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6.현대사상고전

영국 노동계급의 역사 (상.하) - 에드워드 파미 톰슨 1963

동방박사님 2023. 1. 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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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국 신좌파의 실천적 이론가이자 20세기 역사가 가운데 가장 널리 인용된 인물 E.P. 톰슨의 저작으로서 1780년대와 1832년 사이에 영국에서 노동계급이 어떻게 형성되어 등장하게 되었는가를 유려한 문체로 서술하고, '아래로부터의 역사학'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여 역사학은 물론 사회과학 전반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현대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목차

<제1부 자유의 나무>
1. 제한 없는 회원수
2. 크리스천과 아폴리언
3. '사탄의 요새들'
4. 자유인으로 태어난 잉글랜드인
5. 자유의 나무를 심기
<제2부 아담에 대한 저주>
6. 착취
7. 농업노동자들
8. 장인과 그밖의 노동자들
9. 직조공들
10. 생활수준과 실제의 경험들
11. 개조하는 힘을 지닌 십자가
12. 공동체
 

저자 소개 

저 : 에드워드 파머 톰슨 (Edward Palmer Thompson)
 
영국의 역사가·작가·사회주의자이자 평화운동가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닐 무렵 영국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학부과정을 마친 그가 역사가로서 수업을 쌓은 것은 영국 공산당 내에 구성된 ‘역사학자 모임’에서였다. 그는 여기서 명망 있는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하며 지적 영향을 받았다. 톰슨은 18·19세기 영국의 급진적 운동에 관한 역사서 저술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가 쓴 첫 역사서는 이 책 『윌리엄 모리스: 낭만주의자에...
 

책 속으로

착취관계는 불만과 상호대립을 합친 것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역사적 맥락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를 취하는 하나의 관계이며, 그 형태는 거기에 상응하는 소유 및 국가권력의 형태와 관련을 맺고 있다. 산업혁명의 고전적 착취관계는 상호간에 어떠한 끈끈한 의무감-온정주의나 복종심 혹은 '직종'의 이해 따위-을 허용치 않는다는 의미에서 비인격적이다. 거기에는 자유시장의 힘의 작용에 맞서서 사회적 혹은 도덕적 승인에 따라 정당화되는 '공정'가격이나 임금조정 따위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생산관계는 본질적으로 적대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경영 혹은 감독기능은 노동으로부터 최대한의 잉여가치를 끌어내려는 것 이외의 모든 인간적인 속성의 억압을 요구한다. 이것이 맑스가 '자본론'에서 해부한 정치 경제학이다. 노동자는 '도구' 혹은 다른 비용항목 중의 하나가 된다.
--- p. 283
 
 
목차
<제3부 노동계급의 등장>
13. 급진적인 웨스트민스터
14. 불의를 바로잡는 군단
15. 민중선동가와 순교자들
16. 계급의식
<추록>
 
 

책 속으로

우리가 하려는 이야기를 좀 앞질러 하겠다. 왜냐하면 결사금지법의 폐지를 요구하는 가장 설득력잇는 주장은 첫째 그것이 노동조합주의의 성장을 저지하는 데 계속 별 효력을 보이지 않아왔다는 점, 그리고 둘째 러다이트 운동에서 극적으로 표현된 바 있는 폭력적인 동직조합 활동이 만연하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모종의 정치적 '지하조직'의 어둑어둑한 전통, 사료의 불투명함, 비합법적인 노동조합주의의 활력있는 전통이라는 이 세 방향에서 러다이트 운동에 좀더 근접해보려고 시도해왔다. 이제 우리는 러다이트 운동이 있어났던 산업적 문맥을 좀더 면밀하게 분석해야겠다.

이런 분석은 이미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은 좀더 최근에 빛을 보게 된 자료를 통해 수정되고 보완될 수 있을 것이다. 1811~17년에 있었던 본래의 러다이트 운동은 세 지역과 세 직종에 한정되어 있었으니, 웨스트 라이딩, 남부 랭커셔,그리고 노팅엄을 중심으로 하고 레스터셔와 다비셔 일부를 포함한 편물업지역이 그것들이다.
--- p. 11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