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계국가의 이해 (책소개)/11.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사 볼가강에서 몽골까지 (2012)

동방박사님 2023. 8.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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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수많은 문명이 오가고 다양한 문화가 융합한 “역사의 중심축”
세계적 석학 피터 골든이 쓴 중앙아시아사의 결정판

‘세계사 지식의 완성’을 위해서는 중앙아시아사를 알아야만 한다. ‘칭기스칸’을 키웠고 ‘실크로드’를 놓았으며 ‘몽골 제국’을 태동시킨 중앙아시아의 역사에 대한 최신의, 학문적으로 엄밀하고 완성도가 높은 통사 개설서. 중앙아시아사를 가장 포괄적으로 연구한 학자로 평가받는 피터 골든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간명하게 쓰고, 『몽골제국의 후예들』의 저자 이주엽이 저자와 오랜 시간 심도 깊게 상의해가면서 치밀하게 우리말로 옮겼다.

책은 중앙아시아를 동양과 서양의 가교 역할을 해온 지역이자,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만나온 공간으로 다룬다. 특히 서로 다른 민족, 생활방식, 종교, 언어, 이동이 만들어낸 유일무이한 문화들의 융합 현상에 초점을 맞춘다. 유목 생활과 오아시스 도시국가들의 출현에서부터, 유목민과 정주민, 이슬람과 투르크계 민족들, 실크로드와 오아시스 도시국가들, “몽골의 회오리바람” 몽골 제국, 티무르 제국과 후기 칭기스 왕조, 16세기 이후 러시아 제국과 청 제국 등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중앙아시아, 1991년 구소련의 해체와 이에 따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독립 상황 등을 폭넓고 깊이 있으면서도 일목요연하게 다룬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민족들의 교차로

1장 유목 생활과 오아시스 도시국가들의 출현
2장 초기의 유목민들: “전쟁은 그들의 직업이다”
3장 하늘의 카간들: 돌궐 제국과 그 계승 국가들
4장 실크로드의 도시들과 이슬람의 도래
5장 초원 위에 뜬 초승달: 이슬람과 투르크계 민족들
6장 몽골 회오리바람
7장 후기 칭기스 왕조들, 정복자 티무르, 그리고 티무르 왕조의 르네상스
8장 화약의 시대와 제국들의 출현
9장 근대 중앙아시아의 문제들

연대표

더 읽을거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왜 중앙아시아사인가?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피터 B. 골든 (Peter B. Golden)
 
중앙아시아사 분야의 대(大)석학. 투르크계 언어들과 페르시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수많은 언어로 된 원전 사료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드문 학자로,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가장 포괄적으로 연구한 학자로 평가받는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9년부터 럿거스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럿거스대학교 역사학 명예교수이자 같은 대학 중동학프로그램(Middle Eas...
 
역 : 이주엽
 
서울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단국대학교와 토론토대학교에서 몽골제국사와 중앙아시아사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토론토대학교에서 유목민족제국사와 몽골제국사를 강의해왔다. 2017∼2018년에는 옥스퍼드이슬람학연구소(Oxford Centre for Islamic Studies)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여러 국제 학술 저널에 중앙아시아사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옥스퍼드 학술...

출판사 리뷰

“국내외에서 출간된 중앙아시아 통사들 중에서 가장 최근의 연구 성과들을 종합한 책, 가장 학술적으로 신뢰할 만한 책, 일반 독자들도 읽기 어렵지 않은 책, 균형적인 시각을 갖춘 책을 고르라 한다면 주저함 없이 『중앙아시아사』를 선택할 것이다. 중앙아시아사를 비롯해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들과 초학자들에게 이 책을 필독서로 권한다.” - 이주엽, 〈옮긴이의 말〉에서

중앙아시아사의 세계적 석학 피터 골든이 쓰고
『몽골제국의 후예들』의 저자 이주엽이 옮기다

‘칭기스 칸’, ‘실크로드’, ‘몽골 제국’은 최근 국내외 역사학계와 출판계에서 뜨거운 주제다. 야만적인 침략왕에서 대제국의 건국자이자 탁월한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칭기스 칸’,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나든 길이자 세계의 연결망으로서 동양과 서양 간 교역과 문화 전파의 루트였던 ‘실크로드’, 유라시아 대륙을 제패한 유목국가이자 가장 광대한 세계 제국이었던 ‘몽골 제국’에 대해 조명/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앙아시아사: 볼가강에서 몽골까지』는 칭기스 칸을 키웠고 실크로드를 놓았으며 몽골 제국을 태동시킨 세계에 대한 최신의, 학문적으로 엄밀하고 완성도가 높은 통사 개설서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 후반까지, 볼가강에서 몽골까지 광대한 중앙아시아사를 세계사의 맥락에서 살핀다.

저자 피터 B. 골든은 투르크계 언어들과 페르시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수많은 언어로 된 원전 사료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고, 중앙아시아사를 가장 포괄적으로 연구한 학자로 평가받는 중앙아시아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역자 이주엽은 토론토대학에서 유목민족제국사와 몽골제국사를 가르치는 한국인 학자로, 국제 중앙유라시아학계 최고 권위의 저술상인 CESS 도서상을 수상(2017)한 바 있고, 몽골 제국이 근대 유라시아에 남긴 유산을 추적하는 국내 최초의 연구서 『몽골제국의 후예들』(2020)의 저자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저자와 학문적 교류를 해온 이주엽은 이 책을 번역 기획했을 뿐 아니라 엄밀한 번역을 위해 많은 부분에 대해 저자와 심도 깊게 상의하고, 한국 독자를 위해 역주는 물론 원서에 없던 소제목을 다는 등 자신의 저서보다도 더 세심하고 치밀하게 임했다.

세계사 지식을 완성하려면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 수많은 문명이 오가고 다양한 문화가 융합한 “역사의 중심축”

중앙아시아는 지난 수천 년 동안 동양과 서양 사이 교역과 인적·문화적 교류의 중간자 및 산파 역할을 하며 중국, 인도, 이란, 지중해 지역, 그리고 보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중앙아시아는 민족의 이동에 따른 샤머니즘, 불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같은 종교들이 만나는 공간이었다. 중앙아시아의 민족적, 언어적, 정치적, 문화적 경계선은 늘 유동적이었는데 서로 영향을 주면서도 근본적으로 상이했던 두 생활양식을 포괄했다. 곧 서로 다른 생태적 지위에 있었던 오아시스 지역의 정주민과 스텝 지역의 유목민이다.

중앙아시아 유목민 정복자들과 실크로드 상인들은 근대 이전의 중국, 인도, 중동, 유럽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세계의 역사 흐름을 좌우했지만, 고대와 중세 시기의 외부 관찰자들은 중앙아시아를 “문명 세계”의 주변부로 여겼다. 그러나 현대의 역사가들은 중국, 인도, 중동, 유럽에 군사적, 정치적, 문화적, 상업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끼친 흉노, 돌궐, 몽골 제국 등 근대 이전 시기의 가장 큰 제국들이 중앙아시아에서 배출되었다는 점에서 중앙아시아를 유라시아 “역사의 심장부” 또는 “역사의 중심축”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세계사 지식의 완성’을 위해서는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알아야만 한다.

『중앙아시아사』는 중앙아시아를 동양과 서양의 가교 역할을 해온 지역이자,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만나온 공간으로 다룬다. 특히 서로 다른 민족, 생활방식, 종교, 언어, 이동이 만들어낸 유일무이한 문화들의 융합 현상에 초점을 맞춘다. 유목 생활과 오아시스 도시국가들의 출현에서부터, 유목민과 정주민, 이슬람과 투르크계 민족들, 실크로드와 오아시스 도시국가들, “몽골의 회오리바람” 몽골 제국, 티무르 제국과 후기 칭기스 왕조, 16세기 이후 러시아 제국과 청 제국 등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중앙아시아, 1991년 구소련의 해체와 이에 따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독립 상황 등을 폭넓으면서도 일목요연하게 다루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시공간과 주제를 『중앙아시아사』만큼 깊이 있게 종합적으로 살피는 책은 국내외에 드물다.

깊이 있고 엄밀하면서도 읽기 쉽고 균형 잡힌
중앙아시아사의 결정판

『중앙아시아사』의 가장 큰 미덕이자 여타의 책들과 변별되는 점은, 옥스퍼드대학 출판사가 펴내는 “새 옥스퍼드 세계사(The New Oxford World History)” 시리즈의 요구 기준에 맞추어 학문적으로 엄밀하면서도 일반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쓰였다는 데 있다. 저자는 최근까지의 서구학계뿐 아니라 구소련·러시아 학계와 중앙아시아 현지 학계의 연구 성과들을 종합하면서도, 전문적 설명을 최소화하고 필수 정보 위주로 간명하고 일목요연하게 서술했다.

이 책은 또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중앙아시아사를 다룬다. 기존 책들은 보통 유목제국·유목민 중심의 관점에서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살펴본다. 그러나 이 책은 유목민과 오아시스 정주민의 역사와 유산을 치우침 없이 다룬다. 몽골 제국이나 돌궐 제국 같은 유목제국들의 역사도 일편견이나 과장 없이 서술한다. 유럽 중심적 시각, 구소련 학계의 역사관, 범투르크주의적 시각, 현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민족주의적 관점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이는 중앙아시아사의 객관적 서술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이다. 요컨대 이 책은 중앙아시아사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