동반하는 공감으로 하는 문제 등을 연구의제로 생각하게 한다.

8장 “1950년대 북한의 독일 국가연합 통일방안 수용과 한반도 평화공존의 상상”은 마음통합연구단의 마음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던 북한의 한반도 미래에 대한 마음을 글로벌 역사의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주제는 평화공존이다. 이 글은 평화공존을 통일과 함께 통합의 한 형태로 북한이 연방제 통일방안을 내놓을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평화공존에 대한 북한의 마음이 소련과 서독과 동독으로부터 이식된 부분이 있음을 실증하고 있다. 이 역사적 마음이 오늘에 어떻게 발현될 수 있을지는 우리에게 주어진 또 다른 연구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