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본학 연구 (책소개)/7.일본전후사

왜 다시 친미냐 반미냐 (2008) - 전후 일본의 정치적 무의식

동방박사님 2023. 3. 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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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다시 친미냐 반미냐』는 하나의 국가인 동시에 세계 그 자체인 미국에 주목하여 그 아메리카니즘의 세계적인 확산과 일상적인 수준에서 미국의 수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일본 대중문화 소비를 통해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 요시미 슌야는 1983년 도쿄 디즈니랜드가 대성공을 거두자 미국은 이미 바다 건너편의 타자라기보다일본 사회의 문화소비를 가동시키는 내부 심급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일본 안의 미국>에 대한 글들을 쓰기 시작해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전쟁시기까지 동아시아에서 일본 제국주의에서부터 전후 미국의 헤게모니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연속성 속에서 파악하고 있는 점이 특징으로 전후 천황과 맥아더의 표상방식과 미군기지 주변에서 형성되는 가요문화와 미국식 생활양식, 가정의 가전화(家電化)를 통한 주부의 주체화 등 구체적인 일상 속에서 수용되고 표상되는 미국을 분석하고 있다.

책은 친미냐 반미냐 하는 이항 대립적인 도식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친미와 반미라는 해석을 발생시키는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실천과 평범한 일상 속 일종의 무의식적인 실천들에서 근현대 일본인들은 어떻게 친미적 혹은 반미적이라는 불리는 표상과 결부됐는가를 밝히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머리말
머리말
옮긴이의 말

서장 전후 일본은 친미사회인가
1. 증식하는 ‘반미’ 속에서
2. ‘친미’ 일본의 역사적 형성
3. ‘아메리카’를 둘러싼 시선의 중층

제1장 아메리카라는 모더니티
─ ‘자유의 성지’와 ‘귀축미영’
1. 아메리카는 흑선을 타고
2. ‘자유의 나라’에 대한 동경과 좌절
3. 더이상 미국적이지 않은 일본이 어디에 있는가
4. 귀축미영과 미국의 유혹

제2장 점령군으로서의 ‘미국’
1. 맥아더가 왔다
2. ‘점령’의 소거와 인간 천황의 현전
3. 원수, 인간 천황, 가짜 천황
4. 누가 이런 여자로 만들었나

제3장 미군 기지와 쇼난 보이들
1. 기지에서 흘러나오는 ‘미국’
2. 기지의 거리에서 유행의 거리로
3. 기지의 미국, 비치의 미국
4. 1950년대 일본의 ‘반기지’와 ‘기지의존’

제4장 마이 홈으로서의 ‘미국’
1. 동경하던 미국식 생활양식
2. 텔레비전이 집에 왔다
3. 가전화는 ‘사모님’이 주역
4. 자랑스러운 메이드 인 저팬

종장 ‘친미’를 뛰어넘는 방법
─ 전후 내셔널리즘의 무의식
1. 냉전과 반미 내셔널리즘
● 한국전쟁에서 반기지 투쟁으로
2. 베트남 반전운동에서 제기된 물음
3. 외부의 미국, 내부의 미국

 

저자 소개

저 : 요시미 슌야 (Shunya Yoshimi,よしみ しゅんや,吉見 俊哉)
 
요시미 슌야는 도쿄대학 정보학환(情報學環) 교수로 사회학, 문화연구의 전공을 토대로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1957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도쿄대학 교양학과 상관사회과학분과를 졸업했다. 1987년 도쿄대학 대학원 사회학 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미디어시대의 문화사회학』(1994), 『목소리의 자본주의』(1995), 『문화연구(カルチュラル スタディ─ズとの?話)』(1999),『드라...

역자 : 오석철

1969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대학원 사회정보연구소(현 정보학환)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일본 근대사상을 번역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도쿄 스터디즈》, 《전화의 재발견》(공역), 《삼취인경륜문답》(공역), 《근대 일본 사상사》(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