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불교의 이해 (책소개)/4.불교명상수행

마음수행 (틱낫한)

동방박사님 2022. 2. 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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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베트남 전쟁당시 틱낫한이 만든 상즉종의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은 전통적인 불교 도덕성을 꿰뚫고 있는, 현대적인 이슈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틱낫한은 본서에서 “계율”을 “깨어 있는 마음 수행”이라는 용어로 소개한다.

1966년 2월 15일, 6명의 남녀가 수계를 받음으로써 틱낫한의 상즉종(Order of Interbeing)이 설립되었다. 상즉종은 전쟁과 기아, 불안과 공포로 고통 받는 민중들의 사회적인 문제를 불교로 풀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상즉종은 삭발을 하고 승가생활을 하는 출가자들과 세속에서 삶을 영위하며 수행하는 재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상즉종의 멤버들은 세계 곳곳에서 작은 수행 공동체를 통해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을 수행한다. 틱낫한은 상즉종을 통해 상호존재와 깨어있는 마음이 구현되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며 세상의 모든 이들이 자비와 평화, 사랑으로 살 것을 권고한다.

“이 책은 영성 문학의 보배 가운데 하나입니다. 틱낫한 불교의 계율인 받아들임, 참음, 자기 확장은 마른 땅의 단비와 같습니다. 짧지만 향기로운 이 책은 아주 귀중한 보석입니다.” (_학술 도서관 서평 중에서)

 

목차

1부 - 상즉종

1. 티엡 히엔Tiep Hien의 의미 8
2. 깨어있는 마음 수행 12
3. 상즉종의 정관 13
4. 공동체 16
5. 상즉종의 깨어있는 마음 수행 17
6. 깨어있는 마음 수행 합송 18

2부 -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 해설

1. 첫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열어놓음 28
2. 두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견해에 집착하지 않기 32
3. 세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생각의 자유 34
4. 네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고통의 자각 37
5. 다섯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단순하고 건강한 생활 40
6. 여섯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화 다루기 42
7. 일곱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이 순간에 행복하기 46
8. 여덟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공동체와 소통 49
9. 아홉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진실하고 다정한 말 52
10. 열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승가 보호하기 54
11. 열한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바른 직업 55
12. 열두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생명 경외 59
13. 열세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너그러움 61
14. 열네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바른 행동 64

3부 - 법회Ceremonies

1. 삼보三寶와 두 약속: 어린이들을 위한 합송recitation 76
2. 다섯 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 합송 81
3. 상즉종의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 합송 87
4. 상즉종의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전승 104

4부 - 정 관129
 

저자 소개

저 : 틱낫한 (Thich Nhat Hanh,ティク ナット ハン,釋一行)
 
오늘날 선불교의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명이자 세계적인 교육자로 70년 가까이 ‘마음다함(mindfulness)’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였고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되었으나, 베트남 정부에 의해 귀국 금지 조치를 당한 뒤 1973년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1982년 보르도에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Plum Villa...

역 : 김종만

 
경희대학교 종교시민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학사,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석사,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박사 졸업. 현재 경희대학교 종교시민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주요 논저로는 『틱낫한과 하나님』(2020), 『틱낫한의 깨어 있는 마음 수행』(역서, 2021), 『틱낫한의 사랑이란 무엇인가?』(역서, 2020) 등이 있음.
 
 

책 속으로

*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 *

1. 티엡 히엔Tiep Hien의 의미
‘티엡’tiep이란 “접촉”과 “연속”을, ‘히엔’Hien은 “깨달음” 과 “지금 여기서 깨닫기”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네 가지 표현을 탐구함으로써 상즉종의 정신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과 접촉해야만 할까요? 정답은 현실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현실, 마음의 현실과 접촉해야 합니다. 마음과 접촉한다는 것은 내적인 삶의 과정-색, 수, 상-을 깨닫고 이해와 자비의 근원인 우리의 진정한 마음을 재발견 한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마음과 접촉하는 것은 땅을 깊게 파서 신선한 물로 우리의 우물을 채워 넣어 숨겨진 근원에 도달하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한 마음을 발견하면, 이해와 자비로 채워집니다. 이해와 자비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풍성케 합니다.
--- p.8

2. 깨어있는 마음 수행
상즉종의 멤버들은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을 지키고 실천하기로 서약합니다. 경전에서 붓다는 이 수행을 묘사하기 위해서 종종 계율, 즉 ‘실라’shila와, 훈련을 뜻하는 ‘식사’shiksha를 사용했습니다. ‘식사’는 이 수행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한 불교의 이해와 더 적합합니다. 그래서 나는 최근에 계율 대신 깨어있는 마음 수행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깨어있는 마음 수행은 ‘금지’가 아니라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자유를 보장하고 어려움과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사람은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실 우리는 100%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깨어있는 마음 수행은 북극성과 같습니다. 북쪽으로 여행할 때, 북극성을 이용하지만 거기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깨어있는 마음 수행은 세 가지로 이해되고 실천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깨어있는 마음, 둘째는 집중, 셋째는 통찰입니다. 깨어있는 마음은 집중에 이르게 하고, 집중은 통찰을 낳습니다.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은 일상에서 깨어있는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p.12-13

3. 상즉종의 정관
상즉종의 정관은 “종단의 목적을 현대의 삶 가운데 불교를 연구하고, 경험하고, 적용함으로써 불교를 현장화 하는 것”으로 명시합니다. 지혜는 단지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수행의 결과는 만질 수 있고 확인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관은 종단의 근거를 4가지 원칙으로 명시합니다. 첫째는 견해에 집착하지 않기, 둘째는 명상을 통한 연기의 본질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 셋째는 어울림, 그리고 마지막은 방편입니다. 이 원칙들을 각각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견해에 집착하지 않기: 집착은 교리와 편견, 습관, 진리로 간주하는 것에 갇히는 것을 뜻합니다. 수행의 첫 번째 목적은 모든 집착에서, 특히 견해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 하는 것입니다. 이는 불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2) 직접적인 경험: 불교는 사색적인 철학이 아니라 실재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강조합니다. 깨달음은 지성적인 탐구가 아니라 직접적인 실천의 현실화로 얻어집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진리를 경험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3) 어울림: 가르침은 지혜와 자비를 낳기 위해 사람들의 욕구와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르침은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는 불교의 기본적인 신조에 부응해야 하고, 둘째는 진정한 도움을 주고 적절한 것이어야 합니다. 불교에는 8만 4천 개의 법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가 지혜와 평화의 원천으로 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문이 열려야 합니다. 4) 방편: 방편은 이지적인 스승들이 만든 이미지와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붓다의 길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특별한 상황 가운데 법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러한 방편들을 법문이라고 합니다.
--- p.14-15

4. 공동체
상즉종은 핵심공동체와 확장공동체로 구성됩니다. 핵심공동체는 종단의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을 실천하기로 서약한 사람들입니다. 확장공동체는 종단의 정신에 따라 살되, 공식적으로 서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확장공동체 회원들은 모든 활동을 핵심공동체의 회원들과 친밀히 협력합니다. 이 활동에는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의 합송도 포함됩니다. 핵심공동체의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이들과 수행하면서 1년간 견습 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핵심공동체 회원이 된 이후에는 적어도 1년에 60일은 깨어있는 마음 수행을 하기로 동의해야 합니다.
--- p.16

제2부 14가지 깨어있는 마음 수행

3. 세 번째 깨어있는 마음 수행 - 생각의 자유
우리는 타인에게 우리의 생각을 강요할 때 고통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권위, 위협, 돈, 선전, 세뇌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믿는 것과 결정하는 방식이 우리와 다른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이 깊은 수행과 자비로운 대화를 통해 광신과 협소한 마음을 버릴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 p.34

“ 6) 화는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고통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화가 생길 때, 화의 에너지를 잘 보살피고 우리의 의식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화의 씨를 깨닫고 바꾸겠습니다. 화가 생길 때, 우리는 어떤 행동과 말도 하지 않고 깨어있는 마음 호흡이나 깨어있는 마음 걷기를 하고, 화를 인정하고 안아주며 깊이 보겠습니다. 우리는 화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우리 자신과 타인을 자비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p.42

* 해 설*
많은 아이들과 연인들, 가족들이 성추행으로 상처를 받았습니다. 정업 실천은 우리와 타인을 상처로부터 보호합니다. 우리와 가족, 사회의 안정은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정업 실천은 우리 자신과 사회를 치유합니다. 이를 결심할 때 태어난 에너지는 보살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은 깨어있는 마음의 삶입니다. 불교에서 몸과 정신은 하나입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정신에서도 일어납니다. 몸이 온전하면 정신도 온전하고, 몸이 침해되면 정신도 침해됩니다. 몸과 정신의 결합은 정신적 차원에서 이해와 교감이 있을 때만 낙관적일 수 있습니다. 성관계는 일종의 의례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깨어있는 마음 가운데 큰 존경과 돌봄, 사랑을 통해 행해져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돌봄과 존경, 아름다움과 건전함이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남편과 아내가 손님처럼 서로 존중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부부가 존경과 사랑을 실천하면 행복은 오래 지속됩니다. 성관계에서 존중은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장점과 약점을 포함하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책임감도 수반됩니다. “오랜 헌신”이라는 표현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두 사람 사이의 오랜 헌신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강한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뿌리들이 땅속에 깊이 파고들어야 합니다. 하나의 뿌리만 있는 나무는 바람에 쉽게 날립니다. 한 연인의 삶도 가족, 친구, 이상, 실천, 승가 등 많은 요소로 지탱되어야 합니다. 공동체내에서 이 수행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