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중국.동아시아 이해 (책소개)/3.중국근현대사

중국현대사를 만든 세가지 사건 : 1919. 1949.1989

동방박사님 2021. 11. 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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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세가지 결정적 장면으로 오늘날의 중국을 다시 읽는다
중국현대사의 공론장 톈안먼에서 펼쳐진 변혁의 역사

『중국현대사를 만든 세가지 사건: 1919, 1949, 1989』는 중국현대사 연구자이자 실천적 학문의 주창자로 학계와 문화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의 중국현대사 연구를 중간 결산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5・4운동(1919), 중화인민공화국 성립(1949), 톈안먼운동(1989)이라는 세가지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오늘날 중국을 개괄했다. 굴곡 많은 중국현대사에서 저자가 이 세 사건을 선택한 것은 지난 2019년에 각각 100주년, 70주년, 30주년을 맞았을뿐더러, 박사학위논문 작성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공론장으로서의 톈안먼(天安門)의 상징성에 착안하여 중국현대 ‘100년의 변혁’을 재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사건들은 모두 톈안먼을 중심으로 이뤄져 오늘날 중국사회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저자는 이 세 사건을 꿰뚫어 흐르는 주선율을 ‘민(民)의 결집과 자치의 경험’으로 보고 각 사건에서 등장하는 변혁주체의 궤적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런 시각에서 1919년을 ‘신청년과 각계민중연합의 시대’로, 1949년을 ‘당과 인민의 시대’로, 1989년을 ‘군중자치의 순간’으로 파악한다.
이 책은 전문적인 중국사 연구 성과와 담론을 담고 있지만, 읽을거리를 원하는 교양 독자 또한 세심하게 배려했다. 개관-심화-확장의 틀을 염두에 두고, 앞에서는 각 사건을 개관한 뒤 주요 쟁점의 심화읽기와 일국사를 넘어선 동아시아사로의 확대를 꾀함으로써 단계별 읽기를 추구했다. 여기엔 이 책이 중국현대사에 대해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 개설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저자의 뜻이 담겨 있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1년, 어느덧 강대국으로 굴기한 중국은 세계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제대로 알기 어렵고 오해되기 일쑤였던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해볼 것을 제안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제1부 1919: 신청년과 각계민중연합의 시대
1장 1919년 5・4운동의 경과와 상징화
2장 왜 일어났을까: 위기의 이중구조
3장 주체의 형성과 ‘신청년’: 사회변혁적 자아
4장 5・4운동의 퇴조 또는 전환: 직업혁명가
5장 5・4의 몇가지 쟁점을 다시 생각하기
6장 연동하는 동아시아와 5・4의 현재적 의미

제2부 1949 : 당과 인민의 시대
1장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2장 농촌의 토지개혁
3장 도시의 접수와 관리: 베이징
4장 신민주주의사회: 제도와 운동
5장 단명한 신민주주의사회의 의미
6장 동아시아 속의 1949년

제3부 1989 : 군중자치의 순간
1장 일지로 본 톈안먼사건
2장 왜 일어났을까: 구조와 행위 주체
3장 누가, 무엇을 어떻게 요구했나
4장 어떻게 기억되는가
5장 동아시아인이 기억하는 톈안먼사건

저 : 백영서 (白永瑞)

1953년 인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세교연구소 이사장.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장, 계간 [창작과비평] 주간을 역임했다. 계간 『香港中國近代史學報』『台灣社會硏究』 등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 『중국현대대학문화연구』 『동아시아의 귀환』 『동아시아의 지역질서』(공저) 『동아시아인의 ‘동양’ 인식』(공편) 『대만을 보는 눈』(공편) 『思想東亞: 韓半島視角的歷史與實踐』, 역서로 『오끼나와, 구조적 차별과 저항의 현장』(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