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대한민국 현대사 (책소개)/4.한국경제사

대한민국 경제사 - 한국경제에서 꼭 알아야 할 72장면

동방박사님 2022. 12. 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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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하루 만에 읽는 새롭고 재미있는 우리나라 경제사!

우리나라의 경제사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경제사 책. 경제사를 되돌아보는 일은 대부분 경제정책 평가, 경제지표 곡선 등을 기본으로 성장위주의 역사를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평범한 소시민들의 생활상을 통해 경제사를 재조명하는 시도는 드물었다. 우리가 지금의 산업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수많은 사람들의 땀의 결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주변의 숨은 경제주역들이 걸어온 길을 더듬어 그 당시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끈기와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한 나라의 경제의 역사와 소소한 소시민들의 생활상을 적절히 녹여냄으로써 시대의 변화를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특히 "해방 후 5.10선거가 끝나고 김순이 할머니가 전차를 탈 수 없었던 사연"이나 "우리나라에서 컬러텔레비전 방송이 늦게 시작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 "제1회 전국퍼스널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정전이 된 사연", "대학생 임철중이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지 못한 사연" 등, 소소한 일상사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통해, 보릿고개를 지나 경제개발 계획, 외환위기 등을 거치며 최근 IT코리아라는 수식어를 얻기까지 우리가 겪어온 길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목차

제1장 빈곤과 혼란의 시대
일본인들의 예금인출 사태|늘어나는 통화량, 멈추어버린 공장, 치솟는 물가|농지개혁|친일, 친미 세력들에게 돌아간 귀속재산|한국은행의 설립|한국전쟁으로 인한 물가폭등|잠깐상식! 프란체스카의 절약정신|원조물품과 삼백산업|가지고 싶었던 물건! 제니스 트랜스 오셔닉 라디오|3F 상공정책|한발 앞섰던 기업들|정치적인 혼란과 혁명

제2장 경제개발의 신화
경제개발의 필요성|제3차 통화개혁|잠깐상식! IMF와 IBRD|잠깐상식! 가장 수명이 짧았던 지폐|한일국교 정상화|베트남 파병|독일에서 흘린 땀과 눈물|제1, 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71년)|제3, 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72~1981년)|석유파동이 몰고 온 세계경제 불황|고속도로 건설|새마을운동|전태일의 죽음과 노동운동|잠깐상식! YH무역여공 농성사건과 유신체제의 종말|중화학공업화 정책|재벌기업의 형성|가지고 싶었던 물건! 포니자동차|8.3조치와 사채동결|수출 100억 달러 달성|주베일산업항 공사로 시작된 중동건설 붐|잠깐상식! 한국 최초의 효자 수출상품은 가발|달라진 생활 모습|잠깐상식! 대도시 시민의 발, 지하철

제3장 정부주도에서 시장경제로
훗날로 미루어진 민주화|시장 중심의 경제체제로|흑백에서 컬러의 시대로|전자산업을 키우자|도쿄선언과 반도체산업|잠깐상식! 한나절 만에 만들어진 4킬로미터 포장도로|전자교환기 개발|컴퓨터산업의 시작|가지고 싶었던 물건! 개인용 컴퓨터|어음사기 사건과 금융실명제 검토|6월 항쟁과 6.29 선언|1987년 노동자대투쟁|3저 현상과 눈부신 경제 도약|주식시장의 발달|사회보장제도의 시작|88올림픽 개최|해외여행 자유화|잠깐상식! 야간통행금지 해제|제5, 6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1982~1991년)|주택 200만호 건설|잠깐상식! 마이카시대

제4장 롤러코스터를 탄 한국경제
문민정부의 출범|기업의 해외진출|남북경제협력의 시작|잠깐상식! 편의점과 대형할인점의 등장|신경제 5개년 계획(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금융실명제 실시|세계 최초의 256MD램 개발|잠깐상식! 무어의 법칙과 황의 법칙|국민소득 1만 달러와 수출 1000억 달러 달성|가지고 싶었던 물건! 휴대폰|세계화의 파도|잠깐상식! 모두가 행복한 세계화|OECD 가입|날벼락 같았던 외환위기|여야 정권 교체|잠깐상식! 모래성이었던 한보그룹|눈물의 구조조정|금융시장 개방|3D업종의 외국인노동자|무너진 대마불사의 신화

제5장 선진국으로의 힘든 항해
벤처기업 육성|잠깐상식! 인터넷쇼핑몰의 성공|IT 코리아|잠깐상식!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상|햇볕정책|국민복지제도의 확대|신용카드업 성장과 카드대란|참여정부와 시민의식의 변화|고용 없는 성장|부동산가격 폭등과 종합부동산세 신설|FTA(자유무역협정) 체결|고령화 사회|간접투자상품 성장|가지고 싶었던 물건! 명품|도전 받는 기업지배구조|둔화된 성장속도|잠깐상식! 한류 열풍과 스타마케
 

저자 소개

저 : 석혜원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일하게 되면서 경제에 관심과 애정을 쏟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 책을 찾아보기 힘들어 『용돈 좀 올려 주세요』를 직접 쓰게 되었다. 그 후 청소년, 성인으로 독자층을 넓히며 경제를 어렵고 딱딱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는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
 

책 속으로

월 10일 선거를 치르던 날 밤, 북한은 남한에서 전기요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아 더 이상 전기를 보내줄 수 없으므로 14일 정오까지 이를 교섭할 대표를 보내라고 통보했다. 설마 전기를 끊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남한과 미군정은 교섭대표를 보내는 대신 타협을 시도했다. 그러나 북한은 통보했던 대로 이날 정오를 기해 단전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남한의 모든 전력공급은 일시에 중지되었다. 달리던 전차는 갑자기 멈추어 버렸고 공장의 기계도 멈추었다.
‘나라만 되찾으면 살기 좋은 세상이 오는 줄 알았는데.’
동대문에서 아현동까지 걸어오느라고 지친 할머니의 입에서는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p.22

금이야, 밀가루 푸대 그림처럼 악수하자. 악수는 친한 사람끼리 하는 거래. 우리도 악수하고 사이좋게 쑥을 캐자.”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할 때 사람들은 손을 마주 잡는다. 그러나 악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인사법은 아니었다. 악수는 미국이 제공하는 각종 원조물자의 포장을 통해서 우리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동네나 학교에서 배급하는 밀가루, 옥수수가루, 분유 등 미국의 모든 원조 물자의 포장에는 악수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p.34

야, 화면이 컬러니까 눈이 시원해지는 것 같네.”
1980년 12월 1일 KBS는 한국 최초로 컬러 방영을 시작했다. 수출의 날이었던 11월 30일이 일요일이라 12월 1일에 열렸던 제17회 수출의 날 기념식 실황중계를 컬러로 방영한 것이다. 당시 컬러TV가 있는 가정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컬러TV 방영을 보려는 사람들이 전국의 전자제품대리점으로 몰려들었다. … 컬러TV방영이 늦어진 이유는 대통령의 허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사치풍조를 조성하고 국민위화감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컬러TV방영을 막았다.--- p.107

84년 4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제1회 전국퍼스널컴퓨터경진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대회가 시작되고 한 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20분 갑자기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체육관 바닥에 설치된 컴퓨터책상에 앉아 열심히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하던 3백여 명의 참가자들은 혼비백산했다. 정전이 된 시간은 불과 1분도 되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이 미처 저정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초등부 어린이들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역사적인 컴퓨터경진대회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정전사태의 이유는 나중에 밝혀졌다. 대통령이 ‘제1회 전국퍼스널컴퓨터대회’ 장소를 방문하겠다고 하자 경호원들이 사전에 다른 사람에게 통보하지 않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전원을 끄는 시험을 했던 것이다.--- p.115

영수아부지. 우리도 소 한 마리만 팔아서 주식 사요. 동식이네가 한 달 전에 소 한 마리를 팔아서 주식을 샀는디 지금은 소 두 마리 값이 됐다고 했시오.”
“임자, 주식이 뭔지나 알고 하는 소린겨? 농사꾼이 농사에 신경 써야지. 주식투자한다고 매일 싸돌아다니면 논밭이 엉망이 되고 말기여.”
영수아버지는 주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졸라대는 영수어머니가 철없이 느껴졌고, 영수어머니는 농사일밖에 모르는 영수아버지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1956년 증권거래소가 문을 열었지만 거래될 주식이 12개뿐이었던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는 거의 없었다.--- p.127

88년 12월, 모시조개 미역국 맛을 본 김성학 할아버지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할아버지의 고향은 함경남도 함흥. 며느리는 시아버지 생신 날 아침상에 백화점에서 파는 북한산 모시조개를 넣고 끓인 미역굴을 올렸다.
“고맙다. 이북에서 들여온 조개로 끓인 미역국을 먹으니까 죽기 전에 고향땅을 밝아볼 것 같은 희망이 생기는구나.”
“아버님,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북한과 경제교류가 시작되었으니까 민간인들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날도 금방 올 거예요.”
남북한 경제교류 협력 시작은 1988년에 이루어졌던 우리 정부의 7.7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7.7선언의 정식 명칭은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특별선언’으로 북한, 중국, 소련에 대한 개방정책을 뜻하는 6개항의 대북정책이 발표되었다. 그 중에는 남북 간 교역의 문호를 개방하고, 남북 간 교역을 민족내부교역으로 간주하며 비군사적 물자에 대해 우리 우방들이 북한과 교역을 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pp.148~149

손님, 주민등록증 좀 보여주세요.”
1993년 8월 20일, 새로운 예금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에 갔던 대학생 임철중은 주민등록증을 보여 달라는 창구직원의 말에 발끈했다.
“쓸데없이 주민등록증은 왜 보자고 해요?”
“손님, 지금은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려면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셔야 해요.”
“은행이 어디 여기뿐인가. 기분 나빠서 통장 만들? 싫어요.”
임철중의 진짜 이름은 ‘임신중’이었다. 그의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던 그는 주로 본명 대신 임철중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그래서 주민등록증을 보여 달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발끈한 것이다. 그는 다른 은행을 찾았다. 그 은행에서도 금융실명제로 인해 통장을 만들려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을 보고 거래자의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그는 임신중이라는 이름이 찍힌 통장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 pp.154~155
 

출판사 리뷰

오늘의 경제를 이해하려면 어제의 경제를 보라
나라의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듯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이다. 제2의 IMF라는 말도 들리고 지난 주가기록들을 들춰보며 최악의 위기라는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개미투자자들은 한 푼 두 푼 모아 조금이라도 이윤을 내려고 수익률 좋다는 펀드를 들었다가 여의치 않자 갈아탈 눈치만 보고 있다. 그럴 여유조차 없는 서민들은 정부에 탓을 돌리는 말 꺼내기도 이젠 지쳐가고 있다. 오늘의 이런 경제상황은 훗날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 것이고, 그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아니 그보다 우리는 과거의 경제적 난관들을 어떻게 극복했고,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너도나도 힘들다, 위기다 하는 비보를 매일 듣는 것보다 최빈국이라는 평가를 받던 대한민국이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루기까지 온갖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 왔던 역사를 되새기며 기운을 추스르는 게 더 나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로 읽는 대한민국 경제사』는 우리 경제의 원동력인 평범한 사람들의 땀방울을 기억하며 경제사를 돌아보도록 마련한 책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경제사를 읽다
나라의 경제사를 앎에 있어서 경제라는 한 분야만을 놓고 이해하는 것은 무리다. 경제의 흐름에는 그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들이 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제사를 다루는 많은 책과 자료들은 한 사회의 발전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들과 경제 관련 주요사건들 위주로 서술되는 경향이 있다. 경제라는 분야가 그래프의 곡선추이를 통해 이해하고 해석하기 쉬운 것임에는 틀림없다. 예를 들어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시작과 의의, 주요발전분야 등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우거나 언론을 통해서도 누구나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성과와 수치들에 빠져 있는 것이 바로 이 땅에서 어제와 오늘을 살고 있는 일반 서민들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로 읽는 대한민국 경제사』는 경제사의 거시적인 사건은 물론 당시 일반인들의 생활은 어떠했을지 찾아 떠나보자는 주제로 쓰여진 책이다. 다시 말해 한 나라의 경제상황과 소소한 소시민들의 생활상을 적절히 녹여냄으로써 좀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책 속에 소개되는 몇몇 에피소드들을 살펴보자.

- 해방 후 5.10선거가 끝나고 김순이 할머니가 전차를 탈 수 없었던 사연
- 악수라는 새로운 인사법이 우리 생활에 파고들게 된 사연
- 우리나라에서 컬러텔레비전 방송이 늦게 시작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
- 제1회 전국퍼스널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정전이 된 사연
- 영수네 내외가 소와 주식을 놓고 실랑이를 벌인 사연
- 김성학 할아버지가 모시조개 미역국을 맛보며 눈물을 흘린 사연
- 대학생 임철중이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지 못한 사연

☞ 각 사연들에 대한 간략한 에피소드를 ‘책 속으로’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소시민들의 사연들은 한국경제사의 사건들과 맞물려 있다. 각 꼭지의 서두에서 소개하는 일화들은 보릿고개를 지나 경제개발 계획, 외환위기 등을 거치며 최근 IT코리아라는 수식어를 얻기까지 우리가 겪어온 길을 다루고 있다. 마치 "그때를 아십니까"식의 과거 재연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 『이야기로 읽는 대한민국 경제사』에는 해방 전후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경제사연포와 시대별 지표들로 수록되어 각 시대를 살았던 일반인들의 이야기들과 함께 한국의 경제발전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듯 거시적 경제상황과 미시적 경제주체들 간을 오고가며 당시의 생활상을 독자들이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이 시기에 잠시 시간을 내어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고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책의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큼의 업적을 가진 인물보다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메신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자기 위치를 지키며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경제는 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현직 금융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읽다
제활동에서 중요한 핵심역할인 은행의 부지점장으로 근무 중인 저자는 자신을 경제학자, 정책가들이 자신의 수준에서 풀어내는 글들을 보며 아예 고개를 돌려버리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다리와 같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야기로 읽는 대한민국 경제사』외에도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서들을 몇 권 집필했다. 경제현장의 최전방에 몸을 담고 있어 누구보다 경제현상을 즉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자녀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킬 만한 청소년 교육용 경제도서들이 없음을 아쉬워하며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제는 자녀들이 저자의 원고를 제일 먼저 읽어보고 설명이나 경제용어의 난이도 등을 모니터하여 집필을 돕는다고 한다. 또 각 꼭지별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들 중 일부는 저자가 직접 겪은 일들을 극화한 것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자신의 체험담과 일선 은행에서 근무하며 갖춘 전문지식을 적절히 조화시킨 덕분에 경제사라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말끔히 없애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