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서양철학의 이해 (책소개)/2.논리학

논리학 콘서트 (시와다 노부시게)

동방박사님 2022. 11. 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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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려운 논리는 가라
분석철학의 거장이 안내하는 ‘논리 브레인’의 세계


논리학에 대한 책들은 이미 시중에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논리 입문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항상 문제는 옥석을 가려내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법. 논리학 전공자를 위한 책은 논리 기본기를 익히려는 사람에겐 너무 어렵고, 그 난해함이 초보자를 지레 겁먹게 만든다. 혹 그러한 논리를 익혔다 하더라도 실생활에 적용하여 이론적 성취감을 느끼기는 힘들다. 반면, “정말 쉽고 재미있다”고 하는 책들은 어딘가 2퍼센트 부족해 보일 때가 많다. 이럴 땐 또 쉽고 단순히 재밌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논리학 콘서트》는 논리학에서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논리의 기본틀, 예를 들어 명제, 정언판단, 명제추리의 여러 규칙과 삼단논법 등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단순하고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세세한 부분까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논리의 전체를 꿰뚫는 힘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논리학은 수학과 같이 기호를 많이 쓰는 학문이기에 책에 나오는 숫자와 기호만 보고도 지레 손사래 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사와다 노부시게는 말을 쉽게 할 줄 아는 철학자다. 그는 추상적인 문자와 공식은 머리를 복잡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쉽게 전달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충고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논리를 잘게 분해하여 원리를 밝히고, 다시 조합하여 단순화시킨 다음 쉽게 전달하는 것, 그것이 《논리학 콘서트》가 논리 입문서로서 6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목차

추천의 글 4
저자의 글 10

1 사물의 이치를 따지면 논리가 보인다
의문과 반항의 세대에게 21 | 반대할 수 없는 것이 있다 22
왜 바르게 생각해야 하는가 23 | 복잡한 사물에 대한 사유 체계 24
잘못된 이치 28 | 올바른 이치의 운하를 만드는 일 29

2 말과 사물 사이에는 질서가 있다
생각하는 갈대 33 | ‘생각한다’는 말의 두 가지 의미 34
말에 의해 사물을 떠올린다 37 | 사물의 이름 40
사물을 단순화하기 위한 이름 41 | 이름을 붙이는 법과 쓰는 법 43
다양한 이름 사이에 있는 질서 45 | 포함하는 것과 포함되는 것 47
주어와 술어에 대하여 50 | 말에 의해 사물을 생각한다는 것 52
바르게 생각하는 것과 말을 잘하는 것 53 | 말과 기호의 관계 54
말과 인간의 세계 56

3 사물을 올바르게 인식하기 위한 논리
개별적인 문장과 연결된 문장 63 | 일상의 말 속에서 65
실험실에서의 기호 66 | 사물의 기호와 관계의 기호 68
논리를 알기 위해 필요한 용어와 기호 69 | 참과 거짓에 대하여 71
다양한 종류의 논리 73 | 다양한 표현 방법 75 | 분명히 하기 위한 기호 77
좁은 의미의 논리학 78 | 그리고(·) 79 | 또는(∨) 82 | 이면(⊃) 84
아니다(?) 87 | 표의 사용법 88 | 데카르트의 방법 91
지식이나 학문의 목적 93 | 라이프니츠나 러셀의 경우 94
너무나 당연한 일 97 | 추리에 대하여 98
하나의 일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 99 | 드모르간의 법칙 100
실제로 도움이 되는 추상 103

4 논리적 사고와 적절한 언어의 사용
말의 의미와 복잡함 107 | 단순한 지식이란 무엇인가 109
정보로서의 말과 사상 110 | 말을 대신하는 것 112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단위 113 | 판단의 내부 구조 115
하나의 판단과 또 다른 판단과의 관계 116 |‘ 모든’과 ‘어떤’ 118
‘모든’과 ‘어떤’에 대한 다양한 사고 119
틀리기 쉬운 ‘모든’과 ‘어떤’의 예 121 | 판단의 종류 124
판단의 구별을 원으로 나타내는 법 125
잘못 쓰인 ‘모든’ 128 | 불필요한 ‘모든’ 129 | 모순과 반대 131
삼단논법 134 | 타당한 듯하지만 그릇된 삼단논법 138
잘못된 듯하면서 타당한 삼단논법 140 | 사고의 규칙(추론) 141
두 가지의 증명 방법 145 | 날지 않는 화살, 아킬레스와 거북 145
삼단논법은 진리를 아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 147

5 규칙 속으로 들어간 논리
참이나 거짓을 단정하는 방법 _지금까지 내용의 정리 153
규칙의 고마움 155 | 기계 장치라는 것의 의미 156
룰루스의 기계 159 | 논리와 전기 회로 161 | 뇌신경과 전기 회로 164
논리 기계 166

6 무엇을 절대적 참 또는 거짓이라고 하는가
뼈대만 있는 세상 173 | 실제의 지식 175
유령은 있는가 없는가 175 | 확실성에 대하여 177
확실성의 이유 179 | 확실성을 정하는 복잡한 지식 182
‘모든’에 해당하는 법칙 183 | 잘못된 일반화 185 | 연역논리 대 확률논리 188

7 의미의 모호함을 줄여 가기 위한 논리적 사고 훈련
말의 의미의 모호함 193 | 모호함은 어디에서 생기는가 196
말의 세계와 사물의 세계 198 | 잘못된 탐구법 200
말의 의미를 분명하게 하는 일 203 | 스테빙의 경고 209
행동의 안내도를 만든다 210 | 말의 네 가지 작용 212
논리적 사고 훈련 213
 

저자 소개

저자 : 사와다 노부시게
일본의 분석철학자. 1940년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서양철학과를 졸업하고, 논리실증주의의 흐름을 정통적으로 잇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일본철학회 회장, 일본과학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 《현대 논리학 입문》 《현대 프랑스 철학》 《철학의 기초》 《지식의 구조-도그마의 극복과 과학적 사고》 《인식의 풍경》 등이 있다.
역자 : 고재운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일상을 철학하다》 《생각하는 어린이가 힘이 세다》 《시골은 이런 것이 아니다》 《개와 웃다》 《남극의 셰프》 등이 있다.
 
 

책 속으로

★ ‘생각한다’라는 말의 의미
사소한 것 같지만 논리를 익히는 데 결정적 차이를 제공하는 사례들은 논리적 사고 훈련의 핵심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인 ‘생각한다’는 것을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와다 노부시게는 ‘생각한다’는 말의 두 가지 의미에 대해서 신중하게 설명한다. 하나는 단지 보고 듣는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단순한 것을 아는 것, 즉 지식에 의한 단순한 판단이다. 다른 하나는 여러 지식 사이에 어떠한 관계가 성립되는가를 찾아내는 것, 즉 추리를 통해서 아는 것이다. 그는 책의 처음 단계에서부터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논리이야기의 가장 기본이 될 ‘생각한다’라는 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독자를 본격적인 논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 p.34

★ 범주에 대하여
또한 범주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의사가 “고기만 먹지 말고 채소를 많이 드세요”라고 한 충고를 듣고, 채소 가게에 가서 “채소 좀 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때에는 “배추 주세요” “시금치 주세요”라고 구체적인 품목을 이야기해야 한다. 노부시게는 이렇듯 간단한 사례를 들어 범주의 위계와 차이를 이해시킨다.
--- p.44

★ 잘못된 일반화의 오류
그는 잘못된 일반화를 통해 범할 수 있는 오류에 대해서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충분한 근거 없이 곧바로 ‘모든’ 혹은 ‘절대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듣는 사람에게 자극과 흥미를 주는 데 효과적일지 모른다. 저자는 단순하게 “모든 미국인은 침략주의자다”와 “어떤 미국인은 침략주의자다”의 차이, “모든 공산주의자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인도적인 인간이다”와 “어떤 공산주의자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의 차이만 보더라도, 잘못된 일반화는 바르고 정확한 지식과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선전을 혼동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 p.185

★ 부당한 추리
나아가 부당한 추리가 어떻게 편견을 조장하는지도 간단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A씨는 위험한 극우주의자입니다. 극우주의자들은 모두 국기게양에 찬성하는데, A씨도 여기에 찬성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정적인 것이 올바른 논리적 사고를 왜곡시킬 때 편견은 생겨난다. 그는 여기에서 인간은 확실히 이성의 작용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적과 수단 사이의 관계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한다.
--- p.211
 

출판사 리뷰

사와다 노부시게는 논리학에서 일반인에게 꼭 필요한 내용만 덜어내어 책에 담을 줄 아는 숙련된 학자다. 초보자의 지적 체력으로도 《논리학 콘서트》의 내용을 따라가기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아주 맛깔스럽게 읽히면서도 논리의 기본원리는 빠짐없이 머리에 들어와 박힌다. 흥미로운 예들을 좇아가며 설명을 하나하나 짚어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덧 '성기고 좁았던 지식의 그물코가 점차 논리적으로 촘촘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논리 감수성이 부족하여 언어영역이나 논술에서 죽을 쑤는 ‘논리맹盲’인 학생들에게는 특효약이 될 것이다.
-안광복(중동고 철학교사)

名不虛傳 논리학 입문서의 고전
술술 읽히는 논리책으로 논리지수 업그레이드


이제 ‘논리’는 시대의 요구이자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되었다. 논리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 훈련은 입시를 준비하는 중고생뿐만 아니라, 기획자, 언론인, 마케터,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필수다. 논리력 부족으로 언어영역이나 논술에서 죽을 쑤는 사람, 늘 감정에 휩싸여 일을 망치곤 하는 사람, 자기 생각을 제대로 펴지 못해 속이 답답한 사람, 논쟁에서 근거 부족으로 말문이 턱 막히는 사람은 한번쯤 논리의 필요성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논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증대했음에도 논리가 선뜻 다가서기에 너무 먼 산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해소되지 않는 딜레마다. “논리는 어렵다”는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마치 콘서트에서 만끽할 수 있는 재미와 여유를 담고 있는 논리책은 없을까?

일본에서 출간된 해(1958년)에 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 받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논리학 콘서트》는 논리 입문서계의 스테디셀러다. 한 권의 논리책이 60년 가까이 독자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몸 풀기 자세를 알려주고, 논리 제로였던 두뇌를 단련하는 과정을 통해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논리지수 업그레이드’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출간 동기다.

어려운 논리는 가라
분석철학의 거장이 안내하는 ‘논리 브레인’의 세계


논리학에 대한 책들은 이미 시중에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논리 입문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항상 문제는 옥석을 가려내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법. 논리학 전공자를 위한 책은 논리 기본기를 익히려는 사람에겐 너무 어렵고, 그 난해함이 초보자를 지레 겁먹게 만든다. 혹 그러한 논리를 익혔다 하더라도 실생활에 적용하여 이론적 성취감을 느끼기는 힘들다. 반면, “정말 쉽고 재미있다”고 하는 책들은 어딘가 2퍼센트 부족해 보일 때가 많다. 이럴 땐 또 쉽고 단순히 재밌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논리학 콘서트》는 논리학의 전문성과 대중성의 수위를 절묘하게 조절한다. 여기에서 일본철학회 회장, 일본과학철학회 회장을 역임한 일본의 대표적인 분석철학의 거장 사와다 노부시게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꼭 알아야 할 논리의 기본기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책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저자 자신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학을 설명하는 일은 전문적인 책을 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만 있고 알맹이가 없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쓸 수는 없었다.

사와다 노부시게는 세상 모든 일이 논리로 정리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이치를 따지는 논리학이 수학과 마찬가지로 일반인, 특히 청소년에게 재미없는 학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물을 생각하고 다룰 때 기초적인 논리 훈련이 되어 있으면 실로 약간의 주의만 기울여도 사물을 훨씬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논리 초보자의 몸에 밴 “논리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떨칠 필요가 있다.

《논리학 콘서트》는 논리학에서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논리의 기본틀, 예를 들어 명제, 정언판단, 명제추리의 여러 규칙과 삼단논법 등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단순하고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세세한 부분까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논리의 전체를 꿰뚫는 힘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논리학은 수학과 같이 기호를 많이 쓰는 학문이기에 책에 나오는 숫자와 기호만 보고도 지레 손사래 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사와다 노부시게는 말을 쉽게 할 줄 아는 철학자다. 그는 추상적인 문자와 공식은 머리를 복잡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쉽게 전달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충고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논리를 잘게 분해하여 원리를 밝히고, 다시 조합하여 단순화시킨 다음 쉽게 전달하는 것, 그것이 《논리학 콘서트》가 논리 입문서로서 6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논리맹盲’들을 위한 기본 처방전
사례 중심으로 배우는 논리의 흐름


사와다 노부시게는 논리를 배우는 것을 올바른 이치의 운하運河를 만드는 일에 비유한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커다란 운하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면, 아직 확실한 운하가 만들어져 있지 않은 경우도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논리의 운하를 새롭게 파기 위한 기술적인 지식을 일반인들보다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사고 체계 가운데 어디가 오류투성이고 어디가 논리의 흐름이 나쁜지를 찾아내는 일에 익숙하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독자들이 그의 기술을 믿고 따라와 주기를 바란다.

《논리학 콘서트》는 논리의 재미와 유용성을 논리 고수가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들려주는 느낌을 준다. 쉽고 흥미로운 예들을 좇아가다 보면 논리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던 사람도 지금까지 없었던 논리 감각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논리맹들을 위한 기본 처방전을 이 책은 논리적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