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로마카톨릭-천주교 (책소개)/2.천주신학교리

교부들의 그리스도론 (2023) - 사도 시대부터 칼케돈 공의회까지

동방박사님 2023. 9. 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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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고의 학자가 소개하는 초기 그리스도론

이 책을 쓴 그릴마이어 추기경은 교의사와 기초 신학, 교회 일치 신학에 있어 현대 교회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일찍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신학 자문역으로 참여하여 「교회 헌장」, 「교의 헌장」, 「계시 헌장」이라는 공의회 핵심 문헌의 완성에도 크게 기여한 사람입니다. 이후 현대 그리스도론의 발전과 동방 교회와의 대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탁월한 교회에 대한 봉사를 기리며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은 1994년 그를 추기경에 서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릴마이어 추기경의 여러 중요한 학문적 업적 중에서도 기념비적인 대작이 독일어 원서로 5권에 이르는 『교회 신앙 안의 예수 그리스도』(Jesus der Christus im Glauben der Kirche)입니다. 그 1권에 해당하는 이 책 『교부들의 그리스도론』은 성서의 증언에서 칼케돈 공의회까지의 그리스도론을 다룬 책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적지 않은 분량이며, 이 대작의 토대이자 핵심으로서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현대 신학계에서 규범적이며 모범적인 연구로 평가받고 있는 현대의 고전입니다. 그리스도론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신학도와 신학 연구자들에 필독서로 잘 알려진 책입니다.

목차

추천사(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6
추천사(손희송 베네딕토 주교) 8
머리말 11
제2판 머리말 16
제3판 머리말 17
역자의 말 18
역자 해제 21
약어표 44
차례 55

제1부 그리스도론의 탄생

제1장 성경에서 교부들까지 69
I. 이 문제의 전사 69
II. 성경 안에 나타난 교부 그리스도론의 출발점 85
1. 예수의 칭호 89
1) 다윗의 자손 90
2) 하느님의 종 96
3) 예언자 예수 101
4) “사람의 아들”-(하느님의) 아들 128
5) 그리스도 예수 154
2. 공관 복음서 저자들의 그리스도론 180
3. 바오로의 그리스도론 187
4. 바오로 및 제2바오로 서간들에 나타난 그리스도론적 양식 및 찬가 191
1) 로마 1,3-4 192
2) 필리 2,5-11 198
3) 퀴리오스 호칭의 근원 203
4) 콜로 1,15-20(과 2코린 4,4) 217
5) 히브 1,3 258
5. 육이 되신 말씀 260
1) 로고스 263
2) 육 안의 로고스 270

제2장 새로운 정식과 확고한 규범 사이에서
2세기의 그리스도론 275
I. 그리스도론의 변형들 283
1. 과거의 유산: 유다-그리스도교 신학의 그리스도상 283
1) 출전들 286
2) 초창기 그리스도론의 주제 292
2. 대중적인 그리스도상 314
3. 신화, 전설 그리고 신앙: 예수 생애의 신비에 대한 통속 신학 331
4. 그리스도를 분리시키다(solvere Christum; 1요한 4,3) 357
1) 2세기 그리스도론 이단 357
II. 목자들과 교회 학자들의 증언: 로마의 클레멘스에서 이레네우스까지 376
1. 로마의 클레멘스 376
2. 안티오키아의 이그나티우스 378
3. 철학자이자 순교자 유스티누스 384
4. 사르데스의 멜리톤 393
5. 리옹의 이레네우스 400
요약 412

제3장 히폴리투스에서 오리게네스까지 415
숙고된 신학으로서의 그리스도론과 그 헬레니즘화의 문제 415
I. 호교론자들의 로고스론 419
II. “히폴리투스”의 이름으로 기록된 문헌들 429
III. 테르툴리아누스 445
1. 역사적인 맥락 안에서 본 테르툴리아누스의 그리스도론 446
2. 육 안의 말씀(Sermo) 452
IV. 노바티아누스 474
V. 알렉산드리아학파 478
1.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479
2. 오리게네스 489
요약 511

제2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첫 번째 신학적 해석
오리게네스에서 에페소 공의회(431년)까지


도입 515
I. 4세기의 그리스도론을 향한 여정 515
II. 강생에 대한 해석 536
1. 사모사타의 파울루스에 대한 심리와 그리스도의 영혼에 대한 문제 539
1) “보통의 인간”인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영혼에 대한 문제 540
2) 걸림돌로서 그리스도의 인간 영혼 542
3) 268년에서 325년 사이에 활동했던 인물 몇 명 543
4) 종합 545
2. 사모사타의 파울루스에 대한 본문 연구 현황에 대하여 545
1) 원전 545
2) 논의점들 545

제1절 “한 분 하느님”과 그분의 “로고스”“로고스”와 그의 “육”

제1장 신학적 여명 547
I. 카이사리아의 에우세비우스(260년경-339년) 549
1. 니케아 공의회 이전의 에우세비우스의 로고스론 552
2. 인간이 된 로고스 569
3. 에우세비우스의 영향사 584
II. 락탄티우스(250년경-317년 이후)의 그리스도론:
지혜로운 종교-종교의 지혜(sapiens religio-religiosa sapientia) 593
1. 락탄티우스 그리스도론의 역사적 배경 594
2. 유일한 하느님과 그분의 아들 600
1) 성부와 성자 601
2) 락탄티우스와 영-그리스도론 609
3) 이위일체론자로서 락탄티우스 614
4) 종속론자로서 락탄티우스 616
3. 하느님의 아들의 두 번째 탄생 619
III. 소피스트 아스테리우스(+341년 직후) 626

제2장 아리우스와 아리우스주의 645
I. 성부와 그분의 로고스 646
1. 아리우스주의 연구의 문제점 646
2. 아리우스의 하느님상 651
3. 간략한 종합 662
부록: “아리우스의 신성 모독” 673
II. “로고스”와 그의 “육” 676
III. 아리우스파 체계에서 그리스도론의 위상 691

제3장 니케아 공의회(325년)와 세례 케리그마에 대한 공의회의 해석 696
I. 제국 교회의 형성기와 니케아 공의회 699
II. 니케아 공의회의 신앙 고백문(fides Nicaena, 325년) 725
1. 안티오키아 시노드(324/325년)와 그 신경 725
2. 니케아 신경(Symbolum Nicaenum) 729
3. 니케아 공의회와 강생에 대한 이해 741

제4장 니케아 공의회의 “성자”와 “로고스”로부터 강생론으로 743
I. 안키라의 마르켈루스(Marcell von Ancyra, +374년경) 744
1. 여러 진영의 논쟁에 드러난 니케아 공의회의 로고스 신학 744
2. “육에 따른 새로운 구원 경륜” 758
II. 안티오키아의 에우스타티우스(+337년 이전) 788
III. 니케아 공의회와 별개인 그리스도론: 페르시아의 현자 아프라하트(270/285년, +345년 이후) 800

제5장 아리우스주의와 아폴리나리스주의 사이에서 809
도입 809
I. 에메사의 에우세비우스 811
II. 위-이그나티우스 편지 818
III. 예루살렘의 키릴루스(+387년) 821
IV. 알렉산드리아의 아타나시우스(292년, +373년) 822
1. 문제 822
2. 그리스도의 인성에서 능동적 원리인 로고스 827
3. 로고스 분리로서의 그리스도의 죽음 838
4. 기관으로서의 육신 841
5. 『안티오키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책』(362년) 843
6. 성 아타나시우스의 그리스도론 정식 850
7. 아타나시우스의 그리스도의 영혼에 대한 최근의 토론 854

제6장 라오디케이아의 아폴리나리스와 아폴리나리스주의 856
I. 천상적 인간 860
II. 한 본성 866
III. 아폴리나리스의 그리스도상 안의 페르소나 874

제2절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신학적 숙고
로고스-안트로포스 그리스도론

도입 886

제1장 아폴리나리스주의에 대한 첫 반동과 “로고스-안트로포스” 그리스도론 893
I. 키프로스 살라미스의 에피파니우스와 다마수스 교황의 조치 894
II. 타르수스의 디오도루스(+394년 이전) 899
III. 시리아의 에프렘(+373년) 917
1. 에데사의 그리스도교 918
2. 에프렘의 그리스도상 922
1) 그리스도의 명칭 923
2) 구원 경륜적 관점 926
3) 에프렘과 당대의 그리스도론 논쟁들 928
4) 에프렘과 그리스도 안의 두 본성에 대한 이론 932

제2장 오리게네스 이후 새로운 방향 정립 938
I. 그리스도 영혼의 발견을 향해 가는 알렉산드리아의 그리스도론 939
II. 카파도키아의 그리스도론 951
III. 에바그리우스를 제외한 오리게네스주의의 자취를 따라 971
1. 분리그리스도론 974
2. 그리스도의 영혼과 분리그리스도론 975
3. 이성주의인 반대자들의 분리그리스도론 977
4. 오리게네스주의의 암시들 979
5. 은수자 마르쿠스와 그의 그리스도론이 지닌 의미 985
IV.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345년경-399/400년경) 994
V. 서방의 오리게네스주의 그리스도론 1007
VI. 에메사의 네메시우스(4세기) 1017
1. 결합시키는 요소들 1018
1) 인간학의 중요 요소 1018
2) 그리스도론의 중요 요소 1019
2. 결합의 방식 1020

제3장 서방의 기여 1023
I. 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367년) 1028
II. 히에로니무스 1043
III. 아퀼레이아의 루피누스(+410년경) 1051
IV. 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397년) 1053
V. 아우구스티누스(354-430년) 1055

제4장 에페소 공의회 전야 1073
I. 초기 키릴루스와 예수 그리스도 안의 인성 1074
II. 안티오키아의 그리스도상 유형 1081
1.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와 그의 그리스도상 1082
2.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루스와 전형적 안티오키아 그리스도론 1088
1) 로고스-사르크스 도식의 비판자 1097
2) 그리스도론적 관념 1102
3) 그리스도론 정식 1120

제3부 케리그마-신학-교의
에페소와 칼케돈(431-451년)


도입 1127

제1절 네스토리우스라는 전 교회적인 걸림돌(Scandalum Oecumenicum)과 에페소 공의회(431년) 1134

도입 교회의 케리그마, 신학, 네스토리우스의 정통 신앙 1134
I. 네스토리우스와 교회의 케리그마(교의) 1135
II. 역사적 연구 1138

제1장 에페소 공의회를 둘러싼 논의에서 드러난 네스토리우스의 그리스도 정식과 그리스도 관념 1140
I. 방어 1142
II. 네스토리우스의 그리스도 1152

제2장 네스토리우스 문제와 로마 1167
I. 레포리우스 문제 1168
II. 로마에서의 네스토리우스 문제 1174

제3장 네스토리우스의 적수,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1187
I. 키릴루스와 아폴리나리스 1188
II. 이중 언어 1197
III. 키릴루스와 페르소나 개념 1202

제4장 에페소 공의회(431년) 1209

제2절 에페소와 칼케돈 사이에서 1217

제1장 안티오키아 사람들의 반응 1217
I. 키루스의 테오도레투스 1218
II. 사모사타의 안드레아스 1230
III. 네스토리우스와 그의 『헤라클리데스의 책』(Liber Heraclidis) 1243
도입: 『헤라클리데스의 책』이 지니는 문헌사적 특성 1244
1. 두 본성의 신학 1249
2. 『헤라클리데스의 책』의 그리스도 정식 1257
3. 정식과 그리스도론 관념 1261
1) 프로소폰의 교환 1263
2) 상호 관통 1272

제2장 칼케돈의 전야 1279
I. 프로클루스(434-436년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총대주교) 1280
II. 에우티케스 재판과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플라비아누스의 정식(448년) 1285
III. 대 레오와 그가 플라비아누스에게 보낸 서책(449년 6월 13일) 1290
1. 칼케돈 공의회 이전 교황직 수행 시기 중 레오의 그리스도론 관념 1299
2. 그리스도론 정식 1313

제3절 칼케돈 공의회(451년) 1319

제1장 칼케돈의 그리스도론적 진술 1321
I. 칼케돈 정의의 구조 분석과 원천 분석 1324
II. 그리스도론의 간결한 종합 1333

제2장 칼케돈: 마침인가 시작인가? 1340
I. 칼케돈 교의의 정의가 지니는 케리그마적 근본 형태 1341
II. 더 까다로운 개념의 역할 1345

참고 문헌 1357
용어 색인 1377
 

저자 소개

저 : 알로이스 그릴 마이어 (Alois Grillmeier)
 
독일의 예수회 사제이자 신학자. 1910년 1월 1일에 태어났으며, 1929년 4월에 예수회에 입회한 후 뮌헨에서 철학을, 네덜란드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937년 6월 24일에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신학 공부를 계속하던 중 사제로 서품되었고, 1942년 2월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의 초안을...
 
역 : 김형수
 
부산교구 소속 사제.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상주 교수로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로 쿠자누스와 관련된 중세 플라톤주의와 그리스도교 철학의 연관성과 신비주의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니콜라우스 쿠사누스의 신 인식과 자기 인식』 (누멘), 『처음 읽는 중세 철학』(공저, 동녘)이 ...
 
역 : 신정훈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 1997년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사제품을 받고 2009년 독일 뮌헨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대학교 신학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자문 위원이다. 역서로는 《그리스도교 신앙》(공역), 《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 《신학, 하느님과 이성》, 《말씀에...

책 속으로

신약 성경의 “그리스도 신화”는 자유주의자들의 제거 작업에서처럼 배제되어서는 안 되며, 그리스도교적 자기 이해를 위하여 소위 “실존적 해석”의 도움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실존적 해석은 그리스도에 대한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단언이나 바오로가 1코린 15장에서 요구하는 것과 같은 신앙의 수용과는 무관하다. 그것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순수한 자기 이해이고, 그래서 객관적으로 수용되는 신앙 내용으로 소급되지 않는 순수한 신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토대로, “역사의 예수” 문제가 “신학”으로부터 배제되고 신학은 자기 자신을 토대로 서 있게 된다.
--- p.71, 「제1장 성경에서 교부들까지」 중에서

사도 교부들의 시대에 신약 성경 전체뿐만 아니라 특별히 공관 복음서도 규범적인 성격을 지니지 못했다. 이들은 정경이 형성되는 2세기를 지나면서 규범적인 성격을 얻었다. 사도 교부들이 공관 복음서를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관련된 더 치밀한 연구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 시기에 공관의 세 복음서는 그 자체로 공관 복음서의 문장을 인용하는 출처로서 매우 부수적인 역할만을 수행한다.”
--- p.275, 「제2장 2세기의 그리스도론」 중에서

호교 교부들에게서 시작되었고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를 통해 발전된 것과 같이, 그리스도론적으로 토대가 되는 전승의 진술들에 대한 해석은 의심의 여지없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일단 이러한 영향을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다. 오리게네스의 죽음과(253/254년) 니케아 공의회(325년)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이 기간에 교부들의 지도 위에는 수많은 공백들이 나타난다. 오리게네스를 기준으로 삼을 때 이중적인 관점에서 문제의 이동과 첨예화가 나타난다.
--- p.515, 「제3장 4세기의 그리스도론을 향한 여정」 중에서

그리스도는 결코 과거 속에서 철저히 규명되지 못했다. 성부의 업적으로 인해 영광스럽게 되심으로써 그리스도는 자신을 영원한 현재 가운데 계시게 되었다. 이는 그분으로 하여금 당신이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과 우정을 맺었던 그 깊은 친밀함으로 모든 사람과 함께 관계를 맺게 해 준다.
--- p.361, 「제4장 교부 시대. 그리스도론적 공의회들 중에서」 중에서

제1천년기 전반부 동안 교회의 창조성은 성경에 대한 수용과 이해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헬레니즘 문화, 라틴 문화와의 대화 그리고 선사받은 진리에 대한 숙고와 삶을 통한 동화(同化) 과정에서 잘 드러났다. 반면, 제1천년기 후반부는 그와 관련된 풍부한 직관과 연구에 대한 전수, 체계화에 의해 지배적으로 특징지어졌다. 다마스쿠스의 요한(+749)은 동방을 위해 이런 역할을 수행했으며, 서방에서는 보에티우스(+524), 루스페의 풀겐티우스(+532), 카시오도루스(+580), 대 그레고리우스 교황(+604), 세비야의 이시도루스(+636), 베다 존자(+735)와 같은 탁월한 인물들을 통해 이 작업이 이루어졌다.
--- p.560, 「제5장 중세: 스콜라와 종교 개혁의 세기 중에서」 중에서

아리우스주의의 시대와 같은 것이 다시 한번 야기되는 계기가 결코 제공되지 않아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 본질을 둘러싼 투쟁 시기의 귀환을 막기 위해 니케아 신경을 확장하는 일체의 시도도 이루어지지 않았어야 했다. 니케아 신경은 모든 중요한 문제들을 풀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 p.887, 「제2절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신학적 숙고」 중에서

그리스도론의 새로운 시대는 우선 네스토리우스와 키릴루스라는 두 신학자에 의해 각인되어 있다. 네스토리우스는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총대주교로(428-431년) 자신의 도시에서 마리아의 테오토코스 칭호를 둘러싸고 일어난 논쟁에 개입했다. 그는 빠르게 신학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그의 지지자들은 비잔틴 제국과의 결합으로부터 밀려난다. 451년 이후 키릴루스 지지자들과 칼케돈 지지자들만이 발언하고 서로 논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화에, 전통을 견지하고자 했으며 진정한 문제를 간파했던 네스토리우스의 진정한 관심사가 나타났다. 네스토리우스의 새로움은 그가 그전에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방법론적으로 올바른 통찰을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 p.1128-1129, 「제3부 케리그마 - 신학 - 교의」 중에서

그리스도론의 더 오래된 역사는 이제 451년 10월 개최된 칼케돈 공의회에서 그 정점에 이른다. 책임을 지녔던 이들의 공의회 소집과 개최 의도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 이후 시대를 뒤덮었던 뜨거운 논쟁을 종식시키는 것이었다. 에페소 공의회는 발전의 상황에 비추어 보았을 때 너무나 시기가 늦은 과제, 즉 그리스도 안의 단일성과 차이를 분명히 제시하는 교의적 진술을 마련하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폴리나리스의 단성론과 에우티케스주의와 네스토리우스주의만이 꾸준히 내적으로 극복될 수 있었다. 하지만 451년의 새로운 공의회 역시 그리스도론에 대한 표현들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그 교의 결정 때문에 이번에는 그리스도교가 분열되었다.
--- p.1319, 「제3절 칼케돈 공의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참하느님이자 참인간이신 그리스도를 찾는 여정

예수님께서 지상에 머무실 때 그분을 만났던 이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었습니다(요한 11,27). 그들에게는, 사람들 사이에 계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고 피곤함을 느끼셨던 그분이 참으로 하느님이심을 믿는 것이 신앙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우리가 하느님으로 믿고 있는 그분이 하느님이자 인간이셨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이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따라가 보는 책입니다. 칼케돈 공의회에 이르기까지만을 그리고 있는 책이지만 후에 이단으로 간주된 주장들을 포함하여, 이 책에 소개된 주장들은 모두 인간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큰 신비를 어떻게든 설명해 보려고 힘을 다해 노력한 흔적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론의 정답만을 제시하지 않고 여러 주장들에 대하여 그 사상적 배경과 시대의 맥락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그렇게 하여 곳곳에 감추어진 진리의 요소들을 알아보게 해 줍니다. 이렇게 다시 살펴볼 때, 후대의 기준으로 볼 때에는 오류를 포함한 주장이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어떤 진리를 옹호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시작한 주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 시기 신학자들의 이러한 노고를 밝혀 주며, 진정으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 주는 이 책은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그 위에 교회가 세워졌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리스도론의 시작과 발전에서 깨달음을 찾는 책

이 책은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로부터 출발하여 교회가 복음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마주했던 다양한 상황과 방대한 만남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나오는 다양한 연구 주제들을 상ㅅ히 서술하고 있지요. 복음서가 선포하는 예수 그리스도, 그 바탕을 이루는 유다교 구약 성경의 신앙 전통, 당대 헬레니즘 세계와 그리스도교의 조우, 스토아 철학과 중기 내지 후기 플라톤주의 등 당대 철학과 그 영향, 영지주의와의 투쟁 가운데서 이루어진 정경의 확정 및 외경에 대한 연구, 선포된 신앙을 견지했던 정통 교부들, 헬레니즘과 만나면서 신앙을 변형시킨 영지주의, 가현설, 아리우스주의, 아폴리나리스주의, 단성론 등과 같은 여러 이단, 그리스도론 발전 과정 및 교회 정치 차원에서 서로 다른 중점을 가지고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알렉산드리아학파와 안티오키아 학파,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도 면면히 심화된 서방 신학, 또 헬레니즘 사고와는 무관하게 페르시아와 동시리아에서 발전한 신학 전통,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에페소, 칼케돈 공의회에서 이루어진 주요 신앙 정식의 선포 등 이 책이 설명하는 다양한 연구 주제들은 어떤 한 시대나 그 시대의 사고 체계에 갇히지 않고 그리스도론의 거대한 발전의 흐름을 조망하도록 해 줍니다. 칼케돈까지의 그리스도론의 발전은 교부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참으로 인간적인 의지 행위와 그 자유를 인식하기까지의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음을 보여 줍니다. 칼케돈 정식은 하느님이 당신 아들 안에서 우리와 더불어 참된 인간이고자 하시며 그분이 인간 존재를 취하실수록 우리 인간은 하느님에 의해 긍정되고 인간 안에 하느님이 드러나신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이러한 그리스도론의 시작과 발전 과정을 이 책에서 읽으며 그리스도론에 대해서 누구나 깊이 있는 성찰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