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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발자국 (2013) - 지구 환경과 문명의 역사

동방박사님 2024. 6. 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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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구에 남은 ‘인류의 발자국’을 탐사하는 야심찬 세계사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로,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했던 인류의 생존 투쟁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거대한 자연의 일부분에 불과했던 수렵채취인들은 직립 자세와 큰 체구, 복잡한 두뇌, 원시적 도구 사용 기술을 갖춰 나갔으며, 불을 발견하고 야생식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하고 문자를 발명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고대 문명’이라고 부르는 세계로 발돋움해 나갈 준비를 했다.

『인류의 발자국』은 이처럼 지구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모든 생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 지구의 진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명이나 국가, 영웅 이야기나 전쟁과 혁명 같은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수평적이고 통합적인 인류 역사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조망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기존의 세계사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자연 세계와 인류 역사의 상호 의존성을 느낄 수 있다. 흔히 역사책이라면 빠지지 않는 페르시아전쟁이나 서로마제국의 멸망, 십자군전쟁, 프랑스혁명 이야기도 이 책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농업혁명, 석탄혁명, 기후변화, 커피와 설탕, 자동차와 소비문화처럼 그 동안 역사책에서 소홀히 넘겨버린 주제를 재조명하며 인류의 노동과 삶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감사의 말
그림 차례

서장
1장 진화하는 지구
2장 인류의 진화
3장 농업과 식량
4장 늘어나는 인구
5장 도시와 인류
6장 채광과 제철, 제조
7장 산업화
8장 무역과 소비
9장 에너지와 환경
10장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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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앤터니 페나 (Anthony N. Penna)
노스이스턴대학(보스턴) 사학과 명예교수이다. 시카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카네기멜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카네기멜론대학과 노스이스턴대학에서 세계 환경사와 북아메리카 역사를 가르쳤다. 현재 미국 환경사학회와 세계사학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Nature’s Bounty: Historical and Modern Environmental Perspectives(1999), Remaking Bos...
 
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양 현대사를 가르치며 에스파냐 근현대사, 특히 에스파냐 내전과 프랑코 체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기억의 정치와 역사』(2017), 『토지, 정치, 전쟁』(2015), 『세계 각국의 역사 논쟁』(2014, 공저), 『...

출판사 리뷰

자연사의 큰 흐름 속에서 조망해 보는 세계사

“지구의 생애와 인류의 역사는 복잡하고 의미심장하게 서로 엮여 있다. 지구상에서 호모 사피엔스만큼 자연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종은 없다. 그런가 하면 지구의 지질과 기후, 생태계는 엄청난 변화를 겪으면서 생명의 탄생과 소멸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잉태하기도 했다.”(449쪽)

지구의 탄생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지구에 남긴 ‘인류의 발자국’을 탐사하는 야심찬 세계사! 지은이 앤터니 페나 교수는, 인간이 자연을 개척하고 정복한 것이 아니라 지구의 역사에 적응하며 문명을 일구어 왔다는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본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기존의 세계사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자연 세계와 인류 역사의 상호 의존성을 느낄 수 있다.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변화하는 자연 환경 속에서 몸부림쳐 온 인류의 생존 투쟁은 그야말로 한 편의 대하 드라마였다. 거대한 자연의 일원이었던 수렵채취인들은 지구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데 필요한 직립 자세와 큰 체구, 복잡한 두뇌, 원시적 도구 사용 기술을 갖춰 나갔다. 불을 발견하고 야생식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하고 문자를 발명하게 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고대 문명’이라고 부르는 세계로 발돋움해 나갈 준비를 마쳤다.

지속 가능한 지구와 세계사 연구의 과제

대개 인류에 관한 이야기, 곧 세계사는 생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 지구 생태계를 전제로 하기에 지구의 기원이나 수십억 년에 걸친 지구의 변화와 발전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문명이나 국가, 영웅 이야기나 전쟁과 혁명 같은 사건에 초점을 맞춘 역사가 아니다. 그런 것이라면 기존의 세계사가 이미 이룩해 놓았기 때문이다.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이 책은 인류의 생명을 비롯하여 모든 생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 지구의 진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비교 방법론으로 인류의 과거를 탐사하면서 지질학과 기후학, 인구학, 고고학, 진화생물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의 최신 연구를 종합하는 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20세기 들어 세계사 연구자들이 직면한 커다란 지적인 도전이 있다. 개별 국가의 역사를 엮어서 세계사를 만들고, 조각난 역사들을 묶어서 일관적이고 의미 있는 전체를 만드는 작업이다. 그래서 국경을 뛰어넘어 인구 이동이나 경제변동, 기후변화, 기술이전과 같은 요인들을 밝혀 설명하지 못한다면 온전한 세계사라고 할 수 없다고들 한다. 그동안 시간에 따른 변화를 연구하는 접근 수단이 되어 온 국민국가를 뛰어넘어, 세계사 연구자들이 이제 좀 더 광범한 맥락에서 역사 발전을 파악하게 해줄 수 있는 연관성과 비교, 체계를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는 까닭이다.

인류 공통의 역사적 경험, 미래의 거울

최근 유럽이나 미국 역사학계를 이끌어 온 아젠다는 역사적 시공간을 깊이 파고들어 개인이나 공동체의 일상생활을 밝혀내는 미시사가 강세였다. 그런가 하면 지역이나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기 시작하면서 세계사 분야에 새로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정한 주제나 개별 지역에 대한 연구가 과거의 삶을 밝히는 데 중요하듯이, 인류 역사의 관점에서 수평적이고 통합적인 거시사, 곧 시간과 공간, 인간과 자연을 서로 관련지어 역사 현상을 설명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지구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환경에서는 이런 과제가 특히 더 부각되고 있다. 개인이나 국가를 강조하지 않는 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 세계사를 ‘유럽-미국의 패러다임’에 종속시켜 온 서사(敍事) 지배를 무너뜨리고 인류 공통의 역사적 경험을 편견 없이 들여다본다.
이 책에는 흔히 역사책이라면 빠지지 않는 페르시아전쟁이나 서로마제국의 멸망, 십자군전쟁, 프랑스혁명 이야기도 없고, 카이사르나 나폴레옹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농업혁명, 석탄혁명, 기후변화, 커피와 설탕, 자동차와 소비문화처럼 그동안 역사책에서 소홀히 넘겨버린 주제를 재조명하며 인류의 노동과 삶을 빠른 속도로 조망해 낸다. 자연 세계와 인간 세계가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풍경은, 오늘날 지구촌에 산재한 시급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지혜를 제공하고 역사학의 본성을 회복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 인구, 질병, 식량, 에너지

기후 변화와 인구, 질병, 식량과 영양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류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전 세계의 농업과 산업화, 도시화는 무역과 소비를 통해 인간의 삶을 크게 바꿔 놓았다. 구리와 철, 석탄과 석유, 자동차와 가전제품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생태계와 기후에 영향을 주어 현대사회는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먼 옛날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나와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주하고 고대인들이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지만, 도시국가든 거대한 제국이든 지구 환경의 자연스런 변화 또는 인간이 자초한 환경 파괴로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 앤터니 페나 교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류가 남긴 선명한 생태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 “지구와 생명체는 더불어 진화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둘러싸고 끝없이 벌어지는 논란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추천평

앤터니 페나는 축하받아 마땅하다. 그는 최초로 전 세계와 전 인류사를 포괄하는 환경의 역사를 완성해 냈다. 지구의 여러 환경과 우리 인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21세기, 이러한 교육 자료는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데이비드 크리스천 (매쿼리대학 교수)
이 책은 역사 연구의 지평을 확대시켜 놓았다. 야심차고 시의적절한 성과이다. 세계사 교육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물론이고, 농업이나 산업화 같은 거대한 변화뿐 아니라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이주 유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는 점은 이 책이 가진 남다른 매력이다. 인류가 자연과 상호작용하며 어떻게 진보했는지, 오늘날의 환경 문제가 과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절감할 수 있다.
피터 N. 스턴스 (조지메이슨대학 교수)
앤터니 페나의 《인류의 발자국》은 지구사를 통찰력 있게 조망한 값진 책이다. 인류 역사와 자연사를 훌륭하게 종합해 냈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 성과를 포괄하여 명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엮어 냈다. 오늘날 세계,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세계와 밀접한 주제를 담고 있어서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폭넓은 교양을 가져다준다.
제프리 K. 스타인 (스미소니언협회 큐레이터)
앤터니 페나는 인류의 생물학과 문화가 자연사의 산물임을 보여 주는 최근의 연구를 종합하고 인류사의 방식을 사용하여 오늘날 인류가 끼친 영향을 포함하는 독특하고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자연 환경이 발달해 온 과정을 보여 준다. 인류와 자연, 지구의 과거와 미래의 운명은 완전히 동일하다.
아담 맥케온 (컬럼비아대학 교수)
페나는 본질을 들여다보는 시각과 폭넓은 지식을 결합하여 방대하고 도전적인 주제 ‘지구의 자연사와 인류사’를 증류해서 믿을 만하고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윌리엄 B. 메이어 (콜게이트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