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종교의 이해 (책소개)/5.샤머니즘

샤머니즘의 세계

동방박사님 2022. 2. 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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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을 옮긴이는 우리말의 뿌리에 관심이 많아 서정범 선생님 밑에서 알타이어학을 공부하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 방대하여 손을 제대로 댈 수 없었다. 자료가 주로 러시아에 있고 러시아어로 적혀 있어 러시아어도 조금 공부하고 시베리아의 소수민족 언어와 문화를 조사하려고 그곳을 답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료가 부족하여 언어로서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언어 외적인 문화에서 뿌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문화는 스스로 만든 것도 있고, 가지고 들어온 것도 있고, 흘러 들어온 것도 있다. 곧 고유문화와 외래문화라는 것이 있지만 그것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샤머니즘은 우리나라에 가지고 들어온 것일까 아니면 흘러들어온 것일까? 우리 민족은 주류가 북방에 있는가 남방에 있는가? 일반적으로는 우리 문화의 주류는 북방에 있다고 본다. 그 첫 번째 근거가 우리의 기층문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주로 북방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샤머니즘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세계상
제2장 땅의 기원
제3장 인간의 창조
제4장 세계의 종말
제5장 천신
제6장 천신의《아들》과《도우미》
제7장 출산과 출산신령
제8장 별
제9장 벼락
제10장 바람
제11장 불
제12장 신성한 땅
제13장 영혼숭배
제14장 죽음과 꺼림과 복상
제15장 위령제
제16장 저승
제17장 죽은자와 산자의 관계
제18장 자연의 주인들
제19장 사냥의례
제20장 샤만
제21장 제물과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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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우노 하르바 (Uno Harva)
핀란드 종교민속학자. 헬싱키대학의 종교학 교수, 투르쿠대학의 사회학 교수를 했다. 1900년대에 주로 활동하였으며, 민간신앙분야에 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연구했다. 주저인 샤머니즘의 세계(Die religio"sen Vorstellungen der altaischen Vo"lker. 1938, 1993)로 샤머니즘 연구에 크게 이바지했다.
역자 : 박재양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우리말 어원 및 유래 사전' 편찬을 하고 있으며, 한국어원학회 연구이사로 있다. 저서 및 역서에 언어란 무엇인가, 한자의 역사, 국어 모음체계 연구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우리 민족의 문화는 어디에 그 뿌리가 있을까? 먼저 문화에서 제일 중요한 언어를 봐야 한다. 우리말은 계통적으로 볼 때 알타이어족에 속한다. 그러나 알타이어족이라는 것조차 분명한 실체가 없어 문제일 뿐만 아니라 알타이어족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조차 있다. 이 책을 옮긴이는 우리말의 뿌리에 관심이 많아 서정범 선생님 밑에서 알타이어학을 공부하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 방대하여 손을 제대로 댈 수 없었다. 자료가 주로 러시아에 있고 러시아어로 적혀 있어 러시아어도 조금 공부하고 시베리아의 소수민족 언어와 문화를 조사하려고 그곳을 답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료가 부족하여 언어로서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언어 외적인 문화에서 뿌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문화는 스스로 만든 것도 있고, 가지고 들어온 것도 있고, 흘러 들어온 것도 있다. 곧 고유문화와 외래문화라는 것이 있지만 그것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샤머니즘은 우리나라에 가지고 들어온 것일까 아니면 흘러들어온 것일까? 우리 민족은 주류가 북방에 있는가 남방에 있는가? 일반적으로는 우리 문화의 주류는 북방에 있다고 본다. 그 첫 번째 근거가 우리의 기층문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주로 북방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샤머니즘이 있다.

이 책에서는 단편적이나마 우리 문화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여러 자료가 담겨 있다.
1. 솟대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조상(鳥像).
2. 전통 혼례에서 북향사배(北向四拜)하는 풍습.
3. 숫자 3을 비롯한 홀수를 중요시 하는 것.
4. 고수레의 풍습.
5. 사람이 죽으면 머리를 푸는 풍습.
6. 죽은 자를 위해 평소에 사용한 물건을 부수거나 태워 저승에서 쓰게 하는 것.
7. 고갯마루 등에 여행의 안녕을 빌기 위해 돌을 던지는 것.-오보.
8. 영리한 곰은 사람이었는데, 야쿠트의 이야기에서는 껍데기를 벗긴 암곰은 여자와
닮았다는 것.
9. 샤만의 무병이나 공수, 신이 내리면 외국어를 하는 것.
10. 부리야트 샤만은 신이 내리면 불 위에서 춤추고 타는 듯한 철판 위를 걷는 것.
11. 부리야트 전설에 샤만의 아버지는 독수리, 어머니는 백조로 나오는데, 백조가 호수
에 내려와 옷을 벗자 여자가 된다. 그 중 한 여자의 옷을 사냥꾼이 숨겨 같이 사는
이야기.
12. 나나이의 악텐카 족에서 범과 나나이 여자가 교합하여 시조(始祖)가 태어난 것.
13. 아무르 강 연안에는 자신의 시조모(始祖母)가 꿈속에서 범이나 곰과 교접을 하므로
자신들은 범과 곰의 자손이라고 생각하는 종족이 있는 것. 더불어 ‘샤만’의 어원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옮긴이가 처음 만난 책은 일본인 다나카 가쓰히코(田中克彦)가 1971년 일본 삼성당(三省堂)에서 출판한 シャマニズム-アルタイ諸民族の世界像-(샤머니즘-알타이 민족들의 세계상-)이다. 이 책은 역자후기에서 독일어본(Uno Harva, Die Religiosen Vorstellungen der altaischen Volker, Helsinki, 1938. 알타이 민족들의 종교적 표상)을 원본으로 하고 프랑스어본(Les representations religieuses des peuples altaiques, traduit par Jean-Louis Perret. Paris, Gallimard, 1959.)을 참조하여 번역하였으며, 독일어본에 착오가 있는 것은 프랑스어본 때문에 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옮긴이는 이 일본어본과 프랑스어본을 구해 번역하는데 참고하였다. 특히 문헌 해제와 참고문헌, 원주, 도판 그림 등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