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과학의 이해 (책소개)/7.생명과학

다윈에서 데리다까지 - 이기적 유전자, 사회적 자아, 그리고 삶의 의미에 관하여 (2023)

동방박사님 2023. 12. 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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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드디어 『이기적 유전자』의 적자가 탄생했다!”
_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목적 없는 자연선택은 어떻게 세상에서 목적과 의미를 찾는 존재를 만들었는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찰스 다윈, 자크 데리다, 리처드 도킨스까지
수많은 석학의 통찰과 철학 그리고 최신 과학지식을 엮어 난제에 답하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다가 결국 죽는다. 그 과정에서 종족 번식을 위해 자신과 똑 닮은 자손을 낳는다. 길게 보면 인간은 다른 동물처럼 기계적인 삶을 살아가는 생명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목적과 의미가 없는 걸까? 껄끄럽고 어려운 이 질문에 수많은 석학이 답하길 피해 왔다. 저명한 진화생물학자 데이비드 헤이그는 이 책을 통해 그 난제에 자신만의 해석을 말한다.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은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자연선택을 말했다. 자연은 그 어떤 목적 없이 존재하는 환경일 뿐이며, 그 자연 속에서 진화는 특정한 목적 없이 이루어진다는 이론이다. 어쩌면 우리는 특정한 목적 없이 아무렇게나 변이하다 생긴 결과물인 셈이다. 그런데 헤이그는 그런 목적 없는 자연선택과 유전자 덕분에 우리가 목적을 찾아 나서는 대단한 존재가 될 수 있었음을 말한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 이마누엘 칸트, 찰스 다윈, 자크 데리다, 리처드 도킨스 등 수많은 석학의 인문, 철학, 과학적 통찰에서 유전자 전달, 복제, 발현에 관한 최신 과학논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통섭을 통해 어떻게 목적 없는 진화가 목적을 찾는 존재를 만들 수 있었는지 주장하고 있다.

저명한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우리는 유전자의 기계로 만들어졌고, 밈의 기계로 자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말에 이어 붙는 문장이 있다. “우리는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 헤이그도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목적 없는 진화로 탄생한 존재이지만 인생의 의미를 찾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주장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헤이그가 알려주는 해석을 바라보며 독자 또한 자신만의 해석을 찾아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추천의 말: 최재천 · 추천서문: 대니얼 C. 데닛 · 프롤로그

1 불임의 동정녀
형태와 기능 · 다윈주의가 치러 준 혼례 · 합방하지 않는 부부 · 기계론으로의 환원

2 사회적 유전자
전략가로서의 유전자 · 유전자의 종류 · 전략적 유전자의 영향력 · 원핵생물이라는 회사가 세포질 공유지를 관리하는 방법 · 위험한 접선 · 상습갈취하는 폭력배 · 팀원 교체 · 기업이 된 다세포생물 · 야생의 키메라들 · 핵이라는 성채 · 성性 혁명 · 열린 사회와 그 적 · 진핵세포 동맹 · 성性염색체 · 유전체 각인과 세대 갈등 · 재현부

3 ‘유전자’의 밈

4 차이를 만드는 차이들
표현형 · 기능과 부작용 · 환경 · 유전자는 없어도 괜찮을까? · 유전자는 셀 수 있을까? · 전략적 유전자 · 역사적인 것 · 발생계 개념체계 · 유전자는 특별할까? ·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5 유연한 로봇과 덜걱대는 유전자
무엇이 미소 짓게 하는가? · 내 안의 온기 · 뒤섞인 메시지 · 유전체 각인과 혈연관계 · 유전체 내 갈등은 어떻게 해결될까? · 싸늘한 어깨 · 프라더-윌리 증후군과 엥겔만 증후군 · 이 플루리부스 우눔

6 인간의 내적 갈등

7 가려운 사람이 스스로 등을 긁는 방법
덧붙이는 생각

8 자아를 비춰 보다
행동 준칙 · 동감과 자아의 확장 · 도덕성

9 어째서? 무엇을 위해? 왜?
궁극인의 먼 기원에 관하여 · 19세기의 근접인과 궁극인 · 에른스트 마이어와 목적론 · 마이어 이후의 근접인과 궁극인

10 같음과 다름
유전자로 들어간 상동성의 개념 · 특징과 상태 · 자연적인 것과 명목인 것 · 창조와 적응 · 모듈성과 진화력 · 형상인

11 타당한 명분을 지키기 위한 변
돌아온 아리스토텔레스 · 달걀과 닭 · 역순환 · 형상인과 정보 · 신비를 벗은 차이 · 목적인과 기능 · 다윈의 악마 · 멘델의 악마 · 퍼스의 악마 · 유전자선택론과 발생계 이론 · 텍스트로서의 유전체 · 목적역학 · 다시 미래로

인터루드

12 이해하다
해석의 목적론 · 정보와 의미 · 해석들의 해석 · 사적 텍스트와 공적 텍스트 · 유전자의 의미 · 전보에 실려 전송된 의도 · 상호 정보와 의미 · 정보 이론과 의미 · 차이 생성과 메커니즘 · 욕조의 비유 · 생명의 의미

X 비브 라 디페랑스
데리다 해체하기

13 의미의 기원에 관하여
리보자임과 리보스위치 · 초천문학적 숫자 · 잠재적인 것과 실재하는 것 ·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 단호한 행동 · 원숭이와 타자기 · 의미론의 가지치기 · 자연선택의 창조성

14 자유의 과거와 미래에 관하여

15 다윈주의의 해석학
달팽이가 된다면 · 객관적 현상 ·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 · 나투어와 가이스트의 저편

카덴차 · 부록(본문의 흔적) ·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출처
 

저자 소개

세계적으로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이다. 맥쿼리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한 그는 옥스퍼드대학교를 거쳐 현재 하버드대학교 유기체 및 진화생물학부에서 일하고 있다. 헤이그는 한 몸을 이루는 유전자들도 협력만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이득을 위해 갈등을 일으킨다는 유전체 갈등 이론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임신이 태아와 엄마의 유전체 갈등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과정이 되었다는 논문과 잘 자던 아기가 생후 6개월 즈음 되면 자주 깨...
 
역 : 최가영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원을 졸업 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과학 및 의학 분야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뉴 코스모스 : 우주를 향한 새로운 질문』,『한 권의 물리학 : 빅뱅에서 양자 부활까지, 물리학을 만든 250가지 아이디어』,『한 권의 화학 : 화약에서 그래핀까지 화학 발전의 250가지 이야기] 』,『IQ 148을 위한 멘사 탐구력 퍼즐』,『더 완벽하지 않아도 괜...

감수 : 최재천 (崔在天)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과학...
 

출판사 리뷰

목적 없는 진화가 만들어 낸 목적을 찾아 나서는 신비한 존재들에 관하여

달걀은 닭으로 성장하기 위해 존재하고 닭은 달걀을 낳기 위해 존재한다. 즉, 유전자는 어느 유전자가 복제되게 할지 결정하는 원인이 된다. 그 유전자가 생존과 생식에 거듭 성공한다면 유전자의 결과는 유전자를 존속하게 만든다. 그렇게 나타난 결과물이 바로 우리 인간이다. 길게 보면 인간은 목적 없이 종의 번성만을 위해 기계처럼 살아가는 생명체로 보인다. 그러나 데이비드 헤이그는 우리가 그런 생물학적인 힘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존재라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헤이그는 우리가 주변 환경의 정보를 해석하여 그 환경에서 의미 있는 행동을 행하며 사는 존재가 된다고 말한다.

헤이그는 우리는 이 세상에 존속하고 기능하기 위해 매일같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살아가며,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관점과 생각을 갖게 되는 점을 말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해석법을 구상한 우리 인간은 그 해석대로 세상을 살아가며 의미와 목적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유전자라는 조건은 더 많은 의미와 목적이 되어 나타난다.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목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표현하지 않는가. 결국 우리는 생물학적인 힘에 의해 탄생하였지만 우리 스스로 목적을 찾아 나서는 신비한 존재가 된 것이다.

여타 많은 과학자들이 우리 인간을 기계와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러나 찰스 다윈,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탁월한 과학자들이 설파한 이야기를 잘못 받아들였기 때문일 수 있다. 그들이 좇는 바를 따라가는 석학 중 하나인 데이비드 헤이그가 쓴 이 책은 그런 오해와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과학, 철학, 인문학의 통섭이라는 과업을 이루었다. 우리 인간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수십 번 고치고 또 고쳐 썼다는 이 책은 우리 자신의 존재에 관해 새롭게 생각해볼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흥미로운 연구가 담긴 이 책은 과학 역사가, 인문학자, 철학자만큼 생물학자에게도 도전적이다. 매우 추천한다.
[초이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알아가는 고되지만 보람찬 모험.
[커커스 리뷰]

헤이그는 묻는다. 의식의 목적론적 목적이 무엇이냐고. 인간에게 의식이 있는 이유는 어쩌면 공감이라는 진화한 본능을 통해 사람들의 주관적 태도와 마음을 해석하기 위함일 것이다.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
 

추천평

드디어 《이기적 유전자》의 적자가 탄생했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헤이그의 상냥한 마음씨와 정중한 화법 안에서 심오한 통찰과 정곡을 찌르는 재치가 만개한다. 내 제자들과 친구들은 물론이고 여기저기에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 스티븐 C. 스턴스 (예일대학교 진화생물학과 명예교수)
껄끄러웠던 생물학과 철학 사이의 관계가 완전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13장까지 어마어마한 과학지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도덕적 설득의 포석을 깔아놓고, 대담한 철학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마무리한다.
- 리처드 샤흐트 (일리노이주립대 철학과 명예교수)
깊으면서도 재치 넘치는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을 재발견하고 생물학과 철학 사이의 복잡한 역사를 근본부터 파헤친다. 헤이그가 제안하는 유전학, 문화, 자연, 그리고 의미의 재해석은 매우 장대하고 허투루 넘어갈 게 단 하나도 없다. 이 책은 헤이그가 몇 번이나 고치고 또 고쳐 쓴 우리 인간 모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에릭 슐리에서 (암스테르담대학교 정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