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6.현대사상고전

환상의 사슬을 넘어 (에리히 프롬)

동방박사님 2023. 2. 1. 07:14
728x90

책소개

자기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사상이 어떻게 자신의 관심을 끌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아도 간단히 해답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아마 선천적으로 어떤 종류의 문제를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며, 교사나 시대 사상이나 개인적 체험에 의해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어떤 요소가 인생 항로를 결정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실 이 모든 요소의 비중을 정확히 알려고 하면, 상세히 경력을 밝힌 자서전을 쓴다 해도 그 해답을 얻기는 어려우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의도는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말하자면 사상적 자서전인 것이다. 그래서 일단 청년기를 돌이켜보고, 내가 후에 프로이트와 마르크스의 학설이나 양자의 관계에 흥미를 갖는 원인이 된 두서너 가지의 체험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사람은 왜 각양각색의 행동을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나의 생각을 지배하게 되었는데, 그 까닭은 조급하고 성미가 까다로운 아버지와 곧잘 울적해하는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인간 마음의 반응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원인에 흥미를 갖게 된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어떤 사건을 역력히 기억한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정신생활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10년 후에 프로이트에의 흥미를 본격화시키는 원인이 된 것이다.

목차

1. 회상되는 일들
2. 양자 사이의 공통적 기반
3. 인간과 그 본성
4. 인간의 진화
5. 인간행동의 동기
6. 병든 개인과 병든 사회
7. 정신위생의 개념
8. 개인적 성격과 사회적 성격
9. 사회적 무의식
10. 양 학설의 숙명
11. 여 록
12. 나의 신조

후 기
 

저자 소개 

저 : 에리히 프롬 (Erich Fromm)
 
에리히 프롬은 한평생 근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소외를 넘어선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 속의 적과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크스로부터 사회 구조의 변혁에 대한 감각을,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심연을 분석하고 해방하려는 의도를 배웠다. 방법론적으로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으며 이 3자의 역학관계에 의해 역사와 사회...

역 : 김진욱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갈매기 조나단』 『우연과 필연』 『예술과 소외』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 『역사의 교훈』 『하느님께 보낸 나의 일기장』 『지가혁명』 『파이브 타이거즈』 『이윽고 슬픈 외국어』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 『톨스토이 작품집』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