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물사 연구 (책소개)/4.구약성경인물

드보라 - 강인한사사, 지혜로운 재판관

동방박사님 2022. 12. 30. 08:15
728x90

소개

사사기 강해 4, 5, 6권은 2006년 3월 마지막 주일부터 우리교회 예배에서 한 설교(강해25?47)입니다. 본문은 사사기 4장부터 8장까지입니다. 사사 드보라와 사사 기드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흑백논리 혹은 흑백논리적인 사람은 중간 지대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항상 선하거나 항상 악하거나입니다. 특히 신앙인들에게서는 흑백논리적인 사고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의 영웅이거나 믿음이 없는 사람, 그 둘 중 하나입니다.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항상 하나님을 미워하거나입니다. 전적인 헌신 아니면 전적인 무관심입니다.
그러나 사사들은 흑과 백의 어느 한 편에 선 사람들이 아니라 중간 지대에 있는 사람들이지요. 한편으로 보면 그들은 믿음이 없거나 약한 사람들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믿음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사들은 때로는 놀라운 믿음을, 때로는 어이없는 실수와 잘못을, 때로는 자기 욕심에 사로잡혀서 퇴락해가는 모습을,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박제된 영웅이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사사들을 영웅으로 만들어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충분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그들에게 말씀하시며 큰 인내를 가지고 사용하십니다.
우리는 전적인 헌신과 충성을 다하는 영웅적인 신자들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중간 지대 어디쯤에서 머뭇거리거나 기웃거리거나 하면서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우리가 하나님이 쓰시는 사사들임을 이 설교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사사기 강해 25 사사 드보라 1-평안의 시기(4:1-5절)
사사기 강해 26 사사 드보라2-드보라와 야엘의 신앙(4:1-3절, 23-24절)
사사기 강해 27 사사 드보라3-바락의 믿음(4:6-10절)
사사기 강해 28 사사 드보라4-하나님의 전쟁(4:12-16절)
사사기 강해 29 사사 드보라5-하나님이, 사람이(4:15-16, 23-24절)
사사기 강해 30 사사 드보라6-드보라와 바락의 노래(5:1절)

저자 소개

 
지루하기만 했던 중학교 2학년 때 어느 형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신앙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저 사람이 좋아서 꾸준히 다녔던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회심의 체험과 함께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 년 동안 성경과 신학을 공부했고, 같이 성경을 공부하던 지인들과 함께 자그마한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가 부흥되는 것도, 유명해지는 것도, 신자들이 열정적인 신앙을 갖는...
 

출판사 리뷰

그러기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허락하신 평안의 시기는 즐겁게 누리기만 하면 되는 시기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한 훈련과 연습의 시기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평안의 시기에 즐겁게, 기쁘게 삶을 즐겨야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훈련과 연습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들에게 80년이라는 평안의 세월을 허락한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연습과 훈련을 하라는 것입니다.
사사기 강해 25

군사력과 경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남정네들이 했던 생각과 같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서 스스로 정당화하기를 ‘세상이 나보다 더 강하다. 세상이 가진 힘보다 더 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지 지금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당한 신앙이 아닙니다. 비겁한 짓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충분하고도 너끈하게 지금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서 세상의 악과 싸울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처한 환경,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변변찮아 보이는 망치와 말뚝으로 세상의 왕을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처한 환경으로도 충분합니다. 세상의 무기로 무장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계획과 성품과 역사하심을 분명하게 알아서 그것에 순종하고, 순종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현재 삶을 사용하는 것으로 세상의 강력한 왕들을 이기십시오. 우리는 철병거 구백 대를 자랑하는 야빈이나 시스라도 아니고, 그 철병거 구백 대가 무서워서 큰 길을 피하고 뒷골목으로 도망쳐 다니는 이스라엘의 남정네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서 지금 여기에서 그 뜻에 순종한 드보라와 야엘이어야 함을 명심하십시오.
사사기 강해 26

그러므로 믿음이란 하나님에게 강력하게 기도해서 하나님이 가진 것을 누가 더 많이 빼앗는가의 싸움은 아닙니다. ‘하나님에게 기도했더니 돈 다발이 굴러왔다, 세상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갔다, 십일조를 했더니 월급이 열배로 올랐다, 강한 믿음으로 기도했더니 부와 권력과 명예를 하나님이 주시더라’라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루하루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여러분이 쎈 기도를 해서 무엇을 쟁취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살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것으로 믿음은 드러납니다. ‘기도했더니 무엇이 이루어졌다’가 믿음의 진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순종했다’가 믿음의 진수입니다. 이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사사기 강해 27

그러나 신자들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모습이 왕 같습니까? 온 천하 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이 택하신 제사장들이 우리인데, 우리의 사는 모습이 겨우 이 정도인가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왕 같은 제사장이며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면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서 떵떵거리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지지고 볶는 인생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신자에 대해 명명한 것과는 달리 신자의 현실은 고달픕니다. 왕이라고 하면서 오히려 고통을 당하고 어려움만 계속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열심히 살면 만사형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손해만 보고, 하나님에 대해서는 개뿔도 모르는 저 아무개는 만사형통하면서 잘 살더란 말입니다. 이런 의문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의 신분을 이야기한 후에 곧 바로 11절에서 그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며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들이 이 땅에서는 ‘나그네와 거류민’으로 산다고 합니다. 즉 우리가 현재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나그네와 거류민’으로 산다는 것으로서, 나그네와 거류민의 불편함, 힘겨움, 불안정함, 정착하지 못함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언제까지요? 이 세상에서의 나그네와 거류민으로서의 삶을 마감할 때까지요.
사사기 강해 27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욕심을 버리라는 것, 경쟁하지 말라는 것, 일등이 되지 말고 꼴찌가 되라는 것,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 나누어 주라는 것, 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라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이기는 무기라고 합니다. 세상과 싸워서 승리하는 무기라고 합니다. 이 치열한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을 신으로 섬기는 이 물신주의 세상에서, 내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하는, 먹고 먹히는 이 치열한 정글의 세계에서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라는 것이 ‘양보해라, 빼앗지 말고 나누어 주라,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힘들지요. 그러나 이 방식으로 하나님은 악한 세상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십니다.
사사기 강해 28

믿음이 있으면 병을 사라지게 하는 것도 아니고 고통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기도를 하면 내 모든 문제가 만사형통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이 있으면, 그 믿음을 가지고 내가 가진 병과 싸우는 것이고, 내가 가진 문제와 싸우는 것이고, 내게 있는 고통과 맞서는 것입니다. 믿음이 강하다고 하여 내 삶의 문제가 덮어지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믿음이 강하다고 해서 내 인생의 문제들이 나를 피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문제에 부딪쳐서 내 노력과 의지를 총동원하여 열심을 다하여 싸우게 만드는 것이 믿음입니다. 열악한 군대라 할지라도, 앞에 놓은 적군이 철 병거 구백 대로 무장한 어마어마한 군대라고 할지라도 달려가서 싸우는 것이 믿음입니다.
사사기 강해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