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천주교성지 (2016~) (여행지)/3.춘천.원주.대전(서울관구)

춘천교구 성직자묘역

동방박사님 2019. 9. 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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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성직자 묘역

(6.25 순교자묘역)

이곳은 천주교 춘천교구에서 사목하다가 선종한 사제들과 신앙을 증거하여 목자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희생된 순교자들이 잠들어 있는 성스러운 묘역이다. 한국전쟁(1950.6.25~1953.7.27)의 상처는 한국현대사 뿐만 아니라 1939년에 설립되었지만 38선에 의해 관할구역이 분리되는 아픔을 겪고 있던  춘천교구에게도 커다란 아픔으로 남게 되었다.

전쟁시작 직후인 6월 27일, 춘천 소양로 본당의 고 안토니오신부가 피살되고 7월 4일에는 삼척본당의 진 야고보신부, 8월 29일에는 묵호본당의 라 바드리시오신부가 인민군에 의해 살해되었다.10월 9일에는 양양본당의 이광재 티모테오신부가 원산으로 끌려가 순교했으며, 12월 6일에는 손 프란치스코신부가 압록강변 중강진 부근 하창리 포로수용소에서 병사했다.

 

1951년 10월 11일, 전쟁의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가매장 되어 있던 고 안토니오신부와 라 바드리시오신부의 유해를 발굴하여 페허가 된 북림동 성당에서 장례를 치른 후 뒤뜰에 안장했다. 이듬해인 1952년 3월 26일 진 야고보 신부의 유해도 옮겨와 안장 되었다.

이후 이미 전쟁전에 북한지역 평강에서 피랍되어 평양감옥에서 옥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응만 다마소신부와 북한 지역에서 순교하여 유해를 모실수 없었던 이광재 티모데오. 김교명 베네딕토, 손프란치스코 신부의 가묘를 조성함으로써 순교자들을 모신 성스러운 묘역이 조성되었다.

그 후로도 사목자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이 세상을 떠난 춘천교구의 사제들이 안장되면서 이 묘역은 천상의 삶을 기리던 목자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